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국회의원 시절 비서관인 김유찬씨가 한나라당 정두언ㆍ박형준 의원과 이 전 시장의 의원 시절 지구당 사무국장 권영옥씨를 명예훼손 혐의로 26일 검찰에 고소함에 따라 위증교사 주장을 둘러싼 진실게임의 실체는 검찰에서 가려지게 됐다. 김씨는 고소장에서 `배후 세력이 있다'는 등 두 의원의 방송 발언을 문제삼았다. 따라서 표면적으론 두 의원이 과연 허위 사실로 김씨의 명예를 훼손했는지 여부를 가리는 것이 이번 사건 수사의 본류다. 그러나 명예훼손 여부를 가리기 위해 김씨의 주장 자체의 진위를 가릴 필요가 있다. 수사의 파장이 어디까지 미칠지 예단하기 어려운 이유다. 검찰은 일단 "고소장을 면밀히 살펴본 뒤 수사 주체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명예훼손 고소 사건은 주로 형사부가 맡지만 대선 주자를 둘러싼 주요 사안인데다 자칫 수사 결과가 선거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는 점에서 선거 전담 부서인 공안부에 맡길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그러나 막상 수사가 시작되더라도 허위증언 교사에 대한 실체적 진실을 밝히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김씨가 주장하는 위증교사 및 금품 수수, 살해 협박 의혹이 모두 10년전 벌어진 일인데다 현재 김씨의 일방적
서울중앙지검 형사7부는 26일 안마시술소에서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성매매알선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로 안마 시술소 운영자 박모(52)씨를 구속 기소하고 박씨의 동업자 이모씨 등 5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논현동과 역삼동의 대형 안마시술소 2곳의 지분을 나눠가진 박씨 등은 두 업소에 여종업원 30명을 고용해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를 받고 있다. 논현동 A업소의 경우 2005년 11월부터 올해 1월 초순까지 9천여 명의 남성을 상대로 97억원의 매상을 올렸고 역삼동 C업소에서는 2005년 8월부터 작년 12월까지 남성 7천600여명으로부터 58억원 상당을 벌어들였다고 검찰은 밝혔다. C업소의 경우 성매매장소로 사용하는 16개 방 가운데 8개를 스튜어디스방, 병원방, 댄스방, 교실방, 베트남방 등 `테마별'으로 꾸며 영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연합뉴스) eyebrow76@yna.co.kr
반년간 진행된 사행성 게임비리 수사의 가장 큰 성과는 바다이야기와 같은 사행성 게임의 불법성을 확인하고 상품권 환전 구조의 실체를 밝혔다는 점이다. 과거 사행성 게임장의 단속 근거가 명확하지 않아 손을 쓰지 못했지만 이제 바다이야기 같은 사행성 게임장이 문을 열면 바로 단속해 처벌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게임장이나 상품권 업자들이 상당수 처벌을 받은 반면 도박 공화국의 토양을 만든 정부 당국자들이 대부분 법적 책임을 면했다는 점은 이번 수사의 한계로 남을 것으로 보인다. ◇ 도박공화국 토양 없앴다 = 바다이야기 사태의 핵심인 경품용 상품권 제도가 이번 수사를 계기로 폐지됐다. 수사를 통해 경품용 상품권이 사실상 도박용 칩으로 사용된 사실이 확인돼 아예 제도를 없애기에 이른 것이다. 지난달 게임산업 진흥에 관한 법률도 개정돼 상품권을 비롯한 경품 환전 자체가 전면 금지됐고, 성인 게임물을 비치한 일반 게임장에서 일체의 경품을 제공할 수 없게 됐다. 예시나 연타 기능을 넣은 사행성 게임기의 불법성과 경품용 상품권의 불법 환전 구조를 밝혀내 사행성 게임장을 손쉽게 단속할 수 있는 근거도 마련했다. 수사 착수와 동시에 범죄수익 환수팀을 꾸려 게임업체가 거둬들인 불
