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대선주자인 이명박(李明博) 전 서울시장은 27일 "네거티브(부정.폭로) 정치는 우리 사회가 발전하는 데 걸림돌이 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 전 시장은 이날 한양대 한양종합기술연구동(HIT) 대회의실에서 가진 강연에서 "제가 정치권에 들어와 느끼는 것은 정치는 말에서 시작해 말로 끝나 정작 이뤄지는 게 없다는 것으로, 서로 부정적인 것 같다"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또 "포지티브(긍정.설득) 정치가 돼야 우리 정치도 발전할 수 있고 그래야 정치가 우리 사회의 걸림돌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자신에게 집중되고 있는 당 안팎의 네거티브 캠페인에 대한 경계감을 우회적으로 표시한 것으로, 특히 최근들어 검증논란에 다시 불을 지피고 있는 박근혜(朴槿惠) 전 대표 진영을 견제한 발언으로 해석됐다. 이 전 시장은 이어 "경제가 어렵다는 지적에 산업자원부 장관은 '기업들이 너무 호들갑을 떤다'고 말하고, 교육문제에 대한 학부모들의 지적에 교육부총리는 '한치의 양보도 없다. 안된다'고 말했다"면서 "두 장관의 발언을 보면 우리가 전근대 시대에 사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오늘날 국가발전의 요체는 자율인 데 장관이라고 하는 분들이 그런
한나라당 대선주자인 이명박(李明博) 전 서울시장이 3개월여 만에 `강연정치'를 재개했다. 이 전 시장은 27일 오전 한양대 한양종합기술연구동(HIT) 대회의실에서 대학생 및 대학원생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청년의 꿈과 도전'이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서울시장직 퇴임 이후 전국 각지 대학에서 강연을 통해 자신의 정책을 알렸던 이 전 시장은 지난해 12월 17일 경남대 특강 이후 대학이 방학에 들어감에 따라 3개월여의 휴지기를 가졌다. 이날 강연 장소인 한양대는 지난해 9월 이 전 시장을 행정자치대학원 초빙교수로 위촉한 곳이어서 교수로서 제자들을 만난다는 특별한 의미도 있다는 게 측근들의 설명이다. 이 전 시장은 이날 강연에서 주로 교육문제와 관련한 자신의 정책구상을 소개하면서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3불(不) 정책(본고사, 기여입학제, 고교등급제 금지)'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기본적으로 대학교육은 학교 자율에 맡겨야 하며 평준화의 틀을 유지하면서 경쟁요소를 도입하는 등 교육의 다양성을 기해야 한다"면서 "교육정상화를 위해서는 교육행정을 개혁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사교육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학교내에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
한나라당 양대 대선주자인 박근혜(朴槿惠) 전 대표와 이명박(李明博) 전 서울시장 진영이 당내 경선의 여론조사 반영문제를 놓고 연일 공방을 벌이고 있다. 전체 선거인단 20만명의 20%를 차지하는 여론조사 반영 방식과 관련, 박 전 대표측은 `20%'라는 비율을, 이 전 시장측은 `4만명' 이라는 숫자를 각각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고 맞서고 있는 가운데 사실왜곡 공방까지 벌어지고 있는 것. 박 전 대표측 김재원(金在原) 의원은 26일 보도자료를 내고 "당 경선준비위원회가 지난 19일 최고위원회에 보고한 경선 관련 최종결정안에는 선거인단 구성비율과 관련, 현행 당헌을 유지하는 것으로 돼있다"면서 여론조사 반영비율을 현행대로 20%로 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행 당헌에는 대의원, 책임당원, 일반국민, 여론조사 등의 반영비율을 각각 2대 3대 3대 2로 정하고 있다. 김 의원은 특히 "이같은 보고내용를 근거로 당무조정국이 당헌 개정안 시안을 만들어 당헌.당규 개정위원회에 보고했다"면서 "개정위는 최고위원회의 의결을 뒤집을 권한이 없고 자구 수정 정도의 권한만 있다"며 사실상 여론조사 '20% 반영'이 결정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이 전 시장측이 경준위
