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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청에서만 16년째 구두수선 일을 하고 있는 한대중(51)씨가 지난해 강사로 데뷔한 뒤 강의 요청이 잇따르고 있어 화제다.

한씨는 지난해 8월 검정고시동우회에서 '나의 인생'이란 주제로 첫 강의를 했다.

33년째 구두를 닦으면서 헌혈봉사 208회 등으로 지난해 대한적십자사로부터 '1천시간 봉사패'를 받기도 하는 등 평소 봉사활동으로도 유명한 한씨의 생생한 체험담은 입소문을 타고 알려지면서 강의 요청이 있따르고 있다.

지난 92년부터 전남도청에서만 16년째 구두를 닦고 있는 그의 인생은 그 자체가 한편의 드라마.

공식 학력이 초등학교 졸업이 전부인 그가 구두닦이의 길로 들어선 것은 15세때이던 지난 74년.

가난때문에 상급학교 진학을 꿈꾸지 못했던 그는 '구두를 닦으면 공부를 계속할 수 있다'는 친구의 권유로 구두닦이 일을 시작했다.

일을 하면서도 배움의 끈을 놓지 않고 전남대 대학생들로 구성된 '용봉야학'을 다니며 1981년에 마침내 고입 검정고시에, 1987년에는 대입 검정고시까지 합격해 '공부하는 구두닦이'로 알려졌다.

이후 생계를 꾸리느라 한동안 공부를 떠나 있었던 한씨는 '인생 강사'의 꿈을 키우며 지난해부터 목포대 사회교육원 화술반에 입학, 2년째 수업을 받고 있다.

특히 그는 자신의 일터에 '나의 사명서'라는 제목으로 '존경받는 아빠', '성공학 책을 쓰겠다', '최고의 동기부여 강사가 되겠다', '노벨평화상' 등 10가지 꿈을 기록하고 매일 이를 되새기고 있다.

이 같은 꿈을 이루기 위해 매일 유명 강사의 테이프를 듣고 한달에 최소 4권 이상의 독서를 꾸준히 하고 있다.

이같은 한씨의 인생을 알고 있는 전남도가 지난 2월 2일 화순금호리조트에서 열린 '도 및 시.군 규제담당 공무원 워크숍'에 그를 강사로 초청해 참석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이어 전국적으로 유명한 '장성아카데미'와 국무조정실 등이 한씨를 강사로 초빙할 의사를 전해왔다.

그의 인생 강의는 인사법과 긍정적 사고, 웃음이 가져다 주는 효과로 시작된다.

한씨는 "매일 순간 순간을 감사하며 살고 어떤 상황이 닥쳐도 항상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지금까지의 경험으로 볼 때 꿈을 꾸면 반드시 이뤄진다는 사실을 체험하고 있어 강의때 이같은 사실을 알리려고 애쓰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그의 인생 스토리를 담은 영상물이 13일 오후 1시 50분 KBS2-TV 'KBS네트워크 광주편'을 통해 방송된다.





(무안=연합뉴스) kj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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