최근 부동산 정책과 관련해 여야 정치권으로부터 사임 압력을 받아왔던 추병직 건설교통부 장관과 '지금 집을 사면 낭패를 볼 것'이라는 요지의 글을 청와대 홈페이지에 올려 여론의 질타를 받았던 이백만 청와대 홍보수석이 14일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정문수 청와대 경제보좌관도 부동산 정책 혼선에 책임을 지고 추 장관, 이 수석과 더불어 사의를 표명했다고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윤 대변인은 이날 오후 정례 브리핑을 통해 "추 장관, 이 수석, 정 보좌관이 각각 개별적으로 오늘 오전 사의를 전달해 왔다"며 "이를 이병완 비서실장이 대통령에게 보고드렸다"고 전했다.
윤 대변인은 그러나 이들의 사의 수용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또 노무현 대통령은 이들의 사의 표명에 대해 특별한 언급은 없었다고 윤 대변인은 밝혔다.
추 장관과 이 수석 그리고 정 보좌관 등의 사의 표명 사유와 관련해 윤 대변인은, "각각의 사유들이 있겠지만 최근의 일들과 관련해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부담을 드리지 않기 위한 것으로 이해하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추 장관은 15일 중으로 예정돼 있는 공급확대 방안 등을 골자로 하는 부동산대책은 직접 발표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변인은 "내일 대책 발표는 건교장관이 할 것"이라고 이를 뒷받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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