각종 직능단체의 선거가 이어지면서 허위사실로 상대 후보를 비방한 행위로 형사처벌을 받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검찰은 선거철 상대 후보를 겨냥해 허위 사실을 퍼뜨리는 악의적인 행위에 대해 벌금형(약식기소) 보다 무거운 재판청구(구공판) 조치를 내림으로써 명예훼손 범죄를 무겁게 처벌하고 있다. 내년 말 대선을 앞두고 상대측 후보를 음해하는 유사한 행위가 더욱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여 경솔한 판단으로 남을 비방했다가 처벌되는 이들이 더욱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 `허위사실로 비방' 잇단 처벌= 최근 검찰이 한나라당 유력 대선후보 중 한 명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관련해 허위 사실을 유포한 네티즌 3명을 처벌했다. 이 전 시장과 그의 아들이 병역을 기피했다는 내용의 허위 사실을 인터넷에 올린 네티즌 2명은 정보통신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됐다. 이 가운데 전과가 없던 1명은 벌금 수백만원형을 받았지만 비슷한 전과가 있던 다른 1명은 재판에 회부돼 법원의 선고를 받아야 한다. 올해 4월 `황제 테니스' 논란이 한창일 때 인터넷에 허위 사실로 이 전 시장을 비난하는 글을 올렸던 네티즌도 최근 처벌됐다. 네티즌 김모(35)씨는 당시 웹진 `서프라이즈' 게시판에 "박정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는 16일 논문을 다른 연구집에 중복 게재해 연구비를 타낸 혐의(사기 등)으로 고발된 김병준 전 교육부총리에 대해 무혐의 결정을 내렸다. 검찰 관계자는 "BK21 사업의 자금 지원 성격 등을 종합하면 김 전부총리의 논문 중복 게재 행위가 연구 자금을 지원받기 위한 허위보고라고 볼 수 없고 따라서 사기라고 볼 수 없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다만 김 전 부총리가 BK21 사업 실적으로 제출한 논문 중 2건은 해당 기간 내 이뤄진 연구실적이 아니거나 중복 제출 되는 등 BK21 사업 지침을 명백히 어긴 것이어서 연구팀장으로서 김 전 부총리의 책임은 있다고 밝혔다. 앞서 정인봉 변호사는 작년 7월 "김 전 부총리가 기존 논문을 BK 21사업 성과물로 제출해 사실상 교육부 지원금 2억700만원 중 상당 부분을 가로챘고, 성북구청에서 연구용역을 수주한 뒤 용역 결과를 토대로 쓴 제자의 박사학위 논문을 심사해 공정한 논문 심사를 방해했다"며 김 전 부총리를 사기 및 업무방해 등 혐의로 고발했다. 검찰은 작년 7월 고발장이 접수된 뒤 국민대와 학술진흥재단 등 관계자를 불러 조사했으며 지난달 김 전 부총리를 서면 조사한 뒤 무혐의 결론을 냈다. (서울=연
세금을 낼 의사가 없이 조세 징수를 불가능하게 하려고 사기 등 부정한 방법의 일환으로 과세표준을 형식적으로 신고했다면 조세포탈죄에 해당한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지금까지 과세표준을 제대로 `신고'만 하면 `징수' 여부와 상관없이 조세포탈죄로 처벌받지 않았다. 대법원 전원합의체(주심 김능환 대법관)는 15일 금괴 변칙 거래로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특가법 조세포탈)로 기소된 금괴 거래업체 대표 현모씨 등이 낸 상고심에서 이같이 판시했다. 이는 조세를 확정하고 부과하는 데 지장을 주지 않고 조세 징수 자체를 불가능하게 한 행위도 조세포탈죄가 성립한다는 첫 판례여서 주목된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처음부터 세금을 내지 않기 위해 사기나 기타 부정한 방법으로 재산의 전부 또는 대부분을 숨기거나 빼돌린 채 과세 표준만 신고하는 행위는 세금을 얼마를 거둘지 확정할 수 있게는 하지만 징수는 불가능하게 한 것이므로 과세 표준을 신고하지 않은 것과 같다"고 판시했다. 이 사건의 경우 피고인들이 일부 과세 표준 및 세액 신고서를 낸 부분을 조세포탈로 봐야할 것인지가 쟁점이었고 재판부는 신고가 된 부분도 징수회피의 목적 하에 이뤄졌으므로 조세포탈의 범위에 포함해야 한다고 봤다
