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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학번 '엄마-아들 캠퍼스 커플' 탄생

한신대 수시전형 합격한 이경애.김찬휘씨


*사진설명 :3일 한신대학교 수시전형에 동시에 합격한 이경애(38.경기 과천), 김찬휘(20)씨 모자. 이들은 한신대 신학과와 국제관계학부에 각각 합격했다. ⓒ연합

 "엄마하고 아들이 07학번 CC(캠퍼스 커플)가 됐네요"
한신대학교의 2학기 수시전형에 함께 지원했던 모자가 나란히 합격해 07학번 대학동기가 되어 화제가 되고 있다.

더욱이 암 투병중인 어머니는 다음달 큰 수술까지 앞둔 상태에서도 학업의 뜻을 꿋꿋이 밝히며 강한 삶의 의지를 불태우고 있어 주위 사람들에게 큰 용기와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3일 한신대 신학과와 국제관계학부에 각각 합격한 어머니 이경애(48.경기 과천시)씨와 아들 김찬휘(20)씨.

어려운 가정 형편 탓에 고등학교만 마치고 대학 진학을 포기한 채 20년 넘는 세월을 평범한 가정주부로 살아온 어머니는 만학도를 위한 특별전형을 통해, 지난 대입에 한 차례 낙방의 고배를 마셨던 아들은 자기추천전형으로 대입의 관문을 통과해 합격의 기쁨이 두 배가 됐다.

이씨는 "아들과 면접을 보러 대학에 처음 찾아가 왼쪽 가슴에 수험표를 달고 어린 학생들과 대기실에 함께 앉았을 땐 감회가 남달랐다"며 "비록 나이 때문에 젊은 학생들보다 배우는 속도는 느리겠지만 누구보다 열심히 공부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아들 찬휘씨도 "어머니와 함께 대학 동기가 된다니 너무 기쁘고 설렌다"며 "전공은 다르지만 어머니와 관심이 비슷한 분야를 찾아 교양과목을 같이 들어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씨는 평생 꿈꿨던 대학생활을 시작하기 전 한 차례 큰 고비를 넘겨야 한다.

지난달 갑상선에 암세포가 생겼다는 날벼락 같은 진단을 받은 이씨는 다음달 12일 서울의 한 종합병원에서 악성종양 제거수술을 받을 예정이다. 하지만 이씨는 오히려 더욱 강한 삶의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이씨는 "암을 이겨내고 여러 가지 일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을 주위에 보여주고 싶다"며 "수술을 받은 뒤 치료를 잘 받고 운동도 열심히 해 건강한 몸으로 내년 봄에 찬휘와 학교를 찾아가겠다"고 굳은 의지를 밝혔다.

(오산=연합뉴스)

setuzi@yna.co.kr'>setuz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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