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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상, 박상천, 김경재, 뛰는 민주당

3월 전당대회 결국 '사수파'대 '통합파'로 양분될 전망

 

장상 대표 늦어도 3월 초에 전당대회 열 것

 

 한화갑 전 대표의 사퇴이후, 민주당을 이끌고 나갈 ‘포스트 한화갑’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향후 정계개편에 있어 민주당의 새 지도부 구성은 고건 총리의 통합신당을 비롯한 범여권통합의 돌발 변수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민주당에서는 당헌, 당규에 따라 장상 대표 체제하에 2월 전당대회를 준비하자는 주장과, 집단지도체제 성격의 비상대책위를 구성하자는 의견이 대립하면서 큰 시각차를 보이고 있다.

 장 대표 체제하에 전대를 주장한 인사들은 한 전 대표와 가까운 원외인사와 지역위원장들. 이들은 "조기 전대를 통한 새로운 지도부 구성해 향후 정계개편 과정에서 민주당이 주도권을 가지고 대처해 나가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 전 대표는 의원직 상실 후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당이 비상대책위로 가면 큰 위기가 올수도 있다”며, “민주당내 친 고건 세력으로 분류되는 인사들이 당의 내실 다지기 보다는 고건 전 총리 중심의 정계개편에 더 관심을 갖다가는 민주당이 날아가 버릴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최근 원내 이승희 의원도 성명서를 통해 전당대회 개최를 주장하면서 “17대 총선 이후에 바뀐 당헌은 2월 개최되는 전당대회에서 환원시키고, 당규는 지금의 장상대표체제에서 환원시켜 나가면 될 것”이라며 비대위 움직임을 견제했다.

 반면 이낙연, 손봉숙, 최인기 의원 등 당내 '친(親) 고건파' 인사들은 “정계개편을 앞두고 지혜를 모으기 위해서는 집단지도체제로 비대위를 운영해야한다”며 ‘전대무용론’으로 맞서고 있다.

 그러나 지역위원장들의 강력반발이 예상되고 있어 전대무용론은 사실상 불가능할 전망이다. 현재 민주당의 당직자는 물론 중앙위원과 전국 각 지역운영위원장의 80%이상이 한 전 대표의 인맥으로 구성돼 있기 때문에 당권은 한 전 대표의 의중을 벗어날 수가 없다는 것이 당내 대체적인 분위기다. 또한 민주당 중심의 정계개편이라는 명분도 장상 체제 지지자들이 쥐고 있다.

 결국 민주당 전당대회가 개최될 경우 민주당 자강론을 주장하는 '당 사수파'대, 친 고건을 중심으로 한 '통합파'의 대결이 될 가능성이 높다. 현재 당 대표로는 원외에서는 장상 대표, 박상천 전 대표, 김경재 전 상임중앙위원, 정균환 부대표와 원내에서는 김효석 원내대표, 최인기 정책위의장, 이낙연 의원 등이 자천, 타천으로 물망에 오르고 있다.

 한편 그동안 이렇다 할 입장을 밝히지 않은 장 대표는 결국 전당대회를 개최하는 쪽으로 가닥을 모았다. 그는 최근 'SBS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당헌, 당규 상 전당대회를 안 할 수 없다”며 “물리적 요건을 따져봐서 2월 아니면, 3월 추진할 생각”이라는 의지를 나타냈다. 일단 다음달 14일로 예정된 열린우리당의 전당대회를 관망한 후, 전대 일정을 정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체제에서 한 전 대표가 가장 우호적으로 보는 인물은 장 대표로 알려져 있다. 장 대표는 전당대회에 나설 가능성과 관련, “그런 계획 없이 일이 시작됐으나, 준비해가는 과정에서 필요하다면 배제할 생각은 없다”며 출마 의지를 내비치기도 했다. 그러나 한 대표 측 관계자는 "현재 민주당을 이끌고 나갈 사람은 장상 대표밖에 없는게 사실이지만, 민주당 정체성을 지킬 수 있을 지 또 어느정도 영향력이 발휘할 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전했다. 

 

조순형 전 대표의 출마 여부가 최대 변수


 민주당 지지자들 사이에서 가장 큰 지지를 받고 있는 조순형 의원은 당 대표 권유를 받고 있으나, 정작 본인은 고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 의원은 지난 총선 당시 추미애 전 의원과의 갈등으로 큰 곤욕을 치른바 있다. 그러나 만약 조순형 전 대표가 출마할 경우 당내 구도는 큰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을 정도로, 당내외적으로 신임을 받고 있다.

 당권을 향해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박상천 전 대표는 작년 말부터 중앙당 실국장단들과 접촉을 늘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 당대표를 맡는 등 민주당 대의원과 지지자들로부터 적극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하지만 대내외적으로 한 전 대표와의 사이가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어 이를 극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경재 전 의원도 1일 여의도에서 사무실 개소식을 갖고, 본격적인 당권준비에 나섰다. 그동안 김 전 의원은 당내 집단지도체제를 주장하며 반(反)한화갑 세력의 선봉이었으나,  정계개편 방향에 있어 민주당 중심론을 펴며 한 대표와 같은 노선을 걸어왔다. 또한 10월 재보선 당시 한대표와 만난 사실을 공개하며 '사적인 감정은 다 풀었다'는 글을 게재하기도 했다. 또한 최근 장 대표를 만나 전당대회를 개최여부를 두고 의견일치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한 전 대표와 날카로운 대립각을 세워온 정균환 부대표 역시 당대표 경선을 준비하고 있다. 당내 ‘친 고건’으로 알려진 그는 작년 연말 서울역에 있던 사무실을 여의도로 확장이전 하고 개소식을 하기도 했다. 지자체 선거 당시 전북선거에서 선전하며 다진 탄탄한 조직력에, 구 민주당에서 원내총무를 역임하는 등 당내 영향력에서도 타 후보에 뒤지지 않고 있다.

 원내에서는 김효석 원내대표, 최인기 정책위의장, 이낙연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민주당은 열린우리당이나 한나라당과 달리 전당대회에서 현역 의원들의 영향력이 미미하다는 점에서 전대에 나설 경우 고전을 면치 못할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민주당은 3일 오후 의원간담회를 갖고 향후 당의 진로를 두고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본격적인 당권경쟁이 시작됨에 따라 새로운 지도부가 구축될 때까지 한 전 대표를 중심으로 제 세력 간의 합종연횡이 물밑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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