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정 통일부 장관은 4일 대북 쌀 지원 유보와 관련, "(제21차 남북장관급회담에서) 국민과의 약속이라 어쩔 수 없다는 의견을 전했고 북측도 이를 일정 정도 수용했다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이날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 쌀 차관에 대해 "북측은 민족우선 관점에서 남북 간에 인도적 지원 아니냐는 의견이 강했고 우리는 국민 동의를 얻으려면 2.13합의 초기조치를 이행해야 한다는 것이었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지난 1일 끝난 제21차 장관급회담은 우리측이 2.13합의 이행 지연으로 대북 쌀 차관 40만t 제공을 유보한 데 대해 북측이 `약속대로 쌀을 5월 말부터 달라'면서 다른 의제 논의를 거부, 차기 회담 일정도 잡지 못한 채 사실상 결렬됐다. 이 장관은 2.13합의가 이행되지 않으면 쌀 지원이 계속 유보되느냐는 질문에 "두 가지 전제가 있는데 하나는 2.13합의의 이행이고 또 하나는 국민 세금으로 지원하는 것이니 국민의 이해와 동의, 지원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라며 "두 가지가 같이 가는 내용으로 초기조치 이행이 (쌀 지원) 환경을 만들어가는데 중요하다"고 말해 지금의 정부 입장을 유지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이 장관은 차기 회담
제21차 남북장관급회담이 1일 쌀 차관 제공 문제에 막혀 아무런 성과없이 종료되면서 이재정(李在禎) 통일부 장관도 시험대에 서게 됐다. 작년 12월11일 취임한 이 장관은 북핵 `2.13합의'라는 국제정세의 `훈풍'을 타고 지난 5개월여 간 북한 핵실험 이후 단절됐던 남북관계를 복원하고 지난달 17일에는 경의선.동해선 열차 시험운행을 성사시키면서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등 비교적 순탄한 길을 걸어왔다. 하지만 열차 시험운행의 성과를 발판으로 남북관계를 한 단계 더 끌어올리겠다는 포부를 갖고 임한 이번 회담에서 이 장관은 `쌀 제공 약속을 지켜야 회담에 임할 수 있다'는 북측의 고집을 꺾지 못한 채 `빈손'으로 회담을 마쳐야 했다. 후속 회담 일정을 잡지 못했고 현재로선 쌀 지원을 가능하게 할 북핵문제의 진전 기미도 보이지 않는다는 점에서 남북관계가 경색국면에 접어들 가능성이 있는 `위기'에 몰린 셈이다. 회담이 이처럼 성과없이 종료된 데는 이 장관으로서도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정부가 국민여론과 미국 등 국제사회와의 관계를 고려해 `대북 쌀 지원을 2.13합의와 사실상 연계한다'는 방침을 세운 상황에서 이 장관이 쌀 지원과 관련해 움직
제21차 남북장관급회담에 참여하고 있는 남북대표단은 회담 이틀째인 30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에 위치한 행주산성을 같이 둘러본 뒤 서울 광진구 쉐라톤워커힐호텔에서 저녁을 함께 했다. 이재정 통일부 장관과 권호웅 내각 책임참사 등 남북 수석대표는 이날 행주산성에서 `행주대첩을 계기로 왜군이 서울에서 물러났다'는 정동일 고양시 문화재 전문위원의 설명에 `정의'를 주제로 대화를 나눴다. 권 단장이 먼저 "자기를 지키기 위한 싸움은 정의이기 때문에 반드시 이기게 돼 있다"고 말을 꺼내자 이 장관은 "격언같은 말씀을 하신다"고 치켜세웠다. 권 단장은 이어 "역사를 길게 보면 일시적으로 불가항력적으로 정의가 부정의로 매도될 수도 있지만 종래에는 정의는 승리한다"고 말했다. 지금의 한반도 정세와 맞물려 의미있게 해석될 여지가 있는 권 단장의 발언에 이 장관은 "정의가 이기는 역사가 우리에게 희망을 주고 목표를 만들어주는 것이다. 남북회담도 정의를 위해 하는 것 아닌가"라며 화제를 남북회담으로 돌렸다. 만찬이 있었던 워커힐호텔에서는 권 단장이 이날까지 분위기를 평가하면서 "참관도 좋았고 식사까지 오늘까진 좋았는데.."라며 농담처럼 말끝을 흐리자 이 장관이 급히 `수습'에 나
