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는 10일 안희정 씨가 남북관계 주무부서인 통일부 장관에게 신고하지 않고 북측 인사와 접촉한 것과 관련, 남북교류협력법에 저촉되지 않는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통일부 김남식 대변인은 이날 "안희정씨는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북한 주민을 접촉했고 사전에 통일부 장관과 협의를 거쳤다는 점과 접촉 목적 및 결과 등을 종합 검토한 결과 교류협력법상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그는 "안희정씨에게 과태료를 부과하지 않는 것은 물론 그동안 신고없이 북측 인사와 접촉한 경우에 주어지던 주의나 경고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노 대통령은 이날 오전 국무회의에서 "(안희정씨의 대북접촉은) 대통령이 특별히 지시한 것이기 때문에 사전 신고할 일은 아니며 대통령의 당연한 직무행위에 속하는 것"이라며 "정치적으로나 법적으로 아무 문제가 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남북교류협력법에는 남측 주민이 북측 주민과 접촉할 때에는 통일부 장관에게 사전 혹은 사후에 신고해야 하며 이를 어길 시에는 1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하도록 돼 있어 안씨의 대북접촉을 놓고 남북교류협력법 위반 논란이 있어왔다. 안희정씨는 노무현 대통령의 지시로 작년 10월 북한 리호남 참사와
안중근의사 유해발굴 및 봉환을 위한 제4차 남북 실무접촉이 10일 개성에서 열렸다. 이번 접촉은 작년 3월20일 3차 이후 1년여만에 이뤄진 것이다. 남북은 안중근 의사의 유해 매장지를 확인하기 위한 중국 현지 추가 공동조사 일정과 작년 6월 실시한 1차 조사에 대한 평가, 유해 매장지 확정 여부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접촉에 우리 측에서는 이병구 국가보훈처 보훈선양국장이, 북측에서는 전종수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서기국 부장이 각각 수석대표로 참석했다. 안 의사의 유해는 1910년 당시 순국한 장소인 중국 랴오닝(遼寧)성 다롄(大連)시 뤼순(旅順) 감옥 인근에 매장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transil@yna.co.kr
북한이 그토록 바라던 방코델타아시아(BDA) 동결자금의 송금에 협조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미국이 지난달 19일 BDA에 동결된 2천500만 달러를 전액 해제하고 중국은행을 거쳐 제3국 은행으로 이체한다는 해법도 제시했지만 북한은 이후 20여일이 지난 현재까지도 이체를 위한 첫 단계인 이체신청서를 아직 제출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니얼 글레이저 재무부 부차관보가 지난달 25일부터 2주 가까이 베이징에 머무르며 중국 관계자들과 대책을 논의하는 등 백방으로 해법을 찾고 있는 미국과는 대조적으로 북측은 자신들이 취해야 할 최소한의 조치도 하지 않고 있다는 게 당국자들의 설명이다. 지난 18개월 간 BDA문제를 미국의 대북 적대시정책의 상징이라며 조속한 해결을 주장해오던 북한이 막상 미국이 해결을 위해 발벗고 나서자 이상하리만큼 소극적으로 임하고 있는 것이다. BDA 송금문제 해결이 늦어지면서 북핵 `2.13합의'의 영변 핵시설 폐쇄를 비롯한 초기조치 이행도 지연되자 미국과 한국 등 6자회담 참가국들의 관련 당국자들은 답답한 표정을 감추지 않고 있다. 특히 북한이 이체신청서만 제출하면 즉각 제3국 계좌 이체가 가능하도록
