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 자치기능 마비..공동체 질서 무너져 (제주=연합뉴스) 홍동수 기자 = 국토 최남단인 제주도 서귀포시 마라도가 이장 선출을 둘러싸고 3개월째 법정 공방을 벌이고 있어 마을 자치기능 마비와 함께 공동체 질서가 무너져 이곳을 찾는 이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마라도의 이런 분위기는 지난 2월 27일 치러진 마라리장 선거에서부터 시작됐다. 이날 이장 선거 결과 유효표 40표 가운데 A씨가 20표, B씨가 19표를 얻었고, 1표는 무효표로 처리됐다. 이장 선거 규정은 유효표의 과반수를 얻은 자를 당선자로 규정하고 있으나, 당시 선거관리위원회는 논의 끝에 20표를 40표의 과반수로 해석해 A씨를 차기 이장 당선자로 확정, 발표했다. B씨는 무효로 처리된 1표가 자신을 찍은 표라고 주장하고, 자격이 없는 사람이 선거인명부에 포함됐다고 지적하며 다음 날 법원에 선거무효확인 소송과 함께 이장 직무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제주지법은 다음 달 16일까지 재선거를 치르도록 하는 내용의 조정안을 제시했지만, B씨측은 선거인명부가 새로 작성되지 않는 한 조정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어서 본안 소송 결과가 나
가해자 11명.피해자 8명으로 늘어..同性 강제추행도 조사 (대구=연합뉴스) 이덕기 김태균 기자 = 지난달 21일 대구 모 중학교에서 발생한 '초등학생 집단 성폭력 사건'은 대낮에 학교 잔디밭에서 일어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대구 서부경찰서는 지역 모 중학교에서 발생한 여자어린이 성폭력 사건의 가해자와 피해자가 각각 11명과 8명으로 조사됐다고 1일 밝혔다. 이는 당초 알려진 가해자 10명과 피해자 3명에 비해 다소 늘어난 것이다. 경찰은 가해학생들 가운데 초교 남학생 6명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한 데 이어 성폭력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중학생 5명을 1일 차례로 소환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에 나온 초교 남학생 6명 중 5명은 성폭력 사실을 시인했으나 나머지 1명은 "적극적으로 가담하지 않았다"며 일부 혐의만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소환한 중학생들에게 성폭력 주도 경위와 사건 상황을 집중적으로 확인하고 있지만 이들 대다수는 "그런 일이 없었다"며 사건 연루 사실을 부인, 조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또 피해 여학생들로 지목된 여
전남지역 830여명 예상..공무원 불안 (무안=연합뉴스) 김재선 홍정규 기자 = 행정안전부의 '지자체 조직개편안'이 확정되면서 광주시와 전남도도 정원 조정 방안을 강구하는 등 자치단체가 크게 술렁이고 있다. 1일 광주시와 전남도에 따르면 행정안전부는 이날 연내에 일반직 지방공무원 1만명을 감축하고 지방자치단체 총액인건비를 최대 10%까지 줄이는 내용을 뼈대로 한 '지자체 조직개편안'을 확정해 발표했다. 이에 따라 전남도는 소방직을 제외한 정원 1천788명 가운데 4.3% 수준인 77명의 정원을 감축키로 방침을 정하고 실무 작업에 나섰다. 당장 강제 퇴출을 실시하지는 않지만 명예퇴직 등 자연감소와 신규충원 자제, 기능 중복 부서의 통폐합 등을 추진하고 시설관리 인력 등 민간위탁이 가능한 분야에 대해서는 아웃소싱을 통해 정원을 줄여 나갈 방침이다. 이에 따라 현재의 실.국 체제에 대한 조직개편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도의 경우 현재 2개 과로 운영되고 있는 기업도시기획단과 투자정책관실이 통합되거나 조정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특히 도내 22개 시.군에서도 최소 750명의 정원이 줄어들 것으로 보여
