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리엄 페리 미국 전 국방장관이 이달 말 개성공단을 방문한다. 통일부는 16일 "페리 전 장관이 스티븐 보스워스 전 주한 미 대사, 미 국방부 차관보를 지낸 애시턴 카터 하버드대 교수, 김종훈 벨 연구소 소장 등과 함께 22일 개성공단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 소장은 미 국방부 핵무기연구소에서 장교로 재직한 경력이 있다. 페리 전 장관 일행은 개성공단관리위원회를 방문해 현황 설명을 듣고 입주기업과 1단계 100만평 부지를 둘러본 뒤 당일 돌아올 예정이다. 페리 전 장관은 클린턴 행정부 시절인 1998년 북한의 대포동 1호 발사에 따른 위기 속에 대북정책조정관에 임명돼 `페리 프로세스' 보고서를 만들기도 했지만 최근에는 북핵사태에 대해 강경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 그는 지난달 19일 열린 미 하원 외교위원회의 북한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 북한이 핵실험을 확대해 핵무기 대량생산을 추구할 경우 미국은 군사행동을 통해서라도 이를 사전에 파괴해야 한다는 이른바 `선제 공격론'을 펼치기도 했다. (서울=연합뉴스) transil@yna.co.kr
이재정(李在禎) 통일부 장관이 오는 27일부터 평양에서 열리는 제20차 남북장관급회담을 통해 남북대화에 데뷔한다. 작년 12월11일 취임 이후 두 달 보름만에 본격적인 대북 협상에 나서는 것으로, 취임 당시 북한 핵실험으로 남북관계가 급속히 냉각돼 있었던 점을 감안하면 예상보다 상당히 빠른 셈이다. 정동영(鄭東泳) 전 장관의 경우 2004년 7월 취임하고 1년 가까이 지난 2005년 6.15 행사에서야 북측과의 대화 테이블에 나설 수 있었다. 취임 직후 김일성 주석 10주기 조문 불허 문제가 불거지고 탈북자 대량입국 사태와 미국 의회의 북한인권법 채택 등 악재가 연이어 터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당시 정 장관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 면담하는 등 데뷔무대에서 `대박'을 터트렸다. 이종석(李鍾奭) 전 장관도 2005년 9월 도출된 9.19공동성명 등으로 남북관계가 비교적 순탄하던 작년 2월10일 취임했지만 연합전시증원연습(RSOI)에 대한 북측의 불만으로 당초 3월 말로 예정됐던 제18차 장관급회담이 한 달여 연기되는 곡절을 겪은 끝에야 북측과의 첫 회담에 나설 수 있었다. 6자회담에서 `2.13합의'가 이뤄지면서 어느 때보다 남북관계 회복에 대한 기대가 높은
제20차 남북장관급회담 개최 문제를 협의하기 위한 실무대표접촉이 15일 개성에서 이뤄진다. 이재정(李在禎) 통일부 장관은 이날 서울 삼청동 남북회담사무소에서 대표단을 환송하는 자리에서 "이번 회담을 계기로 남북대화를 비롯한 남북관계가 새로운 차원에서 한반도 평화를 위해 발전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최근 베이징 6자회담에서 이뤄진 `2.13합의'에 대해 "한반도 비핵화 과정을 위해 대단히 중요한 합의"라고 평가한 뒤 "7개월간 중단된 대화 재개를 통해 북핵문제는 물론 한반도 평화와 동북아 평화정착, 참여정부 평화번영정책의 실질적 성과를 거둘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쌀.비료 지원 여부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본 회담(장관급회담)을 열어야 해 지금 단계에서는 예단할 수 없다"면서 "다만 남북관계를 복원하면 보류된 문제들을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날 실무대표접촉에는 남측에서 이관세 통일부 정책홍보본부장과 유형호 통일부 국장이, 북측에서는 맹경일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서기국 부국장과 전종수 조평통 서기국 부장이 참석해 20차 장관급회담 일정과 주요 의제들에 대해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제20차 장관급회담은 평양에서 이르면 이달 말 열릴
