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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운찬(鄭雲燦) 전 서울대 총장의 대선 불출마 선언 이후 범여권의 유력 대선주자로 부각되고 있는 손학규(孫鶴圭) 전 경기지사가 1일 한나라당 탈당 이후 처음으로 광주를 찾았다.
손 전 지사가 광주에 도착해 가장 먼저 찾은 곳은 망월동 5.18 묘역. 그는 5.18 기념탑에 참배를 한 뒤 김남주 시인, 조성만 열사, 강경대 열사 등의 묘소를 돌아봤다.
그는 "1993년 5.18 공식 행사가 처음 있었을 때 민자당 국회의원으로는 유일하게 행사에 참석했던 기억이 난다"며 "우리나라 민주화를 이룬 5.18 정신을 계승해 한반도 평화와 통일의 기반을 닦겠다는 결의를 다진다"고 말했다.
손 전 지사는 전남대 강연에서도 광주를 향해 적극적인 정치적 메시지를 던졌다. 그는 "광주는 민주주의의 성지"라며 "5.18은 이미 광주만의 것이 아니라 우리나라 민주주의의 상징이고 진보와 개혁의 상징이며 평화, 미래, 통일의 상징"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KTX를 타고 오면 대전까지는 속도가 붙는데 이후 광주까지는 일반 철도라서 속도가 떨어져 올 때마다 가슴이 아프다"며 "인프라를 튼튼히 해서 경제적 기반을 닦는 게 지역감정 해소의 발판이 될 것"이라고도 주장했다.
그는 "지난 두번의 대선에서 여러분은 전략적 선택을 했고 정권을 만들어냈다"며 "이제 광주는 단지 하나의 지역이 아니라 우리나라 정치의 중요한 산실이며 여러분이 어떤 리더십을 만드느냐가 앞으로 중요한 갈림길을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광주가 `우리는 정권을 만들었지만 피해자'라는 생각에만 머무른다면 그게 객관적인 사실임에도 2007년의 시대정신을 구현하는 대선을 주도하기 힘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광주가 갖는 포용력에 주목한다. 부모가 자녀에게 져주는 것처럼 힘과 능력이 있는 사람이 져주는 게 크게 안는 포용"이라면서 "광주의 선택은 단순히 지는 게 아니라 새로운 정치의 중심을 광주에 굳건히 세우고 한반도 평화를 주도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강연에서 손 전 지사는 "이 지역은 특별한 리더십을 배출한 긍지와 자부심이 있다"며 김대중(金大中) 전 대통령도 우회 언급한 뒤 자신이 한나라당 시절 김 전 대통령의 햇볕정책을 계승.발전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는 사실도 재차 강조했다.
손 전 지사는 강연 후 학생으로부터 `한나라당에서 장관, 국회의원, 도지사까지 하다 대선후보 여론조사에서 3위가 되니 탈당한 것은 명분이 없는 것 아니냐'는 질문을 받고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 때 개혁 드라이브를 성공시켜야 한다고 생각해 민자당에 입당했지만 이후 햇볕정책을 주장하고 당 개혁을 요구하면서 소수로 따돌림을 당했다. 내가 한나라당을 바꿀 가능성이 제로(0)가 되면서 새로운 선택을 했다"고 답했다.
그는 오후 기자간담회에서는 "선진평화포럼은 비정치적인 모임이지만 세력화 과정에서 그 취지에 동조하고 부패와 무능, 구태를 벗어날 미래지향적 정치인의 참여가 필요하다"며 "새로운 중심을 구축할 때 더 넓은 외연으로 확장될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연합뉴스)
lilygardene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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