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FTA저지범국민운동본부는 30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민노총 1층 회의실에서 `한미FTA 위생검역 및 식품안전분야 검토 기자회견'을 열고 "미국의 거대 농수축산기업에 `퍼주기' 협상인 한미FTA로 국내 식품안전검역체계가 붕괴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범국본은 "정부는 `육류검사 시스템의 동등성'을 인정, 자국내 쇠고기 수출작업장에 대해 안전하다고 승인하면 한국 정부는 무조건 `안전' 승인을 하라는 미국의 요구를 받아들여 식품 안전을 무방비 상태로 만들었다"고 말했다. 범국본은 "정부는 조류독감(AI) 발생지역만 제외하면 다른 지역의 닭고기 수입을 인정하는 `AI 지역화 개념'을 적용했으나 AI의 원인 중 하나가 철새"라며 "정부는 한미FTA 앞에 국민 건강을 헌신짝처럼 내팽겨쳤다"고 말했다. 범국본은 또 정부가 한미FTA 4대 선결조건으로 광우병 위험에 안전하지 않은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허용했으며 유전자변형생물체(LMO)를 섬유와 맞바꾸는 `빅딜'을 했다고 비난했다. (서울=연합뉴스) engine@yna.co.kr
한미FTA(자유무역협정)저지 범국민운동본부는 28일 "저작권에 대한 한미간 협정은 일반 이용자를 직접 규제할 수 있도록 돼 있는 등 한국의 일방적 의무만을 담은 `항복문서'"라고 주장했다. 범국본은 이날 오전 서울 영등포구 민주노총에서 `한미FTA 저작권/의약품 특허권 독소조항 설명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가 지난 25일 공개한 협정문에 나타난 저작권 관련 조항을 설명하며 입법 단계에서 수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남희섭 정보공유연대 대표는 "정부는 `불법 복제와 전송을 금지하는 국내법을 확인하는 수준'이라고 했으나 협정문의 부속 서한엔 인터넷 사이트 운영자가 무단복제와 전송, 다운로드를 `허용'하기만 하면 폐쇄 대상이 되도록 했다"고 지적했다. 남 대표는 협정문에 따르면 저작권 및 저작인접권의 권리 존재를 `추정'하는 규정을 두고 있어 현행 소송절차와 달리 피고가 원고의 권리 부존재를 입증해야 하기 때문에 피고 부담이 가중된다고 비판했다. 그는 영화촬영 시도만으로 미수범으로 형사처벌이 가능하고 장래 손해배상액까지 완전히 보상해야 하기 때문에 실제보다 법정 손배액이 더 많다고 덧붙였다. 남 대표는 또 정부가 미국측의 `특허소송 중 시판 허가를 자동적으로 30개월
29일 기압골의 영향을 받은 뒤 점차 벗어나 중부지방은 흐리고 한두차례 비(강수확률 60∼80%)가 온 뒤 오후 늦게 개겠으나 남부지방은 차차 흐려져 오후 한때 비(강수확률 40∼60%)가 올 것으로 보인다. 아침 최저기온은 14∼18도, 낮 최고기온은 22∼26도가 되겠으며 바다의 물결은 제주도 남쪽 먼바다에서 오후에 2.0∼3.0m로 높아지겠고 그 밖의 해상에서는 1.0∼2.5m로 일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예상 강수량은 서울과 경기, 강원(산간 제외), 충북, 경북, 울릉도, 독도, 서해5도는 5∼10㎜, 충남과 전라도, 경남, 제주도는 5㎜ 안팎이다. 28일 고기압의 영향을 받은 뒤 점차 그 가장자리에 들어 서쪽지방은 맑은 뒤 오후에 차차 구름이 많아지겠으나 동쪽지방은 북동기류의 영향으로 구름이 많고 강원 산간지방에선 비(강수확률 40%)가 조금 오는 곳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낮 최고기온은 20∼29도로 전날과 비슷하거나 조금 낮겠고 바다의 물결은 남해 동부 전해상에서 2.0∼4.0m로 높게 일다가 점차 낮아지겠고 그 밖의 해상에선 1.0∼2.5m로 일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했다. 이날 오전 5시부터 자정까지 예상 강수량은 강원산간 5∼10㎜, 북한 5
