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환경노동위원회는 15일 미군반환기지 환경오염 문제와 관련한 환경부 방문조사에서 "19일까지 요청한 자료를 제출하지 않으면 청문회를 무기한 연기하고 환경부장관 등을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환노위 우원식 의원 등은 25∼26일 개최할 `주한미군 반환기지 환경치유에 관한 청문회'에 앞서 환경부에 미군반환기지의 환경오염조사결과 보고서 일체 및 기지반환과 관련해 관계기관 간의 교신목록 등 자료를 요청했지만 거부당했다. 환경부는 미국과 체결한 `환경 정보공유 및 접근절차 부속서A' 규정과 `국가안전보장ㆍ국방ㆍ통일ㆍ외교관계 등에 관한 사항으로서 공개될 경우 국가의 중대한 이익을 현저히 해할 우려가 있다'는 이유를 들어 정보 공개를 거부해 왔다. 의원들은 그러나 "지난 13일 서울고법이 판결했듯이 부속서의 서명 주체는 SOFA 합동위원회 양측 위원장으로 국회의 비준 동의를 받지 않았기 때문에 헌법에 의해 체결, 공포된 조약이 아니므로 정보공개를 거부할 수 없다"며 "치졸하게 대법원에 상고하지 말고 정보를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의원들은 또 "미군반환기지의 환경오염문제는 우리 국민의 건강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사안으로 국가안전보장에 관련된 기밀로 볼 수 없다"며 "끝까
"남의 땅이라고 이렇게 막 써도 되는 겁니까. 기름 좀 보세요. 여기가 유전입니까." 14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의원 7명은 최근 미군으로부터 반환절차가 완료된 경기도 파주시의 캠프 에드워드와 캠프 하우즈, 의정부 캠프 카일을 현장조사하면서 꺼멓게 죽은 흙에서 기름냄새를 맡으며 혀를 찼다. 캠프 에드워드는 1950년대부터 서부지역 미군기지의 물류공급을 담당한 곳으로 미군은 작년 가을부터 6개월간 바이오슬러핑(흡착포를 이용해 오염된 토양, 지하수 정화) 작업을 마쳤다고 우리 정부에 통보한 뒤 지난달 31일 기지를 반환했다. 하지만 이날 조사단이 유류저장탱크에서 20m정도 떨어진 지점의 흙을 굴착기로 3m정도 팠더니 고개가 저절로 돌려질 정도의 역겨운 기름냄새가 났다. 유류저장탱크 및 지하배관이 부식되면서 기름이 흘러나온 것으로 추정되는 이 지점 토양의 TPH(석유계총탄화수소)농도는 1만2천108㎎/㎏으로 우려기준인 500㎎/㎏을 20배 이상 넘겼다. 또 바로 옆에 지하수 오염정도를 측정하기 위해 땅에 파놓은 지름 7㎝ 정도의 구멍(관정)에서 긴 시험관처럼 생긴 장비를 꺼내보니 물 위에 떠 있는 기름두께가 1m나 됐다. 이 기름은 흙 속에 섞여있어 평소에는
환경부는 날씨가 더워져 조류(藻類)발생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11월까지를 `조류특별 관리기간'으로 정하고 대청호 등 17개 상수원을 집중 감시한다고 10일 밝혔다. 환경부 관계자는 "예년보다 무더위가 빨리 찾아오면서 녹조 현상도 빨리 발생할 것으로 보고 매주 1차례 이상 수질을 정기적으로 조사, 분석하겠다"며 "다량의 조류가 정수장으로 유입되면 정수장 처리 효율을 떨어뜨릴 수 있고 남조류의 경우 독성이 있다"고 말했다. 환경부는 17개 상수원에서 조류예보제를 시행하고 있으며 엽록소 수치(chl-a)농도가 ㎥당 15mg 이상이고 남조류 세포수가 ㎖당 500cell 이상이면 주의보를, chl-a농도 25㎎/㎥ 이상이고 남조류 세포수 5000cell/㎖ 이상일 때 경보를 발령한다. 지난해 한강에는 5년만에 처음으로 조류주의보가 내려졌으며 팔당호와 대청호, 영천호, 용담호, 안계호에도 주의보 또는 경보가 발령됐었다. (서울=연합뉴스) noanoa@yna.co.kr
