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연합뉴스) 정윤섭 기자 = 민주당의 대선후보 선출을 위해 20일 인천에서 실시된 첫 지역순회 경선에서 이인제 후보가 1위를 차지했다. 이 후보는 전체 유효득표 1천983표 중 735표(37.07%)를 얻어 508표(25.62%)를 얻는데 그친 조순형 후보를 227표차로 제쳤다. 또 김민석 후보는 422표(21.28%)를 득표해 3위를 차지하며 `다크호스'의 가능성을 보여줬고, 신국환 후보(251표.12.66%)와 장 상 후보(67표.3.38%)가 뒤를 이었다. 이날 인천 경선은 선거인단 2만1천851명 가운데 1천990명이 참석해 9.1%의 저조한 투표율을 보였고, 이에 따라 조직력에서 앞선 이 후보가 조 후보의 대세론을 누른 것으로 평가된다. 이 후보는 개막전 승리를 통해 초반 기싸움에서 우위를 확보함에 따라 추석연휴 직후에 실시되는 전북(29일), 강원.대구.경북(30일) 경선에서도 유리한 흐름을 이끌어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후보는 "오늘 비록 작지만 50년 전통 위대한 민주당이 다시 부활하는 날개짓이 이곳 인천에서 시작됐다"며 "자연의 태풍도 작은 나비의 날갯짓으로부터 만들어진다고 한다. 낡고 부패한 잘못된 노선의 정치를 밀어내고
(서울=연합뉴스) 정윤섭 기자 = 중도통합민주당 조순형(趙舜衡) 의원이 오는 26일 대권도전 의사를 공식화할 것으로 알려져 기존의 범여권 대선경쟁 구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탄핵의 주역'으로 17대 총선에서 낙마했던 그는 지난해 7.26 서울 성북을 보궐선거를 통해 재기에 성공했고, 1년만에 다시 대선주자로 변신하게 되는 셈이다. 정치권은 조 의원의 출마를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20여명 이상의 범여후보 난립 현상에 숫자를 하나 더하는 의미로만 볼 수 없다는 것이다. 통합민주당측은 조 의원의 강점을 `반(反) 노무현, 반(反) 한나라당' 구도에서 찾고 있다. 그는 2004년 노무현 대통령 탄핵사태를 이끈 주역이며 현재도 "같은 상황이 온다 해도 주저하지 않겠다"고 말할 정도로 `변하지 않는 소신'을 강조하고 있다. 또 이명박(李明博) 박근혜(朴槿惠) 두 한나라당 후보들에 비해 `미스터 클린'이란 이미지도 구축하고 있다. 이에 따라 통합민주당은 조 의원이 `반노 반한' 성향의 유권자들을 한꺼번에 끌어모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출마선언을 하면 지지율 5%를 거뜬히 넘을 수 있다는 전망마저 제기된다. 조 의원의 출마를
(서울=연합뉴스) 정윤섭 기자 = 중도통합민주당 박상천(朴相千) 대표는 18일 "잡탕식 통합으로는 대선을 승리로 이끌거나 정치발전을 이룰 수 없다"며 "통합민주당은 잡탕식 대통합정당, 무조건 대통합정당에는 참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지역위원장 간담회를 갖고 "열린우리당 탈당그룹, 통합민주당 탈당을 선언한 8인, 미래창조연대, 선진평화연대가 모여 제3지대 신당을 만들겠다고 한다"며 "열린우리당이 통째로 (제3지대 신당에) 들어가겠다고 하면 우리는 들어가기 어렵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제3지대 신당이 중도개혁주의 정책노선을 채택하고 열린우리당을 통째로 받지 않는다는 조건이 이뤄지면 언제든지 대통합 정당에 참여할 것"이라며 "제3지대 신당이 또 하나의 중도개혁주의 정당이 될 때 중도개혁 대통합이 이뤄지기 쉽다"고 강조했다. 그는 "열린우리당은 해체하거나 해체가 싫다면 당내 중도개혁주의 성향 의원들이 중도개혁 정당에 참여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며 "통합민주당의 일부 세력을 떼어 내 어떻게 해보려는 시도는 실패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통합민주당이 35만 당원과 함께 당당하게 대도로 걸어갈 수 있게 문을
