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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역사교과서 "일본군, 위안부 강제 동원"

"하루 20-30명 상대" 참상 상세히 기록
"일왕 선물로 제공.. 은폐 위해 학살도"



일제 종군위안부의 강제 동원 사실을 부인하는 일본 정부 지도자들의 발언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미국 학생들이 가장 많이 배우는 세계사 교과서에는 일본군이 당시 위안부들을 강제 동원했다고 명시하고 있는 것으로 28일 밝혀졌다.

미국내 수천개 학교에서 세계사 교과서로 쓰이는 '전통과 만남:과거에 대한 세계적 조망(Tradition & Encounters:A Global Perspective on the Past)'에는 위안부 문제가 비교적 자세히 기술돼 있으며 일본군이 최대 30만 명에 달하는 여성들을 "강제로 모집, 징집해 (행위를) 강요했다(forcibly recruited, conscripted, and dragooned)"고 명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위안부들의 사진까지 곁들이 이 책은 이어 "14-20세의 여성들이 `위안소'라고 불리는 군 매춘시설에서 성행위를 강요당했다"고 밝혔다.

일본군은 위안부들을 "일왕의 선물이라며 병사들에게 제공했으며, 이들은 한국과 대만, 만주, 필리핀 등 동남아 각국으로부터 (끌려)왔는데 80%가 한국 출신이었다"고 책은 기술했다.

책은 또 강제 동원된 위안부들이 "날마다 20-30명의 남자들을 상대해야 했으며, 전쟁 지역에 머물렀기 때문에 병사들과 똑같은 위험에 노출돼 전쟁으로 목숨을 잃은 사람도 많았다"고 적었다.

위안부들은 "특히 도망치려 하거나 성병에 걸릴 경우 일본 병사들에 의해 죽임을 당했으며, 전쟁이 끝날 무렵에는 병사들이 이를 은폐하기 위해 위안부들을 대거 학살했다"고 책은 밝혔다.

일본군이 위안부를 두기 시작한 것은 난징대학살과 같은 불상사를 막기 위해서였으며 "일본군은 그 같은 만행을 피하려고 또다른 전쟁의 공포를 만들어냈다"고 배경을 지적했다.

책은 이와 함께 "전쟁에서 살아남은 위안부들은 깊은 수치심에 과거를 숨겼으며 가족들로부터 조차 따돌림을 당했다"면서 "그들은 전후에도 위안이나 평화를 거의 얻지 못했다"고 아픔을 표현했다.

미국의 맥그로 힐사가 펴낸 `전통과 만남'은 2003년 초판 발간 이후 미국 내 학교들의 세계사 교과서 채택이 잇따라 현재 최고의 세계사 교과서로 꼽히고 있으며, 수 천 개 학교에서 100만 명 이상의 학생들이 배우고 있다고 출판사측은 밝혔다.





(워싱턴=연합뉴스) lk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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