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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당협상 착수..난항 예고

`통합교섭단체' 구성 이견



열린우리당 탈당그룹인 통합신당모임, 민주당, 국민중심당 일부가 5월초 창당을 목표로 통합신당 협상에 착수했다.

이에 따라 교착상태에 놓였던 범여권 통합논의의 물꼬가 일단 `소(小)통합' 형태로 트이면서 열린우리당의 통합 행보를 자극할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 박상천(朴相千) 대표와 김효석(金孝錫) 원내대표, 통합신당모임의 최용규(崔龍圭) 원내대표와 이강래(李康來) 통합추진위원장, 국민중심당 신국환(辛國煥) 공동대표는 13일 오후 국회 귀빈식당에서 `중도개혁통합 신당추진협의회' 첫 회의를 가질 예정이다.

이들은 이 자리에서 중도개혁주의에 기초한 통합신당을 추진한다는 원칙을 재확인하고 신당의 정체성과 큰 틀의 정책기조를 담은 기본 정책합의서를 공동으로 마련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창당의 사전단계로 거론되고 있는 `통합 교섭단체' 구성시기와 창당추진 로드맵에 대한 의견을 조율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회의에는 신당모임에서 최 원내대표와 이 위원장, 이근식(李根植) 박상돈(朴商敦) 조일현(曺馹鉉) 의원 등 5명이, 민주당에서 박 대표와 김 원내대표, 이낙연(李洛淵) 의원, 고재득 부대표, 유종필(柳鍾珌) 대변인 등 5명이 각각 참석, 협의회의 정파별 구성비가 사실상 5(민주당)대 5(신당모임)대 1(국민중심당)로 정리된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협의회 산하에 ▲정강정책 ▲당헌당규 ▲조직 등 3개 실무분과를 두고 세부 협상을 진행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을 것으로 알려졌다.

범여권 통합의 연결고리 격인 신당모임과 민주당이 이날부터 신당협상에 시동을 걸었으나 양측의 입장차가 커 협상이 순조롭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원내에 기반을 둔 신당모임은 내주 중 통합 교섭단체를 띄운 뒤 창당작업을 추진하자고 주장하고 있는 반면 원외세력이 강한 민주당은 신당추진협의회를 통해 창당작업을 먼저 추진하고 통합 교섭단체는 4.25 재.보선 이후 구성해야 한다는 입장이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의 한 핵심 관계자는 "통합 교섭단체는 원내활동에 전담하기 때문에 창당과는 별건의 부수적 논의대상"이라며 "오히려 진정한 대통합으로 가는 길에 교섭단체가 장애물이 될 수가 있다"고 말하고 "100 미터 달리기를 해야 하는데, 잘못했다가는 100미터 장애물 달리기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신당모임의 한 의원은 "일단 창당에 앞서 통합 교섭단체의 느슨한 틀을 마련해놔야 여러 세력이 들어올 수 있다"며 "통합교섭단체를 먼저 띄우고 창당 문제를 논의해가는 것이 가장 자연스런 수순"이라고 강조하고 "민주당이 통합 교섭단체를 뒤로 미루려는 의도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또 민주당은 자신들의 정체성과 자산을 그대로 승계하는 민주당 중심의 통합론을 강조하는 내부의 기류가 강하고 신당모임은 `도로 민주당'식의 통합은 지양하겠다는 강경론이 만만치 않아 신당의 성격을 둘러싼 갈등이 불거질 소지도 적지 않아 보인다.

이런 가운데 국민중심당 신국환 공동대표는 KBS라디오 `안녕하십니까 이몽룡입니다'에 출연, "내주초 통합 교섭단체가 형성되리라 본다. 민주당이나 국중당 의원들이 당적을 갖고 교섭단체에 참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민주당 중심의 신당은 절대로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우리당 탈당그룹의 한 갈래인 민생정치모임은 신당추진협의회에 공식적으로 참여하지 않는다는 입장이지만 유선호(柳宣浩) 우윤근(禹潤根) 의원 등 3∼4명이 개별적으로 협상에 참여할 방침이다.

유선호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신당추진협의회가 추진하는 통합 교섭단체에 개인 자격으로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rhd@yna.co.kr

jamin7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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