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탈당그룹인 통합신당모임과 민주당의 순항하는 듯 하던 통합신당 협상이 삐걱대면서 자칫하면 결렬될 수도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지난 18일부터 3개 분과별로 실무협상을 벌여온 양측이 핵심쟁점인 창당과 합당일정을 놓고 첨예하게 맞서면서 협상이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 신당모임은 다음달 6일까지 민주당 탈당의원들과 함께 신당을 창당해 선관위에 등록한 뒤 다음달 중순 이후 민주당과 합당하는 `선(先)창당, 후(後)합당'안을 이날 오전 민주당 지도부에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당모임의 핵심 관계자는 "다음달 6일까지 창당작업과 합당절차를 모두 마무리하는 것은 물리적으로도 불가능할 뿐만 아니라 법률적으로도 어렵다"며 "`독자신당'을 추진한다는 것은 오해로 민주당이 충분히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당초 5월6일까지 통합신당 창당을 완료한다는 지난 17일 `4자 대표자 회담'의 합의사항을 명백히 위반하는 것이라며 창당과 동시에 합당작업을 마무리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민주당 유종필(柳鍾珌) 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신당모임의 일방적인 합의파기로 중도개혁 통합신당을 창당하려던 당초 계획에 큰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며 "애초부터
범여권이 통합과 분열의 연쇄적 흐름 속에서 복잡한 새판짜기 국면을 맞고 있다. 열린우리당이 `대선후보 중심 신당론'으로 통합논의의 주도권 선점에 나서고 이에 맞서 통합신당모임-민주당은 `소(小)통합' 협상에 드라이브를 걸고 나선 가운데 진보.개혁진영이 독자 세력화를 꾀하려는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다. 겉으로는 각 정파가 `대통합'을 합창하고 있지만 실질적 논의의 흐름은 `핵분열'이 가속화되는 쪽이다. 이에 따라 범여권은 이념적 스펙트럼, 대선주자, 통합 방법론에 따라 여러 갈래로 `가지치기'될 것이란 가설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신당협상' 난기류 = 열린우리당 탈당그룹인 신당모임과 민주당은 17일 오전 국회에서 2차 중도개혁 통합신당 추진협의회(중추협) 2차회의를 갖고 신당협상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양측은 이번 회의에서 신당의 성격과 큰 틀의 정책기조를 담은 기본 정책합의서를 마련하고 통합 교섭단체 구성안과 창당 로드맵에 관한 합의점을 도출한다는 목표를 잡고 있다. 이에 따라 이날 회의에서 원만한 합의가 나올 경우 우리당을 제외한 `소통합' 신당작업이 본궤도에 오를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양측의 내부기류를 들여다 보면 협상이 난항
민주당과 열린우리당 탈당그룹인 통합신당모임이 통합신당 창당을 위한 본격적인 지분협상을 앞두고 칼날을 가다듬고 있어 주목된다. 양측은 5월초 창당이란 목표 하에 당초 쟁점으로 예상됐던 통합교섭단체의 권한과 구성시점에 대해선 손쉽게 합의했지만 신당의 이념적 정체성과 창당 방식을 놓고서는 날카로운 물밑 신경전을 펼치고 있다. 이는 통합신당의 정체성과 창당방식이 신당 지분을 누가 더 많이 차지하는가와 직결되는 문제이기 때문이다. 양측은 지난 13일 열린 중도개혁통합신당추진협의회(중추협) 1차 회의에서 탐색전만 펼친채 기본정책합의서 채택과 창당방식 문제는 오는 17일 2차 회의로 미뤘다는 후문이다. 현재 기본정책합의서 채택안을 제시하며 선수를 친 민주당은 신당의 이념적 틀로 대한민국의 정통성 인정,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남북화해협력정책 등을 제시해놓은 상태. 하지만 신당모임은 이같은 민주당의 노선은 사실상 중도우파에 가깝다며 대선승리를 위해선 합리적 보수와 합리적 진보를 아우르는 중도개혁 노선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같은 관점의 차이는 신당 참여세력의 범위를 둘러싼 견해차로 이어지고 있다. 핵심은 열린우리당의 또 다른 탈당그룹인 민생정치모임과 정치권 외곽의 시민
