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정치관계법 정비특위는 17일 유포된 허위 사실이 대통령선거에 영향을 미쳤을 경우 선거 결과를 무효화하는 것을 골자로 한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제출키로 했다고 밝혔다. 특위 소속 김정훈(金正薰) 의원이 대표발의할 예정인 개정안은 대선에서 허위 사실을 유포한 사람이 징역형을 선고받고 해당 허위 사실이 선거 결과에 중대한 영향을 미쳤다고 인정될 경우 재선거를 실시하도록 했다. 개정안은 또 허위사실 공표자에 대한 공소시효를 현행 6개월에서 최장 5년으로 연장하고 처벌 수위도 현행 7년 이하 징역형에서 10년 이하 징역형으로 강화했다. 대선 후보와 관련된 문제를 공표할 때는 이를 증명할 수 있는 자료를 반드시 함께 제시하도록 했으며 선거일 180일 전부터 허위 사실로 피해를 봤다고 판단한 후보 또는 정당은 공표 및 보도.게재 금지 청구와 가처분 신청을 중앙선관위와 법원에 할 수 있도록 했다. 선관위와 법원은 금지 청구 및 가처분 신청을 접수한 때로부터 72시간 이내에 결정을 내려야 하며 언론기관 등은 결정이 날 때까지 보도 및 게재 행위를 해서는 안된다. 개정안은 아울러 정치테러 방지를 위해 당선이 유력시되는 대선 후보가 테러 등으로 사망하거나 의식을 찾지 못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은 17일 차기 대선을 앞두고 정치관계법을 정비하기 위해 국회에 정치관계법 재개정특위를 구성키로 했다. 한나라당 김형오(金炯旿), 열린우리당 장영달(張永達)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여의도 모 호텔에서 조찬 회동을 갖고 이같이 합의했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김 원내대표는 "12월 대선을 앞두고 대선 관련법을 재개정해야 할 부분이 대단히 많으므로 정치관계법 재개정특위를 만들어 집중적으로 다루자는데 이의없이 합의했다"고 밝혔다. 장 원내대표의 윤호중(尹昊重) 비서실장은 "이 부분에 대해 양당이 이견이 없다"고 전했다. 이날 회동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 등 개신교 단체들의 요구하는 사학법 재개정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으나 이에 대한 합의안 도출에는 실패했다. 한나라당과 개신교 단체 대표들은 종립사학에 한해 종단에 개방형 이사의 추천권을 부여하는 방안을 요구했으나 우리당은 이에 난색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당 측은 본회의 표결을 통해 사학법 재개정 문제를 마무리하자는 한나라당과 개신교측 요구도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당은 또 국민연금법의 회기내 개정을 위해 각 정파가 모두 참여하는 협의실무기구를 구성해 협상을 진행키로 했다.
민주노동당 문성현(文成賢) 대표는 16일 정부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추진과 관련, "정권 퇴진 운동을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문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이같이 밝히고 "다만 토론을 거쳐 당론을 명확하게 정하는 과정이 먼저 필요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한미 FTA 협상 내용이 나오면 퇴진운동 여부에 대한 당론이 정해질 것"이라며 "아직 당내에서 충분히 토론이 되지 않았지만 전반적 상황으로 볼 때 충분히 (정권 퇴진운동이) 가능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미 FTA 체결 반대 활동에 참여할 정치권의 국회의원 규모와 관련, 그는 "현재 55명이지만 농촌출신 의원 10여명 이상이 조만간 합류할 것"이라며 "100여명의 의원들이 한미 FTA 반대 전선에 참여할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표는 또 협상 내용을 검증하기 위한 국회 청문회 및 국정조사, 한미 FTA 체결 여부에 대한 국민투표 실시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민노당은 한미 FTA 반대 시위 현장에서 분신을 시도한 뒤 입원치료중 숨진 당원 허세욱씨의 장례식을 가족장과 별도로 오는 19일 치르기로 했다. (서울=연합뉴스) leslie@yna.co
