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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환노위로 옮긴 까닭은...홍준표 잡기?



한나라당 대선주자인 박근혜(朴槿惠) 전 대표가 최근 국회 소관 상임위를 행정자치위에서 환경노동위로 옮겨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상임위 조정이 당 지도부의 방침에 따른 것이긴 하지만 그가 여러 고민 끝에 직접 환노위를 택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다른 정치적 이유가 있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 것.

지도부는 서강대 전자공학과를 나온 박 전 대표의 `전공'을 감안해 과학기술정보통신위를 추천했으나, 박 전 대표가 이를 마다하고 전공과 무관해 보이는 환노위를 고집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전 대표측 이정현(李貞鉉) 공보특보는 8일 "대표가 그동안 통일외교통상, 국방, 행자, 과기정, 산업자원, 여성위를 두루 거쳤기 때문에 새로운 분야인 환노위도 경험해 보자는 차원에서 선택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국정 전반을 파악하기 위한 취지로 보면 된다"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그러나 당내에선 박 전 대표가 홍준표(洪準杓) 환노위원장을 의식해 내린 결정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박 전 대표는 그동안 `친(親)이명박' 인사로 분류되는 홍 의원 영입을 위해 각별한 공을 들여왔으며 지난달에는 직접 찾아가 "도와달라"고 부탁까지 했다는 후문이다.

이 때문에 이번 상임위 선택도 `홍준표 구애작전'의 연장선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같은 상임위에서 활동하면서 스킨십을 늘려 홍 의원을 확실한 내 편으로 만들거나 그게 안되면 최소한 중립지대에 묶어 두려는 포석일 수 있다는 것.

핵심 측근도 "그렇게라도 공을 들인다는 건 좋은 게 아니냐"며 이 같은 해석을 부인하지 않았다.

홍 의원은 박 전 대표의 환노위 행(行)에 다소 당혹해하는 눈치다. 박-이 두 주자 사이에서 고민이 깊은 데다 당 일각에서 자신의 대선출마론까지 나오는 상황에서 입장이 난처해질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그는 "박 전 대표가 어떻게 환노위로 오게 됐는지 잘 모르겠다"면서 "어쨌든 내 입장이 더 애매해 질 수도 있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나라당은 대선국면을 앞두고 선거와 직.간접적 연관성이 높은 문화관광위와 행자위, 정보위 등 주요 상임위에 대한 전력을 대폭 보강했다. 여당 없는 국회의 제 1당이 된 만큼 상임위 재배치를 통해 대선국면의 유리한 위치를 점하겠다는 계산에서다.

방송 등 민감한 분야를 다룰 문광위에는 `전투력'이 세다는 평가를 받는 원내대표 출신의 이재오(李在五) 의원과 방송기자 출신인 전여옥(田麗玉) 심재철(沈在哲) 의원이 투입됐다.

또 행자위에는 나름대로 파이팅을 인정받고 있는 김기현(金起炫) 김재원(金在原) 의원이, 정보위에는 당내 대표적 정보통인 권영세(權寧世) 김정훈(金正薰) 의원과 함께 중진의 김기춘(金淇春) 의원이 각각 배치됐다.





(서울=연합뉴스) sim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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