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과 중국이 지난 1998년 국경관리의정서를 개정해 불법 월경자에 대한 단속을 강화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7일 일본의 민간 단체를 통해 입수한 의정서를 근거로 보도했다. 북한과 중국은 그동안 1986년 '변경 지역의 국가안전과 사회질서 유지 업무를 위한 상호협력의정서'를 체결해 중국 내 탈북자를 강제 북송시키는 근거로 활용해 왔다. RFA에 따르면 개정된 의정서는 10조35항으로, 중국 공안부와 북한 국가안전보위부 간에 1998년 7월 베이징에서 체결됐다. 유효 기간은 20년이며 서로 이의를 제기하지 않으면 자동적으로 유효 기간이 5년 연장되도록 돼 있어 중국이 최소한 오는 2018년까지 탈북자를 강제북송시킬 근거를 가지게 됐다고 방송은 평가했다. 방송은 또 개정된 의정서의 경우 북한 주민이 중국에 다닐 수 있는 통행증을 가지고 있다고 해도 정해진 지점을 통과하지 않으면 불법 월경자로 단속된다고 규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중국 국경 지역에 사는 친척 방문은 국경 주변에 사는 북한 주민으로 한정해 허락하고 있지만 그 수속이나 심사를 엄격하게 했으며, 중국 내 (북한인) 범죄 용의자나 불법 월경자를 보다 쉽게 북한으로 송환시킬
북한을 방문중인 김혁규 의원을 비롯한 열린우리당 방북단이 3일 북한 권력 서열 2위인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면담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중앙통신은 김 의원이 이끄는 열린우리당 동북아평화위원회 대표단이 이날 만수대 의사당에서 동포애적 분위기 속에서 김 위원장을 만나 담화를 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통신은 구체적인 면담 내용에 대해서는 전하지 않았다. 면담에는 북측에서 정덕기 민족화해협의회 부회장 및 관계자들이 배석했다. 김혁규ㆍ김종률ㆍ김태년ㆍ이광재ㆍ이화영 의원 등은 우리당 동북아평화위 소속 남북경제교류협력추진단의 일원으로 남북 경제교류 확대 및 공동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2일 방북했다.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jh@yna.co.kr
북한은 25일 인민군 창건 75주년을 맞아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직접 참석하는 대규모 군 열병식과 퍼레이드를 가졌다. 특히 이날 열병식에는 미사일 부대까지 등장해 주목을 받았다. 북한이 군 열병식에 미사일을 동원한 것은 1992년 군 창건 60주년 열병식 이후 15년 만의 일이다. 조선중앙TV가 이날 오후 6시 녹화중계한 열병식에는 4개 종류의 미사일 48기가 공개됐으나 탱크나 장갑차 등 기갑부대나 중화기는 등장하지 않았다. 그중 2개 기종은 스커드미사일과 단거리고체추진미사일로 알려졌으나 나머지 기종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조선중앙통신도 "현대적인 공격 수단과 방어 수단을 갖춘 인민군대의 불패의 위력을 과시하며 로켓 종대(부대)들이 광장 주석단 앞을 지나갔다"고 전했다. 북한이 BDA(방코델타아시아) 문제를 이유로 2.13합의 초기이행 조치를 미루고 있는 가운데 미사일을 동원한 무력 시위를 한 이유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와 관련, 군사강국을 과시하는 체제 결속용이라는 분석과 함께 미국 등을 겨냥한 대외 압박용이라는 관측이 교차하고 있다. 북한은 2005년 당 창건 기념 열병식 때나 1997, 2002년 군 창건 65, 70주년 기념식
북한은 25일 인민군 창건 75주년 기념일을 맞아 평양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직접 참석하는 대규모 군 열병식과 퍼레이드를 가졌다. 특히 이날 열병식에는 미사일 부대까지 등장해 주목을 받았다. 북한이 군 열병식에 미사일을 동원한 것은 1992년 군 창건 60주년 열병식 이후 15년 만의 일이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현대적인 공격 수단과 방어 수단을 갖춘 인민 군대의 불패의 위력을 과시하며 로켓 종대(부대)들이 광장 주석단 앞을 지나갔다"고 전했다. APTN은 4종류의 다른 미사일 48기가 열병식에 모습을 드러냈다고 소개했다. 하지만 이들 미사일 가운데 대포동 2호 등 북한의 신형 미사일이 포함됐는지는 즉각 확인되지 않았다. 북한이 BDA(방코델타아시아) 문제를 이유로 2.13합의 초기이행 조치를 미루고 있는 가운데 미사일을 동원한 무력 시위를 한 이유가 관심이다. 이와 관련, 군사강국을 과시하는 체제 결속용이라는 분석과 함께 미국 등을 겨냥한 대외 압박용이라는 관측이 교차하고 있다. 북한은 2005년 당 창건 기념 열병식 때나 1997, 2000년 군 창건 65, 70주년 기념식 때는 미사일 등 특별한 군사 장비의 동원 없이 열병식을 진행했다. 이날 오전
