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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찬 "이명박으로는 정권교체 어렵다"

출판기념회 새 주장 없이 `비난' 주력



한나라당 대선주자인 이명박(李明博) 전 서울시장의 국회의원 시절 비서 출신인 김유찬(金裕璨)씨는 9일 "이명박 후보로는 정권교체가 어렵다"고 주장했다.

이 전 시장의 지난 1996년 선거법 위반 당시 '살해위협 및 위증교사' 의혹을 최근 제기했던 김씨는 이날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자신의 저서 '이명박 리포트' 출판기념회에서 "우리는 거짓명성과 하자투성이의 막일꾼을 뽑으려는 것이 아니라 우리나라를 이끌어 나갈 최고지도자 겸 대표자, 즉 품격있고 유능한 대통령을 뽑으려 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물론 이 전 시장이 업무에 대한 강한 추진력을 가진 일꾼임을 인정한다"면서 "그러나 주목해야 할 사항은 대통령으로서의 필요충분조건을 이 전 시장이 가지고 있는 인물인가 하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와 관련, '이명박씨가 대통령이 되어서는 안되는 이유'로 ▲인덕이 없다 ▲노무현(盧武鉉) 대통령보다 입이 가볍다 ▲전과자이며 향후에도 범죄가능성이 있다 ▲종교적 편향성이 심하다 등 20가지를 제시했다.

김씨는 이어 "책자의 내용이 타인의 명예를 훼손할 수 있는 부분이 있는 지에 대해 국내 최고의 법률전문가들을 통해 검토작업을 진행했으나 그의 비인격성과 비도덕성 자체가 가려지지 않았다"며 이 전 시장을 거듭 공격했다.

또 일각에서 이 전 시장의 국회 비서로 일했던 자신에 대해 '배신자'라고 비난하고 있는 것을 의식한 듯 그는 "희대의 배반자는 제가 아니라 바로 이 전 시장 자신"이라며 "저는 지난 95년 5월부터 떠나는 96년 6월까지 죽도록 일한 죄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자신의 주장에 대해 '근거없다'는 결론을 내린 한나라당을 겨냥해서도 "이미 이 전 시장의 사당화가 된 것이 아닌가 혹은 친위대로 전락한 것이 아닌가 의구심을 떨칠 수 없다"고 꼬집기도 했다.

그는 이밖에 출간 계기와 관련, "선거법 재판이 끝나고 지난 1998년 3월 이 전 시장의 서초동 사무실에 갔을 때 등이라도 한번 두드려 줬으면 이러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지금까지 이 전 시장에 대한 공격의 에너지는 모두 당시의 기억에서 나온 것"이라고 밝히는 등 이 전 시장에 대한 적대감을 노골적으로 나타냈다.

한편 약 1시간 40분 동안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김씨의 일부 지지자들과 기자들만 참석, 출판기념회라는 행사 목적을 무색케 했다. 더욱이 김씨가 대형 스크린을 통해 설명한 책의 내용도 기존 주장과 크게 다른 것이 없었고 설명시간의 대부분을 이 전 시장에 대한 비난에 할애, 일부 참석자들로부터 빈축을 사기도 했다.

특히 철저한 법률자문을 받았다는 그의 주장과는 달리 김씨가 이날 공개한 488페이지 분량의 책자 표지에는 사전동의도 거치지 않은 채 일부 기자들의 사진이 실려 행사장에서 해당 기자들로이 '초상권 침해'라며 항의하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또 이날 출판기념회는 이 전 시장의 라이벌인 박근혜(朴槿惠) 전 대표가 같은 건물에서 가진 외신기자클럽 간담회 직후 열려 눈길을 끌었다. 이 전 시장의 팬클럽 모임인 '엠비연대' 회원들은 행사장 밖에서 김씨의 주장을 비꼬는 의미로 '뻥튀기' 퍼포먼스를 벌이기로 했으나 김씨가 경찰에 신변보호 신청을 해 이를 취소했다.




(서울=연합뉴스) huma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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