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아이스하키 특기생 선발 비리를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는 4일 고려대 전 감독 최모씨가 일부 학부모에게 자녀를 대학에 합격시켜주겠다는 내용의 각서를 써준 사실을 확인하고 최씨의 행방을 쫓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검찰은 최씨가 2005년 일부 학부모에게 돈을 받고 고려대에 합격시켜주겠다는 내용의 각서를 써 준 것으로 파악하고 이 학부모를 소환해 각서 작성 경위와 금품 전달 의혹에 대해 캐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최씨로부터 각서를 전달받은 것으로 의심받고 있는 학부모는 각서를 받은 사실이나 금품을 전달한 혐의 등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일부 학부모들이 감독에게 돈을 직접 건네주지 않고 제3자를 통해 미리 돈을 전달한 뒤 이후 제3자에게 갚는 방식으로 `돈세탁'을 한 것으로 파악하고 감독과 학부모들의 계좌에서 의심스런 돈 흐름이 있는지를 살피고 있다.
검찰은 최씨의 체포영장 시한이 만료됨에 따라 최근 법원으로부터 체포영장을 추가로 발부받아 최씨 검거에 주력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eyebrow76@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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