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싸잇=심규진 | 올림픽공원은 이제 보수 우파의 심장이 되어가고 있다. 그리고 이곳에서 시작된 거대한 변화는 대한민국 보수 우파의 체제를 바꾸고 있다. 첫째, 우파 버전의 계몽 세대, 즉 깨어난 2030 신우파 세대와 문화를 형성했다. 이로써 장외집회에 대한 ‘극우’ 낙인과 ‘노년층’, ‘태극기부대’라는 기존 인식을 상당 부분 해소했다. 지금 올림픽공원에는 청년을 비롯해 전 연령대가 모이고 있으며, 재래식 미디어가 씌워온 극우 낙인과 태극기부대 이미지를 걷어내기 위한 자정적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는 점이 주목된다. 구호를 ‘부정선거’로 할 것인가, ‘재선거’로 할 것인가를 두고 다양한 논쟁이 이루어지고, 여러 의견이 수렴되면서 집회의 방향성을 함께 고민하고 있다. 이는 자성적이고 능동적인 우파 시민층이 등장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과거 보수 우파 집회는 관변적 성격을 띠거나 특정 인물을 중심으로 조직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지금은 지도부가 없는 2030 세대의 트렌드를 반영한 디센트럴라이즈드(Decentralized) 방식, 즉 중앙집권적이지 않은 풀뿌리 자생형 시민 참여가 두드러진다는 점에서 변화가 감지된다. 둘째, 제도권과의 시너지를 만들어내는
인싸잇=심규진 | 국민의힘 박민영 대변인이 본인 채널을 개설한 지 일주일도 안 돼 조회 수 15만 회를 기록한 영상이 있다. 장동혁 대표가 한동훈 전 대표의 행위를 “범죄행위”라고 못 박은 발언이 화제가 되자, 이 당원게시판 논란의 본질이 무엇인지를 짚은 영상이다. 필자 역시 장동혁 대표의 “한동훈이 제명된 이유는 범죄행위 때문이다”라는 발언 이후, 제도권 언론의 한 베테랑 기자로부터 “당원게시판 사건의 진실이 무엇인가”라는 취재 전화를 받은 적이 있다. 놀라운 것은, 사건이 처음 터졌을 당시 국민의힘을 담당했던 기자조차 이 사건의 디테일을 잘 기억하지 못하고 있었다는 점이다. 그 기자에 따르면 당시 상황은 이랬다. 처음에는 한동훈 본인으로부터 “1968년생 동명이인이 쓴 글이라 한동훈 대표와는 무관하다”는 설명이 나왔다. 실명 검색이 되지 않아야 할 게시판이 실명 검색되는 문제가 불거지자 당 사무처가 홈페이지를 셧다운했다. 당시 법률위원장이 브리핑을 했지만, 명확하게 해소되지 않는 느낌이었다. 마침 윤석열·김건희 부부에 대한 여론이 악화되던 시기여서 “한동훈 가족들이 악플 좀 달았기로서니”라는 분위기 속에 흐지부지 넘어갔다. 이후 수사기관에서 별다른 입장
인싸잇=심규진 | 정치인은 언론을 피할 수 없다. 그러나 언론을 국민과 소통하는 창구가 아니라 자신의 이미지를 관리하는 수단으로만 활용하기 시작하면, 그 순간부터 언론은 자산이 아니라 부채가 된다. 정치의 본질은 메시지와 행동인데, 행동보다 연출이 앞서고 진정성보다 노출이 앞서면 국민은 결국 그것을 간파한다. 한동훈의 정치는 지금 그 뼈아픈 역설을 증명하고 있다. 과거 한 카메라 기자는 기자의 생리를 두고 이렇게 말했다. “남의 불행은 우리의 한 꼭지, 더 큰 불행은 우리의 두 꼭지.” 이처럼 사건 현장에서 자극적인 소재를 찾아 헤매는 언론의 비정한 공식을 가장 노골적으로 정치적 도구로 활용하는 인물이 바로 ‘서초동 편집장’이라는 별칭을 가진 한동훈이 아닐까 싶다. 그의 언론플레이(언플)는 이제 도를 넘었다. 특히 장동혁 대표의 가족상에서 보여준 행태는 정치적 금도를 완전히 짓밟았다. 당시 부고는 상주인 90년대생 장동혁 대표의 어린 딸과 사위의 이름으로 나갔고, 장 대표는 개인적인 아픔을 극도로 절제하며 언론에 알리지 않았다. 장 대표와 개인적으로 가까운 인사들조차 대표를 배려해 빈소 방문을 자제할 정도였다. 장 대표의 정치 일정이 멈추자 자연스레 대표 일
인싸잇=심규진 | 정치에는 흥미로운 역설이 있다. 언론이 어떤 정치인을 죽이려고 달려들었는데, 결과적으로는 그 정치인을 더 크게 만들어 주는 경우가 있다는 것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도널드 트럼프다. 많은 사람들은 트럼프를 ‘언론과 싸워 이긴 정치인’ 정도로 기억하지만, 사실 트럼프의 진짜 강점은 언론을 이긴 것이 아니라 언론을 이용했다는 데 있다. 트럼프는 일찍부터 정치와 미디어의 본질을 이해했다. 대중정치에서 가장 위험한 것은 비호감이 아니라 무관심이라는 사실을 말이다. 욕을 먹더라도 사람들이 계속 자신의 이름을 이야기하게 만들면 결국 정치적 영향력은 커진다. 트럼프는 바로 그 원리를 누구보다 잘 활용했다. 1990년대 초, 트럼프는 첫 번째 아내 이바나 트럼프와의 이혼 과정에서 불륜 스캔들에 휩싸였다. 상대는 당시 배우이자 모델이었던 말라 메이플스였다. 언론은 연일 트럼프를 공격했다. 오늘날 기준으로 봐도 치명적인 스캔들이었다. 대부분의 정치인이나 기업인이라면 언론 노출을 최소화하고 변명하거나 사과하는 데 집중했을 것이다. 그러나 트럼프는 정반대로 움직였다. 그는 위기를 피하지 않았다. 오히려 위기를 확대하고 재포장했다. 당시 미국 타블로이드 언론의