한나라당이 올연말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정치관계법 정비에 본격적으로 나서기로 했다. 당 '공정한 대선관리를 위한 정치관계법 정비 특별위원회'(위원장 안상수)는 26일 오전 국회에서 첫 회의를 열고 공직선거법, 국민투표법, 요인경호법 등의 제.개정을 위한 논의를 시작했다. 특위는 이날 회의에서 효율적 안건 심의를 위해 6개 소위원회를 구성키로 하고, 소위 팀장을 중심으로 분야별 정치관계법을 정리한 뒤 그 결과를 전체회의에 올려 당 차원에서 제.개정 작업을 추진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날 구성키로 한 소위는 공작정치 방지 소위(팀장 김정훈 의원), 선거관리 및 공무원선거 중립 소위(주성영 의원), 정당법 및 정치자금법 정비 소위(이주영 의원), 방송과 인터넷 등 미디어중립 소위(장윤석 의원), 선거법 관련 소위(김기현 의원), 요인 경호 및 테러 대책 소위(김정훈 의원) 등이다. 아울러 앞으로 특위 대외창구를 간사인 이병석 원내수석부대표로 일원화하는 한편 대국민, 대언론 홍보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특위에서는 재외국민과 해상근무자에 대한 투표권 부여, 정치공작 근절 방안, 대통령과 공무원의 선거중립 의무 구체화 등을 중점 추진할 계획으로, 우선 현재 국회 행정
한나라당 대선주자인 이명박(李明博) 전 서울시장이 최근 자신을 겨냥한 '검증공세'가 재현될 조짐을 보이자 차단전략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당내 경선 룰을 둘러싼 공방과 손학규(孫鶴圭) 전 경기지사의 탈당 사태 등으로 잠시 가라앉았던 검증논란이 당 검증위원회 출범을 앞두고 다시 이슈화되고 있는 데 대해 방어진지를 구축하는 한편 여차하면 반격에 나설 준비를 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이 전 시장 본인은 "당당하게 검증받겠다"며 방어적 입장을 견지하고 있는 가운데 측근 의원들과 팬클럽 등은 적극적인 응수에 나서면서 이른바 '투트랙' 전략을 구사하는 양상이다. 최측근인 정두언(鄭斗彦) 의원은 26일 SBS라디오 '김신명숙의 SBS전망대'에 출연, 박근혜(朴槿惠) 전 대표 캠프의 검증공세에 대해 "자기 식구들끼리 약점 캐기를 하는 것은 국민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행위"라고 비난했다. 전날 K, Y, C, L 의원과 L 전 의원을 박 전 대표측 `네거티브 유포 5인방'으로 지목했던 정 의원은 "이분들은 자신이 (네거티브 5인방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을 것"이라며 "떳떳하게 말하지 못하는 것을 보니 떳떳하지 못한 게 있는 것 같다"고 반격의 고삐를 바짝 쥐었다. 그는 또
민주노동당 노회찬(魯會燦) 의원은 26일 "참여정부의 일방적이고 졸속적인 한미 FTA(자유무역협상) 추진에 대한 국정조사를 제안한다"고 밝혔다. 노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오늘부터 시작되는 고위급회담을 중단하고 국민의 대변자인 국회에서 국정조사가 먼저 열려야 한다"면서 "또 국정조사 결과를 갖고 협상 중단 여부를 국민투표에 부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최근 한미 FTA 반대입장을 밝힌 열린우리당 김근태(金槿泰), 정동영(鄭東泳) 전 의장과 천정배(千正培) 의원에 대해 "국정조사 공동발의에 적극 동참할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노 의원은 "대의제 민주국가에서 갈등과 균열을 조정하는 역할은 국회의 몫"이라며 "17대 국회는 국정조사를 통해 한미 FTA에 대한 정부 내 이견과 4대 선결과제 해결약속 등 졸속협상 추진 배경과 준비상황의 문제점 등을 심도있게 평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다수에게 심각한 영향을 미치는 한미 FTA를 행정부가 혼자 체결하는 것, 사전에 국회의 충분한 심의를 받지 못한 채 비준안을 찬반투표로 처리하는 것 등은 국가 중대사안에 대한 국회 동의권을 규정한 헌법 제60조의 정신을 위반하는 '독재자의 위헌적 행태'"라고 덧
