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11일 한나라당이 원광대 강연 및 6.10항쟁 기념사를 문제 삼아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을 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키로 한 것과 관련, "선거법 위반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선관위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전화 통화에서 6.10 항쟁 기념사에 대해 "특정 정당이나 후보자를 지칭해서 한 것이 아니라 정치적 의견을 표현한 것으로 봐야 한다"며 "이 정도로만으로는 선거법 위반으로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선관위는 앞서 노 대통령이 지난 8일 원광대 강연에서 한나라당 이명박(李明博) 전 서울시장의 대운하 공약과 감세정책을 비판한 것에 대해서도 "특정후보의 정책에 대해 개인적 의견을 표명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선거법 위반으로 보기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다. 선관위 관계자는 "한나라당의 고발장이 접수되면 검토는 하겠지만 현재 상태로서는 결론이 바뀌거나 다시 선관위원 전체회의를 소집할 상황은 생기지 않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나경원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선관위가 고발장이 접수되기도 전에 이러한 발언을 하는 것은 한마디로 선관위의 독립성을 의심케 하는 것"이라며 "선관위가 위반이 아니라는 근거로 `정당이나 후보자가
한나라당 대선주자들을 정면비판한 지난 2일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의 참여정부평가포럼 강연 발언을 놓고 정치권에서 노 대통령의 선거법 위반 여부에 대한 논란이 격화되고 있다. 한나라당이 5일 노 대통령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중앙선관위에 고발했고, 청와대는 선거법 위반 판단이 날 경우 헌법소원 등 법적 대응도 불사하겠다며 강경하게 맞섰다. 한나라당은 노 대통령이 2일 참평포럼 강연에서 한나라당과 한나라당 대선주자들을 원색적으로 비판한 데 대해 노 대통령과 참평포럼 이병완 대표, 안희정 집행위원장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중앙선관위에 고발했다. 한나라당은 고발장에서 "노 대통령은 차기 대선에서 한나라당의 집권을 저지할 목적으로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의무를 위반하고 선거에 대한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하며 기타 선거결과에 영향을 미치는 행위를 하는 등 공직선거법을 정면 위반했다"고 주장하고 선관위에 철저한 조사 및 의법조치를 요구했다. 참평포럼에 대해선 "제 1차 월례강연회를 개최해 노 대통령으로 하여금 강연을 통해 한나라당의 집권을 저지할 목적으로 한나라당 대통령후보를 낙선시키기 위한 선거운동 연설을 하게 한 점 등에 비춰볼 때 공직선거법 87조에서 금지하는 `사조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의 불법 대선자금이 한나라당의 10분의 2, 3 정도 됐다는 송광수 전 검찰총장의 발언 이후 정국이 냉각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한나라당은 23일 `10분의 1을 넘으면 대통령직을 사퇴하겠다'는 노 대통령의 과거 발언을 문제 삼아 전면 재수사를 촉구하면서 법사위 차원의 진상파악과 함께 필요시 국정조사 내지 특별검사도 검토할 수 있다는 강경입장을 천명한 반면, 열린우리당과 통합신당 모임 등 범여권은 "정치공세에 불과하다"고 반박했다. 한나라당의 이 같은 강공 배경에는 본격적인 대선국면을 앞두고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협상 타결, 한반도 화해무드 등의 호재를 업고 서서히 입지를 넓혀가고 있는 노 대통령에 대한 견제의 성격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또 당시 여당으로서 불법 대선자금의 공동책임이 있는 열린우리당이 아직까지 불법자금을 갚지 않고 있다는 `부도덕성'을 집중 부각시킴으로써 범여권의 통합 움직임에 제동을 거는 동시에 대선 뿐 아니라 이번 재보선에서도 일정 정도 반사이익을 누려 보겠다는 계산도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나경원 대변인은 이날 현안 브리핑에서 "당시 수사를 총지휘했던 송 전 총장이 `노 대통령의 대선자금이 한나라당의 10분
김현종(金鉉宗) 통상교섭본부장은 4일 한미FTA(자유무역협정) 협상 타결에 따른 농업부문 피해대책과 관련, "혁명적 대책이 나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이날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 농업부문 피해대책을 묻는 한나라당 김용갑(金容甲) 의원의 질의에 "김 의원이 `혁명적 대책이 필요하다'고 했는데 100% 동감한다. 저와 박홍수(朴弘綬) 농림부장관이 나서 대통령을 설득하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협상을 진행하면서 제일 마음이 아팠던 게 농민"이라면서 "약 350만명의 농민, 가구 수로는 120만 가구가 있는데 그분들이 받는 타격을 최소화하려고 노력했다. 그래서 쌀도 예외로 하고 돼지고기나 오렌지 등 민감품목은 (시장개방) 이행기간을 최대 15년으로 하고 세이프가드도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김 본부장은 한미FTA 재협상 가능성과 관련, "재협상을 할 수 없다는 것을 (미측에) 강하게 얘기했다. FTA는 일단 타결이 되면 재협상은 원칙적으로 없다"면서 "그 정도로 위험한 부분이 있다면 타결이 안 됐을 것이며, 소위 기조는 흔들리지 않는 선에서 타결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 의회에서 일부 내용을 수정하려는 움직임이 있다는
4일 열린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회 전체회의에서는 최근 타결된 한미FTA(자유무역협정) 협상결과를 놓고 논란이 벌어졌다. 통외통위 위원들은 김현종(金鉉宗) 통상교섭본부장과 김종훈(金宗壎) 한미FTA 협상단 수석대표로부터 한미FTA 협상결과 전반에 대한 종합보고를 받은 뒤 개성공단 `원산지' 인정 논란 등 미타결 쟁점 현안과 함께 향후 대응방안 등에 관해 집중 질의했다. 한미FTA 타결 후 처음 열리는 이날 국회 상임위 질의에서 의원들은 정파별 입장 내지 개인별 소신에 따라 확연한 시각차를 드러냈다. 전체적으로는 한미FTA 협상에 찬성하는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은 긍정평가를 내린 반면, 반대입장인 민주노동당과 우리당 탈당파인 민생정치모임은 부정적 평가를 드러내 대조를 이뤘다. 협상결과 평가방법에 대해서도 찬성파는 상임위 차원의 공청회를, 반대파는 상임위 청문회 및 국정조사를 각각 요구하며 맞섰다. 한나라당 간사인 진 영(陳 永)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한미FTA 협상이 예상했던 것보다는 잘 된 것 같다. 협상 반대파에서 걱정했던 부분을 감안하더라도 잘 된 편으로 본다"면서 "다만 개성공단 원산지 인정 문제를 놓고 해석이 엇갈리고 있는데 이 점에 대해서는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