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의 여왕' 5월의 첫 휴일인 6일 시민들은 시내 곳곳의 산과 공원, 놀이동산 등을 찾아 봄의 정취를 한껏 즐겼다. 기상청은 이날 중부 지방의 낮 최고기온이 서울 25도, 인천 24도, 수원 26도, 대전 26도, 청주 26도, 춘천 26도를 기록하는 등 대부분의 지역이 20도를 넘는 초여름 날씨가 될 것으로 예보했다. 시민들은 한결 가벼워진 옷차림으로 거리에 나와 봄기운을 피부로 느꼈고 산과 놀이공원에는 이른 아침부터 많은 인파가 몰렸다. 이날 북한산과 관악산에는 3만여명과 5만여명의 등산객이 찾았으며 서울대공원과 에버랜드에도 3만여명과 3만5천여명의 나들이객이 몰렸다. 한강시민공원, 청계천, 안양천 주변도 단체 야유회를 즐기거나 산책을 나온 시민들로 붐볐다. 오후 들어 전날 어린이날을 맞아 시외로 나갔던 차량이 몰리면서 고속도로는 곳곳에서 지ㆍ정체 현상을 빚고 있다. 한국도로공사는 오후 2시 현재까지 서울을 빠져나간 차량이 13만9천대, 서울로 올라온 차량이 13만5천대 가량인 것으로 집계했다. 경부고속도로는 서울 방향으로 병천2교∼안성 42㎞, 남사∼죽전 24㎞에서 지ㆍ정체 현상을 빚고 있으며 서해안고속도로에서도 서울 방향으로 홍성∼남당진 29㎞,
강경식 전 부총리 겸 재정경제원 장관은 3일 숭실대에서 열린 특강에서 "1997년 외환위기는 냉전체제 붕괴로 미국이 우리나라를 알뜰하게 챙길 이유가 줄어들었기 때문에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1997년 당시 경제 수장을 맡고 있었던 강 전 부총리는 "1998년 1월 하순이 돼서야 미국 국무부와 국방부가 재무부를 압박해 한국에 대해 체계적 금융 원조를 시작했다"며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통해 한미 군사동맹에 버금가는 한미 경제동맹을 맺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미 FTA에 대해 `경쟁'과 `개방'이라는 시장 경제 원리에 충실함으로써 우리 경제를 한 단계 도약시킬 수 있는 계기라고 평가하며 과도한 농업 보호와 스크린쿼터 유지를 시장 경제 원리에 어긋나는 정책이라고 강력히 비판했다. 강 전 부총리는 "김영삼 정부 시절부터 농업에 투입한 돈이 무려 130조원이나 되고 앞으로도 천문학적인 액수가 필요하지만 경쟁력은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다. 스크린쿼터 역시 대통령 비서실장 시절부터 폐지하려고 했었다"고 말했다. 그는 1997년 당시 자신이 기아자동차 매각 사건에 관여했다며 직무유기 혐의로 피소돼 상고심 끝에 무죄를 선고받은 것을 두고도 "잘못된 기업은 과감
노숙자가 돈을 주지 않는다며 밀쳐 지하철 선로에 떨어진 승객을 시민들이 극적으로 구조했다. 3일 서울 관악경찰서와 서울메트로에 따르면 서울 관악구 봉천동에서 노숙 생활을 하는 A(52)씨는 2일 오후 10시께 지하철 2호선 봉천역에서 승강장에 서 있던 B(53.여)씨에게 다가가 돈을 구걸했다. B씨는 이상한 사람이라고 여겨 돈을 주지 않고 두세발 옆으로 피했지만 A씨는 B씨 뒤를 따라가 어슬렁거리더니 갑자기 그를 신림역 방향 선로로 힘껏 밀쳤다. 선로에 떨어진 B씨는 비록 크게 다친 곳은 없었지만 50대 여성이 혼자 힘으로 1m가 넘는 승강장 위로 올라오기는 힘겨웠다. 언제 열차가 들어올 지 모르는 위급한 상황에 이태규(58)씨를 비롯한 승객 3명이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다. 이씨 등은 이 장면을 목격하고 달려온 다른 시민 2명과 함께 B씨를 승강장 위로 끌어올렸고 범행 뒤에도 `뻔뻔하게' 근처를 배회하던 A씨를 붙잡아 역무실에 넘겼다. 이씨는 "혼자 힘으로는 끌어올리기 벅찼다. 주위에서 도와주지 않았다면 애꿎은 생명이 희생될 뻔했다"며 "지하철의 승객 안전 관리가 강화돼야 한다"고 말했다. 봉천역 관계자는 "다행히도 열차 진입까지 1∼2분 가량 남아있었지만