제21차 남북장관급회담 일정이 시작된 29일 서울 그랜드호텔에는 공식 회담을 하루 앞두고 미묘한 긴장감이 흘렀다. 이날 오후 5시께 회담장이자 숙소인 호텔에 도착한 권호웅 내각 책임참사를 단장으로 하는 북측 대표단의 분위기는 대체로 냉랭했다. 권 단장은 호텔 로비에 마중나온 이재정 통일부 장관과 악수를 나누거나 호텔측이 준비한 꽃다발을 받을 때에는 잠시 얼굴이 펴지기도 했지만 곧 굳은 표정으로 돌아갔다. 호텔 2층에 마련된 환담장에서도 권 단장의 표정은 밝지 않았으며 주로 이 장관이 건넨 말에 대한 답변에만 주력할 뿐 되도록 말을 아끼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목소리도 바로 옆에 앉은 이 장관이 귀를 기울여 들어야 할만큼 작았다. 북측의 태도를 놓고 회담장 주변의 분석은 엇갈렸다. 한 회담 관계자는 "남측에서 열리는 회담에서는 북측 대표단의 표정이 밝지 않은 경우가 많다"며 큰 의미를 두지 않았지만 이달 말부터 시작하기로 한 쌀 40만t 지원이 북핵 `2.13합의' 이행 지연으로 유보된 것이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됐다. 일부 회담 관계자들로부터는 `우려했던 것보다 분위기가 나쁘지 않았다'는 전언도 나왔다. 양측 대표단은 환담에서 모내기를 화제로 삼
제21차 남북장관급회담에 참석하는 북측 대표단이 29일 오후 인천공항으로 입국, 회담장이자 숙소인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 호텔에서 나흘 간의 회담 일정에 들어갔다. 이번 회담은 지난 2월 말 제20차 회담 이후 3개월 만의 회담으로, 북핵 `2.13합의' 이행이 지연되면서 대북 쌀 지원이 유보된데 대한 북측의 반응에 따라 회담 성과가 좌우될 전망이다. 권호웅 내각 책임참사를 단장으로 하는 북측 회담진 26명은 이날 오후 3시50분께 고려항공 전세기편으로 서해 직항로를 통해 인천공항으로 입국했다. 북측 대표단은 권 책임참사를 비롯해 주동찬 민족경제협력위원회 부위원장, 박진식 내각 참사, 맹경일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서기국 부국장, 전종수 조평통 서기국 부장 등 지난 회담과 동일하게 구성됐다. 남측은 이재정 통일부 장관을 수석대표로 진동수 재경부 제2차관과 박양우 문화부 차관, 고경빈 통일부 정책홍보본부장, 유형호 통일부 국장 등으로 대표단이 꾸려졌다. 이재정 장관은 이날 오후 회담장을 둘러보면서 기자들과 만나 "회담이 성공적으로 이뤄져 한반도 평화정착이 한 단계 발전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남북 대표단은 이날 저녁 이재정 장관 주재의 환영만찬에 참석
국가정보원은 29일 최근 국정원 직원을 사칭해 협박을 일삼거나 범죄를 저지르는 사례가 빈번하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국정원은 지난 3년(2004∼2006년) 간 국정원 직원을 사칭한 사건이 총 110건으로, 2004년 17건, 2005년 45건, 2006년 48건 등으로 매년 증가하는 추세에 있다고 밝혔다. 국정원에 따르면 전화 발신자 표시를 이용해 국정원 직원을 사칭하는 경우가 많다. 지난 3월 모 시민단체 간부인 A씨는 발신자가 `국가정보원'이라고 찍힌 전화를 받았다. 전화를 건 50대 가량의 낯선 남자는 자신을 국가정보원 공안실장이라고 속인 뒤 "지난 2월 당신이 가족 몰래 동남아로 골프치러 간 사실을 알고 있다"면서 "앞으로 내 말을 잘 들어라. 그렇지 않으면 주변사람과 지역에 알려 당신을 매장시키겠다"고 A씨를 협박했다. 이 남자는 자신의 전화를 받지 않거나 신고할 시에는 당장 체포조를 보내겠다고 엄포를 놓기도 했다. 지난달에는 공무원 B씨가 역시 발신자 표시가 `국가정보원'인 전화를 받았는데 다짜고짜 "차 빨리 빼"라는 호통소리를 들어야 했고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같은 사람으로부터 협박성 전화에 시달려야 했다. 국정원 관계자는 "개인적 감정에 의한 경
제21차 남북장관급회담이 29일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 호텔에서 개막, 나흘 간 일정에 들어간다. 지난 2월 말 제20차 회담 이후 3개월 만의 회담으로, 북핵 `2.13합의' 이행이 지연되면서 대북 쌀 지원이 유보된데 대한 북측의 반응에 따라 회담 성과가 좌우될 전망이다. 권호웅 내각 책임참사를 단장으로 하는 북측 회담진 26명은 이날 오후 4시10분께 고려항공 전세기편으로 서해 직항로를 통해 인천공항으로 입국할 예정이다. 북측 대표단은 권 책임참사를 비롯해 주동찬 민족경제협력위원회 부위원장, 박진식 내각 참사, 맹경일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서기국 부국장, 전종수 조평통 서기국 부장 등 지난 회담과 동일하게 구성됐다. 남측은 이재정 통일부 장관을 수석대표로 진동수 재경부 제2차관과 박양우 문화부 차관, 고경빈 통일부 정책홍보본부장, 유형호 통일부 국장 등으로 대표단이 꾸려졌다. 남북 대표단은 이날 저녁 이재정 장관 주재의 환영만찬에 참석하며 회담 이틀째인 30일 오전 전체회의를 열고 서로의 기본 입장을 확인한 뒤 수석대표 및 회담대표 접촉 등을 통해 본격적인 의견 조율에 나선다. 우리측은 이번 회담에서 ▲군사적 신뢰구축 등 한반도 평화정착 방안 ▲납북자.국군포
