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연.박해일 등 참석..9일간 40개국 195편 상영
(전주=연합뉴스) 장하나 기자 = 전세계 독립 영화들을 한 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제9회 전주국제영화제(JIFF)가 1일 전주 한국소리문화의 전당에서 개막식을 갖고 9일 간의 축제에 돌입했다.
'국민배우' 안성기와 최정원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개막식은 2천여명의 관객이 참석한 가운데 조직위원장인 송하진 전주시장의 개막 선언과 민병록 집행위원장의 개막 인사로 축제의 시작을 알렸다.
이어 홍보대사인 배우 김성은, 김재욱이 무대에 올라 축하 인사를 전했으며 개막작인 일본 만다 구니토시 감독의 '입맞춤(The Kiss)'이 관객들에게 선을 보였다.
개막식에 앞서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손학규 통합민주당 대표, 알렉산더 버시바우 주한미국 대사 부부를 비롯해 임권택.이명세 감독, 배우 전도연.박해일, 일본배우 나카무라 토오루, 방송인 루베이다 등 각계 인사들이 레드카펫을 밟으며 식장에 입장해 국내외 취재진과 영화 팬들의 플래시 세례를 받았다.
'자유.독립.소통'을 주제로 하는 이번 영화제는 오는 9일까지 전주 고사동 영화의 거리 극장가와 한국소리문화의 전당 등 13개 상영관에서 전세계 40개국 195편의 영화로 관객에게 다가간다.
특히 영화제의 대표적인 프로그램인 '디지털 삼인삼색 2008'에서는 아프리카 차드 출신 마하마트 살레 하룬 감독의 '유산(Expectations)' 등 아프리카 작가들의 작품 3편이, '숏!숏!숏! 2008'에서는 신민재 감독의 '엄마가 없다' 등 단편영화 3편이 각각 상영된다.
또 헝가리 영화의 거장 '벨라 타르 회고전', 뉴저먼 시네마의 거장 '알렉산더 클루게 회고전' 등을 통해 거장들의 작품 세계를 엿보는 기회를 제공하며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은 카자흐스탄 등 중앙아시아 5개국의 영화와 베트남 영화들도 감상할 수 있다.
역대 최다인 1천204편의 영화가 출품된 이번 영화제는 기존 '인디비전' 섹션의 명칭을 '국제경쟁' 섹션으로 바꿔 경쟁에 대한 의미를 강화했으며 독립영화의 제작을 지원하기 위한 '워크 인 프로그레스(Work in Progress)' 부문도 신설됐다.
이 밖에도 영화제 기간 내내 '전주 매그넘 영화 사진전'이 열려 세계적인 작가주의 사진가 그룹인 '매그넘' 작가들의 영화 관련 사진 84점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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