(방콕=연합뉴스) 성혜미 기자 = 겐츠 요아힌 바이엘그룹 부사장이 UNEP(유엔환경계획)과 바이엘그룹이 최근 태국에서 개최한 환경포럼에서 `버추얼 워터(virtual water.가상의 물)' 개념을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버추얼 워터'는 농산물을 비롯한 제품을 생산함에 있어 실제 완성품이 만들어질 때까지 소비되는 물의 양을 뜻하며 상품을 수입할 때는 그 상품의 버추얼 워터까지 수입한다는 개념이다. 커피 한 잔을 마신다고 쳤을 때 농부가 커피 열매를 생산해 유통 단계를 거쳐 최종 소비자에게 커피로 만들어져 팔릴 때까지 140ℓ의 물이 필요하며 이 물을 `버추얼 워터'라고 부른다. 겐츠 부사장에 따르면 쇠고기 1㎏을 생산하는데는 물 1만6천ℓ가 필요하고 쌀 1㎏에 물 3천ℓ, 옥수수 1㎏에 물 900ℓ, 밀 1㎏에 물 1천350ℓ, 1ℓ의 우유를 만드는데는 1천ℓ의 물이 필요하다. 그는 "한 나라의 실제 물 소비량은 버추얼 워터의 국내 소비량에 수입품의 양을 더하고 수출품의 양을 뺀 것"이라며 "무역을 통해 발생하는 버추얼 워터의 국제적 거래량은 연간 1천600㎦ 정도이고 이 중 80%는 농축수산물, 20%는 공산품에 의해
환경부ㆍ자동차업체 초저공해차량 보급 (서울=연합뉴스) 성혜미 기자 = 환경부는 대기환경보전법에 따라 7월1일부터 LPG승용차의 배출가스 허용기준을 `초저공해차량(ULEV.Ultra Low Emission Vehicle)' 수준으로 대폭 강화한다고 7일 밝혔다. 이에 따라 LPG 승용차의 배출가스 허용 기준은 일산화탄소가 2.61g/㎞에서 1.31g/㎞로, 질소산화물은 0.37g/㎞에서 0.044g/㎞로, 탄화수소는 0.097g/㎞에서 0.034g/㎞로 강화된다. 이 같은 기준이 적용되면 일산화탄소 배출량은 50%, 질소산화물은 88%, 탄화수소는 65% 줄어들 것이라고 환경부는 전망했다. 환경부는 2004년 12월 무ㆍ저공해자동차사업단을 발족한 뒤 현대자동차㈜와 르노삼성자동차㈜, 지엠대우오토앤테크놀러지㈜가 LPG자동차 배출가스를 줄이는 기술을 개발하도록 지원해왔다. 현대자동차는 액체상태의 LPG연료를 흡기관에 분사하는 LPI(Liquid Petroleum Injection)기술을 개발해 쏘나타와 TG그랜저에 활용했다. 지엠대우는 LPG연료를 흡기관에 가스상태로 분사하는 기체분사기술을 토스카에, 르노삼성은 LPLi(Liqui
진실ㆍ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는 29일 전원위원회를 열어 1962년 부일장학회 헌납사건은 당시 중앙정보부 부산지부가 국가재건최고회의 승인에 따라 강제 헌납토록 한 것이 맞다고 진실규명 결정을 내렸다. 진실화해위는 "중정의 수사권은 국가안전보장에 관한 범죄에만 한정돼 있는데 이와 상관없는 김지태를 구속수사한 것은 권한남용에 해당된다"며 "구속재판을 받고 있어 궁박한 처지에 있는 김씨에게 부일장학회 기본재산 토지 10여만평과 부산일보, 한국문화방송, 부산문화방송 등 언론 3사를 국가에 헌납할 것을 강요한 것은 개인의 의사결정권 및 재산침해 행위"라고 밝혔다. 위원회는 "특히 언론3사를 헌납하게 한 것은 언론기관의 존립근거인 공공성과 중립성 등 언론의 자유에 대한 중대한 침해에 해당한다"고 강조했다. 진실화해위는 "김지태가 강압에 의해 헌납한 재산은 국가의 공식적 절차를 밟지 않고 박정희 최고회의 의장의 지시에 따라 5.16장학회의 기본재산으로 출연됐고, 헌납재산의 소유명의는 국유재산법 등이 정한 절차를 따르지 않고 5.16장학회로 이전됐다"며 "5.16장학회의 명칭이 바뀐 정수장학회는 헌납주식을 국가에 원상회복하는 것이 원칙"이라고 결정했다. 위원회는 "국가는