한나라당 대선주자인 이명박(李明博) 전 서울시장은 24일 경남에서 이틀째 민심.당심잡기 행보를 이어갔다. 전날 김해, 함안.의령, 창원, 마산 등을 순회하며 지역 당원협의회 당직자들과 잇따라 간담회를 가진 뒤 마산에서 하룻밤을 묵은 이 전 시장은 이날 아침 일찍 마산어시장을 방문, 민생현장 챙기기에 나섰다. 그는 비가 오는 가운데 시장 골목을 다니며 상인, 시민들과 인사를 나눴으며 한 상점에서 오징어, 도다리 등 해산물을 직접 구입하며 "내가 옛날에 많이 팔아봤던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 전 시장은 이어 시장 상인들과 가진 조찬간담회에서도 "수산시장에만 오면 어렸을 때 고향인 경북 포항의 죽도시장에서 좌판을 놓고 장사를 하던 생각이 나 감회가 남다르다"면서 "특히 시장에서 나이드신 할머니를 보면 돌아가신 어머니 생각이 많이 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금 한국경제가 어려운 것은 두말할 필요가 없고 특히 수산업계가 힘들어 큰 걱정"이라면서 "그러나 걱정만 해선 안되고 뭔가 변화를 가져와야 할 것"이라며 상인들을 격려했다. 이 전 시장은 이어 밀양으로 이동, 자신의 지지성향 모임인 밀양미래포럼 및 밀양경제살리기 경부운하추진위원회 회원들과 잇따라 간담회를
한나라당 대선주자인 이명박(李明博) 전 서울시장은 23일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체결은 불가피하지만 농업, 자동차 등 일부 분야는 미국의 양보를 이끌어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전 시장은 이날 경남 김해를 방문, 이 지역 당원협의회 당직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국민정서상 경제논리로만 계산할 수 없는 것이 있는 데 그 대표적인 분야가 농업으로, 이는 우리 요구대로 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우리는 개방하지 않으면 안되는 세상에 살고 있다"면서 "문을 열지 않으면 못 견디니까 이제는 언제, 어떻게 개방해야 하는 지 생각해야 하고 당장 피해를 보는 분야에 대한 보완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이 지역 출신인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을 언급하며 "요즘 노 대통령에 대한 비판이 많은데 한미 FTA와 관련해서는 경제논리로 말을 하는 것 같더라. 긍정적으로 본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 전 시장은 이어 최근 당 상황을 거론, "우리는 당 대표를 뽑는 것이 아니다. 당 대표는 당원의 의사가 반영돼야 하지만 대통령은 국민 의사가 반영돼야 한다"고 말했다. 자신이 여론지지율 선두주자임을 과시하는 동시에 당내 경선을 앞두고 '당심' 쟁탈전을 벌
한나라당 대선주자들이 4.25 재보궐선거를 앞둔 경기도당의 필승결의대회에 일제히 참석, 정권교체의 결의를 다졌다. 화성 국회의원 보선을 위한 당내 경선에 출마할 후보들을 격려하기 위해 경기도당이 22일 오후 오산 시민문화회관에서 개최한 결의대회에서 주인공은 보선 예비후보들이 아니라 4명의 대선주자들이었다. 박근혜(朴槿惠) 전 대표, 이명박(李明博) 전 서울시장, 원희룡(元喜龍) 의원, 고진화(高鎭和) 의원 등 대선주자들은 앞서 염창동 당사에서 열린 '천막당사 3주년 행사'에서의 흥분이 채 가시지 않은 듯 상기된 표정으로 정권교체를 위한 당의 단합을 거듭 강조했다. 특히 행사에 참석한 당원들은 '빅2'인 박 전 대표와 이 전 시장의 이름을 연호하며 분위기를 띄웠고, 두 사람도 1천여명의 청중을 앞에 두고 치열한 '연설 대결'을 펼쳐 다가올 당내 경선의 열기를 예고했다. 박 전 대표는 "삼세번이라는 말이 있듯 세번째도 정권교체를 하지 못하면 마지막 불씨를 꺼뜨리게 될 것이다. 당이 문을 닫고 동시에 대한민국의 미래도 문을 닫게 될지도 모른다"면서 "이번 대선은 마지막 승부로 그 승리의 출발선이 이번 4.25 재보선이라고 생각한다"고 역설했다. 이 전 시장도 "우