(대구=연합뉴스) 한무선 기자 = 전동휠체어로 유럽대륙 횡단에 성공한 선천성 뇌성마비 1급 장애인 최창현(43)씨의 대장정이 기네스 세계기록에 등재됐다. 최씨는 얼마 전 전통 휠체어를 입으로 조정해 평균 시속 13㎞로 2만8천km를 여행한 것과 관련, 지난 달 30일 영국의 기네스 월드 레코드사로부터 인증을 받았다고 1일 밝혔다. 최씨는 2006년 5월 남북통일을 기원하며 전동휠체어를 타고 그리스에서 출발, 유럽횡단에 나서 지난 해 12월까지 중동지역까지 포함한 35개국을 지나는 데 성공했다. 그는 동서독 통일의 현장인 베를린 장벽에서 남북 통일의 염원을 밝히면서 화제를 모았으며 이 과정에서 자신의 손발이 되어 준 대학생 자원봉사자가 현지에서 교통사고로 숨지는 아픔을 겪기도 했다. 최씨는 "이번 세계기록 수립을 통해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장애인들에게 불가능이란 없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며 "유럽횡단을 도와준 자원봉사자와 여러 후원자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mshan@yna.co.kr (끝)
"반북대결 소동은 치솟는 적개심 일으켜" (서울=연합뉴스) 한승호 기자 = 북한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은 1일 '5.1절(국제노동절)' 118돌을 맞아 "제국주의"를 비롯한 외부의 "사회주의 신념 허물기"에 "총대"로 맞서 싸우며 "경제 강국" 건설에 매진할 것을 주민들에게 촉구했다. 노동신문은 5.1절기념 사설을 통해 "오늘 제국주자들은 인민의 마음 속에서 사회주의에 대한 신념을 허물어 버리기 위하여 반동적인 사상공세에 더욱 악랄하게 매달리고 있다"면서 "근로인민 대중의 자주성을 짓밟는 제국주의는 오직 총대로만 타승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 북한의 조선중앙방송과 평양방송이 전했다. 신문은 이어 "총대 위에 사회주의가 있고 평화와 번영도 있다는 것이 우리 인민의 드팀없는(흔들림없는) 입장이며 의지"라며 "혁명의 가장 준엄한 시련의 시기에 사탕이 없이는 살 수 있어도 총알이 없으면 살 수 없다는 결사의 각오를 가지고 허리띠를 졸라매면서 나라의 군력 강화에 모든 것을 다 바쳤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또 "경제전선은 강성대국 건설의 주공전선"이고 "자력갱생은 경제강국 건설의 원동력이며 우리 인민의 변함없는 투쟁방식"이
행안부 소방조직개편안에 일선 소방관 반발 (수원=연합뉴스) 심언철 기자 = 지방자치단체의 일반직 공무원들을 소방행정직에 배치하고 소방직 공무원을 현장활동인원으로 재배치하는 것을 골자로 한 행정안전부의 소방관서 조직개편안에 대해 일선 소방관들의 반발이 커지고 있다. 1일 행안부와 소방관서에 따르면 행안부는 최근 소방관서의 인원재배치와 1인 근무지역을 통합하거나 폐지하는 것을 골자로 한 소방관서 조직개편안을 검토중이다. 이같은 조직개편의 필요성은 '나홀로 소방서'에서 근무하던 소방대원이 화재진압 현장에서 숨지는 사건이 잇따라 발생, 소방관서의 인력부족과 24시간 2교대 근무 등 열악한 근무환경의 문제점이 대두되면서 제기됐다. 그러나 행안부의 개편안 중 소방관서의 행정인력을 지자체에서 감축된 일반직 공무원들로 대체하는 방안이 포함돼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일선 소방관서에서 근무하는 소방직 공무원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행안부의 개편안은 현재 소방직 공무원들이 맡고 있는 인사.회계.장비 등 행정업무를 일반직 공무원들로 대체하고 그로 인해 남은 인력을 화재진압, 구조 등 현장업무에 투입한다는 것. 소방행정