5월의 마지막 휴일인 27일 서울의 낮 최고기온이 30.1도로 올해 들어 처음으로 30도를 넘었다. 기상청에 따르면 서울은 평년보다 5.5도 높았으며 충주가 30.4도, 수원이 29.3도로 올해 들어 이 지역 최고기온을 기록하는 등 전국 대부분 지역이 평년보다 1∼5도 높아 올 여름 다가올 `무더위'를 예고했다. 합천은 32.5도로 이날 최고 기온을 기록했으며 대구 30.2도, 광주 28.6도, 대전 28.1도 등 전국 대부분 지역의 낮 최고기온이 30도 안팎까지 올랐다. 전날에는 대구 32.4도, 영천 33도로 각각 올들어 가장 높은 기온은 보였다. 기상청 관계자는 "29일 중부지방과 남부 일부 지역에 비가 한 차례 올 것으로 보인다"며 "오늘을 기점으로 이번주는 평년 기온을 되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시내 유명산과 유원지엔 이른 아침부터 더위를 피하려고 가벼운 옷차림의 시민들이 몰려 발 디딜 틈이 없었다. 북한산 6만여명, 관악산 3만여명이 찾아 시원한 나무 그늘 속에서 흐르는 땀을 식혔으며 경기 과천시 서울대공원과 경기 용인시 에버랜드 등 놀이공원엔 가족단위 나들이객으로 가득찼다. 한강시민공원과 청계천, 안양천 등 공원엔 단체 야유회를 즐기거나 일
한미 FTA(자유무역협정)저지범국민운동본부는 25일 정부가 협상타결 52일만에 협정문을 공개한 것과 관련, 정부의 `늑장'으로 한미간 정보격차가 생겼으며 다음달 초 분야별 전문가가 참여한 한미FTA 종합분석 보고서를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범국본은 이날 오후 서울 영등포구 민주노총 9층 교육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미국은 오늘 협정문과 함께 700여명의 민간자문단 검토보고서도 공개했다. 결과적으로 미국 국민과 한국 국민 사이에 심각한 정보격차가 존재하게 됐다"라고 비판했다. 범국본은 "정부는 협정문 공개와 더불어 `추가협의'라는 이름으로 사실상 재협상을 기정사실화 하고 있으나 정부가 해야 할 일은 재협상이 아니라 `협상의 무효화'"라고 주장했다. 범국본은 28일 지재권 분야에 대한 협상결과 발표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각 분야별로 `한미FTA 협정문 분석 릴레이 기자회견'을 진행하며, 다음달 초 분야별 전문가 6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한미FTA 종합평가 및 분야별 협정문 분석보고서'를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범국본은 `정부 발표 협정문에 대한 논평과 범국본 활동 계획'을 발표하고 협정문을 토대로 각 분야별 분석 및 간략한 평가서를 공개했다. 윤석원 중
한국인 입양아 출신의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 동메달리스트 토비 도슨(29ㆍ한국명 김수철)이 입양아동 돕기 자선 행사에 참석한다. 25일 홀트아동복지회에 따르면 도슨은 이날 오후 3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굿모닝 신한증권 본사 1층 전시장에서 열리는 자선행사에 참석, 자신이 아끼는 모자와 서명이 담긴 티셔츠를 자선 경매에 기증한다. 도슨은 또 중증 장애를 가진 구족(口足) 화가들의 작품전에 참석, 작품을 둘러보고 장애를 극복한 이들을 격려할 예정이다. 자선 행사는 다음달 7일까지 이어지며 기금은 입양 가정을 기다리는 아이들의 양육에 필요한 기저귀와 분유 구입비 등으로 사용된다고 홀트아동복지회는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engine@yna.co.kr