한나라당 이명박(李明博) 전 서울시장이 22일 경기도 하남의 고(故) 정주영(鄭周永) 전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묘소를 찾아 참배했다. 21일 정 전 명예회장의 6주기를 맞아 현대가(家) 자손들이 하남 창우리 선영에 모여 고인을 추모한 데 이어 이날 현대건설 출신 인사들의 별도 참배 행사에 이 전 시장이 참석한 것. 행사에는 현대건설 부사장 출신의 채수삼(蔡洙三) 전 서울신문 사장, 박세용(朴世勇) 전 현대INI스틸 회장, 도영회(都永會) 대제종합건설 회장 등이 참석했다. 이 전 시장은 지난 4주기와 5주기 때도 각각 기일의 하루 전날과 이튿날 묘소를 찾아 참배했으나 올해는 어느 때보다 남다른 감회로 묘소 앞에서 고개를 숙였다. 대선을 앞두고 여론지지율 1위 대선주자로서 한때 '대권'을 꿈꿨던 왕회장 앞에 섰기 때문. 현대건설 사장과 첫 대졸 공채사원으로 처음 만난 두 사람은 20여년에 걸쳐 '현대신화'를 함께 만들어 낸 주역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지난 1992년 정 전 명예회장이 창당 및 대선출마 계획을 밝히고 이를 만류하던 이 전 시장은 현대그룹과 결별을 선언한 뒤 같은 해 3월 당시 여당인 신한국당의 전국구 국회의원으로 정계에 진출, 두 사람의 애증이
한나라당 대선주자인 이명박(李明博) 전 서울시장은 21일 "세상이 많이 변화하고 있는 만큼 보수도 변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전 시장은 이날 오후 백범기념관에서 60여 보수단체들의 연합체인 자유시민연대 초청으로 열린 특별강연에서 "좌파적 진보는 시대에 뒤떨어졌고 보수에 대해서도 '꼴통보수'라는 일각의 비판이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보수, 진보 (논쟁) 자체가 지구상에서 이미 패배한 것"이라면서 "젊은 보수, 건강한 보수가 돼서 반드시 승리해 나라를 지킬 책임이 우리에게 있다"면서 보수진영의 변화를 통한 정권교체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한나라당이 한번 더 정권을 찾아오지 못한다면 완전히 좌로 가는 것"이라면서 "보수가 두번의 (대선) 실패를 되돌아 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는 손학규(孫鶴圭) 전 경기지사의 탈당으로 한나라당의 보수 색채가 더 짙어지는 것 아니냐는 일각의 우려에 대한 대답으로 해석됐다. 아울러 당내 대권라이벌인 박근혜(朴槿惠) 전 대표에 비해 상대적으로 보수성향이 약하다는 지적에 대한 반론의 성격도 담겨 있었다. 이 단체는 앞서 지난달 박 전 대표를 초청해 강연을 들은 바 있다. 실제로 그는 "저는 매우 실
한나라당 대선주자인 이명박(李明博) 전 서울시장이 최근 당 안팎에서 끊이지 않고 있는 검증공세를 차단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여론 지지율 1위를 질주하면서 범여권은 물론 당내 대권 라이벌과 청와대 등도 자신을 겨냥한 공세를 강화하고 있는 데 대해 겉으로는 "문제 없다"고 자신감을 보이면서도 내심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며 애초에 싹을 자르기 위한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는 것. 이 전 시장측은 일단 최근 검증논란이 여론 지지율에 크게 영향을 주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에 안도하는 분위기다. 박근혜(朴槿惠) 전 대표의 전 법률특보인 정인봉(鄭寅鳳) 변호사의 폭로 기자회견에 이어 이 전 시장의 국회의원 시절 비서 출신인 김유찬(金裕璨)씨의 '위증교사 및 살해협박' 주장도 판세를 크게 흔들지는 못했다는 게 이 전 시장측의 자체분석이다. 특히 김유찬씨 주장과 관련한 MBC 'PD수첩'의 20일자 방송은 예상 밖에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왔다며 반색하고 있다. 당 지도부가 21일 PD수첩의 방송내용을 비판하며 사실상 이 전 시장 '편들기'에 나섰기 때문. 박 전 대표와 탈당한 손학규(孫鶴圭) 전 경기지사의 '협공'도 별다른 위력을 발휘하지 못한 것으로 자체평가하고 있다.
