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과 미국이 이번 베이징 6자회담에서 '달걀-병아리'에 관한 이솝 우화(Aesop's fables)식 대화를 주고 받아 화제를 모으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9일 보도했다. 발단은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이 지난 8일 상원 외교위 예산청문회에서 "베를린 북미 회동 등에서 좋은 대화들이 있었다"면서 "달걀이 부화하기 전에 병아리 숫자를 세자는 것은 아니다"며 조심스런 낙관론을 피력한 데서 비롯됐다. 그러자 미국과 북한측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태 담당 차관보와 김계관 북한 외무성 부상이 9일 회담을 벌인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즉각 응답했다. 김 부상은 "아직 일련의 쟁점에 대한 이견이 남아 있지만 해결을 위해 노력할 생각"이라며 "누군가 얘기한 것처럼 달걀이 부화하기 전에 병아리 숫자를 세려고 해선 안될 것"이라고 은근히 미국측의 양보를 촉구했다. 이에 대해 힐 차관보는 "조심스럽지만 낙관적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예의 낙관론을 피력하고 "그러나 달걀이 부화되기도 전에 병아리를 먼저 세려는 것은 아니다"고 응수했다. 로이터는 "북한은 자국 핵 야심을 둘러싼 협상 과정에서 오랜 게임을 해왔다"면서 "특히 '느려도 착실하게 실천
태국에 머물고 있던 탈북자 16명 가운데 3명이 8일 오후(현지시각) 미국에 비밀 입국한 것으로 확인됐다. 워싱턴의 한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미국에 비밀 입국한 태국거주 탈북자들 중 한 명이 조금전 '입국했다'는 연락을 취해 왔다"고 전했다. 한 고위 외교소식통도 "탈북자들이 오늘 미국에 입국했다는 보고를 받았다"면서 "이들은 미국의 지방 소도시로 내려가 당분간 휴식을 취할 것으로 안다"고 확인했다. 그는 그러나 "16명 전원이 입국했느냐"는 질문에 대해 "태국 정부로부터 출국 허가를 받은 16명의 탈북자들 중 3명이 먼저 미국에 도착했다"고 답했다. 지난 97년 북한 주민들의 탈북이 본격화된 이래 미국이 지난 2004년 제정된 북한인권법을 근거로 일반 탈북자를 받아들인 것은 지난해 5월 탈북자 6명의 집단 입국 이래 공식적으로는 이번이 두번째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사안의 민감성을 감안한 듯 "이들이 미국 내 어느 도시 공항을 통해 입국했는지는 전혀 공개하지 않았다"면서 "워싱턴이나 뉴욕, 로스앤젤레스 등 대도시는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이번 탈북자들 입국은 북한인권법의 효력이 서서히 발휘하고 있음을 보여주
미국 상원의 민주당은 5일 조지 부시 대통령의 이라크 미군 증파안에 반대하는 결의안 처리 여부에 대한 본격 심의에 들어갈 예정이었으나 공화당의 강력한 반발로 무산됐다. 그러나 민주당은 이라크 주둔 미군 사망자 수가 이미 3천명을 넘었고, 이라크인들도 수만명이 목숨을 잃은 상황에서 부시 대통령이 기존 이라크 정책을 고집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이라크에 미군을 2만1천500명 증파하는데 반대하는 결의안의 관철 의지를 거듭 확인했다. 민주당은 이날 결의안 처리에 필요한 60표에서 11표가 모자란 것으로 나타났다. 해리 리드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공화당이 심의를 계속 회피하고 있다"면서 "부시 대통령이 실패한 이라크 정책을 계속 밀어붙이려는 것을 막기 위한 결의안 표결에 돌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공화당 존 워너 전 상원 군사위원장이 현 군사위원장인 민주당 칼 레빈 의원과 공동 제출한 이 결의안은 부시 대통령의 이라크 증파 계획에 반대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이 결의안은 부시 대통령의 미군 증파계획을 철회시킬 법적인 구속력은 없지만 부시 대통령에게 커다란 정치적 부담을 안기는 것이어서 백악관과 공화당 수뇌부가 강한 반대입장을 표명해왔다. 리드 원내대표는