신언상(申彦祥) 통일부 차관은 14일 최근 6자회담 결과로 재개될 것으로 보이는 대북 지원과 관련, "6자회담에서 합의된 결과로 지원하는 부분하고 남북관계 발전을 위해 지원하는 부분은 별개"라고 밝혔다. 신 차관은 이날 기자들과 오찬 간담회에서 "6자회담에서의 지원은 워킹그룹에서 논의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의 이 발언은 전날 폐막한 6자회담에서 북한이 핵시설을 불능화하면 나머지 국가가 중유 100만t에 상당하는 에너지.경제.인도적 지원을 분담해 보상키로 함에 따라 그동안 정부가 인도적 차원에서 북한에 지원해온 쌀과 비료가 `분담'용으로 전용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는 가운데 나와 주목된다. 신 차관은 또 우리측이 15일 개성에서 열리는 남북 장관급회담 대표접촉을 제안한 배경에 대해 "이번에는 6자회담이 결실을 맺을 것이라 전망했고 또 한편으로는 설령 만족할만한 결과가 나오지 않더라도 남북관계의 교착상태를 더 이상 둘 수는 없지 않겠느냐는 생각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남북관계 발전을 통해 6자회담 촉진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하게 하자는 취지였다"고 부연했다. 남측은 6자회담이 한창 진통을 겪던 지난 12일 북측에 대표접촉을 제안했다. 신
지난해 7월 부산서 열린 남북 장관급 회담 당시 모습 당국간 대화 7개월만에 재개 장관급회담 이르면 이달 말 평양서 열릴 듯 (서울=연합뉴스) 이정진 기자 = 남북 장관급회담 실무대표 접촉이 15일 개성에서 열린다. 통일부 양창석 대변인은 14일 "남북 쌍방은 제20차 장관급회담 개최를 위한 대표접촉을 15일 개성에서 개최하기로 했다"면서 "제20차 장관급회담 개최문제를 중심으로 상호 관심사를 논의하게 된다"고 밝혔다. 남북 당국간 회담은 작년 7월 11∼13일 부산에서 열린 제19차 장관급회담 이후 7개월만에 개최되는 것이다. 남북이 번갈아가며 여는 장관급회담 관례상 20차 회담 장소는 평양이 될 것으로 보인다. 양 대변인은 "시기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면서도 "가능한 한 하루라도 빨리 장관급회담을 재개하는데 역점을 둘 것"이라고 말해 이르면 이달 말에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양 대변인은 "12일 우리 측이 대표접촉을 제의했고 북측이 13일 이에 동의하는 전화통지문을 보내왔다"면서 "12일에는 6자회담에서 상당한 진전 혹은 합의가 있을 것으로 예상돼 대화를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남북 쌍방 간에 대화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있었고 그동안 북측이
한국, 북핵폐기까지 최대 11조원 추정중유지원 620억원+대북송전 10조원+경수로 1조원 등 (서울=연합뉴스) 이정진 기자 = 북핵 6자회담에서 북한의 핵 폐기 단계에 따라 각국이 제공할 상응조치 규모가 정해지면서 한국이 부담해야 할 비용이 얼마나 될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또 북핵 문제에 돌파구가 마련됨에 따라 2005년 우리가 제안한 대북 직접송전 200만kw와 9.19 공동성명에 적시된 경수로 제공 등에 들어갈 돈도 새삼 주목되고 있다. 북핵 폐기가 원만히 진행되면 정부의 대북 에너지 지원은 `중유제공(핵시설 불능화 완료까지)→200만kw 대북 송전(경수로 건설 전까지)→경수로 지원' 등의 순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이같은 순서대로 대북지원이 이뤄지면 향후 10년 간 한국은 북한의 핵폐기에 최대 11조원 가량의 돈이 들어간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 `퍼주기 논란'이 다시 불거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지만 정부는 북핵폐기로 인한 평화이익과 대외신인도 향상 등은 값으로 매길 수 없는 가치라는 입장이다. ◇ 중유지원 = 한국이 지원할 중유 규모는 이번 회담에서 가닥이 잡혔다. 