인사 나누는 이명박 전 시장(서울=연합뉴스) 이상학 기자 =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20일 오전 광화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한나라당 중앙위원회 제17차 한나라포럼에 참석, 관계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leesh@yna.co.kr/2007-03-20 08:58:24/ 한나라당 대선주자인 이명박(李明博) 전 서울시장은 20일 "한나라당이 나라와 국민을 이끌어 가려면 시대변화에 반보라도 앞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 전 시장은 이날 오전 당 중앙위원회 주최로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17차 한나라포럼'에 참석, "세상이 시속 100㎞로 변하는데 우리가 99㎞로 변화하면 그것은 변화가 아니다. 우리는 착각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리는 변화하고 있는 데 국민은 이를 느끼지 못한다. 시속 100㎞ 시대에서는 101㎞로라도 변화해야 변화를 느낄 수 있다"면서 "옛날 시속 10㎞에 비하면 90㎞가 넘으니 빠른 것 같지만 시속 100㎞로 변하는 시대에는 의미가 없고 이는 낙후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정권을 잡고 이후 5년을 어떻게 해야 할 것인지의 준비를 로드맵이 아니라 액션플랜으로 내놓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아직도 그 점에서는 크게 변화가 오
한나라당 대선주자인 원희룡 의원손학규(孫鶴圭) 전 경기지사의 한나라당 탈당으로 당내 소장.개혁파 의 '기수'를 자처하며 당내 경선에 출마한 원희룡(元喜龍) 의원이 새삼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해 12월 출마를 선언, 일찌감치 대선주자의 반열에 올랐음에도 지금까지 이른바 '빅3'의 그늘에 가려 제대로 빛을 발하지 못했으나 손 전 지사의 탈당으로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것. 손 전 지사의 탈당 이후 중도개혁 진영에 더 각별한 신경을 써야 하는 한나라당으로서는 원 의원의 역할에 기대를 걸 수 밖에 없다는 분위기다. 김성조(金晟祚) 당 전략기획본부장은 20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원 의원이 손 전 지사가 빠진 자리를 충분히 메울 수 있을 것"이라며 "당 차원에서도 원 의원에 대해 좀 더 애정어린 눈으로 바라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원 의원과 대학 동기(서울대 법대 82학번)인 나경원(羅卿瑗) 대변인도 "손 전 지사의 탈당으로 당의 이념적 스펙트럼이 좁아졌다는 비난은 받아들이기 힘들다"면서 "원 의원이야말로 한나라당의 다양성을 보여주는 분"이라고 말했다. 나 대변인은 "정치경륜이나 경험이 짧다는 것이 약점으로 지적될 수 있지만 이는 추진력과 패기로 만회할
민주노동당은 19일 손학규(孫鶴圭) 전 경기지사의 한나라당 탈당 선언과 관련, "도대체 언제까지 우리 국민은 '철새의 도박'을 지켜보고 있어야 하느냐"고 꼬집었다. 민노당 김형탁(金炯卓) 대변인은 논평에서 "손 전 지사의 행보는 한나라당 경선에서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는 판단 외에는 어떤 합리적 기준도 발견할 수 없다"면서 "개인적 유불리에 의한 판단이 새로운 정치질서의 출현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보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손 전 지사의 탈당으로 정치권은 이합집산의 과정을 겪을 것"이라며 "인물에 따라 이리저리 짜깁기 되는 한국정치사의 불행이 여전히 반복되는 것이 안타까울 따름"이라고 말했다. 그는 손 전 지사가 경기지사 시절 외자유치 경험담을 쓴 저서 '철새, 딱새들'을 언급, "이제 찍새와 딱새에 철새를 하나 덧붙여야 할 것 같다"고 비꼬았다. (서울=연합뉴스)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