金통일, 백낙청 6.15대표 면담.."민간차원 행사에 공감" (서울=연합뉴스) 조준형 기자 = 정부는 남과 북이 작년 11월 총리회담에서 합의한 `6.15 공동선언 8주년 기념행사 서울 개최'안을 승인한다는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하중 통일부 장관은 1일 오전 백낙청 6.15 공동선언 실천 남측위원회 상임대표와 만난 자리에서 민간 차원의 6.15 행사에 대해 공감을 표했다고 통일부 당국자가 밝혔다. 김 장관의 이런 입장은 정부가 서울에서 열리는 민간 차원의 6.15 행사 개최를 승인함으로써 북측 인사들이 참가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뜻이라고 당국자는 전했다. 다만 김 장관은 이 자리에서 올해 6.15 행사에 정부 당국자가 참여하는 문제와 정부 차원에서 행사에 재정지원을 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 작년 총리회담에서 남북은 올해 6.15 행사를 당국과 민간 참여 하에 서울에서 진행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jhcho@yna.co.kr (끝)
(서울=연합뉴스) 이승우 기자 = 한나라당 지도부가 1일 강재섭 대표의 지역구인 대구 서구청장 보궐선거에 후보를 내지 않는 문제를 놓고 논란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최고위원회는 이날 소속 기초단체장이 6.4 재.보선의 원인을 제공한 대구 서구와 강원 고성에 공천을 하지 않기로 했다. 이는 지난해 4.25 재보선 참패 뒤 강재섭 대표가 내놓은 당 쇄신안에 따라 당 소속 선출직 공직자의 과실로 재.보선이 열릴 경우 최고위가 공천 여부를 결정하도록 당규를 개정한 데 따른 것이다. 그러나 의결 과정에서 정몽준, 정형근 최고위원이 "뜻은 좋지만 책임있는 여당으로서 당 대표의 지역구에 공천을 하지 않겠느냐"고 따지면서 다소 진통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몽준 최고위원은 통합민주당이 탈당한 신계륜 전 사무총장의 지역구에 공천을 한 점 등을 들어 "야당 사무총장 지역에도 공천을 했는데, 집권당이 대표의 지역구에 후보를 안 내는 게 말이 되느냐"면서 "대표는 안 낸다고 약속했다고 하는데, 그렇다고 후보를 안 내면 말이 안 된다. 떳떳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정형근 최고위원도 "집권 여당으로서 과거
3일 이화여대 대강당서 내한 첫 공연 (서울=연합뉴스) 김영현 기자 = 내한공연을 위해 1일 입국한 영국 가수 폴 포츠(Paul Potts.37)는 "북한 어린이들도 충분히 도움을 받으면 결핵을 고칠 수 있는 만큼 치료를 도울 계획이며 앞으로도 계속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포츠는 이날 서울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결핵은 쉽게 흘려버릴 작은 병이 아니며, 특히 북한은 작은 나라라 쉽게 지나치기 쉽지만 그 아이들도 중요하다. 그들은 잊힌 존재가 아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세계결핵제로운동본부의 북한결핵어린이돕기 홍보대사로 임명된 그는 서울 공연 수익금의 10%를 북한의 결핵어린이를 위해 기부할 예정이며, 공연에 앞서 MBC TV 'W'와 '생방송 화제집중'의 녹화에도 참여한다. 휴대전화 외판원 출신인 그는 지난해 6월 영국 ITV1의 스타발굴 프로그램 '브리튼스 갓 탤런트'에서 깜짝 우승하며 '인생 역전 스토리'를 일궈냈다. 그의 감동 스토리는 동영상 등을 통해 세계적으로 반향을 일으켰고 데뷔 음반은 영국 UK 차트에서 1위에 오르는 등 돌풍을 일으켰다. 그는 "모든 무대가 첫 무대라는 생각으로 임한다"
