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석(李鍾奭) 전 통일부 장관은 25일 "남북관계 수준을 최소한 북한의 변화(속도)에 맞추거나 더 앞서가야만 한반도 상황에 대한 주도적 관리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세종연구소 선임연구위원으로 있는 이 전 장관은 이날 서울 조선호텔에서 국방연구원 주최로 열린 국방포럼에서 "남북관계가 북한에서 발생하는 시장경제 변화, 정세 변화를 따라잡지 못한다면 한반도의 통합은 외부세력의 개입 등으로 복잡한 문제를 야기할 수도 있을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이어 "통일은 정돈되지 않은 상황에서 체계적으로 오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며 북핵문제를 넘어 향후 20년 정도의 한반도 미래를 보는 전략을 마련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전 장관은 방코델타아시아(BDA) 문제와 관련, "북한이 핵을 포기하지 않으려고 지연시키려는 것도 아니며 미국이 해 주는 척 기만하고 있는 것도 아니라고 본다"고 진단한 뒤 "좀 더 시간이 걸리겠지만 이 문제가 풀리면 비온 뒤 땅이 굳는다고 서로 학습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과거 우리측이 북핵 문제와 관련해 미국에 북.미 직접대화와 관계 정상화 등을 요청했다면서 "북한이 폐기한다면 과감히 북이 원하는 것을 주며 크게 주고받자고
40만t 제공 관건은 北 2.13합의 이행 (서울=연합뉴스) 정준영 기자 = 22일 끝난 남북경제협력추진위원회(경협위)에서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우리 정부가 대북 쌀 차관 40만t 제공을 북한의 `2.13합의' 이행 여부와 연계한 것이다. 합의문에는 없지만 우리측 대표단은 "북측의 `2.13합의'에 대한 성실한 이행 여부에 따라 쌀 제공 시기와 속도가 조정될 수 있다"고 회담에서 강조했다는 게 통일부의 설명이다. 이는 지난해 7월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그해 10월 핵실험을 거치면서 동결된 쌀 차관이 2.13합의에도 불구하고 지원 유보상태가 계속된데 이어 이번엔 북한의 2.13합의 이행 지연과 맞물려 `조건부'라는 딱지가 붙었음을 의미한다. 인도적 성격의 사안임에도 불구하고 남북관계의 지렛대 기능을 해 온 식량 차관이 동북아 정세의 최대 현안인 북핵 문제의 지렛대로 활용되고 있음을 재차 확인해준 셈이다. ◇ 문서 합의에 구두 조건 = 쌀 차관 40만t 제공은 애초 이번 회담의 피할 수 없는 합의로 받아들여져 왔다. 이런 관측은 지난해 7월 제19차 남북장관급회담에서 우리가 쌀 제공을 유보하자 북측이 이산가족 상봉을 중
남북이 19일 제13차 경제협력추진위원회(경협위) 전체회의 개최를 놓고 8시간이나 신경전을 벌이는가 하면 2.13합 이행을 촉구하는 우리측 요구에 북측이 반발, 일방적으로 퇴장하면서 초반부터 회의장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남북 대표단은 이날 오후 5시40분께 평양 고려호텔에서 첫 전체회의를 열었으나 오후 6시15분께 회의를 끝냈다. 애초 오전 10시에 열릴 전체회의가 북측의 기조발언문 사전교환 요구로 파행을 겪다 7시간40분만에 열렸지만 정작 회의는 35분만에 끝난 것이다. 북측 위원장인 주동찬 민족경제협력위원회 부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우리측 진동수 재정경제부 제2차관이 2.13합의의 조속한 이행을 촉구하자 보충발언을 통해 "2.13합의를 남북경협에 결부시키는 것은 부당하다"고 반발했다. 주 부위원장을 포함한 북측 대표단은 이렇게 반발하며 일방적으로 퇴장했다. 우리측 대표단이 부적절한 북측의 태도를 지적하며 `그 부분에 대해 언급할 수 있는 기회를 달라'고 수차례 강조했지만 북측은 회담장을 박차고 나간 것이다. 우리측 대표단은 북측이 나온 지 7분 뒤에야 회담장을 빠져나왔다. 진 차관은 회의 직후 "본격적인 논의는 해봐야 하는데 여건이 그리 좋지 않다"고