서울대가 20년 넘게 학교 안에서 간식거리를 팔아온 `김밥 할머니'의 영업을 금지시킨 것을 놓고 학생들과 마찰을 빚고 있다. 서울대 인문대는 학장단 회의를 열어 교내 `해방터' 광장에서 음식을 팔고 있는 안병심(73) 할머니의 영업을 금지키로 결정했다고 3일 밝혔다. 안 할머니는 민주화 운동이 한창이던 1980년대부터 20년 넘게 서울대에 자리를 잡고 학생들에게 김밥, 꽈배기 도넛, 튀김 만두 등을 팔아와 재학생은 물론 졸업생 사이에서도 유명 인사로 통한다. 그러나 인문대는 안 할머니가 학교에서 무허가 상행위를 하고 있어 교정에 다른 잡상인을 불러들일 수 있는 데다 점차 더워지는 날씨에 위생 검증을 받지 않은 음식을 학생들이 사 먹고 배탈이 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인문대는 행정실 직원을 보내 좌판 철거를 요구하고 본부 청원경찰을 시켜 안 할머니를 학교 밖으로 쫓아냈다. 안 할머니에게 이런 시련은 처음이 아니다. 2000년 겨울 단속 나온 교직원들을 피해 도망가다 빙판길에 미끄러져 다리가 부러졌고 추위와 비바람을 피해 중앙도서관 통로로 자리를 옮겼다가 도로 인문대로 쫓겨 나기도 했다. 안 할머니는 "큰돈을 벌려는 게 아니라 손자 같은 학생들
`대선 불출마 선언'으로 범여권의 정치 판도를 흔들어 놓은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은 2일 "도덕적 원칙을 지키는 것과 정치 세력화가 양립하는 게 쉽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정 전 총장은 이날 오전 경제학부 전공 수업인 `경제학연습Ⅰ'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사는 데 몇 가지 도덕적 원칙이 있다. 이 원칙을 지키는 것과 정치 세력화가 양립하기 쉽지 않았다"며 불출마 선언을 하게 된 배경을 털어놨다. 그는 "양립할 수 있었다고 해도 정치 세력화가 쉽지 않았을 것 같았다"라는 말도 덧붙였으나 정치권에 대해서는 "불출마 선언문에 하고 싶은 말이 모두 담겨 있다"라며 "그만 둔 마당에 무슨 할 얘기가 있겠나"라고 말을 아꼈다. 정 전 총장은 향후 계획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총장 시절을 담은 기록도 정리하고 화폐금융 등 전공에 관한 연구 성과를 논문으로 내겠다. 정년이 5년 가량 남았으니 교수를 계속 하겠다"고 답했다. 그는 7일로 예정된 충북대 특강의 경우 "그쪽에서 오지 말라고 하지 않는 이상 가겠다"라고 말해 특강 행보를 계속할 뜻을 보였다. 한국야구연맹(KBO) 명예총재를 지낼 만큼 `야구팬'으로 소문난 그는 "18일에 학생들과 함께 두산-기아전이 열리는
`대선 불출마 선언'으로 범여권의 정치 판도를 흔들어 놓은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이 2일 담담한 표정으로 강단에 섰다. 정 전 총장은 이날 오전 경제학부 전공 수업인 `경제학연습Ⅰ'에 쓸 교재 `광기ㆍ패닉ㆍ붕괴 금융위기의 역사'를 손에 든 채 서울대 멀티미디어강의동(83동) 강의실로 향했다. 잿빛 정장에 파란색 셔츠를 받쳐 입은 정 전 총장은 평소와 다름없이 서류 가방을 든 모습이었지만 지난달 30일 공개적인 불출마 선언으로 그동안 자신에게 가해졌던 여러 압박과 수많은 추측에서 자유로워진 듯 홀가분한 마음을 내비쳤다. 그는 "오랜만에 잠을 푹 잤다. 주변에서 아쉽다는 연락도 많이 오고 있지만 정치 행보를 내켜 하지 않던 딸을 비롯한 가족은 (불출마 선언을) 좋아했다. 나 자신도 후회는 없다"라고 말했다. "매주 하던 수업인데 특별할 것 없다"는 말에서 짐작되듯 정 전 총장은 동료 교수와 약속을 잡고 서울대 출입기자들과 부담 없는 술자리를 갖기로 하는 등 `서울대 교수 정운찬'으로 돌아온 모습이었다. 정 전 총장은 불출마 이후 입장을 묻는 질문에 "불출마 선언문에 하고 싶은 말이 모두 담겨 있다"며 말을 아꼈지만 기존에 밝혔던 정치참여를 위한 다섯 가지 원칙을
