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가 20일부터 우리측 지역에서 전지훈련을 시작한 북한 청소년 축구 대표팀에게 2억5천만원을 지원한다 정부 당국자는 20일 "우리 측 지역에서 한 달 간 훈련하는 북한 청소년 축구팀의 숙식 등 체재 비용으로 남북협력기금에서 2억5천만원을 지원한다"고 말했다. 이 비용은 남북협력기금의 `인적 왕래 지원' 용도로 무상 지원된다. 북한 청소년 축구대표팀 32명은 이날 오전 입국했으며 제주 롯데호텔에 머물며 전지훈련을 한 뒤 광양과 창원, 수원, 서울 등지로 이동하며 훈련을 계속해 나갈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prince@yna.co.kr
이재정(李在禎) 통일부 장관은 19일 6자회담보다 남북관계의 진척도가 더디다는 우려와 관련, "6자회담 결과를 남북 간 대화에 수용해 남북관계의 발전을 가져오는 게 더 큰 과제"라고 밝혔다. 이 장관은 이날 취임 100일을 앞두고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꼭 6자회담 진행상황과 남북관계 진행상황을 병렬적으로 놓고 계산적으로 봐선 안되며 속도를 비교하는 것도 적절치 않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6자회담이 본격 가동되는 상황에서 적절한 조율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6자회담이 답보상태였다면 남북관계에서 타개책을 모색했을지도 모르며 균형적으로 해 왔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 장관은 남북정상회담과 관련, "전혀 검토되고 있지 않다"고 전제한 뒤 "6자회담에서 4월14일까지의 초기단계 조치가 진행되는 상황이고 폐쇄.봉인도 안됐기에 6자의 노력을 주의깊게 보며 실무그룹의 원만한 진행을 지원하는 데 역점을 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6자회담이 초기조치 이후 로드맵을 만드는 게 중요한데 6자 외교장관회담이 어떻게 성안되고 어떤 의제를 갖고 모이는지 봐야 할 것"이라고 부연, 향후 남북정상회담의 가능성을 열어놓는 태도를 내비쳤다. 그는 또 남북 문제나
북한이 최근 개성공단에서 상주하는 우리측 인원들에게 체류 등록 수수료를 요구하고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 통일부 당국자는 19일 "북한이 개성공단 상주인력에 대해 체류.거주 등록과 함께 등록증 발급 수수료를 요구해와 협상 중"이라며 "최근 체류 및 거주에 대한 세부 준칙을 만드는 과정에서 북측이 제기한 것"이라고 밝혔다. 다른 당국자는 "처음 요구한 금액은 큰 의미가 없다"며 "협상 중인 상황이어서 북측 요구 금액을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당국자들은 이를 일종의 비자 발급비용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엄청난 비용을 요구한 것은 아닌 것으로 알지만 그래도 입장 차이가 큰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런 요구는 2003년 12월 북한이 제정한 개성공단 출입.체류.거주 규정에 따른 것이다. 이 규정은 단기체류는 90일까지, 장기체류 91일 이상, 거주를 1년 이상으로 정하고 해당자의 체류.거주등록증의 발급과 재발급, 유효기간연장, 거주지변경등록 등을 할 때 수수료를 내도록 했다. 수수료를 받고 등록증을 내주는 기관은 `공업지구출입사업기관'으로 돼 있어 북한의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을 지칭하는 것으로 보인다. 현재 개성공단 상주자로 분류되는 우리측 인원은