강경근 숭실대 법학과 교수는 28일 "교수노조 설립은 사학의 자율성을 국제수준으로 허용한 뒤 논의할 수 있는 문제"라고 주장했다. 강 교수는 이날 자유주의교육운동연합 등이 서울 만해NGO교육센터에서 개최한 `교수노조 법제화 무엇이 문제인가' 제하의 토론회에서 6월 임시국회에 상정될 예정인 `교원의 노동조합 설립 및 운영에 관한 법률 개정안'에 대해 반대의사를 밝혔다. 강 교수는 "교수가 노동자로서 권한을 인정받으려면 사용자가 있어야 하는데 제대로 된 사용자가 없지 않느냐"며 "우리나라 사학은 사용자로서 역할을 수행하기 어려울 정도의 규제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교수는 강의가 없는 방학에도 월급을 받고, 정부나 기업의 자문역할을 겸임할 수 있는데다 정치활동까지 할 수 있다"며 "특권은 하나도 포기하지 않고 노동자들이 가진 근로3권까지 누리겠다는 것은 미안한 일이지 않느냐"라고 덧붙였다. 강 교수는 "교수는 누구나 한번쯤 보직을 맡을 수 밖에 없기 때문에 근로자로서의 성격이 불분명하고, 일반 근로자 이상의 법적보호와 보장을 받는다"며 "교수노조 허용여부를 결정하는 과정에 국민적 합의가 더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두영택 뉴라이트교사연합 상임대표도 "사학
27일 전국이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어 중부지방은 구름이 많겠고 남부지방은 대체로 맑을 전망이다. 아침에는 안개가 끼는 곳이 있겠고, 최저기온은 12∼19도, 낮 최고기온은 23∼31도로 예상되며 바다의 물결은 전 해상에서 0.5∼2m로 일겠다. 26일은 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전국이 대체로 맑겠다. 그러나 전국적으로 약한 황사가 나타나고, 특히 낮에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다소 강한 황사가 관측될 수 있다. 낮 최고기온은 23∼31도로 전날보다 조금 높겠고 바다의 물결은 전 해상에서 0.5∼2.5m로 일겠다. 기상청 관계자는 "내륙지방을 중심으로 안개가 끼는 곳이 많겠고, 전라남북도와 강원 영동 지방에서는 바람이 다소 강하게 불 수 있으니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다음은 27일 지역별 날씨 전망.(최저∼최고 기온) ▲ 서울: 구름많음 (16∼26) < 20,20 > ▲ 인천: 구름많음 (14∼23) < 20,20 > ▲ 수원: 구름많음 (15∼27) < 20,20 > ▲ 청주: 구름많음 (16∼28) < 10,20 > ▲ 대전: 구름많음, 아침 안개 곳 (15∼27) < 10,20 > ▲ 춘천: 구름많음 (13∼28) < 20,20 > ▲ 강릉: 구름많음 (1
기상청은 26일 새벽 인천과 경기도 서해안, 충남 서해안 지역에 황사주의보가 발효될 가능성이 높다며 25일 오후 11시부터 이들 지역에 황사예비특보를 발표했다. 내몽골과 만주에서 24일 발원한 황사가 우리나라로 점차 유입되면서 25일 낮부터 전국적으로 약한 황사가 나타나고 있으며 오후 11시 현재 서해5도와 광주시, 전남, 대흑산도, 홍도 지역에는 황사주의보가 발효중이다. 기상청은 "황사대가 서해중부 해상에서 동쪽으로 이동하고 있어 오늘 밤부터 내일 오전까지 영향을 주겠다"라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noanoa@yna.co.kr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보복폭행 사건을 수사한 서울 남대문경찰서 강대원 전 수사과장은 25일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사건을 축소할 수 있는 어떤 외압도 없었음을 분명히 밝힌다"고 말했다. 