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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중위 유족 "그렇게 허망하게 가다니…"

"군장성 되고싶어 했는데 스스로 목숨끊을 리 없다"

"그렇게 허망하게 가다니 믿기지 않습니다"
자이툰부대에서 총상을 입고 숨진 채 발견된 오모(27) 중위의 아버지(63)는 20일 밤 이라크로 떠나기 위해 인천공항에 나와 "딸 넷을 낳고 마지막으로 얻은 아들인데 먼 타지에서 나보다 먼저 갔다"며 눈물을 글썽였다.
아버지 오씨는 "아들이 이라크에 가겠다고 했을 때 위험하니 가지 말라고 말렸지만 듣지 않았다. 평생 부모 속 한번 썩이지 않았던 아들이지만 `이번 만큼은 내 뜻대로 하겠다'며 나갔는데 그게 마지막일 줄 몰랐다"고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옆에 있던 매형 임모(36)씨는 "처남은 평소 군 장성이 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히곤 했다"며 "자이툰부대 파병을 자원한 것도 이라크에서 경험과 경력을 쌓으려고 한 것"이라고 전했다.
오 중위가 자이툰부대 파병 이후 발생한 첫 사망자라는 사실에 대해 유족은 이런 일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정확한 경위가 밝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버지 오씨는 "무엇 때문에 아들이 목숨을 잃었는지 알아보러 가는 것이다. 자세한 얘기를 듣지 못해 아직 뭐라고 단정 지을 상황은 아니다"며 말을 아꼈고 고모부 주모(61)씨는 "정부는 힘 없는 서민의 아들이 먼 타지에서 목숨을 잃는 일이 다시는 없도록 노력해 달라"고 주문했다.
매형 임씨는 "처남이 고등학교를 다닐 때부터 알고 지냈다. 활발하고 패기 있으며 사교성 많은 성격으로 미뤄볼 때 결코 스스로 목숨을 끊을 리는 없다"며 "사망 원인이 정확히 규명돼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날 이라크로 향한 오 중위의 유족은 아버지, 고모부, 매형 등 3명이었으며 이들은 국방부 수사관 3명, 합동참모본부 유해인수단 2명과 밤 11시55분께 두바이로 출발하는 에미리트항공사 소속 EK323편 비행기에 함께 탑승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오 중위의 사망 경위를 조사한 뒤 유해를 인수해 석가탄신일인 24일 돌아올 예정"이라고 밝혔다.



(영종도=연합뉴스) zhe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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