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이 지나치게 과열되면서 대선주자 진영간 갈등이 증폭되고 있다. 양대 대선주자인 박근혜(朴槿惠) 전 대표와 이명박(李明博) 전 서울시장 진영 간의 갈등이 최고지도부로까지 번지고, 이를 고리로 두 캠프 간의 공방이 한층 격화되면서 당이 분열위기로 치달을 수도 있는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다. 양 캠프는 "이제는 어쩔 수 없다. 끝장 볼 때까지 한번 해 보자"며 일전을 불사할 태세다. 당 일각에서는 "올 것이 오는 것 같다", "이러다가 당이 둘로 쪼개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감이 확산되고 있다. 29일 당직자 경선중립 문제를 놓고 서로를 향해 "사퇴하라"고 요구하며 정면충돌했던 강재섭(姜在涉) 대표와 이재오(李在五) 최고위원은 논란확산을 우려한 듯 30일에는 `침묵'을 지켰다. 당 안팎에서 제기되는 박-이 대리전 2라운드로 비치는 게 부담스럽기 때문이라는 게 측근들의 설명이다. 그러나 양 캠프가 바통을 이어받아 공방을 계속했다. 박 전 대표측 유승민(劉承旼)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 "강 대표의 경선중립 요구는 대표로서 당연히 해야 할 발언"이라면서 "이 최고위원의 경우 지금까지 노골적으로 이 전 시장을 도왔다
국회 총리인사청문특위는 30일 한덕수(韓悳洙) 국무총리 지명자와 증인들을 출석시킨 가운데 이틀째 인사청문회를 열고 한 지명자의 국정수행 능력과 도덕성 등을 집중 검증했다. 이날 청문회에는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협상과 관련해 청와대 국민경제비서관을 지낸 정태인(鄭泰仁) 성공회대 겸임교수와 윤석원 중앙대 교수, 최원목 이화여대 교수 등이, 2002년 `한.중 마늘협상' 파동과 관련해 서규룡 전 농림부 차관과 장원삼 외교부 지역통상심의관 등 총 10명의 증인 또는 참고인이 출석했다. 국회는 이날로 청문회를 마치고 내달 2일 본회의를 열어 한 지명자의 임명동의안을 표결처리할 예정으로, 첫날 청문회에서 결정적인 도덕적 흠결이 드러나지 않은 데다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이 총리 인준과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협상은 별개라는 입장을 취하고 있어 가결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인준표결이 한미 FTA 협상 종료 후 실시되는 것이어서 협상 타결 또는 결렬 여부에 따라 찬반 표수가 크게 달라질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전날에 이어 이날 청문회에서도 ▲한미 FTA에 대한 소신 ▲경제부총리 시절 마련한 8.31부동산대책 실패 논란 ▲`한.중 마늘협상' 대처 논란
한나라당은 30일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측근인 안희정(安熙正)씨가 지난해 10월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북한 리호남 참사와 비밀접촉한 것으로 확인된 것과 관련,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방침을 확정했다. 김형오(金炯旿) 원내대표는 이날 주요당직자 회의에서 "비선을 동원한 남북정상회담 추진은 대선용 또는 정치 판세를 흔들려는 의도로 보인다"면서 "국민적 차원에서 용납할 수 없으며, 우리는 이 중차대한 문제에 대해 국정조사를 실시키로 했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국정조사 추진을 위해 내주 중 가장 빠른 시일 내에 3당 교섭단체를 비롯한 6자 원내대표 회담을 개최할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그는 "어떻게 남북정상회담을 사설 라인이 장막 뒤에서 비공개적으로 추진할 수 있느냐. 이런 식으로 전개되는 것을 절대 용납할 수 없다"면서 "정상회담을 추진하고 있는 배후 인물들은 한마디로 선거기획 전문가들"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남북정상회담은 적법 절차에 따라 공식라인이 투명하게 전개해야 하며 북핵폐기 및 북핵불능화 단계를 확인할 수 있는 상황에서 추진해야 한다"면서 "지금 이 단계에서 추진하는 것은 전략적으로 매우 잘못됐을 뿐 아니라 동북아 안보는 물론 남북 평화
