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박상천 신임대표는 4일 정계개편 방향과 관련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하고, 강력해진 중도개혁정당으로 발돋움하면서 대선후보 경선을 한 후, 12월경 후보 단일화를 이루어야 한나라당 후보와 경쟁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일단 민주당 자강이 바탕이 된 후, 통합도 고려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박 대표는 이날 오전 CBS 라디오 ‘뉴스레이다’와의 인터뷰에서 “당 대 당 통합이라든가, 범여권의 통합은 사실상 어렵다 하더라도 인물통합을 먼저 해야 한다는 DJ의 발언에 일정부분 동의한다”며 “우선은 각 당의 후보가 독자행보를 하다가 단일화로 가는 순서가 낫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대표는 ‘원내교섭단체 조기 구성’을 주장하며 “우선 영입하는 것이 제일 빠르다”며 “열린우리당에서 탈당한 통합신당파 모임 의원들과 교류하거나 연합하는 문제도 고려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박 대표는 4.25 재보선 무안신안 선거구 김홍업 전략공천에 대해 “당내 말이 많고, 여론도 일부 부정적인 것도 사실”이라면서도 “당이 일단 공천을 한 이상 당 공천의 공신력을 위해서라도 함부로 취소할 일은 아니다. 당내 기구가 정비되는 대로 당내 의견과 현지 여론을 종합해서 판단하겠다”며 유보적인 입장을 밝혔다.
이어 박 대표는 4.25 재보선 연합공천 움직임에 대해 “(민주당도)공천을 하는 것이 원칙이라고 생각한다”며 열린우리당 등과 연합공천 가능성은 없음을 내비쳤다.
같은 날 박 대표는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민주당 대선후보 선출을 강조하며 “경선방안에 대해 아직 확정된 것이 없지만 당내에 있는 대선 주자들이나 당 밖에 있는 주자들을 모아서 대규모경선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그는 “‘대통령후보를 위한 위원회’(가칭)도 만들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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