중도세력 통합을 추진중인 손학규(孫鶴圭) 전 경기지사가 16일 대학생들을 상대로 자신이 추구하는 '중도'의 의미를 설명한다. 손 전 지사는 이날 오후 충남 천안 단국대에서 특강을 통해 "우리 정치가 왼쪽 오른쪽을 따지는 단세포적 논리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중도라는 것은 좌우를 나누는 금을 긋고 외줄을 타는 것이 아니라 옳은 길을 가는 것"이라고 말할 것이라고 측근들이 전했다. 그는 또 "양 극단을 벗어나 국가의 이익을 취하고 세계적 흐름을 선도하며 그 안에서 패자부활전이 가능한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면서 "시장의 실패로 낙오하는 사람들을 다시 링 위에 올릴 수 있는 제3의 길, 제3의 정치지대가 요구된다"고 강조할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 정치 현실에서 부정적 이미지인 `기회주의'에 가깝게 인식돼온 중도의 개념을 극단주의와 반대되는 긍정적 이미지로 바꿔내려는 시도인 셈이다. 캠프측에 따르면 손 전 지사가 내세우는 중도의 정치는 이념이나 지역감정 등에 구애받지 않고 합리적이고 실용적인 판단에 근거하는 `제3의 길'을 뜻한다고 한다. 손 전 지사는 특히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대북 포용정책, 교육 3불 정책 등의 찬반 입장을 근거로 진보와 보수를 가르
한나라당이 대선을 앞두고 우파보수 일변도의 색채를 떨쳐내기 위한 시도를 하고 있다. 복지, 부동산, 교육 등 민생 분야에서부터 남북 관계 등 외교.안보 정책까지 당의 이념 및 정책 기조의 지향점을 현재보다 좌측으로 한두 발 이동하려는 기류가 곳곳에서 감지된다. 가장 대표적 사례는 노인 80%에게 기초노령연금을 지급하는 사실상의 `기초연금제' 도입을 추진하고 있는 것. 반면 한나라당이 좌파정권으로 규정한 범여권은 이를 반대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특히 이런 내용을 담은 연금법 개정안의 처리를 위해 `원조 좌파'인 민주노동당과의 공조도 마다하지 않고 있어 일부 보수세력으로부터 '포퓰리즘'이란 비난까지 받고 있는 현실이다. 최근엔 당 정책위의 복지 담당 정조위에서 빈곤층 등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기 위한 계층할당제 도입을 추진해 눈길을 끈다. 계층할당제란 입시와 취업 등에서 약자를 배려하는 제도로 '가난의 대물림'을 막기위한 진보적인 평등.분배 정책이다. 대북 정책에 있어서도 변화의 물결이 느껴진다. 비록 당내 강경파와 핵심 지지층의 반발에 부딪혀 도중에 '백지화'되긴 했지만 한나라당은 지난달 태스크포스까지 구성해 당의 대북 정책에 '포용'의 요소를 담는 시도를 했다
한나라당 대선주자인 박근혜(朴槿惠) 전 대표는 14일 "국가 지도자가 국민 신뢰를 얻으려면 사심이 없어야 하고 도덕성에서 의심을 받아선 안 된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이날 오후 인천 서구문화회관에서 열린 '새시대새물결운동본부(회장 현경대)' 인천지부 창립총회 초청특강에서 "국민 화합의 중심에 국가 지도자가 서기 위해서는 국민의 신뢰를 받아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이정현 공보특보가 전했다. 박 전 대표가 '지도자의 도덕성' 문제를 언급한 것은 경쟁자인 이명박(李明博) 전 서울시장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는 또 "열차페리는 인천이 세계로 새롭게 나가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자신의 '열차 페리' 공약을 띄우는 데 주력했다. 그는 전날 '한국인터넷신문협회' 회원사 사장단과의 오찬에서는 이 전 시장의 '한반도 대운하' 공약에 대해 "나라면 추진하지 않겠다"고 평가절하한 바 있다. 박 전 대표는 "열차페리가 연결되면 한중간 교류는 더욱 활발해지고 물류비용이 크게 줄어 경쟁력이 높아진다"면서 "인천항도 중국과 한반도를 연결하는 물류의 중심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같은 장소에서 인천 강화을 당원협의회 당직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지난 총선