국제기자연맹(IFJ) 특별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한 세계 각국의 언론인들이 16일 개성공단을 방문했다. 개성공업지구관리위원회에 따르면 IFJ 일행 86명은 이날 오전 개성공단을 방문해 관리위 측으로부터 브리핑을 듣고 공단 시설을 둘러봤다. 이날 시찰은 `한반도 평화와 화해'를 주제로 12일부터 서울에서 열리고 있는 IFJ 특별총회 프로그램의 하나로 이뤄졌다. 개성공단을 방문한 기자들은 북핵 `2.13합의'가 개성공단 사업에 미치는 영향과 외국기업 투자 유치 계획, 투자환경, 북한 근로자의 임금 및 근로조건에 대해 깊은 관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행사를 주관한 정일용 한국기자협회장은 "참석자들이 서울에서 이렇게 가까운 거리에 개성공단이 있는 것을 보고 놀라는 표정이었고 북측 근로자의 근로조건에 관심이 많았다"고 전하고 개성공단의 발전을 위해서는 관세 문제 해결을 포함해 제품의 수출 여건 마련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IFJ의 울리히 럼멜 집행위원은 "언젠가 이 곳이 통일을 여는 장이 될 것"이라며 개성공단의 의미를 평가한 뒤 "짧은 기간에 개성공단이 괄목한 만한 발전을 이룬 것이 매우 놀랍다"고 말했다. 니코스 메그렐리스 집행위원도 "10여년 전만 해도 그
한완상(韓完相) 대한적십자사 총재는 16일 대북 비료 지원과 관련, "이달 27일부터 (북한에) 비료를 보내기 시작한다"고 밝혔다. 한 총재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고 "지난해에는 2월말에 시작했는데 올해는 좀 늦어서 6월이 되어야 끝날 것 같다"고 전망했다. 그는 "이번에는 통일부와 MOU(양해각서)를 맺어서 구매, 선박 마련 등을 한적이 다 맡아서 한다"고 소개했다. 한 총재는 이어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수해물자는 비료 30만t 지원이 끝나는 즈음에 보내도 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비료 보내는 도중에 북쪽 배가 왔을 때 스페이스가 생기면 중간에 일부 보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비료 지원과 관련, 15일까지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북한이 제20차 장관급회담에 이어 지난 7일 적십자 채널을 통해 공식 요청한 양인 30만t을 전부 지원키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료 지원에 드는 남북협력기금 집행을 승인하는 남북교류협력추진협의회(위원장 이재정 통일부 장관)는 다음 주에 열릴 예정이다. 이번 30만t 지원은 1999년 대북 비료지원을 시작한 이후 한꺼번에 지원하는 양으로는 최대 규모로 1천100억원 가량이 든다. 종전에는 주로 봄, 가을로
남북이 15일 경제협력추진위원회(이하 경협위) 실무접촉 이틀째 회담에서 경의선.동해선 열차 시험운행을 위한 군사보장조치 방안과 시험운행 시기에 대해 논의했지만 합의에 실패했다. 이는 북측이 열차 시험운행 후에 이뤄질 경공업 및 지하자원 협력사업에 필요한 사전 조치를 조속히 취할 것을 요구한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통일부 양창석(楊昌錫)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남북이 경협위 위원접촉을 오늘 오전과 오후에 개성 경협사무소에서 갖고 열차시험운행 문제에 대해 협의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한 채 종료했다"고 밝혔다. 양 대변인은 "남북 양측이 열차시험운행 상반기 실시와 이를 위한 군사보장 문제에는 인식을 같이 했지만 경공업 및 지하자원 개발협력사업 개시 시점에 대해 입장 차이가 있어서 추후 계속 협의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경공업.지하자원 개발협력사업은 우리측이 의류, 신발, 비누 생산에 필요한 원자재 8천만달러 어치를 유상 제공하면 북측이 아연괴, 마그네사이트 클링커, 지하자원개발권, 생산물처분권 등으로 상환하는 사업을 말한다. 이 사업에 대한 합의서는 작년 6월 제12차 경협위에서 타결됐지만 당시 우리 측이 이 합의서의 발효 조건으로 열차 시험운행 이행을 걸어