강 경정은 "만약 외압이 있었다면 처음부터 수사를 이런 식으로 했을 리도 없고 우리한테 사건이 하달되지도 않았을 것"이라며 "경찰조직 상부에서 압력성 전화나, 수사를 어떻게 하라는 식의 전화는 절대 없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화그룹에 경찰출신 고위관료(최기문 전 경찰청장)가 있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지만 전화를 받은 적은 없다. 유영철 사건 당시 좋지 못한 일도 있었기 때문에 전화를 할 사이도 아니다"고 덧붙였다. 강 경정은 과거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유영철 사건 현장검증 과정에서 경찰관이 피해자의 어머니를 발길질한 사태의 책임을 물어 최 청장이 내 부하 직원은 승진시키고 기동대장이었던 나는 날려보냈다"며 섭섭함을 나타낸 바 있다. 강 경정은 또 "모 방송국 인터뷰를 통해 내가 한화측으로부터 `평생 먹여살리겠다'는 식의 회유를 받았다고 보도됐는데 이는 사실이 아니다. `잘 봐 달라'는 소리는 누구든 할 수 있는데 그 말이 와전된 것"이라며 해당 방송국에 손해배상을 청구하
한국YMCA 전국연맹은 지난달 서울 등 8개 도시의 백화점, 대형유통매장, 음식점, 찜질방 등에 설치된 어린이 실내 놀이시설 118곳을 조사한 결과 어린이가 끼이거나 부딪칠 위험성이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23일 밝혔다. YMCA에 따르면 88%의 실내 놀이시설이 충격완화를 위한 바닥재를 설치했으나 최소 두께인 200㎜에 미치지 못했고, 볼풀(Ball Pool)은 미끄럼틀을 타고 온 어린이들끼리 부딪칠 우려가 있어 설치하지 말아야 하는데도 35곳에 설치돼 있었다. 또 어린이의 신체나 옷이 놀이시설에 끼지 않도록 틈새가 90㎜보다 작거나 230㎜보다 커야하는데 46.5%는 사고발생 가능성이 있었고, 어린이를 위한 계단 설치기준인 높이 90㎜와 폭 140㎜를 지키는 곳은 49.2%에 불과했다. 어린이가 놀이시설에서 날카로운 물체 등에 부딪칠 위험성을 조사했더니 46.3%가 부딪칠 위험이 있었고, 32.4%는 지정된 출입구 이외 다른 공간으로 놀이시설에 접근할 수 있어 부상위험이 지적됐다. 비상구가 적절하게 설치된 곳은 31.4%였고, 68.7%는 화재 등 관련시설 재점검이 필요했으며 놀이시설 안전수칙표가 제대로 붙어있는 곳은 25.4%에 불과했다. 이밖에 놀이시
온라인에서 칭찬성ㆍ격려성 댓글을 달아 악플을 퇴치하는 모임인 `선(善)플달기 운동본부'가 23일 오전 서울 파이낸스센터에서 발족식을 가졌다. `추임새 운동'을 펼쳐온 민병철 중앙대 교수가 대표를 맡았고 공동대표로 영화배우 안성기씨, 탤런트 유동근씨, 개그맨 김제동씨, 고승덕 변호사, 중앙대 학생 홍혜실씨가 활동한다. 민 대표는 "일부 네티즌들이 입에 담기조차 힘든 온갖 욕설과 비방으로 인터넷 세상이 얼룩지고 있고 이런 악플에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무방비로 노출돼 있는 것은 큰 문제"라며 "아름다운 댓글인 선플달기 운동을 범국민 운동으로 확산시키겠다"고 말했다. 김제동씨는 "인터넷상에서 건전한 비판과 토론은 필요하지만 무분별한 비난은 배척해야 한다. 기사에 달린 댓글 중 빨간글씨로 `김제동 XXX'라고 쓰인 것을 봤는데 아무 이유없이 그러더라"며 "모르는 사람이 인터넷에서 칭찬의 글을 남기면 100배 더 감동으로 다가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성기씨는 "모든 기사마다 악플을 다는 네티즌들을 보면서 너무 소모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후배들이 마음이 외롭고 도움이 필요할 때 악플이 아닌 선플을 봤더라면 지금 우리 곁에 남아있지 않았을까 싶다"고