손학규(孫鶴圭) 전 경기지사는 13일 취약 지역인 TK(대구.경북) 지역에서 이틀째 `농심 잡기' 행보를 계속했다. 손 전 지사는 이날 경북 안동의 안동대를 방문해 육종 전문가인 오세명 안동대 교수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에 따른 농업 분야 피해 대책과 농업 경쟁력 강화 방안 등을 논의하는데 이어 안동농민회 회원들과도 같은 주제로 간담회를 갖는다. 전날 약 일주일만에 공식 일정을 재개한 손 전 지사가 첫 방문지로 TK 지역을 택하고 농민들과의 접촉을 시도하는 것은 새로운 정치를 하겠다는 진정성을 담은 행보라고 한다. 한나라당 탈당 이후 가장 비난 여론이 거센 곳이 TK 지역이고 한미.한중 FTA 등에 명확한 찬성 입장을 밝힌 그에게 농민들이 우호적일리 없는 만큼, TK지역에서 농민과 만나는 시도는 "춥고 험난한 길을 가겠다"는 그의 신념을 대변해줄 수 있다는 게 캠프측 설명이다. 손 전 지사는 오 교수와의 대담과 농민 간담회에서 한미 FTA 체결을 찬성하지 않을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적극 설명하고 정부에 대해 농업 분야 피해 대책 마련을 주문하는 한편, 농민들도 한미FTA를 계기로 구조조정을 통해 농업 분야의 경쟁력을 세계 수준으로 높여야 한다는 점
손학규(孫鶴圭) 전 경기지사가 12일 새 정치질서 창출을 위해 자신의 전진기지로 삼겠다는 `선진평화연대'를 국민에게 알리기 위한 활동에 본격 착수했다. 한나라당 탈당 이후 20여일 동안 조용한 행보를 보여왔던 손 전 지사는 이날 1박2일 일정으로 경북 영주와 안동을 잇따라 방문, 대학 특강 등을 통해 `선진평화연대'의 의미와 역할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 선진평화연대는 `수구 보수와 무능한 진보'가 아닌 대한민국의 선진화와 한반도 평화체제를 주도할 탈(脫) 이념적이고 합리적인 통합의 정치세력을 뜻한다고 한다. 그는 이날 영주 동양대에서 '대한민국의 미래와 글로벌 리더십'을 주제로 특강을 갖고 "선진평화연대를 통해 대한민국을 번영과 통일의 길로 이끌 인재들을 모을 계획"이라며 "선진과 평화를 함께 바라볼 수 있는 사람만이 대한민국을 통일시대로 이끌고 국운 융성의 시대를 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할 것이라고 측근들이 전했다. 또한 그는 "우리가 언제까지 기계적으로 왼쪽, 오른쪽을 편가르기하는 것에 매달려 있을 것이냐. 세계 어느 나라도 성장정책이나 분배정책 하나만을 추구하는 곳은 없다"며 `컨버전스(융합)'라는 개념을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컨버전스'에 대해
한나라당의 잠룡중 한명으로 거론되는 김태호 경남지사는 12일 "당의 해체까지도 각오하면서 정권 교체를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날 KBS라디오 `안녕하십니까 이몽룡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차기 대선에 대한 낙관론을 경계할 것을 주문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8월로 확정된 경선 시기와 관련, "아직 여권에서 후보 윤곽도 드러나지 않은 상황에서 한 여름인 8월 바캉스 시즌에 하기로 했다"면서 "대포를 쏘아야 적을 무찌를 수 있는데, 당헌.당규로 합의한 것이 수류탄이라고 해서 수류탄만 써선 안 된다"며 시기를 최대한 늦출 것을 요구했다. 그는 자신도 잠재적 대선주자로 거론되는 것과 관련해선 "강한 신뢰와 미래에 대한 기대의 표현이 아니겠느냐"며 정치적 상황 변화에 따라 경선에 참여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그는 또 "둑이 무너지는데 담만 손질할 수는 없다. 정권교체를 달성하기 위해선 문지기라도 할 수 있다는 충정이 있다"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당의 원로.중진들도 대선주자 지지 대열에 합류하는 데 대해 "중심을 지키고 줄서기 행태 등을 바로 잡아야 할 중진들이 이런 모습을 보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서울=연합뉴스) les