정부가 북한에 최근 발생한 구제역에 대한 방역작업을 지원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이재정(李在禎) 통일부 장관은 15일 정례브리핑에서 "우리측이 최근 북측에 구제역 상황이 어떤지 알려달라는 요청과 함께 지원의사를 알렸고 북측은 어제 약품 및 방제를 지원해줄 것을 공식 요청해왔다"고 밝혔다. 북측은 지원 요청과 함께 구제역이 지난 1월 평양시 상원군 소재 목장 송아지로부터 발생해 인근으로 전파되고 있다며 구제역 감염이 의심이 되는 소 466마리와 돼지 2천630마리를 소각, 매몰처리했다는 사실도 통보해왔다. 북측은 또 구제역 발생지 주변 70km 범위 내 동물 10만 마리에 긴급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고 설명해왔다고 이 장관은 전했다. 이 장관은 북측이 요청한 방역 물자에 대해 "소독약, 구제역 항체, 진단키트, 분무기, 소독기 등이며 현재 이런 장비를 관계 부처에서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이해찬 전 총리로부터 전해 들은 방북결과와 관련, "북측으로부터 가능하면 화상상봉 시설지원과 작년에 긴급 수재 복구 지원을 중단한 것에 대해 지원했으면 좋겠다는 요청을 받았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이 장관은 수해 복구 물자의 지원 재개 시기에 대해서는 "적절한 시기에 반
남북이 15일 경제협력추진위원회(이하 경협위) 위원급 실무접촉 이틀째 회담을 갖고 올 상반기 내에 경의선.동해선 열차 시험운행을 위한 합의 도출을 시도한다. 남북은 전날에 이어 이날 개성 남북경제협력협의사무소에서 출퇴근 회담으로 열리는 실무접촉에서 열차시험운행을 위한 군사적 보장 문제, 행사 시기와 기술적 준비사항 등 제반 문제를 놓고 접점을 모색한다. 이에 따라 양측이 이번 접촉의 마지막 날 일정인 이날 협상에서 구체적인 시험운행 시기를 잡을 수 있을지, 또 열차의 군사분계선(MDL) 통과에 필수적인 군사적 보장조치를 놓고 의견 접근을 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정부 당국자는 "양측이 시험운행을 놓고는 기본적으로 하자는 입장이지만 결과물을 내놓을 수 있을지는 예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북측은 특히 전날 접촉에서 남북이 지난해 6월 제12차 경협위에서 시험운행 실행을 조건으로 합의한 경공업 및 지하자원개발 협력사업의 이행 문제를 강력히 제기한 것으로 전해져 협상 결과가 주목된다. 우리측은 시험운행을 위해서는 군사적 보장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북측 당국의 확실한 보장을 요구하는 동시에 시험운행이 이뤄지면 경공업-지하자원 협력 합의서가 발효될 것이라는 입장을
남북이 14일 경제협력추진위원회(이하 경협위) 위원급 실무접촉을 갖고 올 상반기 내에 경의선.동해선 열차 시험운행을 이행하기 위한 제반 문제를 협의했다. 남북은 이날 개성 남북경제협력협의사무소에서 열린 실무접촉에서 열차시험운행을 위한 군사적 보장 문제, 행사 시기와 기술적 준비사항 등에 대해 입장을 교환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오후 3시30분께 접촉이 끝났다"며 "오늘은 서로 기본입장을 교환한 만큼 내일 본격적인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접촉 내용에 대해 "우리측은 열차 시험운행 문제를 집중 제기했지만 북측은 시험운행 문제와 함께 제12차 경협위에서 합의한 경공업 및 지하자원 협력사업도 제기했다"고 전했다. 그는 그러나 북측이 제기한 세부 내용에 대해선 함구했다. 앞서 남북은 작년 6월 제12차 경협위에서 열차 시험운행이 이뤄지면 우리측이 신발, 의류, 비누 생산에 필요한 8천만 달러 규모의 원자재를 제공하고 북측 지역의 지하자원 개발사업도 시작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이에 비춰 북측은 경공업 원자재의 조속한 제공을 요구하며 열차 시험운행도 하루 빨리 하자는 입장을 보인 것으로 추정된다. 우리측은 이에 대해 제12차 경협위에서 합의한대로