"기회가 있다면 해외출장을 다시 갈 수도 있다" (영종도=연합뉴스) 임은진 기자 = 남미로 출장 갔던 서울 지역 7개 구청장들은 23일 `외유성 여행' 의혹을 일축하며 기회가 있다면 해외 출장을 다시 갈 수 있다고 밝혔다. 뉴욕발 대한항공 KE 082편으로 이날 오후 5시5분께 인천공항에 도착한 노재동 서울 은평구청장은 "많이 배울 수 있었다. 이런 기회가 있다면 또 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들은 공공기관 감사들이 이달 17일 입국했을 때와 마찬가지로 비난 여론이 비등할 것을 의식한 듯 서로 떨어져 공항 입국장으로 들어왔으며 취재진과 가벼운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이호조 서울 성동구청장은 취재진을 피하기 위해 1시간여 동안 비행기에 머무르다 모자를 눌러쓰고 뒤늦게 나왔으나 기다리고 있던 취재진에 의해 발각되는 소동이 벌어졌다. 노 구청장은 "(우리는) 외유가 아니다. 구청과 협의해서 갔다. 공식 일정을 가지고 일정을 소화했다"고 항변했다. 그는 남미엔 300∼400년 전에 계획적으로 설계된 도시가 있어 벤치마킹할 점이 있어 갔다고 밝혔다. 그는 "외유는 당치 않다고 생각한다"며 "공무원들은 많이 보고 배워야 한다
서울남부지법 민사11부(부장판사 박형명)는 구청이 안전장치를 설치하지 않아 날아온 축구공 때문에 공원도로에서 자전거를 타던 아버지가 넘어져 사망했다며 박모(25.여)씨가 구청 등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구청이 (이번 사고와 같은) 이례적인 경우까지 예상해 축구장과 도로 사이에 충분한 거리를 두거나 수목과 울타리 등 안전장치를 설치할 책임이 있다고 볼 수 없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축구장 주위에 울타리를 설치하면 축구를 하는 사람들이 경기 도중 울타리에 부딪혀 상해를 입을 가능성이 있고 축구장을 단축마라톤대회 등 각종 행사장소로 사용하는 것이 어려워지며 폐쇄할 경우 오히려 시민공원을 이용하는 주민들의 불편이 초래된다"고 판시했다. 작년 6월 서울 구로구 시민공원에서 축구를 하던 김모(24)씨가 찬 공이 축구장 바깥쪽 턱에 튕겨 굴러가다 근처 도로에서 자전거를 타던 박씨의 아버지(당시 53세)의 자전거 페달 사이에 박혔다. 이 때문에 박씨의 아버지가 아스팔트 바닥으로 넘어져 두개골 골절 등으로 인한 뇌간마비로 이튿날 사망하자 박씨는 같은해 8월 구로구와 김씨 등을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냈다
서울 중랑구 묵동 원묵초등학교에서 소방안전 훈련 도중 숨진 황성해(35.여)ㆍ정인영(41.여)씨에 대한 발인 절차가 5일장이 마무리되는 21일 진행될 예정이다. 황씨의 아버지는 19일 "21일 오전 7시30분께 발인, 가족 묘지가 있는 경기 이천시로 운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씨의 형부 김모씨는 같은 날 오전 8시30분께 발인한 뒤 선산이 있는 경기 이천시에 안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빈소는 현재 서울 노원구 원자력병원 장례식장 특실에 마련돼 있다. 원묵초교 학부모회는 장례식장까지 찾아가지 못하는 학생과 학부모를 위해 이날 오전 교내 중앙 현관에 분향소를 차렸으며 많은 조문객들이 찾아와 흰 국화를 바치며 이들의 넋을 위로했다. 황씨 등은 지난 17일 원묵초교 운동장에서 굴절 사다리차를 타고 소방안전 훈련을 받다 와이어가 끊어지는 바람에 24m 운동장 바닥으로 떨어져 그 자리에서 숨졌다. (서울=연합뉴스) engine@yna.co.kr