정부는 28일 사단법인 남북교류협력지원협회를 남북 경공업.지하자원개발 협력 이행기구로 지정하고 업무위탁 계약을 체결했다. 남북교류협력지원협회는 앞으로 원자재 제공규모와 가격, 방식, 수송방법을 결정하고 지하자원 개발과 관련한 타당성 조사, 투자 지원, 대북협의 등의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남북교류협력지원협회는 대한광업진흥공사, 한국무역협회, 한국신발피혁연구소, 한국섬유산업연합회, 한국비누세제협회 등이 참여해 지난 18일 발족했다. 정부는 남북교류협력지원협회를 우리측 이행기구로 29일 북측에 통보할 예정이다. 북측은 이미 작년 6월 민족경제협력위원회를 이행기구로 통보했다. 남북은 작년 6월 경제협력추진위원회에서 남측이 8천만 달러 상당의 경공업 원자재를 제공하고 북측이 지하자원 등으로 이를 상환하는 경공업.지하자원 개발 협력방안에 합의했다. 합의서는 지난 22일 발효됐다. (서울=연합뉴스) transil@yna.co.kr
북핵 6자회담이 지지부진한 상황에서 남북이 29일부터 나흘 간 장관급회담을 열고 다양한 의제를 놓고 머리를 맞댄다. 이번 회담은 지난 17일 경의선.동해선 열차 시험운행으로 남북관계에 긍정적인 기류가 형성된 가운데 열리지만 북핵 `2.13합의' 이행 지연으로 대북 쌀 지원이 미뤄진 데 대한 북측의 반응이 변수다. 정부는 쌀 지원 의지는 확고하고 2.13합의가 이행된다면 곧바로 지원이 시작될 것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북한을 설득할 예정이지만 쌀 지원 문제를 미국의 대북 적대시정책에 대한 남측의 동조 여부를 판단하는 잣대로 삼고 있는 북한이 강하게 반발할 가능성도 있다. 북한의 공식 반응은 아직 나오지 않고 있지만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는 28일 "쌀 제공을 2.13합의 이행 여부에 따라 시기와 속도를 조절할 수 있다고 공언한 것은 민족 내부의 상부상조에 스스로 장애를 조성한 것"이라고 보도해 이 같은 관측에 무게를 더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28일 "쌀 차관을 제공하겠다는 우리의 의지를 북측도 확인할 수 있으리라 보지만 지금 상황에서 북측의 반응을 예상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다소간의 신경전은 불가피할 것이란 예측이 많은 가운데 북측이 남측의 쌀
제21차 남북장관급회담이 29일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 호텔에서 나흘 간 일정으로 열린다. 지난 2월 말 제20차 회담 이후 3개월 만의 회담으로, 우리측은 경의선.동해선 철도 개통 및 군사적 긴장완화 방안 등을 적극 제기할 방침이지만 북핵 `2.13합의' 이행 지연에 따라 대북 쌀 지원이 유보되면서 회담이 난항을 겪을 가능성도 있다. 통일부 당국자는 28일 "쌀 지원과 관련한 실무 절차를 차분히 진행해 왔지만 여러 여건상 첫 항차 집행이 다소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쌀 차관을 제공하겠다는 우리의 의지를 북측도 확인할 수 있으리라 보지만 지금 상황에서 북측의 반응을 예상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번 회담에서 ▲군사적 신뢰구축 등 한반도 평화정착 방안 ▲납북자.국군포로 문제를 비롯한 인도적 사업 ▲열차 부분개통과 개성공단 통행.통관문제 등 경협활성화 방안 등을 주요 의제로 제안할 계획이라고 이 당국자는 밝혔다. 남측이 꾸준히 제기해 온 국방장관회담 개최와 상주대표부 설치 등도 이번에 다시 제안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남북 단장은 이재정 통일부 장관과 권호웅 내각 책임참사가 각각 그대로 맡는다. 권 참사를 비롯한 북측 대표단 26명은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