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대권 경선 출마를 선언한 원희룡(元喜龍) 의원은 5일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의 공이 많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원 의원은 이날 SBS라디오 시사 프로그램 `김신명숙의 SBS전망대'에 출연, 노 대통령에 대한 평가를 묻는 질문에 "사회 구석구석에 있있던 권위주의와 부정부패를 몰아냈다는 것은 역사의 평가를 받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또 "정경유착, 가족과 측근 비리는 역대 정권에 비해 가장 깨끗했다"면서 "지방분권의 결과는 땅값 폭등으로 왔지만, 지방에 대한 애정과 자원배분은 인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러나 `참여정부가 민주화 완성의 시대'라는 같은당 홍준표(洪準杓) 의원의 평가와 관련, "내용적 민주주의에서 분배의 격차가 커지고 있는 부분에 대해 해결 능력을 보여야 하는데, 민주화 완성에는 오해가 있는 것 같다"며 동의하지 않았다. 그는 최근 전두환(全斗煥) 전 대통령에게 `큰절'을 해 논란을 빚은 데 대해서는 "의례적인 세배 자체가 전혀 다른 메시지로 전달된 것은 제 불찰"이라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4일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이 전날 청와대 신년인사회에서 "국민평가도 포기했다"면서 임기말 자체적 국정주도 의지를 피력한 것과 관련, "대통령으로서 할 소리가 아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유기준(兪奇濬) 대변인은 논평을 발표하고 "대통령이 국민의 평가를 포기한 것이 아니라 국민들이 대통령에 대한 평가를 포기한 것을 깨닫지 못하는 것"이라며 "대통령은 자체평가를 통한 `자기만족'이 아니라 `국민만족'을 위한 자리라는 것을 명심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염창동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도 노 대통령의 신년인사회 발언과 국무회의를 직접 주재키로 한 결정을 놓고 비판이 잇따랐다. 강재섭(姜在涉) 대표는 "노 대통령이 주재하는 국무회의가 선거유세장이 된다든지, 국론분열 제작소가 되지 않도록 대통령이 언행에 각별히 유의해줄 것을 부탁드린다"면서 "대통령은 전문적이고 중립적 인사로 국리민복만 생각하는 민생내각을 출범시켜 국민을 안심시켜주길 촉구한다"고 말했다. 전여옥(田麗玉) 최고위원 역시 "노 대통령이 포기하기 이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출마를 선언한 원희룡(元喜龍) 의원은 3일 동교동을 찾아 김대중(金大中) 전 대통령에게 신년 인사를 했다. 김 전 대통령은 이날 면담에서 "참신하고 젊은 후보가 나와서 반갑다"면서 "선거문화를 바꾸는 좋은 모범이 돼 달라"고 말했다고 원 의원측은 밝혔다. 김 전 대통령은 또 정책중심의 페어플레이를 강조하며 "서민주택에 대한 문제를 풀어줄 수 있는 방안을 제시했으면 좋겠다"면서 "대기업에 대한 간섭을 줄이고 허리가 튼튼한 나라가 되도록 중소기업과 자영업 정책을 마련해 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대통령은 대북 정책과 관련해선 "한나라당도 북한과 한국이 전쟁하자는 이야기는 아니지 않느냐"면서 "햇볕정책은 다 같이 잘살기 위한 정책으로 이해해야 한다. 통일은 서두를 필요가 없지만, 평화 협력은 서둘러야 한다"고 말했다고 배석자들은 전했다. 이날 방문에서 황태를 선물한 원 의원은 "황태는 실제로 녹았다 얼었다 하는 과정에서 치유의 효능이 있는 제품으로 나온 우리 음식"이라며 &quo
지난 8.15 광복절 특사로 복권된 한나라당 서청원 전 대표가 최근 분주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말 김영삼 전 대통령과 김종필 자민련 전 총재의 회동을 주선해 주목을 받았던 서 전 대표는 14일 시내에서 지지자 모임인 ‘청산회’ 회원 1천700여명을 규합, 대규모 망년행사를 갖고 결속을 다진 것으로 알려졌다. ‘청산회’란 서 전 대표가 5월 퇴계로에 사무실을 개소하며 함께 발족한 산악회로 현재 회원이 5천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또 당 대표 시절부터 친분을 쌓아온 의원 및 원외위원장들과 최근 잇따라 만나면서 보폭을 넓히고 있고 오는 19일 참정치운동본부 행사에서 특강을 하는 것을 시작으로 당 공식행사에도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한 의원은 “서 전 대표로부터 최근 망년회를 하자는 연락을 받았다”면서 “아마 의원 30∼40명은 부른 것 같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서 전 대표의 측근은 17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옛날부터 하던 모임들이 많기 때문에 원내외 인사들과 한두 차례 회동을 하신 것”이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