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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순형 출마 파괴력, 범여권 경선 양대리그로?

통합민주당 자체 경선에 힘 실릴 듯



(서울=연합뉴스) 정윤섭 기자 = 중도통합민주당 조순형(趙舜衡) 의원이 오는 26일 대권도전 의사를 공식화할 것으로 알려져 기존의 범여권 대선경쟁 구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탄핵의 주역'으로 17대 총선에서 낙마했던 그는 지난해 7.26 서울 성북을 보궐선거를 통해 재기에 성공했고, 1년만에 다시 대선주자로 변신하게 되는 셈이다.

정치권은 조 의원의 출마를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20여명 이상의 범여후보 난립 현상에 숫자를 하나 더하는 의미로만 볼 수 없다는 것이다.

통합민주당측은 조 의원의 강점을 `반(反) 노무현, 반(反) 한나라당' 구도에서 찾고 있다. 그는 2004년 노무현 대통령 탄핵사태를 이끈 주역이며 현재도 "같은 상황이 온다 해도 주저하지 않겠다"고 말할 정도로 `변하지 않는 소신'을 강조하고 있다. 또 이명박(李明博) 박근혜(朴槿惠) 두 한나라당 후보들에 비해 `미스터 클린'이란 이미지도 구축하고 있다.

이에 따라 통합민주당은 조 의원이 `반노 반한' 성향의 유권자들을 한꺼번에 끌어모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출마선언을 하면 지지율 5%를 거뜬히 넘을 수 있다는 전망마저 제기된다.

조 의원의 출마를 돕는 한 관계자는 "조 의원은 민주당이 `불임정당'이란 열린우리당의 공세에 분개해왔다"며 "특히 민주당은 야당인 만큼 정권재창출이 아닌 정권교체론의 관점에서 대선에 출마한다는 게 조 의원 생각"이라고 전했다.

또 1960년 4대 대선 당시 민주당 후보였던 선친 조병옥 박사가 대선을 한달 앞두고 운명을 달리한 사연, 충청 출신이면서도 민주당을 꾸준히 지켜온 민주당 적자후보라는 점도 민주당측이 조 의원의 출마에 은근한 기대를 거는 배경이다.

하지만 정치권에서는 조 의원의 출마로 범여권 단일 리그가 아닌 `양대 리그' 구도가 만들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조순형 파괴력'를 주목하는 기류도 있다.

조 의원이 대권에 도전하면 통합민주당은 이인제(李仁濟) 신국환(辛國煥) 의원, 추미애(秋美愛) 김영환(金榮煥) 전 의원 등 기존의 주자들과 함께 `민주당 단일 리그'를 치를 수 있는 여건이 갖춰진다.

특히 민주당 주자들은 현재 `열린우리당 해체'를 똑같이 주장하고 있고, 조 의원 본인도 열린우리당 주도의 대통합에 반대하며 통합이 어려울 경우 후보 단일화를 하면 된다는 입장이다.

민주당 핵심당직자는 "조 의원이 출마를 앞당긴 것은 최근의 범여권 통합논의와 무관하지 않다"며 "열린우리당이 대통합을 주도할 경우 자칫 민주당이 사라질 수 있다는 지지자들의 권유를 받아들여 출마결심을 굳힌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여론조사기관 전문가는 "한나라당 후보들과 비교할 경우 조 의원의 출마는 범여권 후보 숫자를 늘리는 의미 뿐이다. 하지만 범여권 구도 내에선 영향력있는 변수가 될 것"이라고 전망한 뒤 "대중성과 무게감을 갖춘 조 의원의 출마는 민주당의 경선구도를 완성시켜주고 이는 정파간 다자 대결구도, 범여권 후보 단일화로 가는 시발점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jamin74@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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