김대중(金大中.DJ) 전 대통령은 15일 6.15 남북정상회담 7주년을 맞아 "나는 결국 정상회담을 할 것이라고 본다"며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재임 중에 정상회담을 해야 다음 정권도 계속하게 된다. 여기서 맥이 끊어지면 다음도 어려울 수 있다"고 밝혔다. 김 전 대통령은 이날 남.북한, 중국 등에 방송되는 미국의 소리 방송(VOA)과의 특별회견에서 8.15 이전 남북정상회담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노 대통령이 북한하고 정상회담을 하면 남북 긴장완화를 크게 가져 오고 북한에 경제적, 문화적으로 진출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은 핵을 포기하지 않고는 살 길이 없을 것이다. 2.13 합의에 따라 핵문제는 어떻게든 해결되고 북한의 비핵화는 결국 이뤄질 것"이라며 한반도 평화정착의 프로세스로 "남.북한, 미국, 중국 4자가 합의해 결국 평화협정을 맺어야 하고 이를 UN과 6자회담이 지지하는 방식으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알렉산더 버시바우 주한 미 대사가 최근 "2008년 중 한국전쟁의 공식종료와 평화제제 수립이 가능하다"고 언급한데 대해 "6자회담은 합의된 것을 실천한 것이기 때문에 순조롭게 갈 것으로 본다. 그러면
범여권 각 정파는 15일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이 한겨레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당 선택후보 지지', `손학규 전 경기지사 배제론'을 언급한 것과 관련, "노 대통령은 얘기하면 할수록 한나라당만 도와주게 된다"며 "정치개입을 중단하고 제발 조용히 있어달라"고 주문했다. 중도개혁통합신당 양형일 대변인은 구두논평을 통해 "열린우리당을 탈당한 노 대통령이 계속 열린우리당 문제를 얘기하고, 현직 대통령이 자신의 의중대로 대선구도를 끌고 가려는 것도 대단히 위험하다"고 비판했다. 양 대변인은 또 "특정주자에 대한 문제는 정치권과 국민의 시각에서 판단할 문제"라며 "대통령이 실시하는 면접을 통과해야 대선주자 자격이 생기는 것인가. 이는 대통령의 지나친 독단이자 독선이다"고 말했다. 민주당 유종필 대변인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공정한 대선관리를 해야 할 노 대통령이 특정정당의 후보를 밀겠다는 것은 옳지 않고 부적절하다"며 "또 노 대통령이 통합된 단일후보를 지지하겠다고 했는데 이는 결과적으로 한나라당을 도와주는 꼴이 된다. 노 대통령은 제발 조용히 계시는 게 도와주는 길이다"고 말했다. 유 대변인은 이어 "대선 예비후보에 대해 자기 입맛대로 `된다, 안된다'고 하는 것
김대중(金大中.DJ) 전 대통령의 6.15 남북정상회담 7주년 만찬 행사는 범여권의 대선주자들과 각 당 대표들이 총집결, 마치 `범여권 연석회의'를 방불케했다. 행사의 성격상 공개적으로 정치 현안을 놓고 대화가 오가지는 않았지만 범여권 주요 인사들이 빠짐 없이 참석,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돼 범여권 통합의 '기운'을 고조시켰다. 행사 시작 직전 김 전 대통령이 각 당 대표들과 대선주자들을 위해 마련한 환담 자리에는 범여권 후보 지지도 1위를 달리는 손학규(孫鶴圭) 전 경기지사를 비롯해 열린우리당 이해찬(李海瓚), 한명숙(韓明淑) 전 국무총리와 김혁규(金爀珪) 의원, 민생정치모임 천정배(千正培) 의원이 참석했고 최근 대선 불출마를 선언하고 탈당한 김근태(金槿泰) 전 열린우리당 의장도 자리를 함께 했다. 또 임채정(林采正) 국회의장, 열린우리당 정세균(丁世均) 의장과 장영달(張永達) 원내대표, 중도개혁통합신당 김한길 대표, 민주당 박상천(朴相千) 대표를 비롯해 우리당 문희상(文喜相) 신기남(辛基南) 전 의장과 김원웅(金元雄) 의원, 민주당 장 상(張 裳) 전 대표, 추미애(秋美愛) 전 의원 등도 모습을 보였다. 김 전 대통령은 "방코델타아시아(BDA)의
