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이정현, 국민의힘 공관위원장 사퇴… “오세훈 후보 미등록 여파”

인싸잇=백소영 기자 | 국민의힘 이정현 공천관리위원장이 13일 사의를 표했다. 지난달 12일 공관위원장에 임명된 지 29일 만이다. 이를 두고 오세훈 서울시장의 6·3지방선거 후보 미등록에 배경이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정현 위원장은 이날 언론공지를 통해 “모든 책임을 제가 지고 공천관리위원장직에서 물러난다”며 “당의 단합과 지방선거 승리를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공천 과정에서 저는 변화와 혁신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며 맡은 역할에 최선을 다해보려 했다”며 “그러나 여러 의견을 존중하는 과정에서 제가 생각했던 방향을 더 이상 추진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정치권에서는 이 위원장의 갑작스러운 사퇴가 오세훈 서울시장의 6·3 지방선거 후보 미등록에 배경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오 시장은 당 지도부의 노선 변경을 요구하며 지난 8일 국민의힘의 지방선거 공천 접수 마감일까지 끝내 신청서를 제출하지 않았다.

 

하지만 다음날인 9일 국민의힘 의원 전원이 긴급 의원총회를 거친 끝에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사과와 ‘윤어게인’에 대한 명확한 반대 등의 내용을 담은 결의문을 채택하기로 했다.

 

그러면서 이정현 위원장도 10일 광역단체장 후보자 면접 심사를 개시하기에 앞서 언론에 “당과 공관위 규정상 추가 접수가 가능하게 돼 있고, 활짝 열려 있다”며 오 시장의 추가 공천 접수도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보였다.

 

그런데 오 시장은 공천 추가 접수일인 지난 12일에도 후보 등록을 하지 않았다. 그는 장동혁 당 대표가 긴급총회 결의문을 제대로 실천하기 어렵다고 보고, 당내 인적 쇄신과 혁신형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위원장 역시 더 이상의 중재가 불가능하다고 판단하고, 사퇴 의사를 밝힌 것이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지방선거를 80여 일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공천 작업을 총괄하는 공관위원장의 공석으로 국민의힘 내 혼란이 더 격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