북한은 25일 인민군 창건 75주년을 맞아 노동신문을 통해 지금까지 자위적 군력 강화를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했다고 평가하면서 앞으로도 군사력 강화에 최대의 힘을 쏟을 것을 다짐했다. 조선중앙방송과 평양방송에 따르면 노동신문은 이날 '백두의 선군전통을 계승한 조선인민군은 필승불패이다'는 사설에서 "그 어떤 복잡한 사태에서도 국가의 최고 이익과 민족의 안전을 믿음직하게 수호할 수 있는 강력한 전쟁억제력이 마련됐다"고 선언했다. 신문은 "위대한 장군님의 선군영도 밑에 자위적 군력 강화를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해 놓았다"면서 "선군조선의 존엄과 지위를 최상의 경지에 올려 세운 데 대해 커다란 긍지를 가지게 된다"고 평가했다. 이어 "자위적 국방력의 핵심이며 사회주의 강국의 제일 기둥인 인민군대를 강화하는데 최대의 힘을 넣어야 한다"면서 "나라의 형편이 아무리 어려워도 군력 강화를 언제나 최우선적인 과제로 내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우리는 사탕 없이는 살 수 있어도 총알 없이는 살 수 없다는 투철한 관점을 가지고 국방공업 발전에 필요한 모든 것을 최우선적으로 보장함으로써 인민군대의 무장 장비를 끊임 없이 개선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고팔란 발라고팔 유엔아동기금(유니세프) 평양사무소 대표는 25일 3천600명에 달했던 북한의 홍역 감염 환자가 모두 완치됐다고 밝혔다. 그는 자유아시아방송(RFA)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의 홍역 환자들이 모두 병원에서 퇴원했다"면서 "북한 내 홍역 발병은 이제 완전히 멈췄다"고 전했다. 그는 이번 홍역 발생의 주요 원인은 지난해 중국에서 널리 번진 홍역이 국경을 넘어 전염됐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지난달부터 실시한 북한 주민 1천600여만명에 대한 홍역 예방접종 사업과 관련, "자금 확보와 백신 확보가 가장 큰 어려움이었지만 운 좋게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의 긴급 구호자금으로 충당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홍역 등 전염병 발병을 확인할 수 있는 실험 시설과 전문 인력을 더 늘리고, 생후 18개월에서 6세 미만 북한 어린이들에 대한 2차 홍역 예방접종을 북측에 권고했다면서 "북한 당국이 경계를 더욱 철저히 하면 앞으로 더 이상 북한에서 홍역에 대한 걱정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 관련, 그는 북한 당국이 홍역 발병 사실만 일찍 알았더라도 감염자 2천500명을 줄일 수 있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북한에서는 지난해 11월 15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총련)는 10일 일본의 대북 제재 6개월 연장 조치와 관련, "제재 조치를 즉시 철회하고 총련과 재일동포들에 대한 탄압과 박해를 당장 그만 둘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밝혔다. 총련은 남승우 부의장 명의의 담화를 통해 "오늘과 같이 총련과 재일동포들의 민족 권리와 기본적 인권, 생존권이 유린당해 본 적은 없었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고 총련 기관지 조선신보 인터넷판이 11일 전했다. 담화는 "일본 당국이 또 다시 제재 조치를 반년이나 연장한 것은 죄 위에 죄를 덧씌우는 파렴치한 반인륜적 행위이며, 좋게 발전하는 조선반도 정세의 추이에 역행하는 시대착오적인 처사로서 국제 사회의 비난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일본 정부가 자신의 책임을 회피할 뿐더러 조일평화선언을 위반하고 오히려 재일동포들의 인권과 생활권을 계속 짓밟으려는 것을 우리는 절대 용납하지 않을 것이며 앞으로 똑똑히 계산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일본 정부는 지난해 10월 북한의 핵실험 실시에 따라 발동한 ▲모든 북한산 품목의 수입금지 ▲북한선적 선박의 일본 입항 전면 금지 ▲북한 국적인의 일본 입국 금지를 골자로 한 대북 제재를 6개월 연장키로 10일 결정했다. (서
북한을 방문중인 빌 리처드슨 미국 뉴멕시코 주지사 일행이 10일 평양 인민문화궁전에서 김영대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 부위원장을 만났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중앙통신은 이날 면담에 김계관 북한 외무성 부상과 관계 부문 일꾼이 배석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통신은 구체적인 면담 내용은 보도하지 않았다. 또 김정일 국방위원장이나 북한 권력서열 2위인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등과의 면담 여부에 대해서도 전하지 않았다. 지난 8일 방북한 리처드슨 주지사는 방북 일정을 마친 뒤 한국전 당시 숨진 미군 유해와 함께 11일 오전 판문점을 통해 한국을 찾을 계획이다.(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jh@yna.co.kr