남북이 14일 개성에서 경제협력추진위원회(이하 경협위) 위원급 실무접촉을 갖고 경의선.동해선 열차시험운행 시기와 준비작업 등에 대한 논의에 들어간다. 우리측은 이날 실무접촉에서 열차 시험운행을 상반기 내에 실시하기로 한 제20차 남북 장관급회담 합의에 따라 열차가 군사분계선(MDL)을 통과하기 위해 필요한 군사적 보장조치 문제에 대해 집중 협의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군사적 보장을 주저해온 북측의 반응이 주목된다. 지난해 5월에는 시험운행 날짜와 세부계획에 합의하고도 군사적 보장조치가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북측의 일방적인 무기 연기 통보에 따라 시험운행이 무산됐다. 양측은 또 시험운행 날짜와 노반 점검을 포함한 사전 준비작업에 대해서도 입장을 주고 받을 예정이다. 북측은 열차시험운행이 경공업-지하자원 협력 합의서를 발효하기 위한 전제 조건이라는 점을 감안해 시험운행을 하루 빨리 하자는 입장을 보일 가능성이 적지 않아 양측이 날짜를 확정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번 접촉은 15일까지 이틀 간 출퇴근 방식으로 진행된다. 남측에서 고경빈 남북경제협력본부장 직무대리 등 2명이, 북측에서는 방강수 민족경제협력위원회 국장 등 4명이 대표로 참석한다. 앞서 남북은 지난
베이징(北京)에서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새로운 발걸음을 내딛는 `2.13합의'가 나온 날, 한반도의 허리인 판문점에서도 정세 변화를 알리는 또다른 합의가 이뤄졌다. 남북장관급회담 개최를 위한 대표접촉을 갖자는 우리측의 전날 제의에 북측이 선뜻 응해 온 것이다. 절묘한 타이밍에 대화 제의와 합의가 이뤄지면서 7개월 만의 남북대화 복원을 알린 순간이었다. 이어 2월 15일 개성에서 열린 대표접촉을 징검다리 삼아 남북은 2월 27일부터 3월2일까지 평양에서 열린 제20차 장관급회담에서 2.13합의의 이행 의지를 확인하는 내용을 포함한 6개항의 공동보도문에 합의했다. 놀랄 만한 합의는 없었지만 주로 후속 회담 및 행사 일정을 구체화하면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 직후 열린 지난해 7월 제19차 회담 때부터 움츠러들었던 남북관계가 기지개를 편 것이다. 통일부는 이에 대해 "6자회담과 남북대화를 병행 추진함으로써 북핵문제 해결과 남북관계 발전의 선순환적 진전을 강화하게 됐다"고 자평했다. 참여정부 평화번영정책의 `두 팔'이 돼왔던 6자회담과 남북회담의 동시 가동에 의미를 부여한 것이다. 실제로도 대화 재개와 합의과정을 되짚어 보면 겉보기에는 양대 대화트랙의 병행 추진을 통
북.일 양측이 북핵 `2.13합의'에 따라 처음으로 가진 관계정상화 실무그룹 회담에서 접점을 찾지 못함에 따라 북.일 실무그룹이 향후 6자회담의 걸림돌이 될지 주목된다. 이번 회담 결렬은 향후 관계 진전에 대한 속도감을 엿보게 만들었던 5∼6일 뉴욕 북.미 관계정상화 실무그룹 결과와는 사실상 정반대의 결과에 해당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6자회담 산하 5개 실무그룹 가운데 내주부터 잇따라 열릴 경제.에너지, 한반도비핵화, 동북아.평화안보체제 등 나머지 3개 그룹 회의에 북.일 회담 결과가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고개를 들고 있다. 나아가 실무그룹 회의 직후인 19일로 잡혀 있는 6자회담 본회담에도 난기류를 조성할 여지가 있다는 점에 주시하는 전문가들도 나오고 있다. ◇ 결렬 배경은 납치문제 = 이번 하노이 북.일 회담의 결렬 배경은 일본인 납치자 문제 때문인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일본은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 등이 나서 `납치 문제 해결 없인 국교정상화도 없다'는 입장을 피력했고 하노이 회담장에서도 먼저 납치 문제를 풀어야 한다는 태도를 반복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결국 일본은 납치 문제에 미사일, 핵 문제를 포함해 포괄적 접근을 시도한 반면