인싸잇=심규진 | 지방선거가 끝났다. 선거가 끝나자마자 책임론부터 꺼내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결과를 냉정하게 볼 필요가 있다. 이번 선거는 결코 국민의힘의 참패가 아니다. 오히려 어려운 조건 속에서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둔 선거에 가깝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장동혁 대표의 리더십이 있었다. 정치는 결국 결과로 평가받는다. 이번 선거의 결과는 장동혁 체제가 생각보다 훨씬 강했고, 국민의힘이 생각보다 훨씬 선전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부산이 보여준 보수 분열의 대가 부산은 이번 선거의 상징적인 지역이었다. 박형준 시장은 선거 과정에서 한동훈과의 단일화 이야기를 꺼냈다. 결과적으로 이는 스스로 보수 지지층을 분열시키는 효과를 낳았다. 나는 선거 기간 내내 한 가지를 반복해서 이야기했다. 한동훈의 지지율과 국민의힘의 지지율은 반비례한다. 많은 사람들이 이해하지 못했지만 실제 선거 과정에서는 그런 현상이 나타났다. 전재수의 지지율이 올라갈 때 한동훈의 지지율도 함께 올라갔다. 한동훈은 영리하게도 전재수를 정면으로 공격하지 않았다. 대신 자신의 체급을 키우는 데 집중했다. 반면 선거는 후보 경쟁이 아니라 대리전처럼 흘러갔다. 하정우는 “이재명의 아바타”, 박민식은
인싸잇=심규진 | 이번 평택을 선거는 단순한 보궐선거나 지역 선거가 아니라, 2026년 대한민국 정치 지형 전체를 압축해 놓은 하나의 상징적인 스냅샷이라 할 만하다. 평택을은 대표적인 스윙보터 지역이다. 수도권 신도시와 산업단지, 미군기지와 원주민 지역, 중산층과 서민층, 청년층과 노년층이 복합적으로 섞여 있는 곳이다. 전통적인 영남·호남식 지역주의만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지역이며, 한국 정치의 변화가 가장 먼저 감지되는 곳 중 하나다. 뉴이재명계 민주당 후보 김용남 실용보수를 내세우는 이재명계는 최근 보수층 인사들을 적극적으로 끌어모으고 있다. 문제는 선수층이 얇고 인물 경쟁력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점이다. 이언주, 김용남, 충북지사에 출마한 신용한, 울산시장 선거에 출마한 김상욱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의 공통점은 이재명과 마찬가지로 생존형 정치인이라는 점이다. 진영 충성도가 높지 않고, 각자도생에 특화된 정치 스타일을 보인다. 반면 좌파 진영 내부에서는 정체성과 정통성이 약하다는 평가를 받으며 친문 세력의 견제를 받고 있다. 향후 지방선거 이후 김민석이 당권 도전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친문과 친명 간 세력 다툼이 본격화될 가능성이 있다. 이
인싸잇=심규진 | 여론조사 공표가 금지되는 이른바 ‘깜깜이 기간’이 시작됐다. 애초 이번 지방선거는 “15대 1 수준의 참패”가 예상된다는 전망이 우세했다. 윤석열 탄핵 정국 이후 이어진 보수 우파 진영의 분열, 윤어게인 세력의 주변화, 그리고 레거시 미디어 중심의 한동훈 띄우기 흐름 속에서 국민의힘은 사실상 전멸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다. 그런데 막판으로 갈수록 판세가 심상치 않다. 서울·대구·부울경·충청·강원 등이 초접전 양상으로 흔들리면서, 적어도 국민의힘이 3~4곳, 많게는 5~6곳까지 승리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온다. 문제는 이 선거가 단순한 지방선거가 아니라는 점이다. 이번 선거는 사실상 차기 당권, 차기 대권, 그리고 보수 우파·진보 양 진영의 재편 방향을 결정짓는 전초전 성격을 띠고 있다. 좌우 모두 분열된 선거-결집력 강한 좌파 진영에 출발부터 유리한 구조 이번 선거의 가장 큰 특징은 좌우 진영 모두 내부 분열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점이다. 민주당은 겉으로는 강한 결집력을 보이고 있지만, 내부적으로는 이재명 체제와 친문 세력, 조국계의 긴장감이 여전히 존재한다. 전북도지사 공천은 사실상 당권 대리전 양상으로 흐르고 있고, 평택을에서는 보수