김대중(金大中.DJ) 전 대통령은 13일 "`도로민주당'이라는 말이 나오는데 현 대통령은 민주당이 당선시킨 대통령"이라며 "대통령을 당선시킨 민주당을 중심으로 해서 다음 (대선) 후보를 만드는 것은 당연하지 않는가"라고 밝혔다. 김 전 대통령은 이날 SBS `남북정상회담 7주년' 특별대담에 출연, "일부에서는 여권의 통합을 놓고 `도로민주당이다, 지역주의로 돌아가는 것 아니냐'는 비판을 내놓고 있다"는 사회자의 질문에 이같이 반박하며 답했다. 그는 이어 "민주당은 특정지역에서 강세였지만 다른 지역사람을 배척한 것도 아니다"며 "나는 이 문제(도로민주당 비판)에 있어 민주당이냐 아니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여권이 한나라당과 경합하려면 하나로 뭉쳐 게임다운 게임을 하는 것이 정치의 멋이고 국민에 대한 도리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민주당이 당선시켜 정권을 잡은 여권이 민주당 중심으로 다른 분들과 합쳐서 나가면 이는 민주당이 돼도 좋고 안돼도 좋다"며 "여하튼 같이 합치는 것은 잘못이라고 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DJ의 이 같은 언급은 범여권 통합의 구심점으로 민주당을 지목한 것으로 해석되며, 노무현 (盧武鉉) 대통령이 6.10 항쟁 기념사를 통해 "
범여권 대선주자들이 김대중(金大中.DJ) 전 대통령의 6.15 남북정상회담 7주년을 기념하는 행사에 총집결해 정치권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대선주자들은 김 전 대통령의 `훈수정치' 기간에 앞다퉈 DJ를 만난 데 이어 14일 오후 김대중 평화센터 주관으로 63빌딩 국제회의장에서 열리는 `6.15 7주년 만찬행사'에 함께 하는 것. 이날 행사에는 범여 후보지지도 1위를 달리는 손학규 전 경기지사를 필두로 정동영 전 우리당 의장과 19일 대선출마를 공식선언할 예정인 이해찬 전 총리, 한명숙 전 총리, 천정배 의원이 참석한다. 여기에다 대선 불출마를 선언하기는 했지만 김근태 전 의장도 기념행사 초청을 받고 참석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무엇보다 김 전 의장의 불출마 선언으로 범여권 주자들의 국민경선 참여 압력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대선주자들이 처음으로 한 자리에 모이는 만큼 6.15 행사에 쏠리는 정치권의 관심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각당 대표 등 정치권 주요 인사들도 6.15 기념행사에 나란히 참석할 것으로 알려져 이날 행사는 700여 명이 참석하는 대규모로 치러질 예정이다. 임채정 국회의장을 비롯해 우리당 정세균 의장, 중도개혁통합신당 김한
민주노동당 천영세(千永世) 의원단 대표는 12일 "열린우리당을 포함한 범여권이 재집권을 위해 다시 뭉치자는 소리가 들린다"며 "정치적 창씨개명으로 실정과 실패를 가리겠다는 것은 국민을 모욕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천 의원단 대표는 이날 국회 비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주소없는 정치, 보따리 장사의 정치가 수구보다 낫지 않느냐는 궤변일랑 거두어 드리기 바란다"며 "국민은 사이비 개혁세력 역시 개혁대상이라고 질타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노무현(盧武鉉) 정권은 실패했다. 노 대통령이 참여정부는 실패하지 않았다고 강변하며 현실을 호도하고 있다"며 "보수정치의 밑천은 동났다. 구시대의 막차를 자임한 노 정권의 실패는 구시대를 풍미한 보수정치의 최종실패를 의미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한나라당에 대해서도 "12월 대선에서 집권하겠다는 한나라당 후보들의 공약은 보수정치의 한계와 무능을 극명하게 보여준다"며 "사회 양극화 해소 대신 재벌을 더 키워 떡고물이나 받아먹고 살자 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6월항쟁 20주년, IMF 10주년을 맞아 양극화의 고통과 보수독점 정치를 종식시켜야 한다. 서민정치의 시대를 열어가는데 민주노동당이 함께 할 것"이라고 강조한 뒤 한
