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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는 22일 2008학년도 모의논술고사를 실시하고 시험이 시작된 오후 1시에 맞춰 입학관리본부 홈페이지에 인문계ㆍ자연계 논술 문항을 공개했다.

올해 첫 실시되는 자연계 모의논술고사는 문항 4개를 제시하고 각 문항 당 논제를 3∼4개씩 낸 뒤 4시간 동안 분량 제한 없이 문제를 풀게 했다.

1번 문항은 인간유전체사업(게놈 프로젝트)의 실험에서 DNA 조각의 염기서열을 결정하는 방식을 수학의 행렬로 표현하는 과정을 설명해주고 염기서열 정보에서 (i,j)성분과 (j,i)성분이 같은 `거울행렬'이 존재할 수 없는 이유 등을 서술케 했다.

2번 문항은 화학반응의 촉매와 생물의 소화 효소 역할을 다룬 제시문 2개를 고교 공통과학 교과서와 생물Ⅰ 교과서에서 발췌한 뒤 소화제 효능 비교, 새로운 생물체의 소화기관의 형태 및 기능과 신약 개발 가능성 등을 물었다.

3번 문항은 브라헤와 케플러의 태양계 운동 연구 과정과 만유인력 법칙을 제시하고 태양계와 은하계의 질량 분포 차이 등을 추론하게 했고, 4번 문항은 화학Ⅰ 교과서에 실린 탄소화합물에 관한 내용을 바탕으로 고추와 후추의 매운 맛에 관련된 분자 간 상호 작용 등을 설명하도록 했다.

자연계 모의논술은 시험 도중 30분의 휴식시간을 줬으며 응시생을 두 조로 나눠 1조는 5권 이내의 교과서를 지참해 참조할 수 있도록 하는 `오픈 북' 형태로 진행된 반면 2조는 교과서 지참을 금지했다.

2008학년도 입시부터 `통합교과형'으로 바뀌는 인문계의 경우 모의논술고사는 휴식 시간 없이 4시간 동안 ㈎형은 3문항을, ㈏형은 4문항을 주고 문항마다 1∼3개씩 논제를 제시해 논제 당 200∼1천자 분량에 맞춰 답안을 기술토록 했다.

㈏형 응시자들은 ㈎형 응시자와 공통된 3문항을 푼 뒤 추가로 성삼문의 `절명시(絶命詩)'를 제시해 삶과 죽음 및 사후 세계에 대한 작가의 생각을 400자 이내로 작성하게 했다.

특히 3번 문항에서는 후천성면역결핍증(AIDS) 발병률과 비행 청소년 가운데 99%가 인터넷 게임에 중독돼 있기 때문에 게임이 청소년 범죄의 주범이라고 주장하는 등 일상 생활의 수리적 판단 오류를 꼬집는 지문 2개를 주고 이를 수리적 측면에서 비판하도록 하는 인문-수리 통합형 문제가 나왔다.

김영정 서울대 입학관리본부장은 "인문계열은 다양한 영역을 아우르는 문제를 출제했으며 자연계열은 단순 지식의 암기가 아니라 수리적ㆍ과학적 사고력을 묻는 문항을 출제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zhe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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