국가인권위원회는 `여성 부사관 모집시 미혼만 응시하도록 한 규정을 삭제하라'는 권고를 육군이 수용했다고 23일 밝혔다. 육군은 부사관 응시자 중 이혼자를 미혼으로 분류하도록 하고, 여성 부사관 응시자격을 미혼으로 제한한 육군규정 106 제 19조 단서조항을 삭제, 여군ㆍ민간부사관ㆍ간호사관 후보생 선발시 기혼자도 응시할 수 있도록 육군 규정 105와 106을 개정하겠다고 인권위에 통보했다. 인권위는 "육군이 권고를 수용해 기혼여성도 부사관으로 채용하게 된 것은 다른 공공기관뿐만 아니라 공기업, 민간기업의 채용제도와 관행에 긍정적인 변화를 미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인권위는 이혼 여성 A(24)씨가 "특전사 부사관에 지원했으나 여성 기혼자로 분류해 탈락시켰다"고 진정한 사건과 관련해 미혼자만 뽑는 것은 성차별이라며 지난 2월 육군과 특전사에 개선을 권고했었다. (서울=연합뉴스) noanoa@yna.co.kr
동국대학교가 오영교 신임 총장의 `108프로젝트'에 따라 기존 60여개 학과를 2~3개씩 묶어 학부로 통폐합하는 방안을 추진하면서 일부 재학생들이 점거 농성을 벌이며 반발하는 등 내홍을 겪고 있다. 동국대 문과대, 사회과학대, 예술대, 법과대, 사범대, 정보산업대 등 6개 단과대학 학생 30여명은 22일 밤 교내 본관 3층 교무팀 사무실을 점거하고 농성을 벌이면서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하지 않은 채 일방적으로 추진되는 구조조정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점거 농성에 앞서 6개 단과대학 소속 학생 600여명은 이날 오후 본관 앞에서 집회를 열고 구조조정 중단을 요구했다. 현성은 문과대 학생회장은 "총장, 부총장과 단과대 학생회장들의 만남이 3차례 이뤄졌지만 `동국대 미래를 위해 어쩔 수 없으니 이해하라'는 식의 설명만 있었다"며 "구조개혁을 반대하는 게 아니라 비민주적 절차를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현 회장은 또 "학교측이 재학 인원이 적다는 이유로 북한학전공과 독어독문학과를 폐지하겠다는 안을 내놓는 등 오 총장은 기업의 논리로만 대학을 경영하려 하고 있다"며 "이런 식이라면 인문학 전공은 단계적으로 모두 폐지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동국대는 19
국가인권위원회는 22일 검찰 수사관이 술에 취해 여성 피의자를 찾아가 성추행했다며 검찰총장과 C지방검찰청 검사장에게 해당 수사관을 징계하고, 담당 검사 및 지청장에게 주의조치할 것을 권고했다. 인권위는 A(51.여)씨가 "검찰수사관이 성추행해 담당검사와 지청장에게 호소했지만 아무런 조치가 없었다"고 진정한 사건을 조사한 결과 실제 성추행이 있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인권위에 따르면 모 지청 B수사관은 형법상 범죄 혐의로 고소된 A씨에게 작년 1월 밤 늦은 시각 술에 취해 만나자고 전화한 뒤 A씨의 사무실로 새벽 2시께 찾아가 고소인을 용서하라고 강요하고, A씨를 끌어안고 가슴과 엉덩이를 만졌다. A씨는 담당 검사와 지청장을 만나 B수사관의 행위를 알리고 녹취록까지 제시했었다. 이에 B수사관은 "과음을 하고 찾아가 고소인을 용서하라고 권유했을 뿐 강요하지는 않았고, 순간적으로 A씨를 포옹했지만 성추행한 사실은 없다"고 주장했다. 담당 검사 및 지청장도 "B수사관이 성추행 혐의를 부인하고 A씨도 처벌의사를 표시하지 않아 B수사관을 입건하거나 징계할 상황이 아니었다"고 진술했다. 인권위는 "검찰 수사관이 밤 늦은 시각 여성 피의자를 만나자고 한 것은 사회통념상 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