한나라당 양대 대선주자인 이명박(李明博)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朴槿惠) 전 대표간에 검증공방이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열린우리당도 11일 국회 정치.외교분야 대정부질문을 계기로 한나라당 대선주자에 대한 본격적인 검증공세에 가세했다. ◇`대정부 질문' 전략적 파상공세 = 우리당의 검증 `칼날'은 여론 지지도 선두주자인 이 전 시장을 겨냥하고 있다. 한나라당이 대선후보 정책토론회를 착실히 진행 중인 가운데 대선후보 경선의 장도 제대로 마련하지 못한 우리당은 이 전 시장 `독주 구도'에 어떤 식으로든 제동을 걸어야 할 처지. 이에 따라 우리당은 의원 개인별로 보유하고 있던 이른바 `이명박 X파일'을 수집하고, 저격수를 자처하고 나선 당소속 의원들은 대정부 질문에서의 면책특권 등을 고려해 이 전 시장에 대한 파상공세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정치분야 대정부 질문에서는 송영길(宋永吉), 박영선(朴映宣) 의원이 이 전 시장의 BBK 주가조작사건 관여 의혹을 제기한 데 이어 12일 경제분야, 13일 사회.문화 대정부질문에서는 각각 조경태(趙慶泰) 의원과 김재윤(金才允) 의원이 한반도 대운하 문제와 재산형성 과정에 대한 의혹을 제기할 예정이다. 송 의원과 박
열린우리당 의원들이 11일 국회 정치분야 대정부질문을 통해 옵셔널벤처스 주가조작 사건과 관련, 한나라당 이명박(李明博) 전 시장의 연루 의혹을 집중 제기하는 과정에서 고성과 막말이 오가는 소란이 빚어졌다. 먼저 우리당 박영선 의원이 총대를 멨다. 오후 대정부질문이 속개되자마자 첫 질의자로 나선 박 의원은 검찰과 금융감독원에서 입수한 각종 도표 및 사진자료를 본회의장 전광판을 통해 공개하며 이 전 시장 주가조작 연루의혹에 대한 포문을 열었다. 방송기자 출신의 박 의원은 마치 고발 리포트를 하듯 주가조작 사건의 개요를 설명한 뒤 주가조작을 주도한 BBK투자자문사와 이 전 시장이 대표이사로 있던 LKe뱅크와의 관계, 이 전 시장 캠프의 핵심인물들이 BBK에서 근무했다는 점을 주가조작을 뒷받침하는 정황으로 열거했다. 그는 이어 한덕수 총리와 김성호 법무장관을 차례로 불러낸 뒤 "주가조작 사건은 기소중지 상태이고 검찰수사가 끝나지 않았다"며 "이 전 시장 자신은 무혐의라고 하고, 주가조작과 관련없다고 얘기하는데 이는 잘못된 것이 아닌가"라고 추궁한 뒤 국정조사, 청문회실시, 특검제 도입을 촉구했다. 박 의원에 이어 공세의 바통을 이어받은 송영길 의원도 "BBK투자자문
한나라당 양대 대선주자인 이명박(李明博)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朴槿惠) 전 대표간에 검증공방이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열린우리당도 11일 국회 정치.외교분야 대정부질문을 계기로 한나라당 대선주자에 대한 본격적인 검증공세에 가세했다. ◇`대정부 질문' 전략적 파상공세 = 우리당의 검증 `칼날'은 여론 지지도 선두주자인 이 전 시장을 겨냥하고 있다. 한나라당이 대선후보 정책토론회를 착실히 진행 중인 가운데 대선후보 경선의 장도 제대로 마련하지 못한 우리당은 이 전 시장 `독주 구도'에 어떤 식으로든 제동을 걸어야 할 처지. 이에 따라 우리당은 국회의원의 면책특권과 대정부 질문이라는 `호기'를 활용, 이 전 시장에 대한 갖가지 의혹을 집중 제기한다는 방침을 정했다는 후문이다. 우리당은 의원 개인별로 보유하고 있던 `이명박 X파일'을 수집하고, 저격수로 자처하고 나선 당소속 의원들은 지도부와의 교감 하에 이 전 시장에 대한 파상공세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정치분야 대정부 질문에서는 송영길(宋永吉), 박영선(朴映宣) 의원이 이 전 시장의 BBK 주가조작사건 관여 의혹을 제기한 데 이어 12일 경제분야, 13일 사회.문화 대정부질문에서는 각각 조경태(趙