5일 이라크 증파반대결의안 상원심의를 앞두고 매케인이 지지입장을 밝혔다 미국 상원이 이르면 5일 부시 대통령의 이라크 미군 증파안을 놓고 일대 결전을 벌일 태세여서 주목된다. 공화, 민주당은 5일 상원에서 버지니아주 출신 공화당 존 워너 상원의원이 제출한 증파 반대결의안을 놓고 본격 심의에 돌입, 표 대결도 불사할 예정이다. 현재 상원에는 지난 1일 외교위원장인 조지프 바이든 의원(민주.델라웨어)이 워너 의원이 지난달 제출한 증파 반대결의안에 지지를 표시하면서 별도 결의안을 제출, 모두 2개의 결의안이 제출돼 있다. 백악관과 공화당 수뇌부는 이라크 증파 반대결의안이 관철될 경우 부시 대통령의 지도력에 큰 타격을 줄 것으로 판단, 모든 수단을 총동원해 이를 저지한다는 방침이다. 워너 결의안은 이라크 전투병 추가 파병 소요예산을 거부하는 조항까지 담고 있어 최악의 경우 부시 대통령의 증파안이 무기력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양당간 논란이 격화되고 있다. ◇표 대결 가능성과 상원 의석분포 = 무소속 의원 2명의 정치성향을 감안한 상원 의석 분포는 민주 51, 공화 49명으로 민주당이 다수를 점하고 있다. 백악관은 추가 파병안이 상원에서 거부되지 않으려면 최소한
토네이도가 휩쓸고 지나간 자리토네이도성 `살인 폭풍'이 2일 오전(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중부지역을 휩쓸고 지나가면서 주택들이 산산조각난 모습. 최소한 19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알려졌다.비상사태 선포.."지상 낙원에 악몽 덥쳤다" (워싱턴=연합뉴스) 조복래 특파원 = 미국 남부 플로리다주 중부 지역에 2일 오전 토네이도성 '살인 폭풍'이 불어닥쳐 최소 19명이 사망하고 가옥들이 거의 모두 무너지는 등 대형 참사가 발생했다고 CNN과 폭스뉴스 등 미 언론이 일제히 보도했다. 토네이도와 유사한 거센 폭풍은 이날 새벽 레이크 카운티를 비롯해 인근 볼루시아, 섬터 카운티 등을 차례로 강타해 놀란 주민들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을 빚었다. 또 도로변 나무들이 뿌리채 뽑혀나가고 가옥들의 단전사태가 이어졌으며, 주(州)간 고속도로가 막혀 소방도로를 이용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미리 빠져나오지 못한 주민들은 무너진 건물더미에 깔려 압사했다. 2일 밤 현재 까지 파악된 사망자는 19명이지만 구호활동이 본격화되면 사망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이에 따라 찰리 크리스트 플로리다 주지사는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의 최우선 목표는 피해 주민들을 안전
미국 하원 외교위원장인 민주당 톰 랜토스 의원은 1일 논란을 거듭하고 있는 북한의 핵문제와 관련, "이르면 금년 봄 북한을 방문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면서 "특히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을 만나는 방안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의 압승으로 비중있는 하원 외교위원장을 맡은 랜토스 의원은 이날 연합뉴스와 가진 서면인터뷰에서 "가급적 빠른 시일내 북한을 방문할 수 있게 되길 희망한다"면서 북핵 문제 해결에 역할을 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랜토스 위원장이 과거엔 일반의원 자격으로 북한을 방문한 적이 있지만 하원 외교위원장 자격으로 북한을 방문하게 되면 지난 1994년 지미 카터 전 대통령 방북 이후 미국 정계의 가장 비중있는 고위 인사의 방북이 성사되는 것으로 김 위원장과의 면담 여부가 주목된다. 랜토스는 과거 북한을 두차례 방문했을 당시 김계관 외무성 부상과 부총리급 인사 등을 만났지만 김정일 위원장과의 면담은 성사되지 않았다. 그는 특히 지난 2003년 12월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를 만나 미-리비아간 핵 논란에 종지부를 찍고 대량살상무기(WMD) 포기선언을 이끌어 낸 막후 주역이어서 북핵 문제에 돌파구를 마련할