"6.15ㆍ10.4선언 존중".."쇠고기 재협상 없다"핵 신고서 검증은 6자 워킹그룹 등서 가능 (서울=연합뉴스) 이우탁 이정진 이치동 기자 =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1일 북핵 6자회담 다음 단계인 핵폐기 논의가 잘 진행될 경우 "비핵화 문제를 포함한 여러 현안을 논의하기 위해 6자회담 틀내에서 평양과 워싱턴에 양측의 상주사무소가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유 장관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9.19 공동성명에서는 '행동 대 행동'의 원칙에 입각해 단계적으로 북한의 핵포기와 미.북 관계 정상화를 위한 조치들을 취해나가기로 약속한 바 있다"며 "6자회담에서 다음 단계인 핵폐기 이행 계획에 대한 협의가 잘 매듭되면 이에 따라 미.북 관계 개선도 자연스럽게 이뤄질 것으로 본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6자차원의 북.미 사무소는 그동안 양국 관계정상화 차원에서 추진됐던 이익대표부 등과 달리 6자차원의 비핵화 현안을 모니터링하면서 6자 틀내에서 양국 정상화에 대비한 거점을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유 장관은 또 북한의 핵 프로그램 신고서 제출에 상응해 미국이 취할 '테러지원국 명단 삭제'와 관련해 "미 행정부가 미 의회에 명단
잔여형기 1년이상자, 희망국서 수감생활 가능 (서울=연합뉴스) 이우탁 이정진 이치동 기자 = 중국에서 각종 범죄에 연루돼 징역형을 선고받고 중국 교도소에 수감중인 한국인들이 본인이 원할 경우 한국에서 수감생활을 마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1일 "중국과 수형자 이송조약 서명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이명박 대통령의 방중시 서명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유 장관은 이날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양국 관계의 급속한 발전 양상을 감안해 이 조약이 시급히 서명돼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에 대해 "현재 중국 교도소에 수감중인 한국인은 200여명이며 한국내 교도소에 수감중인 중국 국적자는 320명에 달한다"면서 "조약이 규정한 조건에 합당한 사람들은 본인의 의사에 따라 희망하는 나라에서 수감생활을 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중국내 교도소에 수감중인 한국인의 경우 중국 음식이나 교도당국의 규정 등이 우리나라와 달라 큰 고통을 받고 있다"면서 "특히 중국에 진출하는 한국인이 크게 늘고 있는 상황이어서 조약이 체결되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약의 혜택을 보기 위해서는
(베를린=연합뉴스) 송병승 특파원 = 납치된 지 8년 만에 가까스로 탈출에 성공해 세상을 놀라게 했던 오스트리아 소녀 나타샤 캄푸시(19)가 24년간이나 친부에 의해 지하실에 감금돼 성폭행을 당하고 7명의 자녀를 낳을 수 밖에 없었던 엘리자베스 프리츨(42)에게 2만5천유로를 기부했다. 2006년 8월 유괴범을 따돌리고 지하실에서 탈출했던 캄푸시는 자신과 비슷한 고통을 경험한 엘리자베스와 그녀의 자녀들에게 도움을 주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으며 그 일환으로 자선단체를 통해 그녀의 가족에게 즉각 기부금을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오스트리아 언론이 1일 보도했다. 캄푸시는 엘리자베스의 가족을 보호하고 있는 오스트리아 당국과 그녀의 변호인과 함께 그녀를 돕는 방법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히고 더 중요한 것은 그녀의 가족에 대해 장기적으로 도움을 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스트리아 동부 암스테텐에 사는 요제프 프리츨(73)은 친딸인 엘리자베스를 19살이던 1984년부터 지금까지 지하실에 가둬놓고 지속적으로 성폭행해 7명의 자녀를 낳았는데 그 중 1명은 태어난 지 며칠 만에 숨졌고 나머지 6명은 생존해 있다. 생존 자녀 6명 중 3명
