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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폭격’ 노 대통령 지지도 9%대 추락

‘내일신문’-한길리서치 공동 여론조사, “YS DJ 임기 말과 유사”

  • 등록 2006.11.22 10:32:51

 

노무현 대통령의 지지도가 결국 ‘부동산 폭격’을 맞았다. 21일 <내일신문>과 한길리서치가 공동조사해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가 참여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한 자릿수인 9.9%로 주저앉았다.

노 대통령에 대한 지지도 급락은 최근 집값 폭등에 따른 정부의 정책 신뢰도 상실이 핵심 원인으로 꼽힌다.

이와 관련, 홍형식 한길리서치 소장은 <내일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정부의 11·15부동산 정책을 믿지 않는다는 반응이 80.6%”라며 “국민의 생활경제와 직결된 부동산 문제가 그나마 10%대를 버티던 지지도의 힘을 빼버렸다”고 분석했다.

대통령의 지지도는 남은 임기 동안 여러 국정과제를 집행하고 마무리할 국정운영 동력과 직결된다는 점에서 예민한 사안이라는 점에서 최근의 객관적 정치지형과 경제 상황이 노 대통령의 이른바 ‘레임덕’을 부채질 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까지도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김영삼 김대중 임기 말과 유사

<내일신문>은 노 대통령의 지지도 9.9%는 김영삼 전 대통령이나 김대중 전 대통령의 임기 말 지지도와 유사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의 경우, 1996년 12월 노동법 파동을 거친 뒤 집권 5년차이던 97년 1월 9.8%로 지지도가 무너졌고 뒤이어 한보사태와 기아사태를 맞으면서 취임 초 90%대의 지지도를 자랑하던 YS는 임기 말 8%대의 바닥 지지도 속에 ‘식물 대통령’ 신세를 면치 못했다.

또 김대중 전 대통령의 경우에는 ‘홍삼트리오’ 사건 등에도 불구하고 20%대 아래로 떨어지지 않았지만, ‘호남’이란 ‘최후의 저지선’이 버티고 있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지지도 20% 역시 바닥으로 해석된다고 신문은 분석했다.

반면 노 대통령은 어떤 경우에도 ‘최후의 보루’로 버텨줄 지역기반은 지니고 있지 못하지만 30대와 호남 지역이 그나마 버팀목 역할을 해왔던 것이 사실. 이들은 최근의 집값 폭등에도 불구하고 이번 조사에서 30대는 16.1%, 호남권에서는 21.8%의 지지를 보냈다.

그러나 다른 모든 연령대와 지역에서 부동산 정책 실패에 대한 불신은 30대와 호남권의 지지를 ‘도로아미타불’로 만들었다고 신문은 풀이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지역별로도 호남 충청권과 여타 지역 사이의 지지도 차별화가 크게 심화됐다.

<내일신문>은 지난 10월 18.7%로 하락했던 호남의 노 대통령 지지도는 이번 조사에서 21.8%를 회복했고, 충청에서도 지난달 12.3%보다 조금 오른 14.7%를 기록했다면서도 나머지 지역의 지지도는 ‘수직강하’ 현상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특히 불과 한 달 사이에 서울은 14.3%에서 8.6%로, 부산경남은 13.1%에서 8.7%로, 대구경북은 12.0%에서 8.0%로, 인천경기는 8.7%에서 5.0%로 ‘급전직하’한 것으로 나타났다.

5.31 지방선거 후 부정적 평가 늘어

이번 여론조사에 따르면, 노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지지도가 급락한 것은 시기적으로 지난 5월 31일 실시된 지방선거 이후다.

<내일신문>은 그간 노 대통령 지지도의 심리적 마지노선은 15%대였다고 밝히고 올해 들어서도 초반 5개월 동안은 이런 추세가 유지됐으나 여당의 5.31 지방선거 참패 후부터 노 대통령의 지지도 하락엔 속도가 붙었다고 분석했다.

특히 북한 핵실험으로 외교안보 노선 논쟁이 벌어졌던 10월 14~15일 조사에서 12.4%였던 지지도는 부동산 여론폭탄이 터지면서 9%대로 떨어졌다고 신문은 전했다.

신문은 이어 그간의 여론조사와는 달리 노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가 눈에 띄게 강해졌다고 전했다. 신문은 “5.31 이전 30% 중반이던 부정적 평가가 6월부터는 45%대로 뛰어올랐고 이번 달엔 56.6%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노 대통령에 대한 비토그룹이 양적으로뿐 아니라 질적으로도 강화되고 있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즉, 지지층은 흩어지고 반대세력의 결집은 공고화한다는 의미다.

이와 관련, 홍형식 한길리서치 소장은 “‘대통령이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고 답한 층에서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믿지 않는다는 응답이 89.9%까지 치솟았다”며 “이런 상태가 지속되면 대통령의 국정운영 자체가 어려워질 수 있으므로 부동산만큼은 수습이 되어야 한다”고 조언했다고 기사는 전하고 있다.

노 대통령 “인기가 없어서 고민”

한편 평소 ‘인기에 연연하지 않겠다’고 밝혀온 노 대통령이 해외동포 간담회에서 “우리나라에서는 지도자들이 처음엔 좀 인기가 있다가 시간이 지나면 자꾸 없어진다”며 지지도에 대한 고민을 내비쳤다.

노 대통령은 20일 캄보디아 프놈펜 호텔에서 열린 동포간담회에서 “캄보디아 지도자들은 계속 존경받고 있다”며 이 같이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 대통령은 지난 5일에도 경기도 포천의 평강식물원을 둘러보다 “내가 너무 인기가 없어서 고민”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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