합의문에는 북한이 핵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제5차 3단계 6자회담에서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돌파구가 열림에 따라 작년 7월 북한의 미사일 발사 이후 7개월 여간 꽁꽁 얼어붙어 있던 남북관계도 본격적인 해빙기에 접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북한 핵문제가 남북관계 진전을 가로막아 왔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합의는 남북관계가 북핵문제라는 족쇄를 벗고 본격적인 회복 국면에 들어서는 계기로 작용할 것이라는 평가다. 아울러 한동안 물밑으로 가라앉았던 남북정상회담 개최론이 다시 제기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일부에선 북한이 실제 초기단계 조치를 이행하는 것을 보고 움직여야 한다는 신중론도 있지만 이번 합의가 북한 핵폐기를 향한 9.19 공동성명 이행의 첫 걸음이라는 점에서 여론은 남북관계 회복에 우호적일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전망이다. 남북관계 개선의 출발은 북한 미사일 발사 이후 유보된 쌀과 비료 지원을 재개하는 데서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남측의 쌀과 비료 지원 유보 조치에 반발, 이산가족 상봉행사 중단을 선언하고 당국 간 대화를 단절한 점에 미뤄볼 때 대북지원 재개는 남북관계 복원의 핵심 열쇠다. 이재정(李在禎) 통일부 장관은 지난달 8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유보된 대북지원은 6자회
북한에 공급할 중유가 선적되는 모습(자료사진)호남정유가 11일 오후 전남 여천시 삼일항에서 북한에 공급할 중유 1차분 5만톤중 2만4천톤을 중국 선적 다 킹94호에 파이프라인을 통해 싣고 있다.//1995.1.11(=여천 연합뉴스)// 북한이 제5차 3단계 6자회담에서 1994년 제네바 북.미 기본합의 당시 핵시설 동결 대가로 받았던 것보다 훨씬 많은 양의 중유를 초기조치 상응대가로 요구한 것으로 알려져 그 배경이 관심이다. 북한이 정확히 얼마의 중유를 요구하는 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지만 제네바 합의에서 중유 50만t을 지원한 이유를 살펴보면 어느 정도 추론이 가능해진다. 제네바합의에서 북한이 동결한 핵시설은 영변 5MW 원자로와 핵연료봉 공장, 방사화학실험실, 그리고 공사 중이던 50MW 및 200MW 원자로 등 5개 시설이다. 따라서 당시 미국은 북한이 5MW, 50MW, 200MW 원자로 등 3개의 핵시설을 동결하는데 따른 에너지 손실을 보상한다는 차원에서 연간 50만t의 중유를 지원했다. 3개 원자로의 총 생산량인 시간당 255MW(25만5천kW. 1MW=1천kW)의 전력 손실을 연간 50만t의 중유를 지원, 화력발전소를 가동해 보전한다는 의미다. K
국제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Moody's)의 토머스 번 국가신용평가팀 국장을 비롯한 대표단이 9일 개성공단을 방문했다. 신용평가기관에서 개성공단을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번 국장은 "개성공단은 남북한의 희망적 미래"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고 방북에 동행한 통일부 당국자가 전했다. 번 국장과 스티븐 헤스 부국장 등이 포함된 무디스 대표단은 이날 김동근 개성공단관리위원회 위원장으로부터 공단 현황에 대한 설명을 들은 뒤 입주기업들을 돌아봤다. 이들은 이 자리에서 생산량을 비롯한 개성공단의 각종 경제지표와 향후 계획 등에 대해 묻는 등 깊은 관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무디스 대표단의 방북에는 골드만삭스 인사들과 재정경제부 당국자들도 동행했다. (서울=연합뉴스) transil@yna.co.kr