한나라당의 `잠룡(潛龍)' 가운데 한 명으로 거론되는 김태호(金泰鎬) 경남지사가 29일 당에 쓴 소리를 쏟아냈다. 김 지사는 이날 저녁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당 정치대학원 특강에서 "당이 총체적 위기상황을 맞고 있다"면서 "당이 올바른 길을 가지 않으면 정권교체에 실패할 것이고, 그렇게 되면 한나라당은 역사적 죄인이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당이 후보만 만들면 본선에서 이긴다는 무사안일과 대세론에 빠져 있는데 이런 모습으로는 절대 정권을 창출하지 못한다"고 거듭 지적한 뒤 "제2의 독립운동을 하는 심정으로 선거에 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손학규(孫鶴圭) 전 경기지사의 탈당으로 당의 이념적 한 축이 무너지면서 경선 구도가 두 다리 구조에서 외다리 구조로 바뀌었다"면서 "손 전 지사가 탈당하던 날 최고위원회는 8월 말 경선, 즉 바캉스시즌 경선안을 통과시키면서 박수를 치고 있었는데 당원과 국민이 볼 때는 상당히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김 지사는 "당 지지도가 높다고 정권이 다 교체된 것처럼 믿고 있는데 이건 말 그대로 착각에 불과하다"면서 "당을 해체하는 수준의 체질 개선과 혁신을 하지 않으면 정권창출은 어렵다. 초심으로 돌아가 당의 모든
한나라당은 29일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측근인 안희정(安熙正)씨가 지난해 10월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북한 리호남 참사와 비밀접촉한 것으로 확인된데 대해 관련자 문책을 요구하고 국정조사 필요성을 제기하며 강력 비판했다. 한나라당은 특히 "노 대통령이 사실상 안씨의 불법행위를 교사했다"며 노 대통령 책임론도 공개 제기했다. 한나라당이 이처럼 강경대응에 나선 것은 대선정국의 주요 변수로 떠오른 남북정상회담이 한반도 평화정착이라는 순수한 의도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 재집권을 위한 정치적 꼼수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점을 집중 부각시켜 정상회담으로 인한 파장을 최소화 해보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나경원(羅卿瑗) 대변인은 "안씨의 북측인사 접촉은 남북관계발전기본법과 남북교류협력법 등 실정법을 정면으로 위반한 것"이라면서 "해당 상임위에서 불법성 여부를 철저히 따지는 것은 물론 필요시 국정조사 여부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 대변인은 또 "남북이 교류협력을 하는 과정에서 위법한 방법이 동원되거나 법의 테두리를 벗어난 부분이 있으면 법 규정에 따라 마땅히 처벌해야 한다"면서 "특히 안씨의 경우 그 행동 하나하나가 국민의 시선을 집중시키는 주요 인물이기 때문에 엄격한
한나라당이 대북정책 기조수정 문제를 놓고 당안팎으로 골치를 썩고 있다. 북미관계 정상화 움직임 등 한반도 평화무드에 맞춰 그 간의 대북강경기조를 대폭 수정키로 방침을 정했지만 최종 결론이 나지 않은 상황에서 당이 주요 대북이슈에 대해 오락가락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면서 범여권으로부터 "위장전술" 등의 각종 비난이 쏟아지고 있는 것. 여기에다 아직 소수의견이긴 하지만 당내에서도 급격한 대북정책 변경에 대한 비판 목소리가 계속 나오면서 정체성 논란에도 휩싸이는 모습이다. 좀 심하게 말해 외우내환인 셈이다. 우선 점점 현실화되는 듯한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한나라당의 입장이 애매모호하다. 한동안 찬성 불가피론 쪽에 무게를 싣고 비난의 강도를 낮추는 듯하더니 최근에는 다시 예전의 강경기조로 돌아가 맹공을 퍼붓는 분위기다. 이를 두고 전통적 지지층인 보수층의 반발을 의식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북미관계가 급속히 진전되던 무렵인 이달 중순께 김형오(金炯旿) 원내대표는 "핵불능화까지 가는 데는 1년 정도 걸리는데 그렇다고 1년 후에나 정상회담을 하라고 말하고 싶지는 않다"며 현 정권 임기 내 남북정상회담도 수용할 수 있음을 내비쳤다. 미국까지 대북유화책을 쓰는 마