정부는 오는 10∼12일 금강산에서 열리는 제8차 남북적십자회담에서 현재 이산가족 상봉에 포함돼 이뤄지고 있는 납북자 및 국군포로의 가족 상봉을 별도로 갖는 방안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통일부 당국자는 9일 "현재 납북자 및 국군포로의 가족 상봉은 이산가족 상봉행사에 2∼5명 정도 포함돼 이뤄졌지만 이런 방식으로는 근본적 해결이 힘들어 별도로 해서 실질적 성과를 이루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이어 "작년 4월 제18차 남북장관급회담에서 정부가 제시한 `국군포로.납북자 문제 해결을 위해서라면 과감한 경제적 지원도 가능하다'는 입장은 현재도 그대로 갖고 있다"면서 "북측이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 지 타진해보고 대처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최근 전쟁시기 이후 생사를 알 수 없는 사람, 즉 납북자에 대해 인정하고 있다는 측면에서는 긍정적이지만 납북자 문제를 (당국 간 별도 채널이 아닌) 적십자채널에서 논의하기로 한 것은 다소 후퇴한 것 아닌가 한다"면서 "북측이 어떤 입장을 취할 지는 회담에 가봐야 알 것"이라고 말했다. 납북자 문제는 2000년 6.15정상회담 이후 적십자 채널을 통해 제기돼오다 작년 4월 1
통일부는 올해 1.4분기 개성에 있는 남북경제협력협의사무소를 통한 남북 기업 간 사업협의가 총 87회 진행돼 작년 동기보다 45% 증가했다고 9일 밝혔다. 같은 기간 사업 협의를 위해 경협사무소를 찾은 인원도 남측 289명, 북측 283명 등 총 572명으로 작년 동기보다 52% 늘었다. 하지만 이 같은 수치는 작년 4.4분기(119회.701명)보다는 줄어든 것이다. 이에 대해 통일부 당국자는 "연초에는 북측 기관들이 사업계획을 수립하는 기간이라며 협의에 응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 연말과 직접 비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설명했다. 1.4분기에 경협사무소를 통해 남북 기업 간 중개된 문건은 총 1천412건으로 작년 동기의 10배에 육박할 만큼 급증했다. 남측 기업은 작업 지시나 선적일자 확인 등 각종 연락사항을 경협사무소를 통해 문서로 북측에 전달하고 있다. 경협사무소는 2005년 10월 남북 경협을 활성화하기 위해 개성공단 내에 설치됐으며 남북 기업인 사이의 사업협의와 함께 남북 당국 사이의 경협을 위한 연락 창구 역할도 담당하고 있다.(서울=연합뉴스)transil@yna.co.kr
북한이 개성공단에 상주하는 남측 인원에게 체류.거주등록증 발급을 시작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8일 "개성공단 체류 및 거주에 대한 세부 준칙을 만드는 과정에서 북측과 일단 체류.거주등록증을 발급한다는 데 합의해 지난달 27일부터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2003년 12월 북한이 제정한 개성공단 출입.체류.거주 규정에 따른 것으로, 단기체류는 90일까지, 장기체류 91일 이상, 거주는 1년 이상으로 정해 해당자에게 체류.거주등록증을 발급하도록 했다. 또 발급이나 재발급, 유효기간 연장, 거주지변경 등록 시 수수료를 책정했다. 이 당국자는 "아직까지 수수료 규모를 놓고 남북 간 이견을 보이고 있어 현재 북측은 등록증 발급에 수수료를 부과하지 않고 있다"면서 "수수료 부과 시기와 액수 등은 계속 논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남북은 공단 입주기업들의 보험 가입 문제에 대해서도 논의하고 있는데 일부 입주기업들은 보험 요율이 너무 높다는 불만을 제기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004년 9월 북측이 제정한 개성공단 보험규정에 따르면 입주기업들은 북측이 정한 보험회사에 가입할 수 있다. 북측은 조선국영보험회사(KNIC)를 보험회사로 지정했다.(서울=연합뉴스)
