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 장동익 회장의 국회 상임위 로비 의혹 파문을 계기로 국회에 계류중인 로비스트 법제화 법안들에 대한 공론화가 재점화될지 주목된다. 당장 로비스트법안을 국회에 제출해 놓은 이은영 의원(열린우리당)은 5일 SBS 라디오에 출연, "이익단체들의 로비에는 합법로비도 있고 불법로비도 있지만 국회에서 로비는 너무 흔하다"며 "불법로비를 근절하기 위해 만드는 게 로비스트 관련 법"이라고 말해 로비스트 양성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현재 국회에 계류중인 로비스트 관련 법안은 이은영 의원이 대표발의한 `로비활동공개 및 로비스트 등록법', 민주당 이승희 의원의 `로비스트 등록 및 활동공개법', 무소속 정몽준 의원의 `외국대리인 로비활동 공개법' 등 3건. 이들 법안은 세부 내용은 다르지만 큰 틀에서는 대동소이하다. 이은영 의원 안은 로비스트가 국회사무처에 등록한 뒤 1년에 2차례 활동상황을 보고하게 해 활동보고서를 일반에 공개하도록 했다. 로비스트가 로비를 위해 한번에 5만원, 총 20만원 이상의 금품과 향응을 제공할 수 없게 한 게 특징이다. 이승희 의원 안은 로비스트가 법무부에 등록해 6개월마다 활동상황을 보고하도록 했고 정몽준 의원 안은 외국정부나 외국인의 이익을
국회 행정자치위원회(위원장 유인태)는 25일 전체회의를 열어 일제에 의해 국외로 강제동원된 희생자의 유족에게 국가가 위로금을 지급하는 내용의 `일제강점하 국외강제동원 희생자 지원법안'을 처리, 법사위로 넘겼다. 제정안은 일제가 국가총동원법을 공포한 1938년 4월 1일부터 해방이 이뤄진 1945년 8월 15일 사이 군인ㆍ군무원ㆍ노무자 등으로 국외로 강제동원돼 사망ㆍ행방불명ㆍ부상한 피해자들이나 그 유족에게 국가가 위로금을 지급하는 내용이 골자다. 법안은 사망ㆍ행방불명된 희생자의 유족에게는 희생자 1인당 2천만원, 부상한 희생자나 그 유족에게는 장해 정도에 따라 2천만원 이하의 위로금을 지급하도록 했다. 아울러 강제동원 생환자에게 질병이나 장애가 있을 경우 치료 및 보조장구 구입 비용 일부를 지원하고, 강제동원으로 급료 등을 받지 못한 미수금 피해자에게는 당시 미수금 1엔을 2천원으로 환산해 지급하도록 했다. (서울=연합뉴스) lilygardener@yna.co.kr
전국 55개 선거구에서 국회의원과 기초단체장 등을 뽑는 4.25 재.보궐선거 투표가 25일 오전 6시부터 관할 선거구 1천59개 투표소에서 일제히 시작돼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오전 9시 현재 전체 유권자 274만7천201명 중 17만3천938명이 투표를 마쳐 6.3%의 투표율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국회의원 보선지역중에서는 전남 무안.신안이 15.1%로 가장 높았다. 재.보선이 치러지는 곳은 ▲국회의원은 경기 화성, 대전 서을, 전남 무안.신안 등 3곳 ▲기초단체장은 서울 양천구와 경기 동두천 등 6곳 ▲광역의원은 서울 송파구 4선거구 등 9곳 ▲기초의원은 서울 광진구 라선거구 등 37곳이다. 투표는 이날 오후 8시까지 계속되며 투표 종료 3시간 뒤인 밤 11시께 후보자간 당락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무안.신안 지역의 경우에는 섬지역이 많아 투표함이 개표소에 모두 도착하는 시간을 감안하면 26일 새벽 1시30분께가 돼야 당락이 가려질 것으로 보인다고 선관위 관계자는 전망했다. 이번 선거에는 국회의원 선거구 3곳에 13명이 등록해 평균 4.3대 1의 경쟁률을 보인 것을 비롯해 55개 선거구에 173명의 후보자가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위원장 홍준표)는 23일 전체회의를 열어 환경부 업무보고를 받고 주한미군 반환기지 환경오염 치유에 관한 청문회를 6월중에 개최하기로 의결했다. 환노위는 이날 한나라당 배일도 의원이 제안한 주한미군 반환기지 관련 청문회 실시 안건을 열린우리당 우원식 의원의 동의를 거쳐 표결 없이 의결했다. 