이재정(李在禎) 통일부 장관은 8일 "개성공단의 원산지 문제는 자유무역협정(FTA) 논리로는 100% 문제될 게 없다"며 "문제가 되는 것은 정치 논리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 장관은 이날 프레스센터에서 한국정학연구소(이사장 조세형) 주최로 열린 조찬토론회에서 한.미 FTA협상과 관련, "개성공단 문제는 당연히 FTA 에 포함돼야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한.미 FTA협상에서) 최선은 개성공단 원산지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며 최악의 경우에도 이 문제를 계속 논의할 수 있게, 개방적으로 결정이 나오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개성공단을 홍보하는 팀을 이 달 말에 미국에 보내고 이번 달에 국내에 주재하는 외교관 100여명이 개성공단을 방문토록 초청하는 등 홍보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장관은 이해찬(李海瓚) 전 총리의 방북과 관련, "이러쿵 저러쿵 비판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전제한 뒤 "남측 국민의 의견을 전달하고 북의 올바른 판단을 도울 수 있다면 좋을 것"이라며 "돌아온 다음에 그 내용을 갖고 평가하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은 6자회담과 남북회담에 집중할 때인 만큼 남북 정상회담을 논의할 단계가 아니라고 선을
통일부는 6일 이해찬 전 총리 일행의 방북 목적과 관련, "방북신청에는 동북아 평화체제 구축 논의, 남북화해협력을 위한 정당간 교류 및 경제협력 활성화 방안 논의로 돼 있다"고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브리핑에서 이 전 총리 일행이 북측 민족화해협의회(민화협) 초청으로 7일부터 3박4일간 방북하겠다는 내용의 방북 신청을 5일 저녁 접수했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이 당국자는 신청서에 명시된 면담 대상에 대해서는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민화협 관계자를 접촉할 예정이라고 돼 있다"고 전했다. 그는 또 이번 방북단은 이 전 총리와 정의용 이화영 의원, 조영택 전 국무조정실장, 보좌관 2명 등 모두 6명이라고 설명했다. 이 당국자는 "정부와는 아무 상관없는 방문으로 돼 있다"면서 "장관도 정상회담이 추진되는 것 없다고 했고 대통령께서도 인터넷 인터뷰에서 `때가 아니다'라고 했다. 현재로선 그 이상 이하도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특사'자격이냐는 질문에 "아니다"고 했다. (서울=연합뉴스) prince@yna.co.kr
북한 정세 강연하는 김만복 국정원장(자료)김만복 원장 취임 100일 맞아 `편지' (서울=연합뉴스) 정준영 기자 = "새끼줄일지라도 톱 삼아 나무를 켜면 나무도 끊어지고, 작은 물방울이 모여 돌을 뚫는다." 김만복(金萬福) 국가정보원장이 지난 2일 취임 100일을 맞아 `국정원 e-뉴스레터'를 통해 "저와 직원 모두는 이 옛말을 가슴에 새겨 뜻한 바를 이루겠다"고 각오를 밝혀 눈길을 끌고 있다. 이 옛말은 채근담(菜根譚)에 나오는 `승거목단(繩鋸木斷), 수적석천(水滴石穿)'을 인용한 것이다. 이 문장은 채근담에서 도(道)를 배우려면 모름지기 힘써 구하라는 말로 이어진다. 임무 수행에 전력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간접적으로 표현한 셈이다. 김 원장도 "국가안보와 국익증진을 위한 고유업무강화, 탈정치ㆍ탈권력 등 정치중립 정착, 진실되고 정확한 보고서 작성 등을 금년 운영방침으로 정하고 이를 성취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김 원장의 `편지' 내용은 취임을 전후한 때부터 정치적 중립을 지키고 정보기관 본연의 업무에 충실해야 한다고 강조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앞서 그는 올 신년사에서 "초심불망(初心不忘)의 자세로 정치적 중립을 확고히 하자"며 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