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합민주신당의 대선후보 선출을 위해 15, 16일 제주.울산과 강원.충북 4곳에서 각각 실시된 전국순회 경선에서 정동영(鄭東泳) 후보가 3곳에서 1위를 기록하며 누적 득표 선두를 차지했다. 정 후보는 범여권 여론 지지율 1위인 손학규(孫鶴圭) 후보가 우세할 것이란 당초 전망을 뒤엎고 초반 4연전에서 승리하는 이변을 일으키면서 주도권을 잡았고 경선 최대승부처 중 하나로 꼽히는 29일 광주.전남 경선에서도 일단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것으로 보인다. 또 이해찬(李海瓚) 후보는 누적 득표에서는 3위에 머물렀지만 친노후보 단일화 완료 이후 첫 경선지인 강원에서 1위에 올라 단일화의 효과를 어느 정도 과시한 반면, 손 후보는 4곳 중 한곳에서도 1위를 기록하지 못해 `대세론'에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 후보는 총 선거인단 수 17만8천91명 가운데 3만5천93명이 투표에 참여한 초반 4연전에서 1만3천910표(43.2%)를 얻어 누적 득표 1위를 차지했고 손 후보(9천368표, 29.1%)와 이 후보(8천925표, 27.7%)가 각각 2, 3위로 뒤를 이었다. 정 후보와 손 후보의 표차는 4천542표(14.1% 포인트)다. 특히 정 후보는 충북 경선에서 유효
(서울=연합뉴스) 추승호 기자 = 범여권내 대선주자 여론 지지도 1위를 달리고 있는 손학규(孫鶴圭) 전 경기지사가 25일 김근태(金槿泰) 전 열린우리당 전 의장이 제안한 범여권 대선주자 연석회의에 참여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당, 우리당 탈당파, 중도개혁통합신당, 민주당 등 제 정파간 통합논의가 지지부진한 상황에서 유력주자인 손 전 지사가 대선주자 연석회의 참여를 시사함에 따라 통합논의의 중심은 '세력'에서 '후보'로 급선회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또 범여권도 빠르게 대선체제로 전환되면서 손 전 지사와 이해찬(李海瓚) 전 국무총리, 정동영(鄭東泳) 전 우리당 의장 등 대선주자간의 경쟁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김 전 의장은 이날 국회 도서관에서 열린 '국민경선추진협의회' 발족식에서 "손 전 지사가 오늘 오후 (범여권 대선주자) 연석회의에 참여하겠다고 선언한다는 통지를 저에게 해왔다"고 공개했다. 이와 관련, 손 전 지사측은 "어제 밤 개인적 이해관계를 벗어나 대통합 합류쪽에 몸을 던지겠다는 쪽으로 입장을 굳혔고 이 같은 뜻을 측근들에게도 전했다"면서 "구체적인 합류 방안은 특보단 회의와 김 전 의장 면담에서 논의하는 형식을 취하겠지만 일단 김
(서울=연합뉴스) 추승호 기자 = 열린우리당 정세균(丁世均) 의장과 중도개혁통합신당 김한길 대표가 20일 범여권 통합 방법론을 놓고 간접 설전을 벌였다. 정 의장은 신당과 민주당이 특정세력 배제론을 내세우며 소통합에 열중하고 있다고 비판했고 김 대표는 우리당이 대통합의 탈을 쓰고 기득권 고수를 시도하고 있다고 공격했다. 우리당 정 의장은 이날 확대간부회의에서 "아직도 어느 당을 배제한다느니 누구는 안된다느니 하면서 대통합의 큰 바다를 흐리는 세력이 있어 안타깝다"면서 "마치 큰 한강 물을 놔둔 채 샛강에 배를 띄우자는 것과 비슷한 발상"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누가 뭐라 해도 지금 시대 정신과 최대 화두는 대통합"이라면서 "분열과 배제 없는 대통합이 우리가 추구하는 대통합이고 흔들림 없는 원칙"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훌륭하고 경륜 있는 민주개혁 세력 후보들이 당당하게 출사표를 던지고 있는 데 이들 모두의 일성이 대통합이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신당 김한길 대표는 확대간부회의에서 "배제 없는 대통합이란 그럴 듯한 말로 열린우리당의 기득권을 고수하려는 시도는 대통합이란 구호 아래 열린우리당 구하기요, 대통합의 탈을 쓰고 대통합을 가로막는 반통