"우린 단순가담자다. 잡을 놈을 잡아야지 엉뚱한 사람을… 오는 사람들은 책임지는 사람들이 아니다." `외유성 출장' 논란과 관련, 남미로 떠났던 `감사포럼' 소속 공공기관 감사들이 귀국한 17일 인천공항은 취재진과 이를 피하려는 감사들로 한바탕 소동이 빚어졌다. 이들이 탑승한 대한항공 KE018편 항공기는 LA를 출발해 이날 오후 5시30분께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이들은 비행기 안에서 말을 맞춘 듯 취재진들의 쏟아지는 질문에 `모르쇠'로 일관하다 계속되는 취재에 결국 "말을 하겠다"며 출장 경위 등에 대해 설명했다. 이양한(64) 예금보험 감사는 자신들은 이번 `출장'의 단순 가담자로 누가 일정을 결정했는지 모르는 채 남미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고 말했다. 이 감사는 "(이과수 폭포 관광 등) 일정에 넣은 사람들은 따로 있다"며 "회사에서 사장이 가면 그냥 따라가지 일정을 알고 가지 않지 않나. 우린 대표가 따로 있지 않고 시작부터 동등한 입장으로 갔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출장은 공문이 와서 갔다고 했지만 공문의 자세한 내용과 발송 주체에 대해 밝히길 꺼려했다. 그는 "우린 국회의원, 구의원 등과 다르다. 기관의 멤버가 아니라 직원일 뿐이다"라며 사건이
서울경찰청 외사과는 15일 초청장을 위조, 인도인 수십 명을 불법 입국시킨 혐의(출입국관리법 위반 등)로 박모(57)씨 등 2명을 구속하고 김모(43)씨와 인도인 S(34)씨 등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박씨 등을 통해 문화예술 비자(D-1)를 받아 태권도 연수생으로 입국한 뒤 국내 기업에 취직한 G(20)씨 등 인도인 6명을 출입국관리사무소에 넘겨 강제출국토록 했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 등은 인도에 현지 모집책을 두고 2005년 8월 신문광고를 보고 온 G씨에게 600만원을 받은 뒤 초청장을 위조해 불법 입국시키는 등 같은 해 9월까지 인도인 20명에게서 1억1천여만원을 받고 불법 입국을 알선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박씨 등은 1년 뒤 비자 만료 시한이 되자 G씨 등이 국내 물정을 잘 모른다는 점을 악용해 3만원에 불과한 체류기간 연장 수수료를 50만원씩 받아 모두 1천여만원을 챙긴 혐의도 받고 있다. 이들은 서울에 `사단법인 D태권도연맹' 사무실을 차려놓고 유학 알선업자를 통해 인도에서 신문광고를 내거나 국내에서 무역업을 하는 S씨 등을 통해 입국을 원하는 인도인을 모집한 것으로 밝혀졌다. 박씨 등은 `G씨 등은 인도 정부에서 추천한 자들이고 연수
갈 곳 없던 자신에게 주거지를 제공한 은인(恩人)을 살해한 뒤 돈까지 훔쳐 달아난 `배은망덕'한 40대 남성에게 법원이 중형을 선고했다. 15일 서울남부지법에 따르면 알코올 의존성 증후군을 앓던 A(44)씨는 작년 6월께 서울 등촌동 K요양병원에 입원했다가 같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B(54)씨를 알게 돼 친하게 지냈다. 3개월 뒤 퇴원한 A씨는 여전히 술을 끊지 못해 국가로부터 받은 기초생활 수급액을 술 마시는데 탕진했고 위궤양으로 여러 병원의 응급실을 전전했다. B씨는 무직이고 주거가 일정치 않던 A씨의 처지가 안타까워 같은 해 11월께부터 서울 신길4동 자신의 5평 짜리 집에서 살게 했다. 경제적으로 무능력해 남의 집에 얹혀 사는 처지를 비관하던 A씨는 B씨가 평소 "술과 담배를 끊고 일자리를 알아보라"고 권유하자 B씨에게 내심 반감을 품게 됐다. 작년 12월8일 오후 10시30분께 소주 한 병을 마시고 집으로 돌아온 A씨는 B씨가 곤히 자는 것을 보고 순간적으로 살해할 마음을 먹었다. A씨는 방에 있던 둔기로 B씨의 머리를 수차례 내리쳐 숨지게 한 뒤 현금 40만원을 훔쳐 달아났다. 서울남부지법 형사12부(부장판사 김동하)는 이날 살인 등의 혐의로 구