이재정(李在禎) 통일부 장관은 6일 "북핵 `2.13 합의'의 큰 틀이 여전히 유지되고 있고 남북관계의 원칙상에서도 맞기 때문에 대북 쌀 지원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장관은 이날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열린 통일연구원 개원 16주년 기념 학술회의에서 축사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2.13합의' 이행이 지연되고 있음에도 오는 18∼21일 열리는 남북경제협력추진위원회에서 대북 쌀 지원을 결정하기로 한 배경을 묻는 질문에 이 같이 답했다. 그는 이어 "현재 `2.13 합의'의 전체 국면이 깨진 것이 아니며 오히려 적극적으로 하려고 하는데 기술적 문제로 연기되는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북핵 `2.13합의'에 따르면 북한은 오는 14일까지 핵시설 폐쇄 및 봉인 등의 초기조치를 취해야 하지만 방코델타아시아(BDA) 동결자금의 이체가 이뤄지지 않자 초기조치 이행을 미루고 있다. 이 장관은 "`2.13합의'는 폐쇄에 이어 (핵프로그램을) 신고하고 (핵시설을) 불능화하고 폐기하는 단계가 이어지는 것"이라며 "그런 과정이 이뤄지고 있다면 (초기조치 이행) 시한에 너무 큰 의미를 둘 필요는 없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그는 BDA문제의 해결시기에 대해 "곧 풀릴 것이며 오
개성공단에 입주한 의류업체 A사는 미국 할인점 월마트에 납품할 청바지를 생산하기 위해 며칠 째 야근을 감수하고 있다. 북한 근로자를 고용한 이 회사에서 생산하는 청바지는 중국 업체들보다 가격 경쟁력에서 앞선 데다 품질도 좋아 미국 소비자를 단번에 사로잡았다. 개성공단에 터를 잡은 자동차 부품업체 B사도 미국 GM에 공급하는 브레이크 패드의 납품 기일을 맞추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한미FTA(자유무역협정)가 만들어 낼 수 있는 미래상의 하나다. 한국과 미국이 FTA 협상에서 협정 발효 1년 뒤에 한반도역외가공지역위원회를 열어 한반도 비핵화 진전 등 일정 요건을 갖추면 역외가공지역(OPZ)을 지정할 수 있다는 별도 부속서를 채택, 개성공단 제품을 한국산으로 인정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 개성공단이 OPZ로 지정된다면 여기서 생산된 제품은 세계 최대시장인 미국에 장기적으로 완전 무관세로 수출될 수 있다. 적성국 교역법에 따라 미 재무부의 허가를 받아야 하고 관세도 정상 교역국(NTR)에 비해 2∼10배에 이르는 고율이 적용돼 사실상 대미 수출이 불가능한 지금의 상황과는 완전히 달라지는 것이다. 북한의 손재주를 겸비한 값싼 노동력과 남한의 자본 및 기술
정부가 북핵 `2.13합의'가 원만하게 이행되지 않고 있음에도 북한에 쌀을 지원하기로 결정한 것은 지금의 지지부진한 북핵 상황이 단순한 기술적 문제에서 비롯됐을 뿐, 관련국들의 합의 이행 의지가 꺾인 것은 아니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2.13합의의 순조로운 이행이 사실상 대북 쌀 지원의 전제조건으로 여겨져 온 점을 감안하면 다소 의외다. 실제 정부는 지난달 열린 제20차 남북장관급회담에서 대북 쌀 지원 논의를 위한 경제협력추진위원회(경협위) 일정을 `2.13합의' 상 초기조치 이행 시한(4월14일) 직후인 18∼20일로 잡으면서 자연스레 영변 핵시설 폐쇄 및 봉인을 비롯한 초기조치가 선행돼야 쌀 지원이 가능할 것이라는 관측을 낳았다. 하지만 상황이 다소 복잡해졌다. 마카오와 중국, 미국, 북한, 방코델타아시아(BDA), 중국은행 간의 `수싸움'과 금융실무 문제 등으로 BDA에 동결됐던 북한자금의 송금이 지연되면서 2.13합의 이행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부는 미국과 중국 등이 송금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고 북한도 `송금이 완료되면 초기조치 이행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피력하고 있음을 감안, 본질적으로 일이 틀어진 것은 아니라고 판단하고
