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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호 "당해체 수준 혁신해야 집권 가능"

손학규 탈당 이후, 김태호 지사 한나라당 대선주자 부상



한나라당의 `잠룡(潛龍)' 가운데 한 명으로 거론되는 김태호(金泰鎬) 경남지사가 29일 당에 쓴 소리를 쏟아냈다.

김 지사는 이날 저녁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당 정치대학원 특강에서 "당이 총체적 위기상황을 맞고 있다"면서 "당이 올바른 길을 가지 않으면 정권교체에 실패할 것이고, 그렇게 되면 한나라당은 역사적 죄인이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당이 후보만 만들면 본선에서 이긴다는 무사안일과 대세론에 빠져 있는데 이런 모습으로는 절대 정권을 창출하지 못한다"고 거듭 지적한 뒤 "제2의 독립운동을 하는 심정으로 선거에 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손학규(孫鶴圭) 전 경기지사의 탈당으로 당의 이념적 한 축이 무너지면서 경선 구도가 두 다리 구조에서 외다리 구조로 바뀌었다"면서 "손 전 지사가 탈당하던 날 최고위원회는 8월 말 경선, 즉 바캉스시즌 경선안을 통과시키면서 박수를 치고 있었는데 당원과 국민이 볼 때는 상당히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김 지사는 "당 지지도가 높다고 정권이 다 교체된 것처럼 믿고 있는데 이건 말 그대로 착각에 불과하다"면서 "당을 해체하는 수준의 체질 개선과 혁신을 하지 않으면 정권창출은 어렵다. 초심으로 돌아가 당의 모든 포커스를 정권창출에 맞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범여권은 지금 지역별로 `종자'를 만들며 눈 뭉치 하나하나를 하나의 큰 덩어리로 합쳐가고 있으나 한나라당은 역으로 다 잘라내는 데만 집중하고 있다"면서 "당이 외연을 확대하고 다양한 스펙트럼을 수용해야 하며, 이와 같은 염원을 거부하면 반(反)민족적 행위가 될 것"이라고 일갈했다.

경선시기와 관련, 그는 "내가 얼마 전 10월 초로 미루자는 제안을 했는데 그 이유는 범여권의 전략전술을 파악한 뒤 구체적인 대응책을 갖고 경선을 치를 수 있는 시기가 바로 그때이기 때문"이라면서 "지도부는 후보들 눈치를 보지 말고 시기를 9월 말 또는 10월 초로 반드시 늦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당이 경선시기를 9월 말 이후로 늦추면 경선에 참여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다. 김 지사는 손 전 지사 탈당 이후 경선 흥행을 담보하고 본선 승리에 기여할 수 있는 `대안 후보'중 한 명으로 거론돼 왔다.

김 지사는 양대 대선주자인 박근혜(朴槿惠) 전 대표와 이명박(李明博) 전 서울시장도 싸잡아 비판했다. 그는 "유력주자들의 줄세우기 행태는 미래를 위해 싸우는 모습이 아니라 지엽말단적인 싸움의 행태로밖에 보이지 않는다"면서 "나의 10월 초 경선주장에 대해서도 양측은 유불리만을 계산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꼬집었다.


(서울=연합뉴스)
sim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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