서울남부지법 민사51부(부장판사 박정헌)는 9일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KBS를 상대로 `추적60분'의 이날 방송분 `봐주기 수사인가, 조직적 은폐인가'에 대해 제기한 방송금지가처분 신청을 일부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이로써 KBS는 방송금지 결정이 내려진 일부 내용을 제외하고 이날 오후 11시5분께 예정대로 `추적60분'을 방송할 수 있게 됐다. 재판부는 결정문에서 "김 회장에 대한 폭행의혹 사건에서 경찰의 수사보고서 내용 및 피해자로 조사받는 측의 진술에 기초해 재구성했다는 점을 언급하지 않은 채 이 사건을 구성해 보도해선 안 된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김 회장의 이 사건 가처분신청에 대해 김 회장이 방송내용에 영향을 미치려고 한다는 등 김 회장의 가처분신청 자체가 부당하다는 취지로 보도하는 내용을 방영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재판부는 또 "김 회장이 노태우 전 대통령 비자금 사건과 관련해 불기소 처분을 받은 것에 대해 `유야무야로 끝났다'는 등 부당하게 처벌을 면한 것으로 오해될 수 있는 표현으로 보도하는 내용, 김 회장이 `국가사법체계를 무시했다'거나 `법치주의를 무시했다'는 등의 단정적인 표현으로 마치 김 회장의 폭행 혐의가 인정됨을 전제로 한 보
원희룡 한나라당 의원은 9일 오후 서울대에서 열린 법대 초청 강연에서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이 (대선을) 접는 것을 보고 아쉬웠다"고 말했다. 원 의원은 `청년정신과 한국의 미래'라는 주제로 열린 이날 강연에서 "경기고-서울대 출신의 엘리트는 남들이 만들어주는 환경에선 순조롭게 갈 수 있지만 `무'에서 `유'를 창조해야 하는 상황에서 리더십을 보일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1982년 서울대 법대를 수석으로 입학한 그는 자신도 창조적 리더십에 대해 고민하고 있으며, 타인의 눈에 `무모하게' 비칠 수 있는 대권 도전도 자신의 꿈을 펼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한나라당 경선후보라는 내 도전의 도착점은 아마도 패배일 듯"이라며 "그러나 패배에서 중요한 점은 그 속에서 내 목소리와 비전을 어떻게 심을 것인가, 무엇을 배울 수 있을까를 고민한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원 의원은 국제화와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시대를 맞아 눈앞에 펼쳐진 많은 기회를 잡기 위해선 영어를 자유롭게 구사할 줄 알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핀란드와 아일랜드 등 강소국들이 강력한 산업기반 없이 급성장한 이유는 국민 대다수가 영어를 사용할 수 있었기 때문"이라며 "
새터민(탈북자) 대학생과 남한 대학생이 함께 여행하면서 서로 이해해가는 과정을 스스로 촬영한 다큐멘터리 영화가 부산 아시아 단편영화제 다큐멘터리 부문 본선에 진출했다. 8일 새터민 청소년 대안학교인 셋넷학교에 따르면 동갑내기 대학생 최금희(24.여.새터민)씨와 김민지(24.여)씨는 함께 떠난 20일 간의 여행에서 셀프 카메라 형식으로 영상일기 `길 위의 대화'를 찍었다. 영화는 작년 8월 셋넷학교 새터민 청소년들이 `동북아 평화 프로젝트' 일환으로 중국과 몽골로 여행을 가자 이 학교 제1회 졸업생인 최씨와 자원교사인 김씨가 동행하면서 시작된다. 인천항을 떠나 중국에 도착한 최씨는 탈북 당시 가족과 함께 통통배로 한겨울의 거친 파도를 가르며 `날아가는 갈매기였으면…', `무인도라도 보였으면…'하고 간절히 소망했던 기억을 김씨에게 이야기한다. 김씨는 여행지의 낯선 환경과 자신의 어린 시절 추억을 연결하면서 최씨가 아픈 기억을 끄집어내 스스로 상처를 치유할 수 있도록 돕는다. 그러나 살아온 환경이 다른 두 사람이 함께 생활하고 여행하는 동안 갈등이 없을 수 없다. 중국어 실력 격차와 셋넷학교 학생들과의 친근감 등에서 생긴 둘의 미묘한 갈등은 급기야 말다툼으로 이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