작년 12월 열린 국가인권정책 기본계획 수립 제1차 공청회4일 오전 서울 대한상공회의소 지하2층 중회의실에서 '국가인권정책 기본계획(NAP) 수립을 위한 공청회가 열리고 있다./박지호/사회/ 2006.12.4 (서울=연합뉴스) jihopark@yna.co.kr 국가 인권정책의 로드맵인 국가인권정책기본계획(NAP.National Action Plan) 정부 초안이 확정됐다. 사형제와 국가보안법, 보안관찰제 등 국가인권위원회가 폐지를 권고한 3가지 쟁점은 일단 유보됐으나 소수자ㆍ사회권 분야 정책은 인권위 안이 상당수 받아들여졌다. 법무부는 13일 서울 남대문로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NAP 수립을 위한 제2차 공청회에서 그 간 각 부처 실무진과 학계와 시민 사회, 노동계 등 각계 의견을 수렴해 만든 인권 NAP 초안을 공개했다. 초안에 따르면 정부는 인권위가 폐지를 권고한 사형제와 국보법에 대해 유보적인 입장을 정했다. 사형제의 경우 정부 초안은 "현행법상 사형 규정의 타당성을 검토하고 올해 상반기 중 사형제 존치 여부를 검토하며, 절대적 종신형 도입의 타당성을 분석해 국회 계류 중인 `사형제 폐지 특별법'의 심사를 지원한다"는 선에서 정리됐다. 국보법은 "해석
피의자 거짓 진술 강요 의혹 사건을 감찰 중인 대검 감찰반은 10일 전 서울동부지검 백모 검사를 9일 소환 조사했다고 밝혔다. 김태현 대검 감찰부장은 "백 검사를 전날 저녁 불러 3시간 가량 이야기를 듣고 돌려보냈다. 조서를 받지는 않고 진술을 들어보는 자리였으며 추가로 불러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감찰반은 백 검사와 별도로 당시 신문에 참여한 계장 등 수사팀 일부 인원도 불러 조사했다. 감찰반은 백 검사를 상대로 피의자 김모씨가 녹음한 내용이 백 검사 본인의 것임을 확인하고 녹음 당시의 상황 전반에 대해 개괄적인 진술을 들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보복수사를 고발하는 제이유 사업자 강모씨의 진정서를 대검에서 배당받은 뒤 1주일만에 종결 처리한 배경에 대해서도 진술을 들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와 강모씨에 대한 조사를 마친 감찰반은 주말 녹취록 분석 작업을 마무리한 뒤 다음주 초까지 관련 검사 등을 불러 조사를 마무리 할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eyebrow76@yna.co.kr
박용성ㆍ박지원ㆍ권노갑씨 등 434명 사면(서울=연합뉴스) 정부는 9일 오전 한명숙 총리 주재로 임시 국무회의를 열어 노무현 대통령 취임 4주년(2월25일)을 맞아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하는 특별사면안을 심의, 확정한 뒤 김성호 법무부 장관이 특별사면 및 복권 대상을 일괄 발표했다. 사진은 사면대상에 포함된 박용성 전 두산그룹 회장(왼쪽), 박지원(가운데) 전 청와대 비서실장, 권노갑 전 민주당 고문.<<자료사진>> photo1@yna.co.kr/2007-02-09 14:18:39/사면.복권 경제살리기ㆍ국민통합 이중 포석 (서울=연합뉴스) 조성현 기자 = 12일자로 단행되는 사면ㆍ복권에 160명의 경제인과 223명의 16대 대선 선거사범이 포함된 것은 `경제 살리기와 국민 통합'이라는 두 가지 효과를 노린 것으로 풀이된다. 정치인 가운데에 문병욱 썬앤문 그룹 회장과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 등 노무현 대통령의 측근은 대부분 배제된 반면 권노갑ㆍ박지원씨 등 김대중 정부 정치인들은 대거 포함됐다는 점도 이번 사면의 특징이다. 정부는 올 해가 외환위기 발생 10년째라는 점에서 과거 그릇된 관행과 구조적인 부패 구조에서 비리를 저지른 경제인들을 사면함