국민연금법 개정안의 4월 임시국회 회기 내 처리가 어려워질 위기에 놓였다.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을 비롯한 원내 5당과 통합신당모임 원내대표는 11일 회담을 갖고 민주당의 중재안 등을 참고로 국민연금법 개정안의 단일 합의안 도출을 시도했으나 실패했다. 이미 본회의를 통과한 기초노령연금법을 놓고 한나라당과 민주노동당은 이를 폐기할 것을, 우리당과 민주당은 이를 그대로 놓아둔 채 국민연금 문제만을 다룰 것을 요구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원내대표 6인은 국민연금법 개정안을 오는 25일까지 소관 상임위인 보건복지위에서 합의 처리한다는 소극적인 방침만을 정했다. 그러나 이는 결국 지난해 11월 말 복지위에서 '더 내고 덜 받는' 열린우리당의 개정안이 통과되기 전 상황으로 오히려 후퇴한 셈이어서 3년을 끌어온 연금개혁 문제가 다시 장기 표류할 개연성이 높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현재 복지위는 지난번 연금법 개정안 통과 당시와 비교해 정당별 위원 구성비가 사실상 동일한 만큼 지난 3년간의 지루한 공방이 재연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복지위는 재적 20명 중 당적이 열린우리당에서 무소속(민생정치모임)으로 바뀐 김태홍(金泰弘) 위원장을 제외할 경우 우리당 9명, 한나라당
한덕수(韓悳洙) 국무총리는 11일 최근 경기도 모 중학교에서 발생한 학생들의 상습 집단 성폭행 사건과 관련, 현재 시범 실시중인 `배움터지킴이(스쿨폴리스)' 제도의 전면 시행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이날 국회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스쿨폴리스 제도를 시행해야 하지 않느냐"는 한나라당 문희 의원의 질문에 대해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한 총리는 또 "학교와 학생 등 모두의 의식 수준을 높이는 것은 물론 교내 순찰 강화를 포함한 어느 정도의 공권력이 작동해야 한다"면서 "어린 학생들이 성폭력에 대한 충동적 의식을 갖게 하는 유해환경 개선이나 우리 주위의 불량 자료들에 대한 단속도 종합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각 분야에서 사이버 음란물 등 유해정보 차단을 위한 인력을 확충하고, 음란물 차단을 위한 소프트웨어 보급도 함께 이뤄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신일(金信一) 교육 부총리도 "경기도 중학교에서 일어난 사건에 대해 교육 장관으로서 사과드린다"며 "이런 문제와 관련해 피해자 보상을 위한 법을 만들고 있다. 책임이 누구에게 있는 지 확실히 밝혀 보상할 것은 철저히 보상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손학규(孫鶴圭) 전 경기지사가 11일 약 일주일만에 공식 활동을 재개했다. 손 전 지사는 이날 신라호텔에서 보시라이(薄熙來) 중국 상무부장과 만나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문제 등을 포함한 양국 관계 전반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다. 부활절 예배에 잠시 참석했던 것을 제외하면 지난 5일 20대와 젊은이들과의 간담회 이후 6일만에 외부 공식 일정을 소화하는 것. 그러나 이 기간 손 전 지사가 자택이나 사무실에 칩거했던 것은 아니라는 게 측근들의 설명이다. 오히려 새로운 정치를 위한 `선진평화세력' 규합을 위해 한나라당 탈당 이전보다 바쁜 행보를 보였다고 한다. 그는 수행비서만 대동한 채 하루 10여명의 문화예술계 인사들과 각계 전문가들을 만났고 자정을 넘겨 귀가하는 일도 적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이 같은 `은둔'의 행보에 대해 손 전 지사는 측근들에게 "당분간 철저히 잊혀지는 게 낫다"고 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탈당 이후 곧바로 정치권을 상대로 한 세 규합에 나서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새 정치를 하겠다"는 자신의 진정성을 오히려 훼손한다는 뜻이라고 한다. 12일부터는 강연 정치를 재개할 계획도 세우고 있다. 아직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호남 또는