여름에는 홍수, 겨울엔 가뭄에 시달리는 계절풍 지대 국가들이 물관리 비법을 논의하러 서울대에 모여 머리를 맞댔다. 서울대 공대는 1일 한국을 비롯해 계절풍 지대에 있는 14개 국가의 정부 당국자와 과학자들이 빗물 관리를 통해 수해와 가뭄을 극복하는 방법을 공유하기 위한 `몬순(monsoonㆍ계절풍) 네트워크'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이날 서울대에 모인 과학자들은 한국, 중국, 베트남,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파키스탄, 네팔, 스리랑카 등 아시아의 몬순 지대 국가와 몽골, 우즈베키스탄, 나이지리아, 수단, 짐바브웨 등 고질적인 물 부족 국가 출신. 이들 국가는 여름에는 바다에서 대륙으로 부는 고온다습한 계절풍 때문에 집중호우와 홍수로 물난리를 치르는 한편 겨울에는 대륙에서 바다쪽으로 한랭건조한 계절풍이 불어 물 부족에 시달린다. `몬순 네트워크' 구성을 주도한 서울대 한무영 교수(지구환경시스템공학)는 "몬순 지대 국가들은 기후 특성에 맞는 물 관리 대책을 세워야 한다"며 `빗물 이용 시스템'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한 교수는 서울대 두뇌한국(BK)21 SIR(Safe and Sustainable Infrastructure Research.안전하고 지속가능
서울대는 이병천 교수(수의산과학)가 `늑대복제' 논문과 관련해 빚은 파문을 `연구 부적절 행위'로 결론 내린 연구진실성위원회의 건의에 따라 이 교수에 대한 징계를 결정했다고 30일 밝혔다. 징계 내용은 향후 6개월 동안 ▲ 교내외 신규 연구비 수주 금지 ▲ 관련 학회지에 논문 출원 금지 ▲ 교내 적정기관 또는 전문가로부터 연구 논문 작성을 위한 교육 이수 등 3가지다. 서울대는 예비 조사를 진행한 서울대 의대 법의학교실과 SNP 제네틱스가 공동으로 이 교수의 `늑대복제' 논문이 실린 저널 `클로닝 앤드 스템 셀즈'(Cloning and Stem Cells)에 논문의 오류를 지적하는 수정 논문을 내기로 했다. 서울대 연구처는 "이 교수가 속한 수의과대학에는 재발 방지를 다짐받기 위해 기관 경고를 내렸다"며 "다만 이 교수에 대한 인사상 조치 여부는 징계위원회 소관이다"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zheng@yna.co.kr
아라이 히로유키(荒井廣幸) 신당일본 간사장은 다음달 1일 예정된 중앙대 초청 강연에 앞서 배포한 강연문에서 "고노(河野)와 무라야마(村山) 담화에 담긴 반성과 사죄의 마음을 계승하겠다"라고 말했다. `고노 담화'는 1993년 고노 요헤이(河野洋平) 당시 일본 관방장관이 일본군의 성노예 강요를 시인하고 사과한 것이며 `무라야마 담화'는 1995년 무라야마 도미이치(村山富市) 당시 총리가 일제 식민지 지배와 침략전쟁을 반성한 내용을 담고 있다. 아라이 간사장은 독도 영유권과 관련해 "양국의 영유권 주장을 일단 보류하고 독도에 `동아시아지역 국제환경 감시 및 보호 센터(가칭)'를 세워 지구온난화 등 환경 문제에 대해 `서로 돕는 마음'으로 대처하자"라고 제안했다. 그는 또 한ㆍ일 해저 터널 개통과 철도ㆍ고속도로 연결 방안에 대한 지지 입장을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zheng@yna.co.kr
한화측 출국사실 감춘 채 소환시점 협의 `연막' (서울=연합뉴스) 홍정규 기자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보복폭행 사건에 연루된 김 회장의 둘째 아들이 28일 중국으로 도피성 출국을 한 것으로 드러남에 따라 경찰 수사에 일부 차질이 우려된다. 김 회장 아들은 지난달 초순 서울 청담동의 한 술집에서 Y씨 등 북창동 S주점 종업원들과 시비가 붙어 계단에서 굴러 떨어지면서 눈 주위를 다쳐 보복폭행 사건을 불러 온 핵심 인물이다. 