탈북자에게 지원되는 정착기본금이 줄어드는 대신 취업장려금은 늘어난다. 통일부는 8일 새터민에 대한 정착지원금을 현재 1천만원(1인 가구 기준)에서 600만원으로 축소하고 1년 이상 취업을 했을 경우 지급되는 취업장려금을 현행 3년간 900만원에서 1천500만원으로 확대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북한이탈 주민 지원정책 변경방안'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정착지원금 축소는 올해 1월1일 이후 입국한 탈북자부터 적용되며 취업장려금 확대는 2005년 1월1일 이후 입국한 탈북자부터 소급 적용된다. 통일부의 이같은 방침은 작년에 북한을 이탈해 국내에 들어온 인원이 2천19명으로 2천명선을 넘어섰고 누적 입국자가 이달 말에는 1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탈북자가 국내에 보다 빠르게 적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김중태 통일부 사회문화교류본부장 직무대리는 "과거 제도가 고기를 잡아주는 형태였다면 변경안은 고기잡는 법을 터득해서 생활하도록 한다는 취지"라며 "별도로 예산이 필요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부는 2005년에도 2천800만원의 정착기본금을 1천만원으로 줄이는 대신 직업훈련 장려금, 취업 장려금, 자격취득 장려금 등 각종 장려금을 신설한
탈북자에게 지원되는 정착기본금이 줄어드는 대신 취업장려금은 늘어난다. 통일부는 새터민에 대한 정착지원금을 현재 1천만원(1인 가구 기준)에서 600만원으로 축소하고 1년 이상 취업을 했을 경우 지급되는 취업장려금을 현행 3년간 900만원에서 1천500만원으로 확대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북한이탈 주민 지원정책 변경방안'을 확정했다고 8일 밝혔다. 정착지원금 축소는 올해 1월1일 이후 입국한 탈북자부터 적용되며 취업장려금 확대는 2005년 1월1일 이후 입국한 탈북자부터 소급 적용된다. 통일부 당국자는 "남한 사회에 적응하기 위해 노력하는 탈북자에 대한 지원을 늘리겠다는 것"이라며 "정확한 예측은 불가능하지만 들어가는 재원은 종전과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부는 2005년에도 2천800만원의 정착기본금을 1천만원으로 줄이는 대신 직업훈련 장려금, 취업 장려금, 자격취득 장려금 등 각종 장려금을 신설한 바 있다. 변경안에 의하면 취업장려금은 1년차엔 450만원, 2년차엔 500만원, 3년차엔 550만원이 지원된다. 종전에는 1년차 200만원, 2년차 300만원, 3년차 400만원이었다. 정부는 또 탈북자를 고용한 사업장에 지불임금의 절반을 국가가
정부 고위 당국자는 6일 대북지원 재개에 언급, 6자회담이 진전을 이루더라도 남북대화가 열려야 지원을 고려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6자회담이 잘 진행되면 대북지원은 어떻게 되느냐'는 질문에 "단계적 지원에 대해 고려할 수 있지만 남북대화가 선행돼야 한다"면서 이같이 답했다. 이는 북핵문제는 진전을 이루는데 남북관계는 소강상태를 면치 못하는 상황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의지를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대북지원을 하려면 기술적으로 경제협력추진위원회 등 회담에서 남북의 당국자가 합의서에 사인을 해야 하는 절차상의 문제도 감안한 것이란 해석도 있다. 이 고위 당국자는 6자회담에서 북한이 5㎿급 원자로의 가동을 중단하고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관을 수용하는 것만으로도 진전이라고 볼 수 있느냐는 질문에 "동결을 과소평가해서는 안된다"며 "폐기까지의 시작은 거기(동결)부터라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원 재개에 대한 미국의 반응에 대해 "반대할 것 같지는 않다"며 "단계적 지원에 대해 상당히 긍정적이었다"고 말했다. 정부는 작년 7월 북한의 미사일 발사 이후 쌀과 비료의 대북지원을 전면 유보하고 있다. 이 고위당국자는 알
