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가 정성호 법무장관에게 보낸 '최서원을 석방하고 한동훈을 출국금지시키라'는 공문의 전문을 소개한다.
[변희재·미디어워치 대표이사]
정성호 법무장관님, 지난 17일, 정규재, 조갑제, 윤창중, 신혜식, 최대집, 조우석 등 보수인사 50명과 함께 최서원 사면 석방을 요청드린 미디어워치 변희재 대표라고 합니다.
윤석열과 한동훈은 박근혜 특검 때부터 서울중앙지검장과 3차장을 역임하며, 국정농단 관련자 1천여명을 수사하고 200여명을 구속시킨 바 있습니다. 한동훈은 직접 재판에 참석하여, 특검이나 특검보 신분도 아니면서 박근혜에게 30년 구형을 내리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화려하게 출세가도를 달렸음에도, 윤석열과 한동훈은 각각 대통령과 법무장관에 자리에 오른 뒤 모든 국정농단 공범들을 사면 석방했습니다. 심지어 정호성에게는 아예 대통령실 비서관 자리까지 주기도 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이들이 끝까지 사면·석방을 해주지 않은 유일한 인물이 최서원입니다. 최서원 한명에게 국정농단 사건 전체를 뒤집어 씌우겠다는 의도도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보다는 윤석열과 한동훈이 특검제4팀 시절, 장시호 제출 태블릿을 조작하고 위조한 범죄가 들통날까, 그게 두려웠을 것입니다.
JTBC가 보도한 태블릿이 조작 의혹에 휘말리자, 윤석열과 한동훈은 2017년 1월 5일에 장시호가 제출했다는 최서원의 태블릿을 꺼내 들었습니다. 결론적으로 말씀드리지만 해당 태블릿은 최서원의 안모 회계비서의 것을 압수하여, 마치 장시호가 발견·제출한 것으로 조작한 것이었습니다.
이들은 당시 특검 제4팀의 정민영 변호사 등이 수사 과정에서 태블릿 뒷번호 9233이, 안모비서의 핸드폰 뒷번호 9233과 같고, 태블릿에 기록된 hohojung 네이버 메일이 안모 비서의 개인 메일이라는 점, 해당 태블릿 요금을 안모 비서 개인이 납부했다는 점 등을 모두 파악했습니다. 그러나 이 내용을 모두 은폐한 채, '최서원의 태블릿'이라고 발표한 것입니다.
그 과정에서, 애초에 설정되어 있던 안모 비서의 지문인식 잠금 장치를 삭제해버리고, L자 비밀패턴을 조작해서 쳐넣기도 했습니다. 그리곤 모든 조작증거를 인멸하려고, 서현주 전 대검 수사관에게 지시 복구가 불가능하도록 모든 데이터를 삭제하기도 했습니다.
이 때문에 저는 윤석열과 한동훈 등을 상대로 제기한 1억대 민사소송에서, 태블릿의 증거가 인멸되기 전인 2017년 1월 5일에 시행한 포렌식 자료를 요청했습니다. 재판부 역시 지난 2월 서울중앙지검에 문서제출명령을 내린 바 있습니다. 그러나 윤석열과 한동훈의 검찰 인맥들은 1월 5일자 포렌식 기록이 아닌, 서현주 수사관이 증거를 모두 인멸한 이후인 2월 1일자 포렌식 기록만 제출하고서는 지금껏 버티고 있는 중입니다.
제가 정성호 법무장관님에게 민원을 제기하는 이유입니다. 저는 지난 7월 7일, 정진우 신임 서울중앙지검장에게 1월 5일자 포렌식 기록을 제출해달라는 공문을 발송했습니다. 그러나 여지껏 아무런 답변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윤석열과 한동훈이라는 검사들의 범죄인 만큼, 검찰 인맥들이 똘똘 뭉쳐 증거를 은페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러니 검찰 개혁에 앞장선 법무장관님이 조치를 취해주십시오.
또한, 국정농단 연루자 중 오직 혼자서 9년간 수감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최서원의 사면·석방도 다시 한번 요청합니다.
저는 태블릿 실사용자 안모 비서를 2022년 11월 경, 그의 거주지인 경기도 광주에서 만난 바 있습니다. 안 모 비서는 태블릿에 기록된 'hohojung' 네이버 메일이 자신의 개인 메일이란 점을 인정했고, 최서원이 태블릿을 사용한 바 없다는 점도 인정했습니다. 그리고 이런 기록들을 근거로 자신이 태블릿 사용자라는 사실도 인정했습니다. 다만 해당 자술서를 쓰다가 도망쳐 버렸습니다. 그 당시 윤석열은 대통령, 한동훈은 법무장관 시절이었습니다. 일개 민간인의 신분으로 대통령과 법무장관의 범죄를 밝히는 게 두려웠을 것입니다.
그러나, 지금은 더 이상 저들의 협박에 의해 진실을 감춰둘 이유가 없습니다. 최서원은 석방되자마자 안모 비서와 함께 윤석열·한동훈의 태블릿 조작 관련 기자회견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무려 18년의 형을 선고 받고 이미 절반이 넘은 9년을 옥살이 한 최서원에게, 스스로 윤석열과 한동훈의 조작수사를 밝힐 기회를 주시기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한 가지 더 말씀드립니다. 현재 윤석열과 한동훈의 태블릿 조작 관련 수사는 실무를 담당한 서현주 전 수사관의 거주지인 광주광역경찰서에서 진행 중입니다. 전당대회 출마가 유력했던 한동훈은 출마를 포기하고, 해외 연수를 준비 중이라는 기사가 공개되었습니다. 100% 해외로의 도주 의도입니다
즉각적으로 한동훈을 출국 금지시키고 광주광역경찰서에서 체포, 구속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해주십시오. 고발장 등 관련 자료들을 함께 보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