"17억원은 공천 대가, 양 당선자도 공범"..개정 선거법 첫 적용김노식 당선자 `대가성'도 검토 (서울=연합뉴스) 강의영 안 희 기자 = 친박연대 비례대표 국회의원 당선자들을 둘러싼 공천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공상훈 부장검사)는 양정례 당선자의 모친 김순애(58)씨에 대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1일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김씨는 2일 오후 3시 서울중앙지법에서 영장실질 심사를 거쳐 구속 여부가 결정된다. 검찰에 따르면 김씨는 딸인 양 당선자를 비례대표 1번에 넣는 대가로 3월27일 1억원, 3월28일 14억원 등 4차례에 걸쳐 17억원을 특별당비와 대여금 등의 명목으로 당에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 국회는 지난 2월 공직선거법을 개정하면서 "누구든 정당의 후보공천과 관련해 금품, 재산상의 이익을 주고 받거나 약속하는 경우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는 조항(제47조2항)을 새로 넣었으며, 김씨는 수사당국이 이 조항을 적용한 첫 사례가 됐다. 검찰은 양 당선자측에서 당비로 지원했다거나 빌려줬다고 주장하는 이 돈이 여러 정황상 `공천 헌금'이라고 판단했으며, 김씨가 주도적으로 당
지자체마다 엇갈린 반응 속 공무원들은 `불안' (청주=연합뉴스) 박종국 기자 = 연내에 일반직 지방공무원 1만명을 감축하고 지자체 총액인건비를 최대 10%까지 줄이는 것을 골자로 한 행정안전부의 지자체 구조조정안이 발표된 1일 지자체들은 처해진 상황에 따라 엇갈린 반응을 보였지만 일선 공무원들은 행안부 지침이 미칠 파장을 놓고 하루종일 술렁거렸다. 특히 인구 규모나 감소 정도에 따라 공무원 구조 조정 폭을 차등 적용키로 한 것과 관련, 인구가 적거나 감소하고 있는 지자체 공무원들의 불안감이 커 보였다. 경기도는 "공무원 1인당 주민수가 3천589명으로 전국 평균 1천9명보다 3배 이상 많기 때문에 공무원 감축 폭이 크지는 않을 것"이라고 비교적 느긋한 반응이었다. 전북도 역시 "중앙정부의 구조조정에 대비해 그동안 인력과 예산 절감 노력을 기울여 43명의 결원을 유지해왔고 7월께 새만금.군산 경제구역청이 설립되기 때문에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행안부 구조조정안을 평가했다. 충남도와 대전시 역시 "대체적으로 예상했던 수준"이라며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대구시와 경북도의 경우 공무
정부 2일 대책회의..정책 재점검 (서울=연합뉴스) 주종국 이율 박대한 기자 = 4월 소비자 물가가 우려했던 대로 3년8개월만에 4%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국제 유가나 금(金)과 같은 주요 원자재 가격이 급등한데서 비롯된 것이긴 하지만 경제성장과 물가안정, 일자리창출 등을 모두 해내야 하는 정부로서는 더욱 힘든 상황이 됐다. 1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정부는 다음주에 하려던 물가안정대책회의를 2일 오후 긴급 소집, 대책을 논의할 계획이다. 그러나 정부라고 뾰족한 대책을 만들어 내기는 쉽지 않아보인다. 물가가 급등하면 소비가 위축되면서 임금 상승 압력이 커지고 이는 생산에 영향을 미쳐 경제 전반의 악순환을 부를 수 있다. 한국은행의 통화정책에도 부정적으로 작용, 경기하강을 막기위한 금리인하가 불발에 그칠 수도 있다. 물가 급등은 살림살이가 빠듯한 서민들에겐 직격탄이다. ◇ 3년8개월만에 4%대..MB물가 5.88% 상승 4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4.1%는 지난 2004년 8월 이후 3년8개월만에 기록하는 4%대다. 급등하는 물가를 잡기위해 정부는 대책반까지 만들고 대통령 특별지시로 52개 주요 생필품 물가를 집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