알렉산더 버시바우 주한 미국 대사는 5일 한미 FTA(자유무역협정)에서 개성공단 제품의 원산지 문제와 관련, "현재 상태로서는 현실적이지 않지만 만약 상황변화가 있으면 미국 정부가 재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버시바우 대사는 이날 이재정(李在禎) 통일부 장관을 예방한 자리에서 이 장관이 "한미 FTA에서 개성공단 제품에 대해 특별한 관심을 가져달라"는 당부하자 이같이 답했다고 배석한 통일부 당국자가 전했다. 이 장관은 이에 "훗날보다 오히려 지금 한국산을 인정해주는 것이 한반도 평화에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고 이 당국자는 말했다. 버시바우 대사는 어떤 상황변화가 있어야 하는 지는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지만 오는 8일 재개되는 6자회담에서 북핵문제 및 북.미관계 등에 진전이 있을 경우 원산지 문제를 전향적으로 검토할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될 여지를 남겼다. 이에 따라 개성공단 제품의 한국산 인정 문제는 논의조차 할 수 없다는 지금까지의 미국의 입장에 다소 변화가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버시바우 대사는 8일 시작되는 5단계 3차 6자회담과 이후 과정에서 양국 간 공조의 중요성을 강조했고 이 장관은 이에 "북핵 폐기를 통한 한반도 비핵화가 우리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서울=연합뉴스) 이정진 기자 = 미국 6자회담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가 3일 방한해 닷새 앞으로 다가온 제5차 3단계 6자회담에서 성과를 내기 위한 막바지 의견 조율에 나선다. 그의 방한은 북한 수석대표인 김계관 외무성 부상과의 `베를린 회동'을 마친 직후 회동 결과에 대한 설명차 한국을 찾았던 지난달 19∼20일 이후 2주 만이다. 그 사이 회담 개시 날짜는 오는 8일로 확정됐고 북미 간 'BDA(방코델타아시아) 협의'도 중국 베이징에서 진행됐다. 힐 차관보는 방한 기간 우리 측 수석대표인 천영우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차기 회담에 대비한 의견을 조율하고 송민순 외교통상부 장관도 예방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5일에는 일본으로 건너가 일본 수석대표인 사사에 겐이치로(佐佐江 賢一郞)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 등과 만난 뒤 6자회담 개막 전날인 7일 베이징으로 향할 것으로 전해졌다. 통상 각국 수석대표들이 회담 정식 개막 1∼2일 전에 베이징에 도착해 갖는 양자 접촉이 이번에는 힐 차관보를 중심으로 한국과 일본에서 진행되는 셈이다. 미국과 남북한 수석대표들은 지난달 말 의장국인 중국 수석대표인 우다웨
북한이 핵실험을 단행한 작년 10월 이후 중국의 대북 투자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당국자는 2일 "북한 외자 유치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중국의 대북 투자가 핵실험 이후 현재까지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면서 "일부 기업들이 광업분야를 중심으로 소액 투자 문제를 북측과 논의하고는 있지만 합의에 이르지는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의 대북 투자가 전무한 정확한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핵실험 이후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가 이뤄지는 등 투자 리스크가 커진 데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중국의 대북 투자는 최근 몇 년간 급속도로 늘어나는 추세였고 북한이 핵실험을 하기 직전까지도 활발하게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통일부에 따르면 2003년 100만 달러에 머물렀던 중국의 대북 투자는 북한이 투자설명회를 여는 등 중국 자본 유치에 적극 나서면서 광공업 분야를 중심으로 확대, 2004년 5천만 달러로 급증했고 2005년에는 1억 달러 수준에 이르렀다. 불과 2년 만에 100배나 증가한 것으로, 2006년에도 증가세가 계속돼 1∼9월에 이미 전년 수준을 돌파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지만 핵실험으로 직격탄을 맞았다. 핵실험에 따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