남북이 제13차 경제협력추진위원회(경협위) 둘째날인 19일 첫 전체회의를 열지 못해 파행을 겪고 있는 가운데 이날 오후 위원장 접촉이 이뤄졌다. 양측 위원장인 진동수 재정경제부 제2차관과 주동찬 민족경제협력위원회 부위원장은 오후 4시50분부터 평양 고려호텔 3층 접견실에서 접촉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접촉은 우리측 제의에 의해 이뤄졌다. 이에 따라 기조발언문, 공동보도문 초안, 식량차관제공합의서 초안을 사전에 교환하자는 북측의 예상치 못했던 제안으로 인해 오전 10시로 잡혔던 첫 전체회의가 열리지 못하는 현 상황이 타개될 지 주목된다. 앞서 북측은 이날 오후 3시 50분께 연락관 접촉에서도 "오후 4시부터 전체회의를 갖자, 회의 전체 내용을 모두 공개하자"고 제의했으나 우리측이 "전례가 없고 생산적이지도 않다"며 거부하면서 일단 무산됐다. (평양=공동취재단) prince@yna.co.kr
남북이 18일 평양에서 열린 제13차 남북경제협력추진위원회(경협위)에서 종전 합의사항을 실천하자고 한 목소리를 냈다. 남측 경협위원장인 진동수 재정경제부 제1차관은 이날 고려호텔에서 북측의 권호웅 내각책임참사 주최로 열린 환영만찬에서 "기왕에 합의했던 경협사업을 구체화하고 발전시켜 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진 차관은 이어 "지난 겨울 땅 속에서 힘을 비축해 온 새싹들이 4월에 힘껏 생명력을 분출하듯이 이번 회담도 성과 있게 진행돼 남북경협을 발전시키는 전환점이 되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좋은 결실을 맺어야 하겠다는 각오가 새롭다"고 말했다. 진 차관은 특히 "오늘날 경제에는 국경이 없다"며 "모든 국가들이 다른 나라와 협력하고 있는데 같은 민족인 우리 남북 간에는 어떻겠느냐"고 반문한 뒤 "우리도 경협관계를 한 차원 더 높은 단계로 발전시켜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를 위해 우리 경제전문가들이 서로 돕고 이해하며 경협에 유리한 환경을 조성하는데 힘을 모아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북측 권 책임참사는 환영연회 연설문에서 "이미 합의한 문제들은 적극적으로 실천하고, 나서는 장애들은 대범하게 극복하며 통일된 강성민족으로
정부가 18일부터 나흘간 평양에서 열리는 제13차 남북경제협력추진위원회(경협위)에 대표단을 보내기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일부는 17일 오후 경협위 참가와 관련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경협위를 예정대로 열기로 한 것은 남북이 합의한 사항을 지켜야 한다는 입장과 북핵 `2.13합의'의 초기조치가 지체되고 있는 상황을 경협위 개최 여부에 연동시키는 것은 무리라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이번 경협위에서 북측은 제20차 남북장관급회담에서 요구한 쌀 차관 40만t 제공에 대한 합의를 촉구할 것으로 예상돼 2.13합의가 이행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측이 어떻게 대응할지 주목된다. 정부는 이와 관련, 오는 21일까지 열리는 경협위 기간에 북한의 2.13합의 이행 상황 등을 감안해 신중하게 접근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측은 이번에 남북이 상반기 내에 갖기로 한 남북 열차시험운행을 위해 구체적인 일정 합의를 시도하고 이에 맞물려 있는 경공업 및 지하자원 협력 문제도 논의할 예정이다. 앞서 남북은 지난 달 14∼15일 경협위 실무접촉에서 경의선.동해선 열차 시험운행을 위한 군사보장조치 문제와 시험운행 시기에 대해 논의했지만 경공업.지하자원 협력사업의 개시 시점
오는 18일부터 평양에서 열릴 제13차 남북경제협력추진위원회(경협위)가 북핵 상황에 발목이 잡히면서 정부의 대응이 주목된다. 북핵 상황이란 미국이 지난 10일 방코델타아시아(BDA) 북한 자금을 모두 해제하는 해법을 제시했으나 북한이 뚜렷한 행동에 들어가지 않은 상태에서 2.13합의의 초기조치 이행시한을 지난 14일 넘겨버린 것을 말한다. 이 때문에 지난 제20차 남북장관급회담에서 제13차 경협위를 3월에 열자는 북한의 제의를 수용하지 않고 애써 2.13합의의 초기조치 시한 뒤인 4월 18∼21일로 잡아놓은 정부로서는 고민을 거듭할 수 밖에 없게 됐다. 이에 따라 15일 열린 관계장관회의에서는 북한의 행동 없이는 대북 쌀 차관을 제공할 수 없는 만큼 쌀 차관이 핵심 의제인 경협위를 연기하자는 의견과 열더라도 논의나 제공시기를 늦추자는 입장도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경협위 개최를 통한 대북 쌀 차관 제공 여부를 놓고 지난 5∼6일 통일부와 외교통상부 사이에는 이견이 노출된 적이 있다. 결과적으로 미국의 BDA해법에 대한 북한의 수용 여부는 2.13합의의 틀의 유지 여부와 연결된 만큼 영변 5MW원자로의 폐쇄.봉인에 앞서 자금인출 등 북한의 BDA 관련 반