이에 따라 한나라당 안홍준, 우리당 우원식, 통합신당모임 제종길, 민주노동당 단병호 의원이 청문회 사전준비위원으로 선임돼 구체적인 청문회 일정과 증인ㆍ참고인 선정 및 청문회 주요 의제 등에 대한 준비를 하기로 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 이치범 환경부장관은 "미군 반환기지의 오염 치유 수준과 방법을 놓고 미군측과 이견을 보여 오랜 기간 협상했지만 양측이 더이상 합의가 불가능해 (미군이 치유한 수준) 그대로 반환받는 것으로 결정됐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이미 반환받은 14개 미군기지를 향후 논.밭.과수원.하천.공원.학교용지 등으로 사용하는 `가급' 기준으로 치유할 경우 약 400억원의 비용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lilygardener@yna.co.kr
정치권이 이달 2일 타결된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협상 결과를 검토하기 위한 민간 차원의 전문가 자문위원단 구성에 뒤늦게 나서고 있다. `한미 FTA 협상 졸속체결에 반대하는 국회의원 비상시국회의'는 23일 오전 국회에서 정책자문단 43인의 명단을 발표하고 발대식을 가졌다. 시국회의 자문단은 정태인 성공회대 교수, 이해영 한신대 교수, 이태호 참여연대 협동사무처장, 우석훈 성공회대 교수, 우석균 보건의료연합 정책실장, 민변 송기호 변호사 등 반(反)FTA 주장을 지속적으로 펴온 인사들 위주로 구성돼 있다. 열린우리당 한미 FTA 평가위원회도 이날 국책연구기관인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연구위원 5명을 포함, 대학교수와 각 산업분야 전문가 등 27명으로 구성되는 전문가 자문위원단을 발표했다. 통합신당모임도 상품무역, 농수산, 서비스.투자 등 3개 분과에 각각 찬성인사 2명, 반대인사 2명 등 총 13명의 전문가 자문단을 위촉하고 외부 추천 인사 3∼4명을 추가로 위촉할 계획을 갖고 있다. 이 같은 국내 정치권의 움직임은 미국 정부가 협상 타결 직후 의회에 협상 내용을 통보해 33개 자문위원회가 30일 이내에 분야별 검토 의견서를 내도록 한 것에 비하면
중도세력 통합을 주창하고 있는 손학규(孫鶴圭) 전 경기지사가 내달중 북한 방문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손 전 지사의 한 측근은 22일 "5월 방북 계획을 추진중"이라고 밝히고 "그러나 정확한 일정 등은 아직 확정된 게 없다"고 말했다. 손 전 지사 측은 방북 추진 이유와 일정, 방문지 등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그러나 손 전 지사와 가까운 범여권 인사들에 따르면 손 전 지사는 중국 베이징(北京)을 경유해 다음달 8일께 평양을 방문해 약 닷새간 머무는 일정을 계획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방북 형식은 손 전 지사의 싱크탱크인 `동아시아미래재단'이 북측 민화협 등과 북한경제 재건 방안 등에 대한 학술토론회를 열고 손 전 지사가 이 행사에 초청 인사로 참여하는 형태가 될 것으로 전해졌다. 평양 방문이 성사될 경우 토론회 등의 공식 일정 외에도 북한 권력서열 2위인 김영남(金永南)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등 북측 고위급 인사들을 비공식 접촉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대북 포용정책을 찬성하고 있는 손 전 지사는 경기지사 재임시절 평양 인근을 방문해 벼농사협력사업을 진행하는 등 북한과의 협력에 적극적인 태도를 보여왔으며, 한나라당 탈당 전인 2월말에는 '북한 경제재건 10