한나라당 대선주자인 박근혜(朴槿惠) 전 대표와 이명박(李明博) 전 서울시장 진영간 세 확산 경쟁을 놓고 당 내부에서 우려와 경계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최근 전여옥(田麗玉), 권영세(權寧世) 최고위원이 공개석상에서 `줄세우기'의 폐해와 '대선 낙관론'을 지적한데 이어 10일에는 김형오(金炯旿) 원내대표도 "대선 캠프보다 당의 이익을 우선해야 한다"며 '쓴 소리' 대열에 가세했다. 이처럼 경계론이 확산되는 것은 이른바 `사설위원장' 논란과 4.25 재.보선 후보 공천 과정에서의 대리전 의혹에 이어 서청원(徐淸源) 전 대표의 박 전 대표 지지 선언을 둘러싼 '원로 줄세우기' 논란까지 부작용이 끊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중립'을 표방하는 의원들은 이러한 과열경쟁 국면이 심각한 상태로 치달을 경우 지난 두 차례의 대선 실패가 재연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경고하고 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당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줄서는 문제로 싸우는 일은 없어야 한다. 10년 야당을 하고 집권하겠다는 한나라당의 처지에선 더욱 그렇다"며 '선당후캠(대선캠프보다 당이 먼저)'이라는 조어를 제시했다. 김 원내대표는 "경선이 4개월이나 남았는데 이런 불안 상태가 지속되면 큰
한나라당 대선 주자인 이명박(李明博) 전 서울시장은 7일 "이번 정권은 한미 FTA(자유무역협정)에 서명하는 것으로 의무를 다 하고, 다음 정권이 이를 맡아서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전 시장은 이날 오후 인천학생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 '희망인천창조포럼' 창립총회 축사를 통해 이같이 말하고 "다행인 것은 다음 정권이 바뀔 게 확실하기 때문에 다음 정권인 우리 한나라당이 맡아서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비교적 경험있는 사람들이 많은 한나라당의 역할이 더 커졌다"면서 "정권을 잡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다. 정권을 잡은 후 해야 할 역할 중 한미 FTA에 대한 대응도 지금부터 치밀하게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국회는 이번 문제를 더욱 거국적으로 생각해야 한다. 지역 사정에 따라 반대하고 찬성할 게 아니라 대한민국 전체를 놓고 적극적인 자세로 대응해야 한다"면서 "국회가 이를 갖고 오랜 시간을 끌게 되면 피해는 더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의 언급은 한나라당이 당내 일각의 FTA 반대 여론을 조속히 잠재우고 찬성 당론을 도출함으로써 향후 비준 동의 및 발효 과정에서 주도권을 쥐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졌다. 또 한미 F
4.25 재보선 공천 잡음에 시달리고 있는 한나라당 지도부가 이를 진화하기 위해 부심하고 있다. 특히 고희선(高羲善) 농우바이오 회장의 경기 화성 국회의원 보선 후보 확정에 반발하고 있는 당 사무처 노조의 파업 농성이 이틀째 계속되자 지도부는 조심스레 농성 중단을 요구하면서 대화의 물꼬를 트기 위해 애쓰는 모습이다. 황우여(黃祐呂) 사무총장은 6일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사무총장으로 파업에 대해 무거운 책임을 느낀다"면서 "정당은 민생을 돌보는 국민을 위한 기관이므로 사무처 직원들은 조속히 업무에 돌아가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또 "사무처가 멸사봉공 자세로 일해온 것을 잘 아는 만큼 이 일이 잘 종결되면 여러 문제점을 총장이 앞장서 가슴을 열고 개선할 것은 개선하고, 장래 보장 문제 등을 머리를 맞대고 해결하겠다"며 회유에 나섰다. 전재희(全在姬) 정책위의장도 "한나라당 사무처 당직자의 파업 사태에 대해 지도부가 요구 조건을 들어보고 진지한 대화를 해보자"고 말했다. 한나라당 지도부는 최고위원회에서 이미 의결한 고 회장의 공천을 번복할 수는 없지만 이번 일을 계기로 사무처 직원들의 불만 및 요구 사항을 들어 가능한 한 반영해보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