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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회창은 ‘킹’이 아닌 ‘킹메이커’ 역할 ”

공성진 의원 주장…박근혜 전 대표도 “말 번복할 분 아니다”

  • 등록 2006.11.21 14:39:35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의 행보에 대해 ‘사실상의 정계복귀가 아니냐’는 평이 주를 이루고 있는 가운데, 이 전 총재가 오는 2007년 대선 국면에서 ‘킹’이 아닌 ‘킹 메이커’의 역할을 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 2002년 대선 당시 이회창 후보의 자문교수단을 이끌며 브레인 역할을 했던 공성진 한나라당 의원은 21일 오후 KBS 1라디오 ‘라디오 정보센터 박에스더입니다’에 출연해, “이 전 총재의 경우 이 분을 강력하게 지원하는 군부나 지역 같은 세력들이 없기 때문에 과거와 같은 킹 메이커 역할은 어렵겠지만 합리적인 논거나 정책방향을 통해 ‘킹 메이커’의 역할을 하는 것은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회창 전 총재는 킹 메이커 역할을 할 것”

공 의원은 최근 이 전 총재가 지방 강연회에서 “좌파 정권의 종식을 위해 할 일을 할 것”이라고 밝힌 데 대해 “최근 통계를 보면 애국시민의 80%가 이 정권의 종식을 바라고 정권교체를 지금 열망하고 있다”며 “이 전 총재가 과거에 이 정권과의 승부에서 패한 적이 있는 만큼 그런 것에 대한 보상도 있다”고 말했다.

공 의원은 이 전 총재가 내년 대선 과정에 개입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직접 정치 현장에 개입한다는 의미가 있을 수 있고 한 시대를 풍미하면서 책임을 졌던 그런 정객으로서 개입하는 것도 하나의 의미가 있을 것”이라면서도 “후자의 경우가 아닐까 생각한다”고 전망했다.

그는 “이 전 총재가 내년 대선 국면에서 정치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이 한나라당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이 전 총재의 정치활동 재개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했다.

공 의원은 “이 전 총재가 다시 나온다는 것은 (대권후보라는) 현직으로 복귀하겠다는 뜻은 아닐 것”이라며 “이 전 총재를 비롯한 어떤 분이라도 지금 정부에 대해서 잘못되었다고 지적을 하고 국민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줄 수 있는 그런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것은 당연한 의무라고 본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한나라당에 대한 이 전 총재의 영향력에 대해 “이 시점에서 우리 한나라당이 혹은 보수 세력들이 어떤 방향으로 가야 한다 하는 말씀을 (이 전 총재가) 하신다면 거기에 대해서 많은 의원들도 공감을 하고 또 박수를 칠 것”이라고 말해 이 전 총재가 여전히 한나라당에 상당한 정치적 영향력을 가지고 있음을 시사했다.

공 의원은 이 전 총재가 내년 대선 국면에서 한나라당 내의 어떤 후보를 지지할 것인지에 대해서 “이 전 총재가 이명박 전 서울시장, 박근혜 전 대표,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 중 어느 분과 더 가깝다고 판단하기에는 이르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그는 “세 분 대권 후보는 지향하는 바가 조금 다르다”면서도 “몇 개월 정도만 더 있으면 어느 쪽하고 지향점이 같은 지 구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 의원은 그러나 “이 전 총재가 방점을 어느 분에게 찍을 것인가의 그 판단의 기준은 민심과 일치한다”고 밝히고 “(한나라당이 경선 국면에 들어가는) 내년 3~4월이면 지지후보에 대한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또 이 전 총재가 지니고 있는 ‘수구’나 ‘차떼기’ 같은 부정적인 이미지에 대해서도 “그것은 하나의 공작”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그것은) 지금까지 하나의 정치 관행이었는데 이 전 총재가 공작적 차원에서 뒤집어 씌신 것”이라며 “그 부분은 국민들이 알고 계시다”고 주장했다.

“집권여당, 김대중 전 대통령, 김정일 정권과 연대”

한편 이날 방송에서 공 의원은 “지금 집권 여당은 북한의 김정일 정권이나 혹은 최근에 김대중 전 대통령까지 망라해 가지고 지금 반 한나라연대를 지금 만들고자 하는 조짐이 보인다”고 주장해 파문이 예상된다.

그는 “소위 양심세력들 혹은 애국시민들은 내년 대선에 엄청난 관심을 가지고 있고 걱정을 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이 전 총재를 비롯한 우파 정객들이나 정치원로들도 한 말씀들을 하실 것”이라고 주장했다.

공 의원은 ‘집권여당과 김 전 대통령 그리고 김정일 정권의 연대설’에 대한 근거로 “소위 햇볕정책이라는 것은 친북정책”이라며 “남한이 보낸 현물이 군사적인 목적으로 전용된 흔적이 많이 있는데, 그런 차원에서 김정일 정권은 한나라당이 집권하는 것을 생존적인 차원에서 우려를 보낼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김정일 정권은) 한나라당이 집권하는 것을 막기 위해 무슨 짓이든 하지 않겠느냐는 우려의 차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구체적으로 김정일 정권과 정부여당 그리고 김 전 대통령이 일을 꾸민다는 근거를 가지고 있느냐’는 진행자의 거듭된 질문에 대해 “선거 전략을 만드는 여러 사람들이 추정을 하는 그런 것 중의 하나”라고 서둘러 자신의 발언을 봉합했다.

박근혜, “이회창 자신의 말을 번복하지 않을 것”

이 전 총재의 사실상의 정치 재개에 대해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는 21일 “(이 전 총재는) 예전에 나에게 했던 말이 있기 때문에 자신의 말을 번복하지 않을 것으로 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언론에 따르면, 한나라당 대표에서 물러난 후 처음으로 부산을 방문한 박 전 대표는 이날 오후 ‘포럼 부산비젼’ 창립행사에 앞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많은 분들이 나라를 걱정하고 있는데 이 전총재도 당연히 나라를 걱정하는 분이기 때문에 (최근 행보는) 당연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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