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이 획기적으로 '변신'하고 있다.
기존 제품과는 다른 톡톡 튀는 화장품이 쏟아지고 있다. 키워드는 '차별화'다. 소비자의 욕구가 다양해지면서 '튀어야 산다'는 전략이다.
눈길을 끄는 독특한 '용기'를 사용해 모양부터 튀는 제품은 물론, '아이스 화장품' '얼굴에 바르는 무스' 등 개념 자체가 차별화된 제품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최근 '튀는' 아이디어로 큰 재미를 누리고 있는 제품 중 하나가 바로 소망화장품의 황토 무스팩이다. 무스하면 보통 헤어 제품을 떠올리는데 팩 제품에 무스 질감을 사용해 차별화를 이룬 것.
황토 무스팩은 '크림' '마스크 '젤' 타입이 대부분인 기존 팩 제품과 차별점을 갖고 있어 젊은 여성들 사이에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출시 50일만에 15만개 이상 팔렸다. 소망화장품의 여타 팩 상품에 비해 몇십배에 달하는 판매량이다.
클렌징 제품도 '변신'을 거듭하고 있다.
'폼'(foam) 제품이 대부분인 클렌징 제품 라인에 오일, 로션 타입에 이어 파우더 타입까지 등장한 것. 애경 포인트는 민감한 피부를 위해 파우더(가루 분말)형의 클렌징 제품 '센스티브 케어 클렌징 파우더 폼'을 내놓았다. 미세 파우더가 물에 녹으면서 순한 거품으로 변해 자극없이 피부의 더러움을 닦아줘 민감성 피부의 소비자들이 애용하고 있다.
이에앞서 DHC도 기존과 차별화된 오일 타입의 클렌징 제품으로 인기 돌풍을 일으킨바 있다. DHC는 최근 봄 신상품으로 오일 타입의 헤어제품도 선보였다. 이 역시 크림, 로션, 에센스 타입이 헤어제품의 주를 이루고 있다는 점에서 기존과 차별된다.
화장품 OEM업체인 한국콜마는 샤벳타입 선로션, 아이스퍼프 등 특이한 아이스화장품을 대거 개발해 기록적인 더위가 예상되는 올 여름 공략에 열을 올리고 있다.
샤벳타입 선로션은 영하 4도의 온도로 피부를 진정시켜주며 자외선도 막아준다. 아이스 퍼프는 액상인 내용물이 용기에서 나오면 화장수가 함유된 퍼프형태의 제품으로 굳어지는 '요술' 화장품이다. 이 제품이 있으면 여름철 피부 진정을 위해 화장솜을 냉장고에 넣고 얼려 쓸 필요가 없다.
용기 자체가 변신해 튀는 제품도 많다. 특이한 패키지는 '비주얼'에 약한 소비자의 눈길을 단숨에 사로잡는다.
휴대폰과 닮은꼴인 아모레퍼시픽의 라네즈 슬라이딩 팩트, 용기 모양이 보톡스 주사를 연상시키는 LG생활건강의 오휘 링클 리페어가 대표적인 예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의 욕구가 다양해지면서 타겟과 컨셉을 명확히 해야 주목받을 수 있다는 인식이 커지고 있다"며 "차별화된 제품이 시장에서 영향력이 커 튀는 제품 찾기에 업계가 사활을 걸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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