열린우리당 정세균(丁世均) 의장은 15일 "한나라당 대선후보에게도 같이 엄격한 (검증의) 잣대를 들이대 책임 있는 리더로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정 의장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정부 10년이 지나면서 사회.도덕적 기준이 새롭게 정립된 만큼 한국을 이끌 리더에게는 이런 기준이 적용돼야 한다"면서 "민주 후보에게는 이런 기준, 한나라당 후보에게는 과거의 기준을 들이대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한나라당 후보들은 각종 의혹에 대해 낱낱이, 한점 의혹 없이 밝히는 게 그들의 책무"라면서 "이런 것을 정쟁으로 몰아 자신들의 허물을 덮으려고 하는 작태는 도저히 용납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문희상 전 의장 등 의원 16명이 집단 탈당한 것과 관련, "지도부와의 교감을 통해 사후 결정된 것"이라며 "다시 말해 당 지도부가 제안한 것이 아니라 자신들이 대통합 신당 추진을 위해 당 떠나야겠다고 결심, 지도부와 협의했고 지도부가 공감해 이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chu@yna.co.kr
열린우리당 정대철(鄭大哲) 고문과 문희상(文喜相) 전 의장, 문학진 의원 등 17명이 15일 기자회견을 갖고 집단탈당했다. 이는 지난 2월 7일 김한길, 강봉균 의원 등 23명, 지난 8일 임종석, 우상호 의원 등 16명에 이어 세번째 집단탈당이다. 이에 따라 2004년 4월 17대 총선 당시 전체의석(299석)의 과반수인 152석에 달했던 우리당 의석 수는 73석으로 줄면서 3년만에 반토막났으며 우리당은 사실상 당 와해 수순에 접어들었다. 정대철 고문 등 17명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평화민주개혁세력의 대동단결을 위해 대통합은 필수적이며 이를 위해 누군가 정치적 결단을 해야 한다는 판단하에 광야에 나가 대통합의 불씨를 다시 지피겠다"면서 "사심 없이 대통합의 용광로에 저희들의 몸을 던지겠다"고 탈당을 선언했다. 이날 탈당선언에는 정 고문 외에 문희상, 김덕규, 이미경, 이석현, 강성종, 김우남, 문학진, 박기춘, 신학용, 심재덕, 이기우, 이영호, 이원영, 정봉주, 최성, 한광원 등 의원 16명이 참여했다.이들은 "2.14 전당대회 결의를 통해 지도부에 대통합 추진권한을 준 4개월의 시한이 어제 종료됐으나 대통합은 이뤄지지 않았다. 이제 더 이상
민생정치모임 소속 천정배(千正培) 의원은 15일 "열린우리당 안에서 한달 뒤에 임시 전당대회를 통해 (대통합으로) 가겠다는 것은 비현실적"이라며 "탈당해야 한다"고 말했다. 천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 '백지연의 SBS 전망대' 프로그램에 출연, 이같이 말하고 "열린우리당 틀로는 대통합할 수 없다는 게 지난 몇 달의 경험에서 명백히 드러났다"고 밝혔다. 그는 "이달말까지는 신당 창당과 경선 규칙에 합의해야 추석 전에 대선후보를 뽑을 수 있다. 오늘부터 보름 밖에 남지 않은 것"이라며 "시간이 워낙 없기 떄문에 소통합 건너뛰고 대통합으로 가는 게 옳다. 언제 현실적 지분을 따져 소통합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범여권 통합은 열린우리당에 남을 친노 세력을 뺀 나머지 사람들이 모이는 것이냐'는 질문에 "현재로서는 그런 경로를 취할 수 밖에 없다. 그 다음에 많은 분들이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천 의원은 또 `김근태(金槿泰) 전 우리당 의장처럼 희생할 수 있느냐'는 물음에 대해서는 "그런 자세를 가져야 하는 데 그것이 (대선) 불출마라면 현재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chu@yna.co.kr
