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6년 제작편수 110편, 관객점유율 1위의 기록에도 불구하고 국내 영화시장이 1000억원대의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되고 있다.
그 여파로 인해 2007년 한국영화시장의 투자가 크게 위축되면서 제작편수가 줄고 있으며 수출시장 감소로 인해 한국영화의 체질개선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어느때보다 거세게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해 SBS러브FM 뉴스앤조이와 영화포털 시네티즌이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에 의뢰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한국영화의 문제점으로 '너무높은 배우 출연료'가 45.1%로 가장 많은 지적을 받았다.
또한 '작품자체의 질적 하락'이 20.2%, '과도한 마케팅 비용'이 13.4%, '과다한 작품수'가 6.9%를 차지했고 20-30대가 작품의 질적하락과 배우들의 출연료를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더욱이 지난해 한국영화 제작비가 10억원 미만의 작품 20여편을 제외하면 한국영화 평균제작비는 51억원선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반면 독립영화, 예술영화로 대변되는 저예산영화들은 제작도 크게 늘었고 '후회하지 않아', '사이에서'등 안정적으로 시장진입이 이뤄져 관객들의 반응도 긍정적이라는 평가를 받은바 있다.
한 영화 관계자는 "요즘은 마케팅 비용을 줄이는 노력도 많이 하고 관행상하던 홍보방식을 많이 줄이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면서 "한국영화의 가장 큰 문제는 제작시스템의 기준이 없다는 점과 웰메이드 영화가 없다는 점에서 시급히 탈출구를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관객들의 눈높이가 갈수록 높아져 뻔한 아류작으로는 승부가 되질 않는다. 특히 미국을 비롯한 일본등 외국영화들이 점차 자리를 잡아가는 시점에서 한국영화만의 웰메이드를 만들어 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한국영화가 건강해지기 위해서는 대형 기획사와 제작사, 홍보사들의 거품을 빼야하고 배우들의 출연료 역시 상황에 맞도록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영화제작가협회등은 각 제작사들과 협의해 각 주체들이 고통을 분담하는 형식의 구체적인 '제작비 가이드라인'을 내놓을 방침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제작편수 110편, 개봉편수 100편에 관객점유율 64%라는 호황을 누린 한국영화계가 이번 '위기설'을 계기로 체질개선을 이룰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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