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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1당 부상..범여 제정파 합종연횡 모색



(서울=연합뉴스) 맹찬형 기자 = 열린우리당 탈당파 의원 20여명이 금주중 집단탈당을 기정사실화하고 있어 여당의 분당사태를 통한 정치권 재편작업이 급류를 타게 될 전망이다.

탈당파 의원들은 이르면 5일 또는 7일께를 거사일로 잡아 동반탈당을 실행에 옮길 예정이고, 결행과 동시에 별도의 교섭단체를 구성한 뒤 민주당, 국민중심당 등과 당대당 합당 등 다양한 방식을 통한 신당 창당 수순에 착수할 예정이어서 대선을 앞둔 합종연횡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또 집단탈당 결행시 `원내 제1당'의 지위는 열린우리당(현재 134석)에서 한나라당(127석)으로 넘어가고, 정당구도는 당분간 거야(巨野) 한나라당이 정국주도권을 쥔 상태에서 열린우리당, 탈당파 교섭단체, 민주당, 민주노동당, 국민중심당 등이 난립하는 다당제로의 전환이 불가피한 형국이다.

우리당 탈당파 의원 가운데 정성호(鄭成湖) 의원이 3일 탈당선언에 이어 5일 탈당계를 제출할 예정이고, 김한길 전 원내대표와 강봉균(康奉均) 정책위의장, 이용희(李龍熙) 이강래(李康來) 노웅래(盧雄來) 의원 등 20명 안팎의 의원들이 금주중 당을 떠날 것이 확실시된다.

탈당파 의원들은 우리당 중진그룹 등의 탈당 저지를 위한 설득작업이 본격화되자 대열이 흐트러지는 것을 막기 위해 조기탈당을 결행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강래 의원은 "탈당은 이미 기정사실화된 것"이라고 말했고, 신당파 초선의원은 "당 울타리를 벗어나야 통합이 현실적으로 가능하다"면서 "지금 우리가 나가는 것은 당 울타리를 먼저 포기하는 데 앞장서서 당을 해체하는 쪽으로 확실히 하자는 것"이라고 밝혔다.

임종석(任鍾晳) 송영길(宋永吉) 최용규(崔龍圭) 의원 등 여당내 재선그룹들도 오는 14일 전당대회를 전후해 탈당대열에 합류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한 재선의원은 "민주당 의원들과 동시탈당 방식이 잘 안되더라도 재선그룹이 2, 3차 탈당에 참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집단탈당이 초읽기에 들어가자 김근태(金槿泰) 의장과 장영달(張永達) 신임 원내대표 등은 각각 전남 여수와 서울에서 당원 및 기자간담회를 통해 탈당파를 강하게 비난하면서 탈당을 적극 만류하고 나섰으나, 이미 탈당으로 기운 대세를 되돌리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이다.

일단 집단탈당 결행과 교섭단체 구성이 성사되면 우리당을 떠난 의원들은 민주당, 국민중심당 등과 중도통합신당 창당을 적극 모색할 예정이다.

여당 재선그룹과 민주당 김효석(金孝錫) 원내대표 등이 논의했던 `동시탈당에 의한 신당 창당' 구상은 민주당에 의해 일단 거부됐기 때문에 여당 탈당의원들이 창당주비위를 구성한 단계에서 민주당, 국중당 등과 새로운 정당을 창당하는 신설 합당 방식이 유력한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와 관련, 내달 민주당 당 대표 경선에 나서는 박상천(朴相千) 전 대표는 "여당에서 대량탈당이 이뤄질 경우 그 쪽에서 정당을 결성해 신설 합당을 포함한 당대당 합당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낙연(李洛淵) 의원도 "당내 동의를 얻지 못하는 개별행동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면서도 "여당 재선그룹이 탈당해 민주당 의원들과 함께 원내 교섭단체를 구성한다든가, 그 분들이 탈당해 신당을 만들고 민주당과 합당을 논의한다든가 하는 방법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정국구도의 변화와 관련, 한나라당내에서는 `원내 제1당'의 지위를 근 3년만에 회복하는 데서 오는 정치적 실리뿐만 아니라 정국운영에 대한 부담과 책임까지 떠맡는 `손실'도 있다는 점에서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는 모습이다.

mangels@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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