범여주자 연석회의 성사 가능성 주목 (서울=연합뉴스) 추승호 기자 = 손학규(孫鶴圭) 전 경기지사와 김근태(金槿泰) 전 열린우리당 의장이 14일 여의도 모 호텔에서 조찬회동을 갖고 범여권 통합을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합의했다. 손 전 지사가 지난 3월 한나라당 탈당후 범여권과는 거리를 둔 채 독자세력화를 모색해왔던 점을 감안하면 이날 두 사람의 합의는 손 전 지사가 본격적으로 범여권에 합류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특히 열린우리당 탈당파가 시민사회 세력과 연대, '대통합추진협의체'를 추진중이고 중도개혁통합신당과 민주당도 합당을 잠시 미룬 채 통합 정국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손 전 지사의 이같은 입장 변화가 통합 작업을 가속화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지 주목된다. 우상호 의원은 국회 브리핑을 통해 "두 분이 이날 조찬회동에서 과거회귀적, 냉전적 수구세력의 집권을 막고 평화개혁세력의 대동단결을 위해 힘을 모으기로 합의했다. 21세기 평화개혁세력이 미래를 책임질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손 전 지사는 이날 모임에서 김 전 의장의 대선 불출마 선언을 살신성인의 결단이
열린우리당내 양대계파 수장이자 대선주자의 한명으로 거론돼온 김근태(金槿泰) 전 의장이 12일 대선 불출마와 탈당을 전격 선언, 범여권 통합 논의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김 전 의장의 결정은 우리당내 계보의원 등의 후속탈당을 유발, 우리당의 와해를 촉진할 가능성이 있는 데다 우리당 탈당그룹과 민주당 일각, 시민사회 일부가 추진중인 범여권 대통합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또 10여 명이 난립하고 있는 범여권내 군소 대선주자들에게도 압력 요인으로 작용, 범여권 대선구도를 정리하는 계기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특히 김 전 의장과 비슷한 행보를 취해온 정동영(鄭東泳) 전 의장이 어떤 선택을 할지도 주목된다. 김 전 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이인영, 우원식 의원 등 지지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갖고 "이 시간 이후 대통령 후보가 되기 위한 모든 노력을 중단하고 평화개혁세력 대통합을 이루기 위해 온몸을 던지겠다. 저에게 가진 기득권이 있다면 전부 던지겠다"면서 대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이어 "지금 이 순간부터 우리당의 당적을 벗고 대통합의 광장을 만들기 위해 벌판으로 달려가겠다"고 탈당 의사를 밝힌 뒤 범여권 대선주자들에게
한동안 지지부진하던 범여권 통합논의가 최근 들어 급물살을 타고 있는 가운데 이번 주 이와 관련된 일정들이 줄줄이 이어지면서 대선을 앞둔 범여권 지형변화의 중요한 고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열 `통합번영 미래구상' 공동대표를 중심으로 한 시민사회 진영은 11일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달 말을 목표로 신당 창당 추진을 선언, 말로만 무성했던 제도권 외곽 시민사회세력의 정치세력화 작업이 본격화된다. 통합번영 미래구상은 대통합을 기치로 지난 8일 열린우리당을 추가 탈당한 16인 의원 그룹이 연대 대상으로 상정하고 있는 시민사회 세력으로, 이번 창당 선언을 계기로 이들 그룹과의 공조가 구체화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통합번영 미래구상을 이끌고 있는 최 공동대표는 범여권 대선 잠룡(潛龍)으로 거론되는 문국현 유한킴벌리 사장과도 친분이 깊어 문 사장이 정치권 진입의 통로로 시민사회발(發) 신당에 참여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오는 14일에는 정세균(丁世均) 의장을 비롯한 우리당 지도부가 2.14 전당대회에서 위임받은 범여권 통합 관련 비상대권이 종료된다. 우리당내에서는 지도부가 지난 4개월간 통합의 가시적 성과를 내지 못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지만 민주당을