인싸잇=심규진 | 예상과 달리 이번 선거 국면에서는 서울보다 부산이 더 어려운 전장이 되어가고 있다. 그 핵심 원인 중 하나는, 한동훈 팬덤의 과도한 내부 공격과 이에 부화뇌동하는 일부 친한계 부산 정치인들의 행보 때문이라는 시각도 적지 않다. 반면 서울에서는 오세훈 시장이 ‘감사의 정원’ 이슈 등을 통해 정치의 중심에 서며 우파 지지층 재결집 흐름을 만들어내고 있다. 결국 선거는 ‘누가 더 자기 지지층을 투표장으로 끌고 나오느냐’의 싸움이라는 점을 보여주는 사례다. 부산 역시 마찬가지다. 2030 세대, 지역 민생, 산업·청년 의제를 우파적 가치와 연결하며 선거판의 주도권을 쥐고 가야 한다. 후보 스스로가 전선의 중심에 서서 미디어와 온라인 이슈를 장악할 때 지지층도 결집한다. 문제는 현재 일부 친한 성향 강성 지지층이 보이는 움직임이 사실상 ‘반국민의힘 정서’와 결합하며 지방선거 패배주의를 조장하는 방향으로 흐르고 있다는 점이다. 어차피 투표하지 않을 층의 눈치를 보기 위해 기존 지지층을 실망시키는 전략은 중도 확장이 아니라 핵심 기반 약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지금의 정치 환경은 과거 보수 전성기 시절의 ‘중도 확장 공식’이 그대로 통하던 시대와는
인싸잇=심규진 | 많은 이들이 한동훈이 무소속으로 나오면 자연스럽게 정치적 동력을 잃을 것이라 예상했다. 부산 북구에서 전재수 조직세가 강하고, 박민식이라는 기존 보수 진영 인물이 버티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한동훈은 예상보다 훨씬 강한 생존력을 보여주고 있다. 최근 여론조사를 보면 분명 한동훈은 30% 안팎, 박민식 전 장관은 20% 내외에서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이는 기존 정치권과 평론가들이 여전히 과거의 지역주의·조직정치 프레임으로 한동훈 현상을 해석했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실제 변수는 지역 조직보다도 팬덤과 미디어 환경이었다. 특히 한동훈은 강한 팬덤 정치의 에너지를 갖고 있고, 레거시 미디어 역시 그를 적극적으로 소비하고 있다. 여기에는 한국 정치 지형의 변화가 반영돼 있다. 과거 공중파와 조중동 중심의 레거시 미디어는 팬덤 정치와 뉴미디어 정치에 상당히 비판적이었다. 김어준식 정치 유튜브나 강성 지지층 정치에 대해 “선동적이고 비제도적”이라는 시선을 보낸 것도 사실이다. 그런데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다. 레거시 미디어 역시 더 이상 독자적으로 스타 정치인을 만들어내지 못하고, 이미 대중성과 화제성을 확보한 인물을 증폭·소비하는
인싸잇=심규진 | 요즘 2030세대가 더불어민주당과 좌파에 대해 가장 분노하는 지점은 돈 뿌리기식 기본소득 포퓰리즘이다. “이러다가 우리나라 베네수엘라 되는 것 아니냐”는 말까지 나온다. 흥미로운 점은 이런 문제의식을 가진 청년들이 의외로 해외에서 더 강하게 현실을 체감하고 있다는 점이다. 최근 스페인에서 만난 한국 교환학생들 역시 비슷한 이야기를 했다. 이 친구들은 유럽에 와서 오히려 좌파식 복지 정책과 시장 개입의 부작용을 체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이런 돈 뿌리기 포퓰리즘의 연원은 어디일까? 놀랍게도 오늘날 좌파 포퓰리즘 정책들의 상당수는 유럽 복지국가 모델에서 그 뿌리를 찾을 수 있다. 문제는 유럽과는 전혀 다른 물적 토대와 사회 구조를 고려하지 않은 채 이를 무분별하게 수입하면서 부작용이 발생한다는 점이다. 사실 임대차법 같은 것도 겉으로는 세입자를 보호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시장을 교란해 소비자에게 더 큰 부담을 안기기도 한다. 대표적인 정책 실패로 꼽히는 임대차법 역시 유럽 좌파식 정책을 한국 현실과 다르게 직수입한 결과물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유럽 일부 국가들은 장기간 임대료 인상 제한 정책을 운영해 왔는데, 그 결과 공급 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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