내달 8일로 예정된 북핵 6자회담에서 일부 합의가 도출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으며, 여기에는 북한측이 핵심쟁점으로 내세워온 마카오의 방코델타아시아(BDA) 은행에 동결된 북한계좌 해제 문제 해결책도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고 워싱턴 포스트가 31일 보도했다. 포스트는 이날 6자회담 내부 소식에 정통한 미국 및 아시아 관리들의 말을 인용, "북한은 BDA에 동결된 2천400만달러 전부의 반환을 요구해 왔지만 미국은 불법 행위와 무관한 (합법)자금 일부의 반환에 대해서만 논의할 수 있다는 입장을 시사해왔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신문은 그러나 "북한이 자국 핵프로그램의 종료 조건을 놓고 협상하겠다는 자세를 보여주기 시작했다"면서 "내주 베이징에서 회담이 재개되면 일부 합의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는 낙관론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미 국무부는 조지 부시 대통령의 임기가 불과 2년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북한측 협상 당사자들과 (과거와는) 다른 결과, 다른 제안을 모색할 수 있도록 새로운 권한을 부여받은 것처럼 보인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신문은 익명을 요구한 소식통을 인용, "미국은 중국의 지원하에 영변 핵시설의 해체를 추진하고 있다"면서
"BDA 실무협상, 뉴욕 아닌 베이징 원칙합의"북한과 미국은 북핵 6자회담과 마카오의 방코델타아시아(BDA) 실무회담 개최 시기와 방식을 놓고 이견을 보이고 있다고 교도통신이 소식통들의 말을 인용, 베이징(北京)발로 24일 보도했다.미국은 북핵 6자회담과 BDA 협상이 내주 동시에 열려야 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북한은 BDA 문제를 포함한 대북 제재문제는 내주 먼저 열고, 북핵 회담은 그 다음주 개최하자는 입장으로 맞서있다고 통신은 전했다.북미 양국은 그러나 6자회담과 BDA 회담을 베이징에서 개최하자는 데는 원칙적으로 의견접근을 봤다고 소개했다. 그간 미국은 BDA 회담의 경우 뉴욕에서 개최하자는 입장을 개진해왔다.이런 가운데 6자회담 의장국인 중국은 아직 회담 참여국들에게 구체적인 일정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워싱턴=연합뉴스)cbr@yna.co.kr
미국과 북한이 지난 16∼18일 베를린 회담에서 북핵 문제를 타개할 모종의 '합의'가 있었는지를 놓고 진실 공방을 벌이고 있어 주목된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19일 조선중앙통신 기자의 질문에 대한 답변 형식을 통해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동아태담당 차관보와 김계관 외무성 부상간 '양자' 회담에서 "일정한 합의가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외무성 대변인은 특히 "이번 회담은 긍정적인 분위기 속에서 16일부터 18일까지 진지하게 진행됐다"면서 "일정한 합의가 이룩됐다"고 거듭 밝혔다. 대변인은 이어 "이번 베를린에서 조선과 미국 사이의 회담이 쌍방 사이의 합의에 따라 진행됐다"면서 "우리는 핵 문제에서 걸린 문제 해결을 위해 조선과 미국이 직접 대화를 진행한 데 대해 주의를 돌렸다"고 말했다. 외무성 대변인은 다만 합의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다나 페리노 백악관 부대변인은 즉각 논평을 내고 "지금 합의가 있다고 말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생각한다"고 분명한 선을 그었다. 톰 케이시 국무부 부대변인
상원의원 11명, 이태식 주미대사와 비공개 회의서 노골적 압력 뼛조각 문제 조기해결 요청..."한국 개방없으면 FTA 지지철회" 이태식(李泰植) 주미대사는 17일(현지시각) 미 상원 덕슨빌딩에서 맥스 보커스 상원 재무위원장 등 상원 의원 11명과 면담, 한국의 미국산 쇠고기 수입과 한미간 FTA(자유무역협정) 현안에 대해 협의했다. 비공개로 열린 이날 회의에서 미 의원들은 한미 FTA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한미 FTA의 성공적 타결을 희망한다며 기대감을 피력했다. 보커스 위원장 등은 그러나 "한국 정부가 최근 미세한 뼈조각(bone chip)이 포함되었다는 이유로 미국 쇠고기 선적물량 전체를 수입 불허한 것은 정상적인 교역을 불가능하게 하는 조치"라며 조속한 시정을 요청했다. 이들은 또 뼈조각 문제의 조기 해결을 촉구하고, 뼈있는 쇠고기(bone-in beef)에 대해 깊은 관심을 표명했다. 앞서 로이터는 미 의회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 "워싱턴의 한국 정부관료들이 미국의 쇠고기 수출과 관련된 분쟁을 해결할 수 있는 '고무적' 신호를 보내고 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