한나라당 김용갑(金容甲) 의원이 27일 당의 대북정책 기조 전환 움직임과 관련, "특정 대선주자 측이 친북좌파정책을 주도하고 있다"고 주장해 논란이 예상된다. 당내 대표적 강경보수파인 김 의원은 이날 개인성명을 통해 "한나라당이 하루 아침에 열린우리당이나 좌파세력 보다 더 김정일(金正日)을 존중하고 햇볕정책을 지지하며 전시작전통제권 조기환수를 인정하는 등 친북정책으로 돌아서겠다고 한다"면서 "앞으로 한나라당이 열린우리당과 좌파세력의 홍위병 역할까지 하지 않을까 심히 우려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당내 어느 대통령 후보와 진영에서 당의 대북정책을 친북좌파정책으로 변질시키는데 앞장서고 있는지 실체를 밝혀야 한다"면서 "이제 이런 후보를 저지시키기 위해 뭉쳐 싸워야 할 때가 왔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도 "현재 당의 대북정책 수정작업을 주도하는 사람들의 면면을 보면 대부분 특정 주자와 가까운 사람들"이라며 거듭 배후의혹을 제기했다. 김 의원이 당내 대선주자 중 박근혜(朴槿惠) 전 대표와 가깝다는 점에서 그가 지목한 대선후보는 이명박(李明博) 전 서울시장 측을 겨냥한 것이라는 게 당내 대체적 분석이다. 이에 대해 이 전 시장측 진수희(
한나라당은 27일 국정홍보처의 개헌홍보 논란과 관련, 공무원의 정치 중립의무 위반 여부를 가리기 위해 감사원 감사를 청구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김형오(金炯旿)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대책회의에서 "개헌홍보가 불법임을 분명히 지적했는데도 정부는 여론을 왜곡하면서까지 개헌홍보에 더 노골적으로 나오고 있다"면서 "공무원이 법을 지키지 않고 불법을 지향하는데 대해서는 국정조사는 물론 오늘이라도 문광.행자.정무위 등 관련 상임위를 소집해 시정조치하고 필요하면 감사원 감사청구 의결까지 하는 등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선거관리위원회도 (큰 문제가 없다는 식의) 잘못된 법 해석을 즉각 취소하고 이를 중단토록 조치하라"고 요구했다. 이와 관련, 전재희(全在姬) 정책위의장은 비공개 회의에서 "국회 행자위를 소집해 선관위의 법 해석을 문제삼고 필요시 선관위를 항의방문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나경원(羅卿瑗) 대변인이 전했다. 심재철(沈在哲) 홍보기획본부장은 "국정조사와 함께 서한 발송 등을 통해 감사원에 직무감찰권을 직권으로 발동하도록 촉구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면서 "필요시 국회가 직접 감사를 청구할 수도 있으며, 이와는 별개로 앞으로 국민감사청구도 일어나지 않을
한나라당이 4.25 재보선 공천과 사고지구당 정비 과정에서 적잖은 `잡음'을 노출하고 있다. 탈당했다가 복당한 지 1년도 채 안된 인사를 기초의원 후보로 공천해 논란을 빚는가 하면 대선주자 간 세력싸움으로 `사고지구당'(사고 당원협의회) 정비작업이 4개월이 되도록 결론을 맺지 못하고 있는 것. 한나라당은 26일 오전 최고위원회를 열어 서울 광진구 라선거구 기초의원 후보로 양윤환(梁允煥.55) 바르게살기 광진구협의회 부회장을 확정했다. 양씨가 재경 호남향우회장을 지내 당의 `호남 끌어안기' 전략에 부합한 데다 나름대로 득표력도 있어 공천을 했다는 게 당의 설명이다. 하지만 문제는 양씨가 작년 5.31 지방선거 당시 공천탈락에 불만을 품고 탈당했다가 지난 12일 복당한 인물로, 당 일각에서 굳이 탈당경력자에게 공천을 줘야하느냐는 논란이 제기된 것. 특히 이날 비공개 최고위원회에서도 복수의 최고위원들이 양씨의 자격에 문제를 제기하면서 최고위원들 간에도 격한 `설전'이 벌어졌으며, 막판 공천안 통과과정도 깔끔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2일 최고위 1차 심사때도 적격여부에 대한 논란이 일어 한 차례 보류된 바 있다. 양씨는 모 대선주자의 측근 인사와 가까운
한나라당 전여옥(田麗玉) 최고위원은 26일 민주당이 전남 무안.신안 재보선에 김대중(金大中.DJ) 전 대통령의 차남 홍업씨를 전략공천한데 대해 원색적 단어를 동원해 맹비난했다. 전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생기기도 잘 생기고 너무 근사하다는 칭찬 속에, 또 민주당 지도부의 환영 속에 홍업씨가 공천을 받았는데 그러나 누가 진심으로 칭찬하고 환영했겠느냐"고 꼬집었다. 그는 "홍업씨는 결국 당선될 것이고, 앞으로 철저히 DJ의 대리인이 될 것"이라면서 "DJ는 이른바 수렴청정을 하게 될 것인데 이는 정말로 퇴행적이고 수구적이며, 그들 말대로 반동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그 어떤 이유를 들이대도 홍업씨는 정치를 할 이유도, 능력도 없다"면서 "홍업씨가 일선에 나서는 데 특정한 목적이 있다는 것을 온 국민이 다 안다. 홍업씨는 밝은 하늘 아래 나와 스스로 물러나겠다고 말을 해야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서울=연합뉴스) sim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