한나라당을 탈당한 손학규(孫鶴圭) 전 경기지사가 20일 친정인 한나라당의 4.25 재보선 관련 `공천 돈거래' 사건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손 전 지사는 이날 저녁 서강대 동문회관에서 열린 서강대 현대정치연구소 개소식 축사에서 "오늘 부끄러운 소식을 들었다"며 한나라당 도의원 예비후보와 당원협의회위원장 등이 공천 대가로 억대의 돈을 수수한 혐의로 입건된 사건을 언급했다. 그는 "공천비리를 단순한 부정부패 문제로 봐선 안된다"며 "왜 도의원 후보가 지구당위원장에게 돈을 주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이 됐는지, 왜 정정당당하게 자신의 능력을 갖고 일하겠다고 보여주지 못하는지 (봐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선거가 어떤 사람이 유능한가가 아니라, 어느 줄에 서있는가로 결정되고 그 줄세우기가 지역사회에서 총선과 보궐선거에서 그대로 나타나는 게 현실 아니냐"고 비판했다. 특히 "그저 당에 의해, 출신 지역에 의해 결정되고 더 나아가 어떤 사람 줄에 서있느냐에 따라 결정되니까 비리가 끼어든다"며 "국회의원이 어엿한 헌법기관이 아닌, 거수기로 전락하는 현실을 극복해야 한다"고 말해 한나라당의 양대 대권주자인 이명박(李明博)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朴槿惠) 전 대표를 우회적으로
통합신당추진모임이 20일 가칭 '중도개혁 통합신당' 발기인 대회를 개최하고 독자창당 작업에 들어갔지만 민주당과의 협상 결렬 후 부랴부랴 행사를 치른 탓에 썰렁한 분위기를 면치 못했다.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이날 행사에는 신당 추진모임 의원들과 외부 인사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일반인 참석자 대부분은 신당모임 의원들의 지역구민들로, 신당 창당에 대한 기대와 흥분을 나타내기보다는 차분히 `관람'하는 모습에 가까웠다. 이날 송일 전 외국어대 부총장과 함께 공동위원장에 선출된 조일현 의원은 "내키지 않지만 창당준비위원장을 맡게 됐다"고 말하는 바람에 잠시 어색한 상황을 연출했다. 조 의원은 곧 오해의 소지가 있음을 알아차리고 "제가 내키지 않는다고 한 것은 과연 내가 이 일을 잘해낼 수 있을까 생각해 그런 것이고 여러분과 함께 견고한 정당을 만들어 내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일부 의원들은 행사가 끝나기도 전에 자리를 비웠고 행사 막판 발기취지문 낭독 때는 흔한 `만세 삼창' 조차 이뤄지지 않았다. 발기인들이 무대 앞에서 `파이팅' 구호를 외치며 기념촬영을 했지만 구호가 너무 작아 분위기를 돋우지 못하자 사회자인 김낙순 의원이 "이래서야 창당을 거시기 할 수
손학규(孫鶴圭) 전 경기지사는 장애인의 날인 20일 종합사회복지시설인 충북 음성 꽃동네를 찾아 봉사활동을 한다. 그는 팬클럽인 `아름다운 손' 회원 8명과 함께 이 시설을 방문, 오전부터 장애인 목욕 수발과 청소, 배식, 설거지 등을 할 예정이다. 과거 경기지사 시절에도 대학생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이곳을 찾았던 그는 이날 각종 장애인의 날 기념행사에 초청받았지만 `조용히 봉사하고 싶다'며 정중히 거절하고 이곳으로 발길을 옮긴 것으로 알려졌다. 한 측근은 "손 전 지사가 장애인의 날에 강연이나 다른 행사에 참여하기보다는 장애인들과 직접 만나 어려운 사정을 돌아보고 땀 흘리며 봉사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혀 이번 봉사활동을 계획했다"고 전했다. 손 전 지사는 이곳에서 점심 식사를 함께 하고 설립자인 오웅진 신부를 만나 대화할 계획이다. 그는 봉사활동을 마친 뒤 상경, 명동성당에 마련된 미국 버지니아공대 총격사건 희생자 분향소를 방문해 희생자들을 추모할 예정이다. 저녁에는 교수 시절 동료였던 서강대 정외과 이갑윤 교수가 주도하는 서강대 현대정치연구소 개소식 및 기념 토론회에 참석해 축사를 한다. (서울=연합뉴스) lilygardener@yna.co.kr