김 회장은 아들이 다쳐서 집에 들어오자 경호원과 경비업체 직원 등을 동원해 Y씨 등을 찾아가 집단 폭행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경찰은 김 회장 아들이 소환을 피해 출국함에 따라 아들을 먼저 조사한 뒤 김 회장을 조사하려던 당초 계획을 바꿔 김 회장을 28일 중 소환키로 하고 한화에 구두로 통보했다. 경찰은 김 회장 경호책임자와 피해자 등에 대한 조사에서 김 회장과 아들이 폭력을 휘두른 사실을 일부 확인하고 폭행 가담 정도를 집중 조사 중이다. 경찰은 폭행 사실이 확인된 경호과장 진모씨 등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입건하는 한편 김 회장의 신분도 피의자로 특정했다고 설명했다. 경
서울대 연구진실성위원회는 이병천 교수(수의산과학)의 `늑대복제' 논문에서 발견된 오류가 허술한 자료 관리와 논문 작성 능력 부족 등에서 비롯된 것으로 조사됐다고 27일 밝혔다. 위원회에 따르면 이 교수 논문의 `표2'에 염기서열 번호가 잘못 기재돼 있고 2마리 대리모견의 일부 마커(marker)에서 DNA 염기서열 중 부수체(Microsatellite)에 관한 결과가 뒤바뀌어 있었다. 복제 늑대에 체세포를 제공한 늑대의 미토콘드리아 염기서열에서 항목 1개가 누락되고 대신에 빠져야 할 항목 5개가 들어간 점도 추가로 발견됐다. 이들 오류 가운데 염기 서열 번호가 잘못 기재된 것은 최초에 염기서열 분석을 맡았던 외부 업체가 번호를 잘못 기록했으며 한국과학기술원(KAIST) 박찬규 교수의 재분석 과정에서도 이 점이 발견되지 않았기 때문으로 조사됐다고 위원회는 전했다. 논문 예비조사를 벌인 이정빈 서울대 교수(법의학교실)는 "염기서열 분석을 다시 한 뒤 번호를 조정해 보니 오류로 지적됐던 부분이 일치했다"며 "나머지 오류들도 고의적이라기보다는 부주의에 따른 실수인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위원회는 또 `복제 성공률 부풀리기' 의혹에 대해 `스널프ㆍ스널피'보다 높
김원웅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장은 26일 서울대에서 가진 초청 간담회에서 "보수 언론의 노무현 대통령 비판이 반기문 유엔(UN) 사무총장의 당선에 일조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반 총장의 실질적인 선거운동본부장'을 자칭하며 "한국처럼 친미 국가로 낙인찍힌 국가 출신은 `죽음의 키스'로 불리며 여태껏 유엔 사무총장에 당선되지 못했는데 보수 언론이 한국을 `반미 좌파인 노 대통령이 집권한 국가'로 보도해주는 바람에 지지를 받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반 총장에 대한 지지를 각국에 호소할 때마다 `국제 문제를 공정하게 다뤄야 할 유엔 사무총장 자리에 미국 말을 잘 듣는 한국인을 앉힐 수는 없다'는 말을 들었다. 그러나 노 대통령을 `반미 좌파'로 규정한 보수 신문을 보여주자 프랑스 등은 `한국이 제 목소리를 내는 나라'라며 지지로 돌아섰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사실 미국은 한국보다는 헝가리 등 동유럽 국가에서 유엔 사무총장이 나오길 원했다. 그러나 러시아가 `자기 텃밭(동유럽)'을 가까이 하려는 미국에 반발해 한국을 지지했다"며 "이런 점에서 미국이 제 역할을 해준 셈"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만약 노 대통령이 아니라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
