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고현철)는 7일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의 참여정부평가포럼 연설이 선거법상 공무원의 중립의무 조항을 위반한 것으로 판단, 선거중립의무를 준수토록 요청하는 조치를 취하기로 결정했다. 한 선관위원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한 뒤 "그러나 노 대통령의 연설이 사전 선거운동에는 해당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번 조치는 2004년 3월 노 대통령에게 취해진 것과 똑같은 수준이다. 선관위는 노 대통령의 연설을 선거운동으로 볼 수 없다는 판단에 따라 공무원의 선거운동 금지조항을 위반한 것으로 보지는 않았고, 참평포럼에 대해서도 선거법상 금지한 사조직이 아니라고 판단했다. 선관위가 노 대통령의 연설이 위법이라는 판단을 내림에 따라 노 대통령은 향후 국정운영과 행보에 상당한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고, 한나라당은 대선 국면에서 `대세'를 유지하기 위해 노 대통령과 참여정부의 실정에 대한 공세를 한층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또 친노(親盧).반노(反盧) 구도 속에 진행되는 범여권의 대통합작업에도 일정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청와대는 "선관위가 납득하지 못할 결론을 내리면 헌법소원 등 법적 대응을 하겠다"는 입장을 밝힌데서도
중앙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고현철)는 7일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의 참여정부평가포럼 연설에 대한 선거법 위반 논란과 관련, 청와대의 추가 소명자료 제출 및 의견진술 기회부여 요청을 수용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선관위는 이날 선관위원 전체회의를 열어 청와대의 요청사항을 검토한 결과 이같이 결론냈다고 양금석 공보관이 밝혔다.이에 따라 선관위는 노 대통령의 연설이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 의무 및 사전선거운동 금지 조항을 위배했는지와 참평포럼이 선거법상 금지된 사조직인지 여부에 대한 심사에 본격 들어갔으며, 이날 오후 늦게 또는 저녁께 최종 결론을 내놓을 전망이다.선관위는 "문재인 청와대 비서실장이 당사자에게 충분한 의견진술의 기회와 추후 상세한 보충의견서를 제공할 기회를 달라고 요청했고 한나라당에서도 동등한 기회를 부여해줄 것을 요청했으나 위원회 논의결과 행정절차법 규정과 헌법재판소 결정례에 의하면 그런 의견 진술기회를 당연히 부여해야 하는 것은 아니고 그런 전례도 없다고 결론냈다"고 말했다.선관위는 "이 사안에 있어서는 대통령 연설문의 녹취록과 동영상, 청와대 비서실장이 제출한 의견서 등 현재 갖고 있는 자료만으로도 심의하는데 전혀 어려움이 없다고 판단돼 회의를 진행
중앙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고현철)는 7일 오전 10시 선관위원 전체회의를 열어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의 지난 2일 참여정부평가포럼 강연내용이 공직선거법을 위반했는지 여부에 대한 심사에 들어갔다. 선관위의 결정은 노 대통령의 임기말 국정구상과 수행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것은 물론, 지난 2004년 노 대통령 발언에 대한 선관위의 `법 위반' 결정이 헌정사상 초유의 대통령 탄핵사태로 이어진 점을 감안할 때 대선정국에 큰 파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회의에서는 노 대통령의 연설이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의무를 위반했는지와 사전선거운동에 해당하는지, 또 참평포럼이 선거법이 금지한 사조직에 해당하는지 여부가 핵심 쟁점으로 집중 논의됐다. 그러나 선거법상 사조직은 특정후보를 위한 조직인지 여부가 판단의 주요 근거로 작용한다는 점을 감안할 때 선관위가 대선에 출마할 수 없는 노 대통령을 지지하는 성격의 모임인 참평포럼에 대해 어떤 결론을 내릴지 주목된다. 선관위는 이와함께 청와대의 추가 소명자료 제출 및 의견진술 기회부여 요청에 대해서도 수용 여부를 심의했다. 선관위가 청와대의 요청을 수용할 경우 최종판단이 추후로 미뤄질 가능성도 있지만 이 같은 요청을 수용한 전례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의 참여정부 평가포럼 강연내용에 대한 선거법 위반 여부를 판가름하는 7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는 극도의 긴장감이 흘렀다. 행정수반이 직접 관련된 사안인데다 선관위가 어떤 결정을 내리느냐에 따라 노 대통령의 향후 국정운영은 물론 연말 대선을 앞둔 정치권 전체에 상당한 파장을 불러올 수 있다는 점 때문인듯 회의가 시작되기 전부터 청사 주변에는 취재진이 몰려 긴박감을 더했다. 선관위원들은 2003년 12월, 2004년 3월에 이어 또다시 노 대통령의 발언이 위법 심사대에 올라왔다는 부담 때문인지 굳은 표정으로 속속 전체회의가 열리는 과천 선관위 청사로 모여들었다. 그러나 회의 전망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하나같이 "논의해봐야 한다"는 말만 되풀이하면서 언급을 삼갔다. 김호열 상임위원은 오전 9시5분께 손에 서류봉투를 잔뜩 든 채 가장 먼저 청사에 도착했고 취재진이 몰려들자 흠칫 놀라는 표정을 짓기도 했다. 김 위원은 `또 마라톤회의가 벌어지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 모르겠다"고 답했고, 청와대의 추가 소명자료 제출 및 의견진술 기회부여 요청에 대해서는 "그것도 논의해봐야 안다"고 말했다. 선관위측은 이에 대해 "청와대 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