손학규(孫鶴圭) 전 경기지사는 19일 강원도 원주 토지문화관에서 대하소설 `토지(土地)'의 작가인 박경리(朴景利) 선생을 만나 오찬을 함께 하며 대담을 나눴다. 탈당 이후 정치인과의 만남보다는 문화계 및 종교계 인사들과의 만남과 공감대 형성에 주력해온 연장선상에서 한국 문학계의 `어른'인 박 선생을 만난 것. 외부에 일절 공개하지 않은 채 박 선생과 2시간여 대화를 나눈 손 전 지사는 "박 선생은 평소 자연과 생태, 노동에 관심이 많으신 분"이라며 "정치가 새로운 이념에 기초해 새로운 생각을 해야 한다는 말씀을 하셨다"고 전했다. 그는 "박 선생은 정치가 생태와 자연에 기초해야 한다며 문화에 바탕을 둔 실용주의, 문화가 기초가 되는 정치를 강조하셨다"고 덧붙였다. 손 전 지사는 대담에 이어 생명운동가인 무위당(无爲堂) 장일순(張壹淳) 선생의 묘소를 참배했다. 장일순 선생은 미국이나 소련의 간섭없이 통일을 해야 한다는 `중립화 평화통일론'이 빌미가 돼 정치범으로 옥살이를 한 뒤 `파워 게임과 야합이 판치는 정치판'을 떠나 천지만물을 한 생명으로 보는 한살림 세계관을 정립한 인물. 손 전 지사는 "무위당 선생은 원주 지역의 정신적 스승이면서 중용의 도(道)를 말
손학규(孫鶴圭) 전 경기지사가 19일 대하소설 `토지(土地)'의 작가인 박경리(朴景利) 선생을 만난다. 손 전 지사가 강원도 방문 이틀째 일정을 갖는 강원도 원주의 토지 문화관에서 박 선생을 만나 오찬을 함께 하며 대담을 하는 것. 탈당 이후 정치인과의 만남보다는 문화계 인사와의 만남과 공감대 형성에 주력해온 연장선상에서 한국 문학계의 `어른'인 박 선생을 만나는 셈이다. 모처럼 원주를 방문하는 손 전 지사를 위해 원주에 있는 지인이 박 선생측에 요청해 만남의 자리를 마련했다고 한다. 이날 만남에서 두 사람은 박 선생의 소설에 대한 얘기와 함께 손 전 지사가 탈당의 변에서 언급했던 한반도 `문예부흥'을 비롯, `생명사상' 등 문학과 예술, 사상에 대한 다양한 주제로 대화를 한다고 측근들이 전했다. 손 전 지사는 대담에 이어 원주 한지 박물관을 방문한 뒤 생명운동가인 무위당(无爲堂) 장일순(張壹淳) 선생의 묘소를 참배할 계획이다. 장일순 선생은 미국이나 소련의 간섭없이 통일을 해야 한다는 `중립화 평화통일론'이 빌미가 돼 정치범으로 옥살이를 한 뒤 `파워 게임과 야합이 판치는 정치판'을 떠나 천지만물을 한 생명으로 보는 한살림 세계관을 정립한 인물. 문화계 인
열린우리당 한미 FTA 평가위원회가 18일 주한미국상공회의소(암참)를 방문한 자리에서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개 문제를 놓고 암참측과 `신경전'을 벌였다. 윌리엄 오벌린 암참 회장이 간담회 인사말에서 내달 20일로 예정된 국제수역사무국(OIE)의 미국산 쇠고기 검역 결과 발표를 언급하면서 "7월까지 한국이 쇠고기 수입을 재개하지 않으면 FTA가 미 의회를 통과하는데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말한 게 발단. 그는 "맥스 보커스 상원 재무위원장은 `한국이 과학의 논리로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개를 반대하면 FTA 비준동의에 반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고 샌더 레빈 하원 무역소위원장도 `한국이 농산물과 쇠고기, 자동차 부문에서 철의 장막을 걷어야 한다'는 의사를 표시했다"고 압박했다. 이어 "암참 지도부가 다음주 워싱턴을 방문해 의회 관계자들을 만나 한미 FTA에 대한 적극적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라며 "한미 FTA로 원하는 결과와 혜택을 얻으려면 한국의 보다 더 적극적인 대응과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한국에는 한미 FTA를 반대하는 목소리도 있지만 미국보다는 수용하는 분위기가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미국 의회에서는 반대하는 분위기가 많다"고 말
