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보 및 독자의견
후원안내 정기구독 미디어워치샵

기타


배너

與 집단탈당 후 시나리오 뭔가

각 계파마다, 향후 진로 방향 크게 달라

김근태 의장 여수 방문
(여수=연합뉴스) 남현호 기자 = 4일 오후열린우리당 여수갑 기초당원대회 참석차 여수를 방문한 김근태 의장이 당원대회에 앞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 hyunho@yna.co.kr/2007-02-04 15:57:54/
교섭단체 구성 후 외부 연대 추진


열린우리당 탈당파 의원들의 집단탈당이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탈당 후 시나리오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아직 가시화된 내용은 없지만 탈당파의 목적이 우리당의 해체를 전제로 한 통합신당 추진에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향후 활동의 방점이 어디에 찍힐지는 어렵지 않게 예측할 수 있다.

한 탈당파 의원은 4일 "여러 시나리오가 있지만 탈당 규모나 동참 의원의 성향에 따라 가변성이 있다"며 "그러나 밖에 있더라도 우리당의 통합신당 성사를 위한 촉매제 역할을 한다는 점은 명확하다"고 말했다.

탈당파는 내부적으로 통합신당 추진에 필요한 정무분야는 김한길 전 원내대표, 정책분야는 강봉균(康奉均) 전 정책위의장이 각각 맡기로 역할을 분담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의 탈당 후 첫 과제이자 최우선 목표는 교섭단체 구성. 교섭단체 구성 여부가 원내 발언권은 물론 정치적 협상력, 탈당파의 위상 제고를 위한 필요조건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지만 이 일은 어렵지 않을 것이라는 게 자체 판단이다.

염동연(廉東淵) 의원 등 선도탈당파 6명과의 접촉면 확대 및 당 잔류파의 추가 탈당이 이뤄질 경우, 교섭단체 구성은 언제 하느냐의 문제일 뿐이기 때문이다. 때문에 오히려 옥석 구분 작업을 해야 할 상황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성향에 따라 합류할 인사와 배제할 인사를 구분하면서 정체성에 부합하는 인사들을 중심으로 모아나간다는 것이다.

교섭단체 구성이 끝나면 외부 연대에 힘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과 국민중심당 등 기존 정당이 1차적 연대 대상이다. 비록 우리당의 재선그룹이 추진했던 민주당 의원과의 동시탈당에 의한 신당 창당은 민주당이 대표단회의.의원총회 연석회의를 통해 공식거부했지만 언제든지 유효한 카드로 재부상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다만 교섭단체 구성 단계에서 연대가 이뤄질지, 교섭단체 구성 후 창당 주비위 구성단계에서 이뤄질 것인지는 정국 상황에 따라 불투명해 보이지만 상반기 중 연대의 틀이 짜여질 것이라는 데는 정치권내에 큰 이견이 없다.

민주당 이낙연(李洛淵) 의원도 이날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우리당 재선그룹이 탈당해 민주당 의원들과 함께 원내 교섭단체를 구성한다든가, 그분들이 탈당해 신당을 만들고 민주당과 합당을 논의하는 방법이 있다"며 "중도개혁세력의 대통합이 시급하다"고 통합론을 역설했다.

이와 관련, 김한길 전 원내대표가 우리당 선도탈당파는 물론 민주당, 국민중심당 인사들을 두루 접촉하면서 범여권 대통합의 교감을 넓히고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한 초선 의원은 "오는 7월까지 통합신당 출범 작업을 끝낸 후 우리당과 재결합하는 방식을 생각한다"고 말했다.

기존 정당외에도 시민세력과, 그동안 여권내 유력한 차기 대선주자군으로 거론되온 정운찬(鄭雲燦) 전 서울대 총장, 문국현(文國現) 유한킴벌리 사장 등과의 접촉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탈당파는 내부적으로 탈당세력의 정체성을 재정비하는 작업에도 역점을 둬 경제정책은 진보적으로 가되 외교안보정책은 현재 우리당의 기조 보다 보수적 색채를 강화하는 쪽의 비전을 마련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탈당파 한 의원은 "경제정책은 국민들이 진보적 성향을 보이고 있는 대표적인 분야인 만큼 탈당하더라도 부동산 등 경제정책에서 우리당과 대립각을 세울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이미 탈당한 천정배(千正培) 의원 그룹은 탈당파의 움직임과는 다소 거리를 둔 채 원칙있는 개혁세력의 대안으로서 통합신당 추진 및 별도의 교섭단체 구성을 위한 작업에 방점을 두고 있다. 천 의원측은 "탈당파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지는 노선이나 비전, 정체성을 따져본 뒤 판단할 일"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jbryoo@yna.co.kr

(끝)



배너

배너

배너

미디어워치 일시후원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현대사상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