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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나라당 내에서는 강재섭(姜在涉) 대표와 양대 대선주자인 박근혜(朴槿惠) 전 대표, 이명박(李明博) 전 서울시장의 관계를 놓고 "헷갈린다"고 하는 인사들이 적지 않다.

강 대표와 박 전 대표의 '우호협력 관계'가 소원해지는 양상을 보이는 반면 멀게만 보였던 이 전 시장과 강 대표의 사이는 한때 더 악화되는 듯 하다가 오히려 가까워지는 모습이기 때문이다.

강 대표가 4.25 재보선 패배로 취임 이후 최대 위기를 맞았을 당시 박 전 대표가 지도부 유임에 힘을 싣고 이 전 시장이 강 대표의 퇴진 쪽에 무게를 실을 때만 해도 이들의 사이는 예전과 다르지 않았다.

그러나 이 전 시장이 막판 극적으로 `강재섭 체제 유지'에 손을 들어주면서 이들의 '삼각 관계'에 변화의 조짐이 느껴졌고, 이후 강 대표가 경선 룰 중재안을 내겠다고 밝히면서부터는 '러브 라인'에 본격적인 변동이 감지됐다는 게 당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이 때부터 박 전 대표 캠프 일각에서 강 대표와 이 전 시장 사이에 "모종의 거래가 이뤄지는 게 아니냐"는 의심의 시선을 보내는 광경도 포착됐다는 것.

그러던 와중에 강 대표가 9일 경선룰 중재안을 '깜짝 발표'하면서 이들의 관계는 아예 역전되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

강 대표의 지원군으로 여겨져 왔던 박 전 대표가 중재안에 대한 사실상의 거부 의사를 드러낸 반면, 강 대표에 비우호적인 것으로 비쳐온 이 전 시장은 중재안을 전격 수용한 것. 애증 관계가 엇갈린 셈이다.

이들의 삼각 관계는 이른바 '박-이 대리전 구도'로 치러졌던 지난해 7.11 전당대회에서 비롯됐다. 당시에는 박 전 대표가 강 대표를 지원하고 이 전 시장은 2위에 그친 이재오 최고위원을 밀었다.

그러나 현재 박 전 대표 캠프에서는 "강 대표 체제를 유지할 필요가 없다"는 강경론까지 나오고 있다고 한다. 지난 전대 때와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서울=연합뉴스) lesl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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