노무현 대통령의 사시 17회 동기이자 연수원 동기 모임 `8인회' 멤버인 이종백 서울고검장이 최근 법무부에 사의를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고검장 동기인 임승관 대검 차장도 용퇴의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이 고검장은 1일 연합뉴스 기자와 통화에서 "후배들에게 길을 열어주기 위해 지난달초 법무부에 사의를 전달했다"고 말했다. 정상명 검찰총장의 동기 2명이 한꺼번에 사의를 밝힘에 따라 검사장급 이상 공석은 대구ㆍ부산고검장과 대검 마약조직범죄부장을 포함해 5개로 늘었다. 여기에 법무부가 검사장급 8자리를 늘리는 방안을 중앙인사위원회와 협의중이어서 이달 중순으로 예상되는 검찰 인사에서 최소 13명의 검사장 승진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올해 검사장 승진 대상은 작년 7명의 검사장을 배출한 사법연수원 13기 출신 23명과 14기 출신 26명 등이다. (서울=연합뉴스) eyebrow76@yna.co.kr
서울중앙지검 외사부는 31일 다목적 실용 위성 아리랑 3호 사업과 관련해 국가기밀을 외국 기업 관계자에게 넘긴 혐의(공무상 기밀누설)로 현직 여당 의원 보좌관 A씨와 이 정보를 건네받은 외국 기업 로비스트 B씨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상반기 아리랑 3호 사업과 관련한 입찰 정보 등이 담긴 문건을 수차례 외국 기업의 로비스트 신분인 한국계 외국인 B씨에게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지난달 A씨와 B씨의 이메일, B씨 사무실을 압수수색해 혐의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광위에 소속된 보좌관 A씨는 친분이 있던 국회 과학기술정보위원회 인사를 통해 정보를 빼내려고 시도했으며 이후 본인이 직접 관련 기밀을 빼낸 것으로 검찰은 파악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보좌관과 로비스트 사이에 돈거래가 있었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며 여당 의원은 이 사건과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이 보좌관은 혐의 사실을 전면 부인하고 있으며 영장실질심사는 다음달 1일 오후 2시에 열린다. 국내 기술로 개발되는 첫 위성인 다목적실용위성 아리랑 3호는 지구 궤도 450∼800㎞ 상공에서 활동하는 저궤도 위성으로, 2009년 말께 발사돼 초정밀 지상
흡연이 폐암 발병의 원인인지 여부를 둘러싼 흡연자와 담배 회사간 법정 공방은 1950년대 미국에서 첫 소송이 제기된 이래 유럽 각국과 일본 등 여러 나라에서 계속돼 왔다. 해외 사례를 보면 미국은 1990년대 중반 이후 담배 회사의 책임을 인정한 경우가 간혹 있었던 반면, 일본과 프랑스, 독일 등 대륙법 국가에선 흡연자의 책임에 무게를 두고 담배 회사의 손을 들어줬다. 절대적 수치에서는 소송을 낸 흡연자의 패소 비율이 월등히 높지만 1990년대 후반 이후 미국에서 회사의 책임을 인정하는 판결이 종종 나왔으며 이에 따른 흡연자들의 추가 소송이 잇따르고 있다. ◇ 미국, 흡연자 간혹 승소 = 미국에선 수십 년간 담배를 피우다 폐암으로 사망한 흡연자의 유족이 담배 회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사례가 압도적으로 많다. 사례 마다 법원의 판단이 다르지만 법원이 흡연자의 손을 들어준 경우도 있어서 이번 소송을 이끈 우리나라 흡연자측 변호인도 이같은 추세에 기대를 걸었었다. 2005년 미국 캘리포니아주 대법원이 40년간 담배를 하루 두갑씩 피우다 폐암에 걸린 리처드 보켄에게 5천만달러를 지급하라고 판결한 적이 있고 이보다 앞선 1999년 2월 샌프란시스코주 법원은 필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