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국민의 절반 이상은 '여권의 정계개편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으나 열린우리당과 민주당의 통합에는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국민들의 상당수가 현재 안보 상황이 불안하다고 느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CBS 노컷뉴스'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동서리서치와 공동으로 지난 2일 전국 성인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전화 조사한 결과 나타났다.
이 조사에서 응답자의 절반이 넘는 54.2%가 '여권의 정계개편이 필요하다'고 응답했고, '필요하지 않다'는 응답자는 33.8%였다.
또 열린우리당과 민주당의 통합에 대해서는 응답자가 60.2%가 '바람직하지 않다'고 답한 반면, '바람직하다'는 의견은 29.5%에 그쳤다.
조사에서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의 정치재개에 대한 견해를 묻는 질문에는 우리 국민 세 명 중 두 명(66.8%)이 '바람직하지 않다'고 응답했다.
최근 우리나라의 안보상황과 관련해서는 68.7%가 '불안한 편'이라고 답해 최근 발생한 북한 핵문제에 대해 우리 국민들이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음을 반증했다. 반면 '불안하지 않다'는 30.4%에 머물렀다.
그러나 동시에 북한 핵실험 이후 금강산관광 중단 논란에 대해서는 '중단해야 한다(47.4%)'는 의견과 '중단해서는 안된다(47.8%)'는 의견이 팽팽하게 맞섰다.
이와 함께 최근 국가정보원이 수사하고 있는 '북한 공작원 접촉 사건'에 대해서는 '믿지 못하겠다'는 의견이 52.3%로, '믿는다'(42.4%)는 응답보다 많아 과거 국가정보원의 전신인 국가안전기획부 시절부터 발생해온 이른바 '조작사건'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아직 남아 있음을 보여줬다.
1일 단행된 외교안보라인 개편 인사에 대해서는 46.2%가 '부적절하다'고 답했고, '적절하다'는 의견은 26.5%에 그쳤다.
한편 '1년 전에 비해 살림살이가 어떠냐'는 질문에는 '나빠진 편이다'는 응답이 56.6%, '나아졌다'는 19.4%에 머물러 민생경제가 매우 어려운 지경임을 드러냈다.
이번 여론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 3.1%p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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