한국과 미국이 FTA(자유무역협정)에서 개성공단과 관련해 합의한 내용이 구체적으로 확인됨에 따라 개성공단 제품의 한국산 인정문제가 어떻게 풀릴 지 주목된다. 정부가 4일 국회 통외통위에 보고한 자료에 따르면 한국과 미국은 협정 발효 1년 뒤에 `한반도 역외가공지역위원회'를 열어 ▲한반도 비핵화 진전 ▲남북관계에 미치는 영향 ▲노동.환경 기준 충족 등의 요건을 따져 일정 지역을 역외가공지역(OPZ)으로 지정할 수 있다는 내용의 별도 부속서를 채택했다. 협정문에 구체적으로 개성공단을 명시하지는 않았지만 정부는 개성공단 생산품에 특혜관세를 부여하는 문제를 협의할 장치가 구체적으로 마련됐다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물론 개성공단과 관련한 논의를 아예 하지 않겠다는 미국의 협상 초기 태도를 감안하면 협의의 틀을 만든 것만으로도 상당한 성과지만 각종 변수가 상존한 비핵화 등 OPZ 인정 기준을 고려하면 개성공단이 실제 OPZ에 해당될 수 있을 지 여부는 아직 불투명하다는 분석이다. ◇ 한반도 비핵화 진전이 핵심 요건 = 개성공단 원산지 인정 문제가 `한반도 역외가공지역위원회'에서 본격적으로 협의되는 시기는 한미 FTA 발효 1년 뒤다. 현재로선 2009년 발효가 유력해
전후 납북자와 이들의 가족에 대한 지원책을 담은 `전후 납북피해자 지원법'(이하 납북자지원법)이 2일 국회를 통과했다. 이 법률은 공포 6개월 뒤 시행에 들어간다. 통일부 당국자는 "국무총리 산하에 설치될 심의위원회에서 납북자 여부를 판단하게 된다"며 "납북피해자들은 오는 10월 중순께부터 정착지원금이나 위로금, 보상금 등을 신청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납북자의 생사 확인 및 송환, 상봉을 국가의 책무로 정한 납북자지원법은 3년 이상 납북돼 아직 귀환하지 못했거나 북한에서 머물던 중 사망한 납북자의 가족에 대해 피해위로금을 지급하도록 했다. 이 당국자는 "법률에서는 위로금 지급 기준에 대해 납북기간만을 명시했지만 피해자들의 요구와 유사 사례와의 형평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시행령에 반영할 것"이라며 "현재 민주화 관련 법률의 생활지원금 지급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납북자지원법은 또 3년 이상 납북됐다 귀환한 납북자에 대해서는 정착지원금 등 국내 재정착에 필요한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했고 납북과 관련해 국가공권력의 행사로 사망하거나 다친 귀환 납북자나 납북자의 가족들에게는 납북기간에 상관없이 보상금과 의료지원금 등을 지원하
개성공단 사업에 관여하고 있는 북측 관계자들이 한미 FTA(자유무역협정)를 계기로 공단사업이 더욱 발전하기 바란다는 뜻을 밝혔다고 개성공업지구관리위원회가 2일 전했다. 개성공업지구관리위원회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한미 FTA 협상에서 개성공단 제품이 한국산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된 것을 적극 환영한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김동근 관리위원장은 "역외가공지역위원회가 조속히 설치돼 원산지 인정이 실질적으로 시행되기를 바란다"면서 "개성공단 제품이 한국산으로 인정되면 개성공단이 큰 짐을 벗고 날개를 달게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입주기업들이 미국을 비롯한 세계로 시장을 확대하고 판로를 확보하게 되면 공단 개발사업에도 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과 미국은 이날 타결된 FTA협상에서 추후 한반도역외가공지역위원회를 설치해 한반도 비핵화 진전 등 일정 요건 하에 역외가공지역을 지정할 수 있는 근거를 협정문에 명시, 개성공단 제품을 한국산으로 인정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서울=연합뉴스) transil@yna.co.kr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의 측근 안희정씨와 북한 리호남 참사 간 베이징 접촉을 주선한 권오홍씨가 국민의 정부 시절에도 청와대에 접근, 남북정상회담을 위한 비선접촉을 제안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 정부에서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을 지낸 장성민 전 의원은 31일 자신이 진행하는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 세상 오늘 장성민입니다'에서 "권오홍은 국민의 정부에서 제가 초대 국정상황실장을 맡고 있던 때에도 몇 차례 접근해 왔던 사람"이라고 말했다. 