손학규(孫鶴圭) 전 경기지사가 `새로운 정치중심으로서의 중도정치'라는 메시지를 전하는 전국 순회 행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나라당 탈당후 주로 문화계 인사 등 정치권 외부 인사들과 접촉을 가져온 손 전 지사가 지난 12일부터 본격 시동을 건 `강연 정치'가 17일에는 충남 청양대 특강으로 이어졌다. 그는 `한국의 미래와 글로벌 리더십'이라는 제목의 이날 강연에서 "중도는 좌우를 나누는 금을 긋고 외줄을 타는 게 아니라 국가의 이익과 국민의 복리를 따라 옳은 길을 가는 것"이라는 일관된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찬성은 보수, 대북 포용정책 추진은 진보'라는 과거의 이분법을 넘어 한미 FTA를 통해 투자를 유치하고 일자리를 창출하며 대북 포용정책을 적극적 대북지원으로 확대해 `평화 경영'을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극단을 배제하고 미래로 나아가는 제3의 길을 모색하는 세력이 새로운 하나의 중심을 형성하면 새로운 정치를 지향하는 세력을 모아 한국 정치의 주류가 될 것"이라며 자신이 구상하는 `선진평화연대'의 추진에 자신감을 보였다고 측근들이 전했다. 손 전 지사의 강연 행보는 이달 12일 영주 동양대 특강을 시작으로 13
인터넷 방식 토플(IBT) 접수가 며칠째 이뤄지지 않는 등 `토플 대란'이 이어진 가운데 국내 영어시험 시장의 `토플 독과점'을 해결할 법안이 국회에 제출됐으나 상임위 상정조차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국회 교육위에 따르면 열린우리당 신학용 의원이 지난달 8일 대표 발의한 영어교육진흥특별법이 관련 상임위인 교육위에 상정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 법안은 교육인적자원부가 `국가영어능력 평가시험'을 개발.시행하고 국가나 지방자치단체, 기타 공공단체는 임직원 채용시 이 시험이나 별도의 국가공인을 받은 민간 영어자격시험 결과를 우선 반영하도록 하고 있다. 현재 국가공인을 받은 영어시험에는 서울대가 개발한 텝스(TEPS)를 비롯해 FLEX, MATE, ESPT 등 몇가지 종류가 있지만 토익과 토플은 국가공인을 받은 시험이 아니다. 신 의원은 "이 법안이 통과되면 국가고시와 공공단체 시험 뿐 아니라 대학이나 특목고 입시에서도 자연스럽게 토플이 제외되면서 영어시험 시장의 토플 독과점을 해소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교육위는 재작년부터 이어져 온 사립학교법 갈등 때문에 상임위 법안 심사가 지연된 탓에 현재 발의만 되고 상정되지 못한 법안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협상이 졸속 타결됐다며 단식 투쟁을 벌여온 민생정치모임 천정배(千正培) 의원이 15일로 단식 21일째를 맞았다. 범여권에서 비슷한 시기에 단식을 시작했던 열린우리당 김근태(金槿泰) 전 의장과 무소속 임종인 의원이 건강상 이유로 단식을 중단한 뒤 혼자 단식을 이어가고 있는 것. 민주노동당 문성현(文成賢) 대표의 23일 단식을 넘어설 분위기다. 천 의원은 이날 연합뉴스 기자와 만나 "(단식투쟁은)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생각이 든다"며 결기를 보였다. 그는 "칭찬받으려고 단식을 시작한 게 아니다"며 "한미 FTA 조공 협상을 막지 못해 스스로 생각해도 한탄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단식은 너무 극단적인 선택 아니냐'는 비판적 의견에 "한미 FTA가 국민에게 미치는 심각한 영향을 생각하면 단식은 극단적인 선택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국회 본청 정문 앞에 천막을 치고 물과 죽염만 먹으며 지내는 그는 단식 보름을 넘어서면서 기력이 눈에 띄게 쇠해져 주로 누워 지낸다. 얼굴빛도 창백해진 그는 단식 이후 10㎏ 가량 몸무게가 줄었다고 주변 사람들이 전했다. 한 측근은 "매일 건강상태를 확인하는 의사가 혈압이 너무 떨어져 이쯤에서 단식을 그만두는 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