북한은 지난달 모스크바에서 열린 제4차 '북-러 통상경제 및 과학기술협력위'에서 시베리아 횡단 철도와 북한 철도 연결 계획 및 연해주로부터 청진, 한국으로 나가는 동력 통로(에너지 파이프라인) 개설 계획을 진척시키는데 공감을 표시했다고 '러시아의소리 방송'이 9일 보도했다. 이 방송은 브레미야 노보스테이지를 인용해 "가까운 앞날에 러시아와 조선(북한)이 경제 분야에서 여러 협정들을 개발할 계획"이라면서 이같이 전했다. 방송은 이어 러시아 석유회사 가즈프롬 네프트가 북한의 승리원유가공공장 재건 현대화에 참가할 수 있게 됐다면서 "현재 쌍방이 구체적인 협력에 착수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와 관련, 방송은 "러시아측은 공장을 현대화할 뿐만 아니라 가공을 위해서 원유를 공급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북한과 러시아 양측은 극동지방에서 북한으로 나가는 송전선 건설 가능성에 합의했으며, 순천시멘트연합기업소의 현대화를 위해 상호 협력키로 했다고 방송은 전했다. 또 북한의 노동력 이용 문제와 세관 분야 협력, 자동차 수송 문제에 합의했으며, 동력과 수송, 임업, 기계제작공업 분야 협력 문제도 중요하게 토의됐다고 방송은 소개했다. 방송은 이어 지난달 회의에서 북측이
빌 리처드슨 미국 뉴멕시코주 주지사와 함께 8일부터 방북할 예정인 빅터 차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한국.일본담당 보좌관이 방북시 북측과 6자회담 재개 문제와 북한의 핵폐기 이행조치에 관해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고 래리 닉시 미 의회조사국 연구원이 관측했다. 닉시 연구원은 5일 자유아시아방송(RFA)과의 인터뷰에서 "백악관이 허락하지 않았다면 빅터 차 국장이 방북 대표단을 따라가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아마 부시 대통령의 최종 재가가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차 국장이 북한에 가면 6자회담의 걸림돌이 되고 있는 방코델타아시아(BDA) 문제가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 문제로 4월 중순까지 핵시설을 폐쇄.봉인하고 국제원자력기구의 감시를 받아들이기로 한 약속을 지키기 어렵게 됐는데, 이 문제를 어떻게 처리할지도 논의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또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의 방북 문제가 계속 거론되고 있는데, 차 국장이 북측과 만나면 힐 차관보의 북한 방문이 성사되기 위해 어떤 조건이 충족돼야 하는지 논의할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덧붙였다. 반면 미국 헤리티지 재단의 브루스 클링너 선임연구원은 리처드슨 주지사 일행의 북한 방문에
북한 노동신문은 29일 "미제와 남조선 호전세력의 광적인 전쟁 책동은 6자회담 합의 사항에 대한 명백한 유린"이라면서 한미 연합전시증원(RSOI) 연습을 거듭 비난했다. 신문은 '대화 상대방을 반대하는 무모한 불장난'이라는 글을 통해 "군사적 몽둥이를 휘둘러대는 조건에서는 신뢰의 분위기가 마련될 수 없고, 합의 이행도 기대할 수 없다는 것은 자명한 이치"라고 주장했다. 신문은 "사태는 미국의 조미(북미) 핵문제 해결 의지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게 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번 전쟁 연습이 조선반도에서의 긍정적인 정세 발전에 어떤 엄중한 후과를 초래하게 될 것인가 하는 것은 명백하다"면서 "그것은 조미, 북남관계 발전에 찬물을 끼얹고 조선반도의 군사적 긴장 상태를 격화시켜 대화 이전의 첨예한 대결 국면으로 되돌리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대화와 전쟁 연습은 양립될 수 없다"면서 "시대착오적인 반공화국 전쟁 책동이 가져 올 후과(결과)에 대해 미국과 남조선 당국은 심사숙고하고 분별있게 처신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이에 앞서 북한은 지난 22일에는 외무성 대변인을 통해 이번 RSOI연습을 "지난 2월13일 6자회담에서 힘들게 마련된 합의이행과 회담의
