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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이-손, 한달만에 한자리에...손만 '외톨이'

부활절연합예배 참석...냉랭한 만남



한나라당 양대 대선주자인 박근혜(朴槿惠) 전 대표, 이명박(李明博) 전 서울시장과 범여권 후보로 분류되는 손학규(孫鶴圭) 전 경기지사가 8일 모처럼 한자리에 모였다.

이날 오전 서울시청앞 광장에서 한국기독교총연합회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가 공동 주최한 부활절연합예배 행사에 나란히 참석한 것.

지난달초까지만 해도 '빅3' 대선주자로 불리던 이들이 한자리에서 얼굴을 마주 한 것은 지난달 8일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한나라당 국책자문회의 주최로 열린 정책세미나 이후 꼭 한달만으로, 손 전 지사가 전격 탈당을 선언한 이후로는 처음이다.

이날 행사에서는 자리 배치부터 '당에 남은 사람'과 '당을 떠난 사람' 사이의 어색한 분위기가 감지됐다.

박 전 대표와 이 전 시장은 최근 검증론과 경선 룰 등을 둘러싼 '신경전'에도 불구하고 서로 "오래간만입니다"라고 인사말을 건넨 뒤 옆자리에 나란히 앉아 담소를 나누는 등 같은 당 대선주자로서의 친근감을 표시했으나 무소속이 된 손 전 지사는 김덕룡(金德龍) 의원을 사이에 두고 두 사람과 떨어져 앉아 '거리감'을 드러내 보였다.

특히 손 전 지사는 행사 내내 거의 말을 하지 않은 채 때때로 지그시 눈을 감고 상념에 잠긴 모습을 보여 탈당 이후 복잡한 심경을 내비치기도 했다.

한 참석자는 "손 전 지사는 수행자 없이 혼자 행사장에 나타나 주요 참석자들과 가벼운 인사말만 나누는 등 대체로 냉랭한 분위기였다"면서 "탈당 전후로 우여곡절을 겪은 만큼 시종 굳은 표정으로 앉아 남다른 감회를 드러냈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최근 박 전 대표와 이 전 시장 진영에서 '영입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김덕룡 의원이 자리를 같이 해 눈길을 끌었다.

박 전 대표 캠프 핵심인 김무성(金武星) 의원, 캠프 고문으로 일할 것으로 알려진 서청원(徐淸源) 전 대표와 함께 '민주계 삼두마차'로 불려온 김 의원은 이날 박 전 대표의 옆자리에 앉아 서로 귀엣말을 주고받는 장면을 연출, 향후 진로를 놓고 미묘한 해석을 낳았다.

특히 부인 김윤옥 여사만 동행한 이 전 시장과 달리 박 전 대표는 유정복(劉正福) 비서실장, 한선교(韓善敎) 대변인, 이혜훈(李惠薰) 의원 등 최측근 의원들과 함께 행사에 참석, 김 의원 '모시기'를 위한 포석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이날 행사에 참석한 한나라당 관계자는 "김 의원은 아직 진로를 결정하지 못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좌석 배치도 주최측에서 미리 정한 것으로 알고 있으며 김 의원은 이 전 시장과 손 전 지사와도 반갑게 이야기를 주고 받았다"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서울=연합뉴스)
huma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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