북핵 6자회담 `2.13합의'의 초기조치가 시한인 지난 14일까지 이행되지 못하면서 정부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밖으로는 북한의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안으로는 2.13합의에 따라 우리 정부가 취하기로 했던 조치들을 점검하며 18일 시작되는 제13차 남북경제협력추진위원회(경협위) 전략을 짜는데 분주한 모습이다. 정부는 2.13합의의 초기조치가 시한 내에 취해지지 못했지만 아직 합의의 틀을 흔드는 상황까지 이르지는 않은 것으로 보고 방코델타아시아(BDA)가 주말 휴점을 끝내고 문을 여는 16일의 마카오 현지 상황에 주목하고 있다. 현재 예측할 수 있는 북한의 최우선 행동으로는 BDA 내 북한 자금 인출을 꼽을 수 있기 때문이다. 정부 당국자는 "예단하긴 어렵지만 하루 이틀 더 지켜보면 북한이 행동에 들어가는지 알 수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아울러 자금 인출과 동시에, 아니면 시차를 두고 영변 5MW 원자로의 가동중단이나 국제원자력기구(IAEA) 요원의 초청 등이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는 기대를 갖고 북한의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중유 5만t 계약 해지에 무게 = 이렇듯 북한의 행동에 한반도 정세가 연동된 상황이 이어지면서 IAEA
북핵 6자회담 `2.13합의'의 초기조치가 시한인 지난 14일까지 이행되지 못하면서 정부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밖으로는 북한의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안으로는 2.13합의에 따라 우리 정부가 취하기로 했던 조치들을 점검하며 18일 시작되는 제13차 남북경제협력추진위원회(경협위) 전략을 짜는데 분주한 모습이다. 정부는 2.13합의의 초기조치가 시한 내에 취해지지 못했지만 아직 합의의 틀을 흔드는 상황까지 이르지는 않은 것으로 보고 방코델타아시아(BDA)가 주말 휴점을 끝내고 문을 여는 16일의 마카오 현지 상황에 주목하고 있다. 현재 예측할 수 있는 북한의 최우선 행동으로는 BDA 내 북한 자금 인출을 꼽을 수 있기 때문이다. 정부 당국자는 "예단하긴 어렵지만 하루 이틀 더 지켜보면 북한이 행동에 들어가는지 알 수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아울러 자금 인출과 동시에, 아니면 시차를 두고 영변 5MW 원자로의 가동중단이나 국제원자력기구(IAEA) 요원의 초청 등이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는 기대를 갖고 북한의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중유 5만t 계약 해지에 무게 = 이렇듯 북한의 행동에 한반도 정세가 연동된 상황이 이어지면서 IAEA
정부가 국내 민간단체들이 개별적으로 하는 올해 대북지원사업에 작년보다 소폭 증액된 117억원 가량을 지원한다. 11일 통일부에 따르면 정부는 올해 민간단체들이 추진하는 대북지원 개별사업에 대해 남북협력기금에서 모두 117억원을 지원키로 하고 이런 지원안을 13일 서면 개최하는 제183차 남북교류협력추진협의회에 올리기로 했다. 지원안에 따르면 이번에 기금을 제공받는 단체는 모두 42곳이다. 이들 단체는 정부가 주는 117억원과 자체 조달한 자금을 합쳐 매칭펀드 방식으로 농업개발, 보건의료, 사회복지 분야의 44개 대북 지원 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이 사업은 연례 사업으로, 2000년 33억8천만원, 2001년 38억4천만원, 2002년 54억5천만원, 2003년 75억3천만원, 2004년 88억7천만원, 2005년 104억2천만원, 2006년 109억원 등이 기금에서 지원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정부는 제183차 교류협력추진협의회에서 북측 협동농장에서 공동영농사업을 하고 있는 통일농수산사업단에 대한 기금 지원안과 우리측 중재사무처리기관 운영을 위원 기금 지원안도 심의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princ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