무소속 정몽준(鄭夢準) 의원이 10일 자신을 겨냥한 듯한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의 지난주 `원광대 발언'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했다. 정 의원은 자신의 인터넷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오늘날 국민의 70% 가량은 노 대통령이 일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고 대답하고 있다. 국민은 노 대통령 스스로가 오늘날 정책이 어디로 가고 있느냐를 과연 알고 있는 지 묻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이 문제삼은 대목은 노 대통령이 지난 8일 원광대 특강에서 "2002년 제가 후보였는데 좀 흔들리니까 바깥에 있는 누구하고 내통을 했다. 그 후보가 만일 왔으면 이겼을까. 이겨서 대통령이 됐더라면 대한민국의 오늘날 정책이 어디로 갈 것 같으냐. 민주주의 할 것 같으냐. 진보정책 할 것 같으냐. 남북대화 할 것 같으냐. 유엔 사무총장 나왔겠느냐"고 반문한 대목. 정 의원은 2002년 16대 대선 당시 민주당 노무현 후보가 자신과 여론조사를 통해 후보단일화를 이뤘던 만큼 노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이 자신을 겨냥한 것이라고 규정하고 반박을 가했다. 그는 "민주주의 요체인 헌법정신과 언론을 저속한 표현으로 유린하고 있는 노 대통령이 그런 질문을 할 자격이 있는 지 되묻고 싶다"며 "한국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의 참여정부평가포럼 연설이 공무원의 선거중립 의무를 위반했다는 7일 중앙선관위원회의 결정은 향후 정국풍향은 물론 대선구도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안이다. 선관위의 이번 결정은 헌정사상 초유의 대통령 탄핵 사태로 이어진 지난 2004년 3월 선관위의 노 대통령에 대한 선거법 위반 결정과 사실상 같은 수준의 판단. 그해 2월 24일 노 대통령은 방송기자클럽 초청 특별회견에서 "국민이 열린우리당을 압도적으로 지지해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가 같은 해 3월 3일 선관위로부터 공무원의 선거중립 의무를 위반했다는 판정을 받았다. 선관위의 조치가 비록 선거법 준수를 요청하는 선에서 그쳤지만 노 대통령의 발언이 공무원의 선거중립 의무를 위반했다고 결정한 대목은 노 대통령의 향후 국정운영과 행보에 어느 정도 제동을 거는 효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분석이 적지 않다. 이번 결정이 아무래도 노 대통령의 주요한 정치수단인 '말'을 제한할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에서다. 이는 노 대통령이 대선후보들의 비판공세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어렵게 만들고 범여권에 대한 통제력을 약화시킬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청와대가 선관위 결정에 대해 "납득할 수 없다"
열린우리당 정세균(丁世均) 의장은 7일 8.15 광복절에 제주도에서 남북정상회담을 개최할 것을 제안했다. 정 의장은 이날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남북관계의 획기적 전환과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정착을 위해 한반도 비핵화는 반드시 실현돼야 하며, 이 난제를 해결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노무현(盧武鉉) 대통령과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이 만나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통일 독일을 이루기까지 서독은 동독과 여덟 차례 공식, 비공식 정상회담을 하면서 상호공존과 긴장완화의 틀을 구축했다"면서 "민족의 미래와 평화를 위한 결단은 당파의 전략을 초월하는 역사적 당위의 문제"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기존 6자회담의 틀을 동북아 다자안보협력체로 발전시키는 데 주도적 역할을 하기 위해 가칭 '동북아평화번영협력기구'의 설립과 그 전 단계로 '동북아평화번영협력회의'의 소집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동북아평화번영협력회의는 우선 기존 6자회담 참여국으로 출범해 추후 참여국 확대를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며 "그 사무국의 최적지는 한반도 분단의 상징인 비무장지대"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최선의 노력을 다했지만 사회 양극화를 해소하고 서민과 중산층의 삶의 질을
