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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모두 잘살면 지역감정도 없어져"

"해외출장 재뿌리나"..`제2 검증론'에 불쾌감



한나라당 대선주자인 이명박(李明博) 전 서울시장은 8일 "잘사는 사람이 잘사는 것을 어떻게 할 것이 아니라 못사는 사람을 잘살게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전 시장은 이날 김포공항 스카이시티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한나라당 여성당직자 모임 '드림포럼' 창립대회에 참석, 강연을 통해 이같이 말하고 "못사는 사람을 모두 잘 살게 하면 영.호남, 충청도 등의 지역감정도 없어진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와 관련, 자신이 대학시절 학생운동으로 투옥당한 경험을 전하며 "감방에 같이 있던 사람 중에 부잣집에서 들려오는 피아노 소리를 듣고 돌을 던져서 잡혀온 사람이 있었다"면서 "그 사람에게 그런 열정으로 노력하면 자녀들에게 피아노를 사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충고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모두 잘 살면 남을 미워할 게 없다. 경상도 사람과 전라도 사람도 서로 욕할 게 없다"면서 "정치는 다 잘 사는 시대를 만들고 낙후되는 사람들을 보호하기 위해 하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그의 이 같은 발언은 참여정부의 '경제실정'을 우회적으로 비판하는 동시에 자신의 '경제지도자' 이미지를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 전 시장은 이에 앞서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서울시 치과기공사회 학술대회에서도 축사를 통해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은 '멍청아, 문제는 경제야(Stupid, It's Economy)'라는 말로 대통령이 됐고 아직도 미국 국민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면서 "여러분의 일이 잘 되려면 경제가 잘돼야 한다"며 '경제 제일주의'를 거듭 강조했다.

한편 이 전 시장이 인도, 두바이 방문차 출국하는 9일 그의 국회의원 시절 비서 출신인 김유찬(金裕璨)씨가 '이명박 리포트'의 출판기념회를 갖기로 해 캠프 관계자들은 언짢은 기색이 역력하다.

특히 공교롭게 서청원(徐淸源) 전 대표도 같은 날 여의도 엔빅스 빌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박근혜(朴槿惠) 전 대표에 대한 지지를 선언할 것으로 알려져 자칫 이번 출장이 빛을 바래지 않을까 우려하는 분위기다.

이 전 시장측 관계자는 "최근 박 전 대표 캠프의 전 법률특보였던 정인봉(鄭寅鳳) 변호사가 '조만간 당 검증위가 구성되면 자료를 추가 제출하겠다'며 2차 검증론의 불을 지필 것이라는 소문도 나도는 등 이 전 시장의 출장에 재를 뿌리려는 의도가 감지된다"며 불쾌감을 표시했다.


(서울=연합뉴스)
huma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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