(서울=연합뉴스) 황재훈 기자 = 도널드 그레그 전 주한미국대사는 28일 북한이 미국 부시 대통령의 특사 방북을 원하고 있다는 소식과 관련, 아직 부시 행정부는 그럴 준비가 된 것 같지 않다고 밝혔다. 그는 자유아시아방송(RFA)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미국과의 고위급 접촉을 원한다는 김계관 부상의 말을 직접 들었다"면서 "북한은 예전부터 두 나라 관리가 만나는데 지위가 높으면 높을 수록 북미 사이 문제를 해결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말을 여러 번 했다"고 말했다. 그는 "올브라이트 장관 방북, 조명록 차수의 미국 방문 등을 통해 얼마나 빨리 북미관계의 진전이 이뤄졌는지를 북한은 기억하고 있었다"면서 "하지만 아직 부시 행정부가 북한과 이런 고위급 접촉을 가질 준비가 돼 있지 않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북미 고위급 인사의 접촉은 6자회담 협상 진전에 달려 있다"면서 "현 시점은 방코델타아시아(BDA) 문제로 6자회담이 중단된 상태로 그럴 가능성(미국 고위 인사의 방북 가능성)이 매우 낮은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jh@yna.co.kr(끝)
세계식량계획(WFP)은 북한의 식량난이 90년대와 같은 최악은 아니지만 우려되는 상황은 확실하다고 평가했다. 장 피에르 드 마저리 WFP 평양사무소 대표는 29일 자유아시아방송(RFA)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식량 100만t 부족을 시인한 것과 관련, "(북한의 식량 사정이) 90년대 기근 사태 때 100만명이 아사한 것과 같은 최악은 아니다"면서 "그렇지만 아주 우려되는 상황인 것만은 확실하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은 WFP가 (대북지원) 사업 규모를 늘렸으면 좋겠다는 입장"이라면서 "이는 북한에 식량이 정말로 필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주체 사상을 강조하는 북한 당국이 추가로 도움을 달라고 요청하는 것은 아주 드문 일"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그는 "북한이 지난달 중순부터 WFP에 더 많은 '접근권'을 허용했다"면서 "지난 1개월 반 사이에 WFP 현장 모니터요원이 대북지원 식량 배분이 이뤄지고 있는 지역에 훨씬 용이하게 접근할 수 있었다"고 북한 당국의 변화된 모습을 전했다. 그는 이어 "올해 북한의 식량 부족분은 작년보다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2년 연속으로 식량 공급 상황이 좋지 않으면 가장 취약한 계층이 고통을 겪
(서울=연합뉴스) 황재훈 기자 = 북핵 6자회담이 진전을 이루면서 그동안 부진했던 국제사회의 대북 지원이 늘어날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29일 전해졌다. 유엔아동기금(유니세프) 평양사무소의 고팔란 발라고팔 대표는 자유아시아방송(RFA)과의 인터뷰에서 "벌써부터 긍정적인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2주 전 방북했던 호주 정부 대표단이 유니세프가 건설중인 물 공급 시설에 150만 호주달러에 달하는 지원 의사를 표시했으며, 다음 달에는 스웨덴 사절단이 유니세프 평양사무소를 방문해 대북사업 지원을 이야기할 예정이라면서 "다양한 나라들이 지원 의사를 전달하고 있다"고 전했다. 유니세프는 지난해의 경우 대북지원사업을 위해 1천120만달러의 모금을 목표했지만 실제 모금액은 46%인 600만달러에 그쳤다. 올해 모금 목표액은 1천340만달러다. 한편 발라고팔 대표는 향후 3년간 유니세프의 대북지원 사업 3대 중점 분야를 ▲아동과 여성의 보건과 영양 개선 ▲수질과 환경개선 ▲교육 사업 등으로 정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보건과 영양 개선이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그는 영양 결핍 아동들에게 고단백 F-1
북한의 대남방송인 평양방송은 28일 최종 타결을 시도중인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협상과 관련, "극도의 굴종과 오만으로 얼룩진 남조선-미국 자유무역협정 체결 책동이 더욱 본격화되고 있다"고 비난했다. 방송은 "남조선 당국이 FTA 체결을 통해 경제 선진화를 앞당기고 한미동맹을 강화하는 것이 우선 순위라느니 뭐니 하고 떠벌이며 굴욕적이며 반인민적인 협정체결 책동에 발광하고 있다"고 막말을 쏟아냈다. 또 미국에 대해서는 "농산물 시장을 개방할 것과 남조선에 진출할 자국 기업들에 저들의 법을 적용하고 남조선 공공 기업들에 주어진 독점 사업권을 폐지하라는 강도적 요구까지 들이대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방송은 "남조선 경제 전문가들은 일치되게 협정 체결로 농민들이 실업자로 굴러 떨어지고, 경제 전반이 붕괴할 것이라는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면서 "남조선 언론들은 협정이 체결되면 한국은 미국의 동북아 전략의 전초 기지가 될 수 밖에 없다고 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서울=연합뉴스) j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