민주당 최인기(崔仁基) 부대표는 11일 "중도통합민주당은 국민의 여망에 따라 중도개혁진영의 대통합을 통해 대선 단일후보를 내세우겠다"고 밝혔다. 최 부대표는 이날 국회 비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민주당과 중도개혁통합신당의 통합으로 탄생하는 중도통합민주당은 중도개혁세력 대통합에 앞장서겠다. 중도개혁세력들은 모두 통합민주당으로 모여달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수구세력인 한나라당은 치명적인 도덕적 결함과 60, 70년대식 낡은 정책 패러다임으로 인해 국가발전을 선도해 나갈 수 없다"며 "적어도 앞으로 10년 정도는 87년 6월항쟁 정신을 올곧게 계승한 중도개혁세력이 정권을 담당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민주당은 김대중(金大中) 전 대통령의 위업을 계승 발전시키고 6월 항쟁의 정신을 구현하는 정통성을 지닌 유일한 정당이지만 노무현(盧武鉉) 정권이 6월 항쟁 정신을 훼손시키고 민주화 세력을 무능집단으로 전락시켰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노 대통령의 선거중립 의무 위반 논란과 관련, "대통령이 헌법기관을 무시하고 법률지키기를 외면하는 것은 국기문란 행위"라고 지적했고 기자실 통.폐합을 골자로 한 취재지원 선진화 방안에 대해선 "언론을 옥죄는 것은 과거 군사정
김대중(金大中.DJ) 전 대통령은 30일 "역대 대선에서는 후보가 먼저 부각되고 후보 중심으로 연합이나 통합이 이뤄졌는데 이번에는 정당이 중심이 돼 대통합 정당을 만들고 거기서 후보를 부각시키는 방법으로 갈 수밖에 없겠다"고 밝혔다. 김 전 대통령은 이날 동교동 자택에서 열린우리당 이해찬(李海瓚) 전 총리의 예방을 받고 "국민은 걱정과 실망을 넘어 잘못하면 체념에 이를 수 있다"며 "대통합의 방향에서 잘해나가기를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배석한 윤호중 의원이 전했다. 김 전 대통령의 이 같은 언급은 범여권 통합의 한 경로로 제시되는 대선주자 연석회의나 후보 단일화론보다는 `선(先) 단일정당' 구성에 무게를 두고 단일정당에서 단일후보를 내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평소의 견해를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김 전 대통령은 또 열린우리당 내 친노(親盧) 세력과 민주당의 강경 원외세력의 `당사수론'을 염두에 둔 듯 "열린우리당 내 모든 세력이 대통합에 찬성하는가", "민주당이 대통합에 참여하겠는가"라는 질문을 이 전 총리에게 던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이 전 총리는 "정해진 절차에 따라서 신설합당 방식으로 대통합 신당에 합류하는데 우리당 내에 이견이 없다. 민주당도 결
민주당 박상천(朴相千) 대표가 중도개혁통합의 전제조건으로 내세워온 `국정실패 책임자 배제론'에 대해 유연한 입장으로 전환할 조짐을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박 대표는 그동안 범여권의 통합방법론으로 열린우리당과는 전혀 다른 중도개혁정당을 만들어야 국정실패의 책임에서 벗어나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는 논리로 배제론을 강조해왔다. 배제론은 지난 9일 박 대표가 기자회견을 통해 "중도개혁주의 세력이 아닌 세력, 국정실패에 책임을 져야 할 주요 인사와의 통합을 전제로 하지 않는다"고 밝힌 뒤 통합론의 쟁점으로 부상했다. 박 대표는 지난 14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선 "중도개혁주의자가 아닌 사람, 국정실패에 명백한 책임이 있는 사람으로 노무현(盧武鉉) 대통령과 총리를 지낸 사람들, 장관으로서 정책결정이나 노선에 영향을 미친 사람, 당 의장을 지내면서 좌편향의 진보노선을 고집한 사람들"로 배제대상을 구체화하기도 했다. 하지만 박 대표는 29일 김대중(金大中) 전 대통령과의 면담을 기점으로 배제론과 관련, 유연한 태도로 돌아서는 듯한 발언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박 대표는 면담에서 "김 전 대통령이 조금만 도와주시면 극소수의 국정실패 책임자만 제외하고 대부분을 포용해 친노파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