장 전 의원은 방송 뒤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이번에 권씨를 안희정씨에게 소개시켜 준 바로 그 시사주간지 기자의 소개로 1998년 권오홍을 몇 차례 만났다"면서 "권씨는 당시 `대북라인을 연결할 수 있다. 대북경협 사업이 발전하게 되면 정상회담 같은 것도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접근해 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권씨는 당장 정상회담을 하자는 것은 아니었지만 궁극적으로 정상회담을 위한 비선 루트를 확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면서 "권씨는 북측 인사를 만나보고 싶으면 소개시켜 주겠다고 제안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장 전 의원은 "권씨가 보고서를 건네기도 했는데 북한의 크고 작은 동향들과 대북 경협의 방향, 중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이재정 통일부 장관이 29일 정례브리핑에서 통일부에 신고하지 않고 북측 인사와 접촉한 안희정 씨에 대해 "남북교류협력법에 크게 문제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말해 논란이 일고 있다. 남북교류협력법에는 남측 주민이 북측 주민과 접촉할 때에는 통일부 장관에게 사전에 신고해야 하며 부득이한 사유라 하더라도 접촉 뒤 일주일 내에는 신고하도록 돼 있기 때문이다. 법대로라면 작년 10월 통일부에 사전 혹은 사후 신고없이 중국 베이징에서 북한 리호남 참사와 만난 안희정씨는 남북교류협력법을 위반한 것이 분명해 보이지만 통일부 장관이 나서 안씨에게 면죄부를 준 셈이다. 이 장관은 "안희정씨는 (핵실험 직후) 남북관계가 어려운 상황에서 북한의 진의를 알기 위해 접촉했다. 남북 간에 여러 형태의 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문제삼지 않는 이유를 설명했다 이 장관은 이어 "교류협력법은 처벌 목적이 아니며 교류협력을 체계있게 진행하고 국가가 관리하는데 목적이 있다"면서 "교류협력법에 저촉하는 경우가 있어도 처벌이 아니고 경고나 주의 정도 (수준의 제재가 따른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교류협력법에는 신고없이 북측 주민을 접촉하면 경고나 주의가 아닌 1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내도
북한에서 발생한 구제역 방역을 지원하기 위한 긴급물자가 28일 인천-남포 간 정기선 편으로 북송됐다고 통일부가 이날 밝혔다. 이번에 지원된 물자는 소독약 등 약품 6종, 고압분무기를 비롯한 장비 5종 등 총 2억8천만원 상당이다. 정부는 지난 22일 남북교류협력추진협의회를 열고 북한 구제역 방제 지원을 위해 33억원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통일부는 나머지 지원물자는 오는 30일 개성에서 열리는 남북 수의방역 당국 간 실무접촉을 통해 확정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정부는 평양시 상원군에서 발생한 구제역과 관련, 북측에 지원의사를 전달했으며 이에 대해 북측은 지난 14일 방역에 필요한 약품과 장비 등을 우리측에 공식 요청했다. 한편 작년 10월 북한의 핵실험 이후 중단된 수해 복구물자 지원도 이날 모포 6만 장 수송을 시작으로 재개됐다. (서울=연합뉴스) transi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