열린우리당 탈당그룹인 통합신당모임, 민주당, 국민중심당 일부가 5월초 창당을 목표로 통합신당 협상에 착수했다. 이에 따라 교착상태에 놓였던 범여권 통합논의의 물꼬가 일단 `소(小)통합' 형태로 트이면서 열린우리당의 통합 행보를 자극할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 박상천(朴相千) 대표와 김효석(金孝錫) 원내대표, 통합신당모임의 최용규(崔龍圭) 원내대표와 이강래(李康來) 통합추진위원장, 국민중심당 신국환(辛國煥) 공동대표는 13일 오후 국회 귀빈식당에서 `중도개혁통합 신당추진협의회' 첫 회의를 가질 예정이다. 이들은 이 자리에서 중도개혁주의에 기초한 통합신당을 추진한다는 원칙을 재확인하고 신당의 정체성과 큰 틀의 정책기조를 담은 기본 정책합의서를 공동으로 마련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창당의 사전단계로 거론되고 있는 `통합 교섭단체' 구성시기와 창당추진 로드맵에 대한 의견을 조율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회의에는 신당모임에서 최 원내대표와 이 위원장, 이근식(李根植) 박상돈(朴商敦) 조일현(曺馹鉉) 의원 등 5명이, 민주당에서 박 대표와 김 원내대표, 이낙연(李洛淵) 의원, 고재득 부대표, 유종필(柳鍾珌) 대변인 등 5명이 각각 참석, 협의회의 정파별 구성비가 사실상
범여권 일각에서 추진해온 `통합 교섭단체' 구성이 사실상 물건너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우리당 탈당그룹 내에서는 국민중심당 일부와 외부 세력을 참여시킨 가운데 독자적인 창당 준비에 나서려는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어 범여권의 행보가 각개약진 형국으로 전환할 조짐이다. 민주당 박상천(朴相千) 대표는 탈당그룹 등이 제안한 `통합 교섭단체' 구성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정리하고 내주중 취임 기자회견을 통해 `중도통합정당' 건설에 관한 로드맵을 밝힐 것으로 6일 알려졌다. 민주당의 한 핵심관계자는 "정책과 이념을 공유하는 창당이 먼저이지, 서로 다른 정책과 이념을 가진 집단들을 교섭단체 형태로 합쳐놓는 것은 의미가 없다는게 박 대표의 확고한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박 대표와 김효석(金孝錫) 원내대표는 5일 오전 회동, 현시점에서 통합 교섭단체 추진이 어렵다는데 인식을 같이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이낙연(李洛淵) 신중식(申仲植) 김종인(金鍾仁) 이상열(李相烈) 의원 등 원내그룹의 상당수는 통합 교섭단체 구성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어서, 내주중 박 대표와 의원단과의 회동에서 절충점이 모색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와 관련, 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저녁 의원단 간
조만간 단행될 것으로 알려진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의 탈당을 지켜보는 열린우리당 탈당파들의 속내는 복잡다단하다. 겉으론 노 대통령의 탈당이 `서류정리' 이상의 정치적 의미를 갖기 어렵다고 폄하 하면서도 내심 자신들이 구상중인 신당추진의 동력이 약화되고 로드맵이 헝클어지지 않을까 우려하는 시각도 적지 않다. 특히 여론의 낮은 관심으로 인해 `대통합 중심축'의 자리매김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탈당파들로서는 대통령 당적정리를 계기로 본격화할 범여권 정계개편 주도권 경쟁에서 자칫 신당추진의 이니셔티브를 놓치지 않을까 전전긍긍하고 있다. 탈당파들의 중심세력인 `통합신당모임'은 노 대통령의 탈당이 현 국면에서 정치적 의미를 갖기 어렵다고 거듭 강조하면서 전열을 가다듬고 있다. 노 대통령이 탈당하더라도 정치개입의 의사가 분명한 상황에서 완전한 `관계정리'가 이뤄진 것으로 규정하기 어렵다는 것. 최용규(崔龍圭) 원내대표는 22일 오전 정책간담회에서 "대통령이 탈당한 이후에도 정치에 개입하겠다는 의사를 명백히 밝히고 있고 오늘 탈당도 여당 지도부를 불러 상의할 정도로 계속 (정치에) 영향을 미친다면 요식행위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노웅래(盧雄來)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