열린우리당은 4일 중도개혁통합신당과 민주당이 합당, 중도통합민주당을 만들기로 합의한 것과 관련, 국민의 범여권 대통합 열망을 외면한 채 기득권을 지키기 위한 '총선용 소통합'에 불과하다고 평가절하했다. 우리당은 또 통합민주당이 진정으로 대통합의 길로 나아가려면 우리당의 제 정파 연석회의 구성 제안에 즉각 응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정세균(丁世均) 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주재, "소통합을 추진하는 정파 책임자들이 대통합으로 가고 있다면 '배제론'을 철회하고 제 정파 연석회의를 성사시키는 등 진정성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정 의장은 "합당 합의문안에만 배제론을 제외하고 실제로는 살려둔다면 국민을 속이고 기대를 저버리는 정치"라면서 "대통합과는 거리가 먼 총선용 소통합이기 때문에 박수를 보내지 못하는 안타까운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원혜영 최고위원은 "의석 수가 30여 석인 (통합민주당이) 최고위원 12명, 중앙위원 150명의 매머드 지도체제를 구성했는 데 의석 과반을 점했던 우리당도 최고위원 7명, 중앙위원 80명 정도였다"면서 "대통합의 전단계로 소통합한 것이라면 지도체제를 슬림화하고 여백을 남겨야 한다. 몸체가 작은 정
지난 2월 열린우리당을 탈당한 무소속 유선호 의원(전남 장흥.영암)이 4일 민주당에 입당하는 방식으로 민주당과 중도개혁통합신당이 합당해 만들어질 중도통합민주당에 참여하기로 했다고 선언했다. 유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저는 참여정부의 실정으로부터 자유로운 민주당을 상수로 하는 (범여권) 제 정파의 연합이 가장 효과적임을 주장해왔다"며 "민주당의 활용을 높이고 역량을 강화, 새롭게 건설될 통합민주당의 외연을 넓히고자 민주당 입당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무소속) 우윤근 의원도 통합민주당 참여를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민주개혁 세력 대통합을 이룩하기 위해서는 현실 가능한 통합부터 이뤄내는 작은 통합에서 출발해야 한다. 민주당과 통합신당의 합당 합의는 정권 재창출의 가능성을 열어가는 희망의 출발점이 됐다고 평가한다"고 덧붙였다. 유 의원의 민주당 입당으로 통합민주당 의석은 33석에서 34석으로 늘어나게 됐다. (서울=연합뉴스) chu@yna.co.kr
오는 14일 열린우리당 지도부의 비상대권 수임기간 종료를 앞두고 당 지도부와 추가탈당파 사이에 범여권 통합 논의의 주도권을 둘러싼 신경전이 가열되고 있다. 우리당 지도부는 이르면 10일께 우리당과 민주당 일부, 시민사회 세력을 아우르는 '제 3지대'를 형성해 신당 창당을 선언, '대통합'을 차질 없이 진행하겠다고 장담한 반면, 추가탈당파는 당 지도부가 자신들의 움직임을 '물타기'하기 위해 통합 작업을 급조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탈당시점을 예정보다 앞당길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정세균(丁世均) 의장은 1일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6.10 항쟁 기념일인 10일께 대통합신당 창당 선언을 하기 위해 제 정파와 협의하고 있다"면서 "목표는 그렇지만 사정이 여의치 않을 경우 창당 선언이 14일 이후로 늦춰질 수 있다"고 말했다. 정 의장이 구상중인 대통합신당은 '통합번영 미래구상' 등 시민사회 세력이 먼저 '제 3지대'의 '깃발'을 들면 우리당과 중도개혁통합신당, 민주당, 국민중심당 등이 여기에 참여하는 방식이다. 그는 "창당 선언 단계에서는 기존 당적을 갖고 있어도 관계 없는 만큼 창당준비위 단계부터 우리당 일부 의원이 탈당해 본격적인 창당 작업에 나서야 할 것"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