이병천 서울대 교수(수의산과학)의 `늑대복제' 논문에서 발견된 오류는 조작이 아니라 `초보적'인 실수인 것으로 밝혀졌다. `늑대복제' 논문 부정 의혹을 조사중인 서울대 연구진실성위원회는 이 교수 연구실에서 압수한 컴퓨터 파일 및 연구 노트, 한국과학기술원(KAIST) 박찬규 교수의 원자료(原資料) 등을 분석한 결과 논문에 나타난 오류가 작성 중 발생한 실수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26일 밝혔다. 위원회 관계자는 "이 교수에 대한 소환 조사까지 벌인 결과 논문에 나타난 오류가 고의적인 것이 아닌 것으로 판명됨으로써 조작 의혹은 해소됐지만 이 교수의 논문 집필 과정에 문제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위원회에 따르면 이 교수는 관련 분야의 소규모 업체에게 염기서열 분석을 의뢰해 얻은 데이터를 논문에 실으면서 논문상에 기재된 대리모견과 실제 대리모견의 염기서열 데이터 처리 과정에서 오류를 빚었다. 박 교수가 이 교수에게서 샘플을 넘겨받아 복제 늑대와 체세포 제공 늑대, 난자 제공견과 대리모견의 미토콘드리아 DNA 염기 서열을 비교 분석해 `표2'에 기재하는 과정에서도 이 오류가 확인되지 않았다고 위원회는 덧붙였다. 그러나 이 교수에 대한 소환 조사 과정에서 오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이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도입을 사실상 합의한 것으로 알려지자 서울대도 로스쿨 유치전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서울대 법대는 26일 두 당이 `법학전문대학원 설치ㆍ운영에 관한 법률'에 대한 표결처리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짐에 따라 로스쿨을 도입해 운영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법대는 이에 따라 법학도서관을 증축하고 교수진을 보강하는 등 로스쿨 운영에 필요한 조건을 갖춰 나갈 계획이다. 법대는 우선 지상 2층에 열람석이 88개에 불과한 법학도서관을 현재의 약 3배 크기로 늘리고 이곳에 그룹 스터디 룸과 모의 법정 등 로스쿨 교육에 필요한 시설을 들여놓기로 했다. 또 로스쿨에서 이뤄질 `사례 연구'(Case Study)와 토론 등 새로운 교육 과정을 지도하고 학생들의 `법률 상담(Legal Clinic) 프로그램'을 관리ㆍ감독하는 데 교수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고 최소 10명 이상의 교수를 추가 채용키로 했다. 특히 법률 지식이 부족한 시민들에게 법률 상담을 해주고 학생들에게 현실적인 법률 감각을 심어주는 `법률 상담 프로그램'은 서민 계층을 중심으로 운영하며 무료 또는 저가 상담을 기본으로 할 방침이다. 운영 초기에는 학생들을 법률구조공단
정상명 검찰총장은 `법의 날'인 25일 서울대에서 가진 법대 초청 강연에서 "사형제가 과연 옳은 제도인지 깊이 고민했었다"고 털어놨다. 정 총장은 `검사로의 길, 고뇌와 보람'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날 강연에서 1977년 사법연수원을 졸업하고 광주지검 검사로 부임한 시절을 회고하며 "내 손으로 6명에 대한 사형을 집행하고 나서 (사형제에 대해) 굉장히 많이 생각했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사형 집행을 계기로 인간의 존엄과 가치에 대해 고민했다"며 "검사는 법의 이름으로 인간의 생명을 빼앗을 수 있는 어마어마한 권한을 갖고 있는 직업인 만큼 균형감각과 공명정대함이 필수적이라고 여기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정의의 여신이) 저울을 들고 있듯 모든 법 집행시 가장 중요한 것은 균형이다. 균형을 잃을 때 법은 인권 보호가 아니라 살인 도구가 될 수 있다"라며 검사로서의 인간적인 고뇌를 전했다. 정 총장은 한 학생이 `수사받는 법'을 일간지에 기고해 파문을 일으켰던 금태섭 전 검사에 대한 의견을 묻자 "자신의 견해를 표명하는 것 자체를 나무랄 수는 없지만 법조인으로서 균형감각이 적절치 않다고 판단했다"고 답했다. 그는 "검사는 피해자 편도, 피의자 편도 들어서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